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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산
  • 조회 수 2985
  • 댓글 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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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2일 20시 08분 등록


 
나 여기 있고  너 거기있지만...

1
오후 내내,
태양이 나를 지켜보고
구름은 산을 넘은지 오래다. 

그림자조차,
움직이지 않는 한 낮
축늘어진 빛 바랜 채양아래로
감미로운 가녀린 바람처럼
그녀의 푸른 눈이 다가온다.

2
길게 길게 열지어 서서
짙게 익어가는 산언덕의 포도들
그 사이,
가파른 고개 길을 헉헉거리며 패달을 밟고
그만큼 멀어지는 세상이 저만치 보인다. 

3
황혼의 빛으로
세월의 무게를 안은 얼굴을 화장하고
엄숙하게 거리를 지키고 있는 고적들
자정이 다 돼서야
북적이는 사람들 다 떠난 그 거리를 걸으며
하루를 내려 놓는다.

4.
하늘의 별이 하나 둘 눈을 뜨고
어둠을 먹으며 총총해 질 때
나는
닳고 닳은 대리석 계단에 몸을 누인채
흥얼거리며 길을 뗘나는
취객의 노래에 취한다. 
 
5.
밤은 잠을 부르고
잠은 나를 부를 때, 

나는 너를 찾아 어둠 속을 달리고 
 어둠이 나를 가만히 꿈 길을 달리게 할 때,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지만 

너, 내 안에 있고
나, 네 안에 있다.



잊어서는 안 되겠지?
이말,
사랑합니다. 
사랑해요.
 그대을 사랑한다.

  ****
펜싱을 하면 생각이 더디고,
글쓰기를 하면 감각이 둔해진다.
그렇다면,  감각으로 글을 쓰고 생각으로 펜싱을  하면 될까?
마음이 시간에 쫓기지 않고 몸이 생각에 쫒기지 않도록 ....  ()

IP *.48.132.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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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2011.08.23 00:14:10 *.76.171.78
누군가를 부르고 있는듯합니다.
어찌 그리 우람한 남정네한테
야리한 여성성이 보이는지요..ㅎㅎ
여성 호르몬이 많아져서..ㅎㅎ

잘 지내다 오세요..
빈센토 한병 깔께요.
그래 봤자 누구 코에 붙일까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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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4 17:33:14 *.45.10.22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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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1.08.23 16:50:16 *.48.141.48

^^  ㅎㅎㅎ 
 그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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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옥
2011.08.31 12:21:22 *.237.209.28
'빈센토' 까실 때 저도 꼭 불러주실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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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암
2011.08.29 17:32:37 *.244.220.253

캬~~~ 소주 한잔 넘기는 느낌. 좋네~
백산형님~ 여자꼬시는데 선수시겠네요...
말씀은 많이 하지마시고(사투리가 좀 컨트리틱하니까...)
시(詩)를 필살기로 활용하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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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1.08.30 01:03:23 *.48.140.206
어 허이~  이 사람이...
"나가 시방 썻는디요,, .  읽거 보실라요.."
 예이 ....  아닌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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