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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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 없다
류시화/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물 속을 들여다 보면
물은 내게 무가 되라 한다
허공을 올려다 보면
허공은 또 내게 무심이 되라 한다
허공을 나는 새는
그저 자취없음이 되라 한다
그러나 나는
무가 될 수 없다
무심이 될 수 없다
어는 곳을 가나 내 흔적은 남고
그는 내게 피없는 심장이 되라 하지만
나는 그럴 수 없다
그는 도둑처럼 밤중에 이슬을 밟고 와서
나더러 옷을 벗으라 하고
내 머리를 바치라 한다
나더러 나를 버리라 한다
그러나 나는 그럴 수 없다
그는 내게 물이 되라 하나
나는 불로서 타오르려 한다
그는 내게 미소가 되라 하지만
그러나 아직 내 안에 큰 울음이 넘쳐난다
그는 내게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라 하나
나는 그럴 수 없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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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팬
『 우리에게 말해주네 』
써니팬
새가 우리에게 말해주네
삶이란
푸른 하늘을 자유롭게 날듯이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가 되어서
얽매이거나 집착함이 없이
자유롭게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별이 우리에게 말해주네
삶이란
어두운 나날들 속에서도
밝게 빛나는 그리운 그 무언가를
가슴에 담고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바람이 우리에게 말해주네
삶이란
한곳에 머물며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움을 가슴에 담고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들국화가 우리에게 말해주네
삶이란
남들처럼 꼭 봄여름에만 피어나는 것이 아니라
남들보다 한두걸음 늦더라도
가을에도 피어나서 행복할 수 있다고
2009년 SBS 예능 대상을 받은
가수 이효리가 우리에게 말해주네
삶이란
남을 웃기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그래야 자신도 웃으면서 살 수 있다고
써니가 우리에게 말해주네
삶이란
가끔씩은 푸른하늘을 보듯이
가끔씩은 푸른산을 보듯이
가끔씩은 빛나는 별을 보듯이
가끔씩은 문학의 꽃인 시를 읽으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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