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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8일 05시 22분 등록
그래 그래 

                           박 남준

개나리 진달래 다 피고 지도록 꿈쩍 않더니
밤새 비 그치고 나무 나무 묵은 가지들마다 내걸리
오 저 빛나는 깃발, 혁명처럼 잎새들 연둣빛 새순들
순하고 여린 것들이 피워놓은 환장하게 환한 세상
그래 그래 한번은 저렇듯 불 밝혀 봐야지 않겠는가
오월 하늘 푸르른 것은 순전히 저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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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산책하는 길에 진달래가 피어있었습니다.
꽃이 피고 나서야 잎이 돋아나는 진달래가 이뻤습니다.
제가 싹을 튀워서 공원에 옮겨심은 도토리 나무도 물이 오르고 있습니다.

색이 짙어지기 전의 연한 녹색은 제가 처음으로 세상의 색상의 아름다움을 알게해 준 색입니다.
벗꽃 날리는 그날 벗꽃이 진 그자리에 피어난 잎들을 보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이 다 있다니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추운 겨울을 죽은 듯이 지낸 그들의 여리디 여린 속살이 참으로 이쁘게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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