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살다

여러분이

2011년 4월 20일 14시 40분 등록
5년쯤 전인가.
그날 아침
꽃비가 내리는 것을 보았지.

내가 이런 아름다운 세상을
어찌 모르고 살았던가
그런 생각을 했었어.

오늘 아침 
곷비가 내리는 것을 보았어.
예전만큼 강렬한 충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황홀했어.

꽃비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꽃비 사이로 보이는
연하디 연한 초록의 잎사귀들..

이 아름다운 아침에 
생뚱맞게 죽음을 생각했어.

이렇게 아름다운데
아직 죽을 수 없다고
욕심만 더 키우고 말았지.

=============

글을 쓰고 있는데 화면에서도 꽃비가 내리고 있군...
IP *.169.188.35

프로필 이미지
숲기원
2011.04.22 11:54:59 *.198.133.105
꽃비라는 시를 보면서
글을 마음에세 지웠습니다.
햇빛님 글도 함께 지울 수밖에 없었음을 이해해주세요.
그 좋은 마음은 없어지지 않을 거에요
세상은 제로게임이잖아요.
0으로 거듭가지만 가고 갈때마다 조화롭고유기적으로 진화한답니다.
고운시덕분에 제마음도 깨끗해졌습니다.
고운님 마음에도 꽃비로 깨끗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_()_
프로필 이미지
햇빛처럼
2011.04.22 12:58:06 *.169.188.35
하하..
먼저 시같지도 않은 글쩍인 글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원님의 마음을 전부는 알지는 못하겠지만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말씀처럼
그 글을 쓸때의 마음..
그리고  안타까워 하셨던 마음..
그리고 짧은 순간이지만 둘 사이의 교감..
이러한 것들은 사라지지는 않을테니까 말이에요.

다시 한 번 답글을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프로필 이미지
한명석
2011.04.24 22:38:36 *.108.80.74
오잉?
햇빛처럼님이 주로 기성시인의 시를 옮기는 줄 알았는데
자작시인가요?

저도 바람에 날리는 벚꽃만 보면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사는 것처럼 살아 보고 싶어!
하는 생각에 가슴이 뻐근해 집니다.
프로필 이미지
햇빛처럼
2011.04.25 03:47:16 *.10.140.139
명석님..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이 많은 저라..말을 줄여보려고 노력해본 것 뿐이에요..^_^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9 아버지는 진토가 되어서도 아버지 file [2] 한명석 2011.04.04 3629
708 [먼별 3-38] <영국영화: 오! 그레이스> 그레이스는 남편이 죽자 왜 대마초를 재배했을까? 수희향 2011.04.05 4822
707 [0024]그래 그래 - 박남준 햇빛처럼 2011.04.08 3090
706 어린 수경收耕/ 박노해 써니 2011.04.11 3007
705 담쟁이 / 도종환 file [2] 병곤 2011.04.11 5473
704 [0025]행복을 주는 사람 - 민혜숙 [2] 햇빛처럼 2011.04.12 3542
703 삶을 반성하며 느낀 점 file [12] [18] 숲기원 2011.04.12 3801
702 [먼별3-39] <하바나 블루스> 쿠바를 음악에 실은 영화 [3] 수희향 2011.04.13 3333
701 딸기밭 사진 편지 112 / 봄 file [5] 지금 2011.04.16 3136
700 부자되기 시작할때(저는 처음처럼 다시 시작했습니다.) [4] [3] 숲기원 2011.04.16 3403
699 [먼별 3-42] <태국영화: 잔 다라 2> 불륜을 품은 사랑.. [1] 수희향 2011.04.20 6372
» 꽃비 [4] 햇빛처럼 2011.04.20 3576
697 [먼별 3-45] <영국영화 "할람 포"> 상처받은 아니마를 딛고 소년에서 한 남자로.. 수희향 2011.04.28 3663
696 신께서 치밀하게 짜놓은 우연과 내가 짜놓은 필연 [2] 숲기원 2011.04.28 3128
695 착각 숲기원 2011.05.01 2701
694 어리석음.. [5] 햇빛처럼 2011.05.03 2712
693 [먼별 3-47] <영화 "나의 인생, 나의 기타"> 헐리우드식 자아찾기 여정 [4] 수희향 2011.05.04 3284
692 사랑.. 햇빛처럼 2011.05.04 2884
691 써니 file [4] 달팽이크림 2011.05.05 3577
690 [0026]서울 뻐꾸기 - 강우식 햇빛처럼 2011.05.11 3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