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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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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1일 08시 11분 등록

예정되어  있다하더라도
그것이 남겨진 것이 아니고 남아있는 것이라지만 ...
그래서 우리에게 다시 만날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안과 희망이 될 수 있나보다.

열대야 같은 바람한점 없는 저녁이되면
나는 노트북앞에서 머리속을 뒤적이지만  몸이 생각보다 빨리 움직이는 훈련은 
생각의 더딤을 더욱 부추기고 ....   있다.

기억속에 잊혀져가는 사람으로 남겨지지 않으려면  새로운 기억을 제공해야만 하는 것처럼
잊혀지고 싶은 않은 사람들 때문에 주말을  지새고 있습니다.....

누구라도 어떤 순간에는 늘  홀로일수 밖에 없는 것이기에  한 줄 남깁니다. 

홀로 있다는 것...

1. 회상

거리에 서 서
사람들을 떠나 보내고 돌아서다가 문득,
나는 언제부터 혼자였을까,

그렇게 생각은 지나온 시간과 공간들을 찾아 떠돌고

  그러다 또 문득,
어떤 순간에 늘 혼자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그렇게 남겨진 마음은
홀로있는 자신을 돌아보고 있었다.

 2. 엇갈림

이젠 지나버린
예리한 칼날 같은 순간들
눈 한번 깜작하면 사라져버릴 그 찰나의 순간에
마치 끝이 영원히 오지 않을 것만 같이 느껴지던 그 기다림

그 짧고도 요원한 순간에,
오직 들려오는 것은 심장의 거대한 북소리

그리고 그 북소리에 춤을 추듯
예리한 칼 끝은 일렁이고
그 적막하고 고즈넉한 순간에 나의 운명은 결정되었다.

3. 본능

여인의 얇은 치마,
그 아래 숨겨진 속살의 비밀스런운 몸짓에
내미는 손끝으로 다가오는
살갖을 타고 흐르는 전율하는 뜨거운 욕망

굵직한 몸은 꿈틀거리며 솟아오르고
생각은 멈추고
 순간은 길고 긴 파노라마를 낳는다.

 4. 자유 

홀로 있다는 것은
기억과 욕망의 운명 같은 삶으로부터 자유...
그렇게 영혼은 보이고 들리고 만져지는 것으로부터 해방되지만

그리움과 희망이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는
나는 고독과 방황과 싸우지 않고
집중과 질서를 세워야 한다.

5.홀로 있다는 것 

홀로 있다는 것은
세계속의 나로부터 벗어나
내 안의 세계 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게 홀로 있다는 것은
 내가 있는 곳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곳에  존재하기 위한 시작이다.

****
역사와 예술과 문화  
그 그늘에서
나는 또 다른역사를 이끌 내 안의  전쟁을 꿈꾸고 있다.
왜나면 
아직 주어지지 않은 삶을  사랑하기 때문에...

IP *.48.1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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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2011.08.21 14:55:40 *.76.171.78

어~ 꿈이었네요..
아직 시차적응이 안된것인지 오래 잠을 자다가
백산님을 만나는 꿈을 꿨어요
어~ 벌써 오셨네? 하며 일어났는데
글이 올라와 있네요.
공항까지 같이 움직일줄 알았는데
그래서 편지를 좀 늦췄는데
여기다 고맙다는 말을 전해야겠네요.
계속"사랑을 할꺼야"를 흥얼거리면 밥하고 설겆이하고 그래요.

사진을 보면 이야기를 쏟아내다가 백산님 이야기를 하니
우리 가족이 눈이 똥그래집니다.

사랑을 할거야 노래를 흥얼거리면
엄마 기분이 최고인 날이다 라고 해두었답니다.

백산님 이것 저것 부탁드려 귀찮게 해도
다 받아 주셔서 너무 고맙고 감사해요.

오시면 밥 먹어요.
번개해서 올 사람들이랑요.ㅎㅎ
잘 지내시다가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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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1.08.21 16:46:13 *.48.131.226
^^ 그 노래 관찮죠~잉, 

예전에 저도 이곳에 나와서보다   한국에 돌아와서 시차적응이 잘 안되더라고요...
첫 날이 중요한데,,,  어차피 시간이 지났으니  그냥 자다가 깨면 조용한 시간을 즐기는 게
억지로 잠을 자려는 것보다는나은 것 같습디다. 
우산님! 번개때 봅시다. 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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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2011.08.22 01:29:55 *.143.156.74
백산선배, 혼자 두고 와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잘 계시죠?
오늘은 아이들과 공원에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왔어요.
딸 아이 자전거를 빌려 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니 여기 바람은 벌써 많이 차가워져서
루카의 바람처럼 포근하고 아늑하지는 않네요.
그래서 더욱 그 곳이 그리워요. 
태양, 바람, 달빛 그리고 이야기와 사람들이 가득했던 그곳에 선배는 아직도 있으니 좋아요?
아니 혼자 있으니 좋지 않을것 같네.
돌아오심 번개에 저도 꼭 끼워주셔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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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1.08.22 18:07:46 *.48.132.177
재키 ! 당근이지.^^
여기는 38 도야.    
바람도 없고, 구름도 없고, 이젠 달빛도 ...
가을바람이 그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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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처럼
2011.08.22 17:22:14 *.170.60.253
형님

마음에 와 닿는 글이네요.
마음이 느껴지는 글이기도 하고요.
형님을 다시 뵐 수 있을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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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1.08.22 18:09:24 *.48.132.177
잘 지내제 ?  ^^
서울가믄 함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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