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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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는 제 자신을 위해서 굶은적이 몇 번 있습니다.
때로는 살을 급하게 빼려는 마음이 없지 않았었습니다.
흐트러진 생활을 되잡으려고 굶어본 적도 있습니다.
그러던 중 좋은 벗을 만났습니다.
카톨릭대학에서 "인간학"을 가르치고 계시는 김경집교수님이 지으신 "완보완심"이라는 책이지요.
책 내용중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침을 제외하고 한끼를 굶되 지향을 가지고 굶으라는 이야기입니다.
그 지향은 자신이 아닌 굶주린 이웃 - 책에서는 아프리카의 어린이 - 을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절약한 금액을 기부하는 것을 학생들에게 숙제로 내주신답니다.
이부분을 읽으면서 무릎을 쳤습니다.
그래야겠다. 내 몸이 필요한 이상의 영양분을 공급하는 내 몸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내 인생의 하나의 키워드인 나눔을 생각하면서 일주일에 두번 굶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을 했습니다.
이제 한달이 지났습니다.
그렇게 모은 돈을 아직 한국에서도 식사를 제대로 공급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썼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나눔은 더 많은 것을 나에게 돌려주는 것 같습니다.
하나를 나누면 열배의 즐거움을 돌려줍니다.
얼마를 소유하는 것이 행복일까요? 소유의 효용은 어디일까요?
배에 기름끼어 있는 상태에서 먹는 진수성찬 보다 열심히 운동하고 먹는 식은밥에 김치반찬이 백배 더 맛있을 수 있는 것이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게 바로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인가요?
오늘 뉴스시간 내내 근래에 벌어졌던 복지단체의 비리 때문에 사랑의 온도계가 올라가지 않는다는 우울한 소식이었습니다. 오늘 같이 추운날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면서 내일의 금식을 기꺼이 맞이해야겠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나눌수 있는 마음이 내게 허락되기를 바랍니다.
IP *.64.107.166
때로는 살을 급하게 빼려는 마음이 없지 않았었습니다.
흐트러진 생활을 되잡으려고 굶어본 적도 있습니다.
그러던 중 좋은 벗을 만났습니다.
카톨릭대학에서 "인간학"을 가르치고 계시는 김경집교수님이 지으신 "완보완심"이라는 책이지요.
책 내용중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침을 제외하고 한끼를 굶되 지향을 가지고 굶으라는 이야기입니다.
그 지향은 자신이 아닌 굶주린 이웃 - 책에서는 아프리카의 어린이 - 을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절약한 금액을 기부하는 것을 학생들에게 숙제로 내주신답니다.
이부분을 읽으면서 무릎을 쳤습니다.
그래야겠다. 내 몸이 필요한 이상의 영양분을 공급하는 내 몸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내 인생의 하나의 키워드인 나눔을 생각하면서 일주일에 두번 굶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을 했습니다.
이제 한달이 지났습니다.
그렇게 모은 돈을 아직 한국에서도 식사를 제대로 공급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썼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나눔은 더 많은 것을 나에게 돌려주는 것 같습니다.
하나를 나누면 열배의 즐거움을 돌려줍니다.
얼마를 소유하는 것이 행복일까요? 소유의 효용은 어디일까요?
배에 기름끼어 있는 상태에서 먹는 진수성찬 보다 열심히 운동하고 먹는 식은밥에 김치반찬이 백배 더 맛있을 수 있는 것이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게 바로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인가요?
오늘 뉴스시간 내내 근래에 벌어졌던 복지단체의 비리 때문에 사랑의 온도계가 올라가지 않는다는 우울한 소식이었습니다. 오늘 같이 추운날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면서 내일의 금식을 기꺼이 맞이해야겠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나눌수 있는 마음이 내게 허락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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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늦게 공부하여 석사하고 박사 따서 교수가 된 벗이 있습니다.
딸 아이만 하나 둔 가장인데, 항상 열심히 살며 모임에도 절대로 빠지지 않지요.
알게 모르게 지역사회와도 많은 교류를 하는 한편, 더불어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있더군요.
그 일들을 오래 이어가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는 그의 모습이 대견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청각 장애 아동 두 명의 후원자가 되어 "아빠"라고 불리며, 모임에 동반하였더라고요. 그들 학비와 보육원 양육을 돕는데만 저같은 사람 월급 정도의 액수가 들어가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더불어 함께 자신의 꿈도 이루고, 주변을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많이 배우게 되곤 합니다. 추운 계절입니다. 언젠가 우리도 늙고 병들어 죽게 될... .
딸 아이만 하나 둔 가장인데, 항상 열심히 살며 모임에도 절대로 빠지지 않지요.
알게 모르게 지역사회와도 많은 교류를 하는 한편, 더불어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있더군요.
그 일들을 오래 이어가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는 그의 모습이 대견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청각 장애 아동 두 명의 후원자가 되어 "아빠"라고 불리며, 모임에 동반하였더라고요. 그들 학비와 보육원 양육을 돕는데만 저같은 사람 월급 정도의 액수가 들어가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더불어 함께 자신의 꿈도 이루고, 주변을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많이 배우게 되곤 합니다. 추운 계절입니다. 언젠가 우리도 늙고 병들어 죽게 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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