-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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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발표
魯迅(노신)/ 일월서각
꿈속에서 나는 소학교 교실에 있었는데, 글을 쓰기 위해 선생에게 의견 발표의 방법을 물었다.
“어렵지!” 안경 너머로, 나를 옆눈질로 노려보며 선생은 말하였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느 집에 남자 아이가 태어나 온 집안이 크게 기뻐하였다. 한 달이 되자, 탄생축하의 자리에 안고 나가 손님들에게 아이를 보였어. 물론 德談을 들으려고 말이지.
어떤 사람은 ‘이 아이는 틀림없이 부자가 될 것입니다.’ 라고 말했으므로 크게 고마워하였다.
어떤 사람은 ‘이 아이는 틀림없이 벼슬을 할 것입니다.’ 라고 말했으므로 주인도 답례로 그에게 덕담을 해주었다.
한 사람은 ‘이 아이는 틀림없이 죽을 것입니다.’ 라고 말했으므로 모두가 호된 매질을 하였다.
죽는 것은 필연이지만 부귀의 몸이 된다는 것은 거짓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거짓말은 좋은 보답을 받았고, 필연은 얻어맞았다. 너는......”
“저는 거짓말도 하기 싫고, 얻어맞고 싶지도 않습니다. 선생님, 그러면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그렇다면 이렇게 말해야지- 허허, 참 아이는 정말......아이고, 참! 핫하하, 힛히히!”
1925년 7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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