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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7일 22시 41분 등록
말장난인가
삼 일이 지나자 내 속에서 이런 말이 흘러다닌다
땅 힘 받고 땅 땅 거리며 사는 사람들!
하늘 힘 받고  하 하 웃으며 사는 사람들!

노래를 부르다 코드를 외웠다가 손에 쥔 코드표 힐끗 보다가
나는 You need me 노래와 차표 한장 노래가 제일 싫다.
너무나 반복해서 들어서 식상해져서 그런것도 아니고
노래에 약한 내 급소를 찔러버린 노래들이어서 그렇다.
누군가 회사전화로 나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 노래만 틀어놓고서는
아무 말도 없다.  누군가 나에게 수화기를 들고서 말을 안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그렇게 기분나쁠수가 없는데.
회사 동료는 그런 관심 받아 좋겠다면서 웃는다.

그런데 창고에 와서 첫 번째로 들리는 노래가  You need me 라니. 헉.

그 창고를 빠져나와 혼자 바람쏘이며 찬바람에 정신 차리려 연병장도는 심정으로 천천히 구보시작!
신 속   정 확  친 철 
2010년은 적당주의를 물리친다!

마야의 노래 후렴구가 돌돌돌 돌아간다
동인천에서 탄 아침 버스안에서 들어서 그런가보다
마야하니까 권투가 생각한다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해 운동으로 권투를 선택한 마야.
아닌가? 내가TV 를 신나게 쳐다보던 2005년, 그녀가 나온 드라마가 지나간다
우리는 주인공보다 마야에 집중했고 열광했다.

천 개의 코드를 외우며 조립식 컨테이너 창고 주변을 천천히 걷는다
한바퀴 두바퀴 세바퀴
햇볕이 관통하고 지나간  뼈마디
지압보다 기분좋다
UMC 는 외울 필요없고
숫자만 외운다.
 9 10 12 18 25 32 40 50 65 75 85 100 115 130 150 185 225 265 300 400 500 630 800
오 부드러운 수의 세계여!

11월 인천 연안부두에 정박하는 배가 보인다
내게는 잔잔한 바람에도 흔들리는 바다에 떨어지는 햇빛다발이 너무 근사해 보인다.
그걸 보려고 또 걷는다. 틈만 나면 코드를 외우며.
천 개의 고원같은 천 개의 코드들, 아, 이제 사랑스러워야 할 귀여운 코드들.

건조한 사무실 손잡이를 잡을 때마다 정전기가 일어나
전기가 내 손을 찌릿찌릿 약하게 건드린다.

전기는 아름다운,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자연현상,
아름다운 호박이라는 보석을 떠올리게 만드는 전기.
Power 와 Energy 의 차이는 무엇일까.
예전부터 궁금하다.
 
이어지는 질문들 꼬리에 꼬리를 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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