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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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客)
I.
이름 모를 꽃무니가
알록달록 그려진
오래된 벽지
발 아래로 뵈는 벽에는
손수건만큼 작은
들창문 하나
비좁고 좁은 낡은 방에 팔을 베고 누우니
웬일인지
어머니 얼굴이 보인다.
II.
찌그러진 주전자에
가득히 채워져 있는
미지근한 보리차
탁상 위에 올려진 채
지지거리다 잠든
T.V 수상기
어둡고 더운 방에 팔을 베고 누우니
웬일인지
아버지 얼굴도 보여
III.
한쪽 벽에 매달린 채
털털거리며 도는
구식 선풍기
다림질이 필요없고
푸새할 일 더욱 없는
나일론 이불
가만히 눈을 감고
곁에 누운 사람의 숨소리 들으니
아침이 온다.
==========
편지 중 마흔번째 시.
IP *.64.107.166
I.
이름 모를 꽃무니가
알록달록 그려진
오래된 벽지
발 아래로 뵈는 벽에는
손수건만큼 작은
들창문 하나
비좁고 좁은 낡은 방에 팔을 베고 누우니
웬일인지
어머니 얼굴이 보인다.
II.
찌그러진 주전자에
가득히 채워져 있는
미지근한 보리차
탁상 위에 올려진 채
지지거리다 잠든
T.V 수상기
어둡고 더운 방에 팔을 베고 누우니
웬일인지
아버지 얼굴도 보여
III.
한쪽 벽에 매달린 채
털털거리며 도는
구식 선풍기
다림질이 필요없고
푸새할 일 더욱 없는
나일론 이불
가만히 눈을 감고
곁에 누운 사람의 숨소리 들으니
아침이 온다.
==========
편지 중 마흔번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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