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빛처럼
- 조회 수 3116
- 댓글 수 5
- 추천 수 0
나무학교.
나이에 관한 한 나무에게 배우기로 했다.
해마다 어김없이 늘어가는 나이
너무 쉬운 더하기는 그만두고
나무처럼 속에다 새기기로 했다
늘 푸른 나무 사이를 걷다가
문득 가지 하나가 어깨를 건드릴 때
가을이 슬쩍 노란 손을 얹어 놓을 때
사랑한다! 는 그의 목소리가 심장에 꽂힐 때
오래된 사원 뒤뜰에서
웃어요! 하며 숲을 배경으로
순간을 새기고 있을 때
나무는 나이를 겉으로 내색하지 않고도 어른이며
아직 어려도 그대로 푸르른 희망
나이에 관한 한 나무에게 배우기로 했다
그냥 속에도 새기기로 했다.
무엇보다도 내년에 더욱 울창해지기로 했다.
댓글
5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1111
we are just confused with the idea.
VR Left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 나무학교. - 문정희 [5] | 햇빛처럼 | 2010.12.05 | 3116 |
| 868 |
딸기밭 사진편지 107 / 겨울 아침 느낌노트 
[3]
| 지금 | 2010.12.05 | 2511 |
| 867 | *칼럼12-1 : 섬기면서 배우기(청강생제도의 장점) [11] | 인희 | 2010.12.05 | 3550 |
| 866 | 깨끗한 식사 - 김선우 [6] [2] | 햇빛처럼 | 2010.12.06 | 4588 |
| 865 | 죽은 자가 되살아난 이야기/ 노신 [4] | 써니 | 2010.12.06 | 2954 |
| 864 | 죽음을 잊고 살다가 - 이해인 [2] [2] | 햇빛처럼 | 2010.12.07 | 3385 |
| 863 | 상처 4 - 마종기 [5] | 햇빛처럼 | 2010.12.08 | 3373 |
| 862 | 건너뛴 삶/ 박노해 [7] [1] | 써니 | 2010.12.08 | 3888 |
| 861 | 흰나비떼 눈부시다 - 박남준 [4] [11] | 햇빛처럼 | 2010.12.09 | 3008 |
| 860 | 梨花嶺/ 안상학 시 [7] | 써니 | 2010.12.09 | 3222 |
| 859 | 군고구마 굽는 청년 - 정호승 [2] | 햇빛처럼 | 2010.12.10 | 3331 |
| 858 | 흰 부추꽃으로 - 박남준 [5] [19] | 햇빛처럼 | 2010.12.11 | 5506 |
| 857 | [10]강 - 강연호 [2] | 햇빛처럼 | 2010.12.12 | 2442 |
| 856 | [11]열매 - 마종기 [2] | 햇빛처럼 | 2010.12.13 | 2413 |
| 855 | [12]흔들리는 사람 - 박남준 [2] [25] | 햇빛처럼 | 2010.12.14 | 3295 |
| 854 | [13]세월 - 도종환 [3] | 햇빛처럼 | 2010.12.15 | 2585 |
| 853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물/ 최인호 [2] [3] | 써니 | 2010.12.15 | 3778 |
| 852 | [14]구름처럼 만나고 헤어진 많은 사람중에 - 도종환 [7] | 햇빛처럼 | 2010.12.16 | 3216 |
| 851 |
딸기밭 사진편지 108 / 어떤 날
[3]
| 지금 | 2010.12.16 | 2447 |
| 850 | [15]음복 - 강연호 [2] | 햇빛처럼 | 2010.12.17 | 279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