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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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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12일 06시 29분 등록

포스터

 

감독: 아그네츠카 홀란드 (영국/프랑스, 1995년작)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랭보), 데이빗 듈리스 (폴 베를렌느), 로만드 보링거 (마틸드)

프랑스 시인 랭보.
사람들은 그를 천재라 부른다. 왜 그럴까..?
보들레르가 프랑스 상징주의 혁명을 시작했다면, 랭보는 그 혁명을 완성했다고 평가되는데
놀랍게도 그가 프랑스의 현대시의 흐름을 바꾼 작품을 쓴 나이는 불과 16~18세 동안.

그런 그의 삶을 다룬 예술 영화, <토탈 이클립스>
제목에서 말해주듯이 감독은 이 작품에서 랭보를 온전히 혹은 유일하게 이해한
그의 동성애 연인인 베를렌을 통해 천재들의 삶과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난 번 달리의 예술영화에서도 느꼇듯이
이런 천재들의 삶을 영화 한 편에 담아내기는 결코 쉽지 않은 것 같다.

토탈 이클립스.
해와 달이 완전히 겹쳐진 현상.
제목에서부터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뚜렷하다.

하지만 불행히도 랭보와 베를렌은 그러지 못했다.

달리 역시 젊은 시절 스페인에서 동성애를 나눈다.
영화에서는 정신적으로는 사랑하나 육체적 관계까지로는 발전하지 못하는
그래서 오히려 괴로워하는 달리를 그려내고 있다.

그리스의 저명한 철학자들 역시 잘 알다시피 동성애자들이 많다.
천재적 예술가라 불리우는 사람들 중 많은 이들 또한 그러하고.
왜 그런걸까..?

이유를 천재성에의 이해와 공감이란 부분에서 찾는다면 무리일까..?
그리스, 로마 시대 여성의 지위는 그야말로 아이를 낳고 기르는 역할 뿐이었다.
역대 서구 사회시대에서 로마의 여성들이 외모를 치장하는데 들인 시간이 가장 길다고 하니
역으로 생각해볼 때 그녀들의 존재감이란 외모를 제외하곤 찾기 어려웠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당연히 여성들에게 지성이나 깊은 학문에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만약 여성들이 그런 삶을 원한다면 자청해서 고급 창녀가 되는 길밖에 없었다고 하니
(여기서의 창녀란 일반적인 개념이 아닌, 우리나라로 치면 '황진이'처럼 여러 예술분야에 능통한 인물들이다)
가히 여성의 지위가 얼마나 낮았는지 짐작이 간다.

그렇게 여성의 지위를 눌러놓았으니, 연인이나 아내와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불평 자체가 무의미하다.
당연히 대화의 상대는 같은 남성에서부터 찾을 수 밖에 없었고
남자, 여자를 떠나 나를 오롯이 이해해주는 이들의 존재감은 클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다.

이와 같은 고대의 시대적 배경때문인지
우리보다 남녀 평등이 훨씬 앞선다는 서구사회에서도
각기 예술분야에서 가히 천재라 불리우는 인물들을 살펴보면 대개 남성들이다.

시와 시인.
이 얼마나 감성적인 분야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구 사회를 주름잡는 세계적인 혹은 천재적인 시인들은 대개 남성들이다.

그리고 그들 중 많은 이들이 동성애에 빠져든다.
자신의 그림과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달리의 말처럼
일반인들의 유전학적인 동성애자들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천재들이 동성애에 빠져드는 경우는 육체적인 생물학적 이유보다 정신 혹은 내면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그런지 달리도 그러하고 랭보 역시 완벽한 동성애자가 아닌 양성애의 삶을 살아간다).

일반인들로부터 자신들의 천재성을 이해받지 못하고
거의 비슷한 수준의 소수 몇명으로부터만이 이해와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천재들의 고독.

자신들의 세계를 이해해주는 이를 만나면 설혹 그 상대가 남성일지라도 빠져드는 천재들의 사랑이
동성애라는 관점이 아닌 그냥 한 인간이 자신을 이해해주는 한 인간을 만나 사랑한다, 라는 시각으로 바라보면 이해될듯도 하다.

그래서일까..?
엄청난 여성 편력으로 유명한 피카소의 경우는, 단짝 남자친구도 한 여자도 깊이 사귀지 못했다.
그의 천재성을 이해하고 보조를 맞출 수 있는 이가 정말 단 한 사람도 없었던 걸까..?

다시 영화 <토탈 이클립스>로 돌아가보면
달리와 그의 동성애 연인이 그러했듯이
랭보와 베를렌 역시
해와 달이 완벽히 하나가 되는 "토탈 이클립스" 상태에 도달하지는 못한다.

왜...였을까..
베를렌은 랭보의 시를 이해하고 랭보의 천재성을 인정하지만
동시에 그와 경쟁하며 그를 품어주지는 못한다.
해와 달의 만남이 아니라 두 개 태양의 만남인것을..

우주의 섭리는 오묘하다.
아무리 뛰어난 인간이라도 우주의 한 조각일 뿐이다.

천재들의 사랑을 통해
한 사람이 또 다른 한 사람에게 어떻게 빠져들고 사랑하는지 엿볼 수 있었다.

그들은 인간의 굴레, 속박에서 벗어난 완전한 자유를 그 누구보다 갈구한 이들이었기에
사랑 역시 예사롭지않게 더욱 치열하다고나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재들의 사랑이 행복하기보다는 더 아픈 이유는
어쩌면 그들은 스스로에게 몰두하는 힘이 너무 큰 나머지
둘이서 하나되는 사랑
해와 달이 하나되는 '토탈 이클립스'를 연출하기에는 너무 멀리 가버린 이들이 아니었을까 싶다..

두 사람이 만나 각자 추구하는 자유의 세계가 서서히 하나로 완성되는 사랑..
모든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경지의 사랑은 아니기에 진정 아름답고 숭고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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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앨리사의 북살롱
파커 파머의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북리뷰: http://blog.daum.net/alysa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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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2 18:14:10 *.40.15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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