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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2011년 2월 23일 05시 00분 등록
서서 자는 말

내 아들은 유도를 배우고 있다
이태동안 넘어지는 것만
배웠다고 한다
낙법만 배웠다고 했다
넘어지는 것을 배우다니
네가 넘어지는 것을
배우는 이태동안
나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살았다
한 번 넘어지면 그뿐
일어설 수 없다고
세상이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다
잠들어도 눕지 못했다
나는 서서 자는 말
아들아 아들아 부끄럽구나
흐르는 물은 
벼랑에서도 뛰어 내린다
밤마다 꿈을 꾸지만
애비는 서서 자는 말..

 정진규...

(지하철 역에서 만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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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2011.02.25 17:00:27 *.5.147.52
뭔가..뭉클하네요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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