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빛처럼
- 조회 수 2359
- 댓글 수 1
- 추천 수 0
주발
고백하건데 먼저, 비우면
저절로 채워지는 주발 하나 오래 꿈꿨다
모든 아침을 위해 주발은 비어 있다
그렇게 자신을 타이를 수 있게 되기까지 십년이 걸렸다
부시고 행궈 밤내 엎어놓던 이들의 가슴
한끝에 가닿는 데 또 십년이 필요했다.
나는 백년은 견딘 낡은 주발 하나 책상위에 두었다
젊은 날 슬픔과 기쁨의 바닥에 희게 가라앉은
바로 그 밥그릇이다 너무 커 이제 용도 폐기된
주발의 서늘한 배를 두 손바닥으로 감싸, 본다
여긴 뜨건 밥 채우고 또 후후 불어가며 먹느라 땀 젖은
마음들 흥건하다.
그러니 다 살았다고?
투박한 손 거기 담그면 살아내야 할 날들
왕소금 처럼 버석 거린다.
================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 78~79
댓글
1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wedding Dresses
I think that marriage is a major event in life, wearing a wedding dress, red carpet and a loved one, imagine you are the focus of audience, a beautiful bridesmaid dresses makes you more perfect, a white cocktail dresses can make you white, flawless red evening dresses can make you More festive wedding, little black dresses customs of the different choice of representatives, I would like to introduce you to a website address is: www.romancearound.com , 24-hour online service, and now, 85% discount.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289 | 새해소망 [1] | 햇빛처럼 | 2011.01.03 | 2118 |
3288 | [0012]나무 - 김재진 [1] | 햇빛처럼 | 2011.01.03 | 2354 |
3287 | (동영상)공구의 신들-마지막이 압권 [2] | ^^ | 2011.01.02 | 2470 |
3286 | [0011]마지막 한 순간까지 - 용혜원 [3] | 햇빛처럼 | 2011.01.02 | 2415 |
3285 | [0010]전화벨 소리만 들어도 - 용혜원 [1] | 햇빛처럼 | 2011.01.01 | 2390 |
3284 | 새해 인사 [5] | 윤인희 | 2010.12.31 | 2710 |
3283 | [0009]넘어짐에 대하여 - 정호승 [1] | 햇빛처럼 | 2010.12.31 | 3215 |
3282 | 딸기밭 편지 110 / 12월 30일 목요일 아침 [1] | 지금 | 2010.12.30 | 2238 |
3281 | [0008]가는 해를 아쉬워하며-강백년 [2] [1] | 햇빛처럼 | 2010.12.30 | 2442 |
3280 | 유서 / 나명옥 [2] | 지금 | 2010.12.29 | 2920 |
3279 | 칼럼: 구본형, 그를 말하다. [2] | 인희 | 2010.12.29 | 2251 |
3278 | 눈물 [5] | 햇빛처럼 | 2010.12.29 | 2419 |
3277 | [0007]객(客) - 김미선 [1] | 햇빛처럼 | 2010.12.29 | 2376 |
3276 | 공의 생명력 [4] | 지금 | 2010.12.29 | 2140 |
3275 |
딸기밭 사진편지 109 / 한정화님! 감사합니다. ![]() | 지금 | 2010.12.28 | 2898 |
3274 | [먼별3-6] <덴마크 영화 "애프터웨딩"> [1] | 수희향 | 2010.12.28 | 3344 |
» | [0006]주발 - 이면우 [1] | 햇빛처럼 | 2010.12.28 | 2359 |
3272 | [0005] 답설(踏雪) - 서산대사 혹은 그 누가... [1] | 햇빛처럼 | 2010.12.28 | 3036 |
3271 | [0004]느낌 - 이성복 [1] | 햇빛처럼 | 2010.12.28 | 2651 |
3270 | [0003]식물원 주인 - 문정희 [1] | 햇빛처럼 | 2010.12.28 | 22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