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살다

여러분이

  • 써니
  • 조회 수 2771
  • 댓글 수 7
  • 추천 수 0
2010년 12월 4일 12시 52분 등록

                                                                그럴 수 없다



                                                                                                             류시화/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물 속을 들여다 보면
물은 내게 무가 되라 한다
허공을 올려다 보면
허공은 또 내게 무심이 되라 한다
허공을 나는 새는
그저 자취없음이 되라 한다


그러나 나는
무가 될 수 없다
무심이 될 수 없다
어는 곳을 가나 내 흔적은 남고


그는 내게 피없는 심장이 되라 하지만
나는 그럴 수 없다
그는 도둑처럼 밤중에 이슬을 밟고 와서
나더러 옷을 벗으라 하고
내 머리를 바치라 한다
나더러 나를 버리라 한다
그러나 나는 그럴 수 없다


그는 내게 물이 되라 하나
나는 불로서 타오르려 한다
그는 내게 미소가 되라 하지만
그러나 아직 내 안에 큰 울음이 넘쳐난다
그는 내게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라 하나
나는 그럴 수 없다 한다


IP *.97.72.1

프로필 이미지
명석
2010.12.04 12:58:47 *.108.80.98
아무럼요, 그럴 수 없고 말고지요.

크나큰 사랑이 찾아와  내 삶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버리기를!
프로필 이미지
써니
2010.12.05 09:34:08 *.97.72.9
언니의 용기에 감동합니다. 그래서 열정 또한 그리 뜨겁고 크신 것이겠지요. ^-^*
프로필 이미지
써니팬
2010.12.05 01:42:52 *.6.126.116
 
 


『 우리에게 말해주네 』


써니팬



새가 우리에게 말해주네
삶이란
푸른 하늘을 자유롭게 날듯이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가 되어서
얽매이거나 집착함이 없이
자유롭게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별이 우리에게 말해주네
삶이란
어두운 나날들 속에서도
밝게 빛나는 그리운 그 무언가를
가슴에 담고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바람이 우리에게 말해주네
삶이란
한곳에 머물며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움을 가슴에 담고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들국화가 우리에게 말해주네
삶이란
남들처럼 꼭 봄여름에만 피어나는 것이 아니라
남들보다 한두걸음 늦더라도
가을에도 피어나서 행복할 수 있다고



2009년 SBS 예능 대상을 받은
가수 이효리가 우리에게 말해주네
삶이란
남을 웃기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그래야 자신도 웃으면서 살 수 있다고



써니가 우리에게 말해주네
삶이란
가끔씩은 푸른하늘을 보듯이
가끔씩은 푸른산을 보듯이
가끔씩은 빛나는 별을 보듯이
가끔씩은 문학의 꽃인 시를 읽으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프로필 이미지
써니
2010.12.05 10:47:03 *.97.72.9
언뜻 세 명의 후보를 떠올리며 그 중의 하나,

HS?
어디에서 무얼하며 살아가고 있었던 것일까??
온몸에 시를 껴안고서 나부끼는 몸짓... .

그대의 닉네임에서 긴장과 웃음~
SBS 대상과 이효리를 거론 함에 연상되어 나오는 미소~
잊지 않고 불러주는 호명에 박장대소~

남아있는 올 한 해도 다가올 새해에도 무조건 마이 웃을 수 있기를!!!    ^-^*
프로필 이미지
경수기
2010.12.10 11:25:41 *.145.204.123
그는 내게 피없는 심장이 되라 하지만
나는 그럴 수 없다
ㅠㅠ

그는 내게 물이 되라 하나
나는 불로서 타오르려 한다
훌쩍~~

그는 내게 미소가 되라 하지만
그러나 아직 내 안에 큰 울음이 넘쳐난다
꺽꺽 ~~

그는 내게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라 하나
나는 그럴 수 없다 한다
휴 ~~~~~

나는 아무것도 변할수 없는가?
오늘도 통한의 밤을 보냅니다 ..........
엉엉~~emoticon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