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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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J.리디어드 키플링
모든 이들이 너를 의심할 때 네 자신을 믿을 수 있다면,
기다릴 수 있고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거짓을 당해도 거짓과 거래하지 않고
미움을 당해도 미움에 굴복하지 않는다면,
꿈을 꾸되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네 일생을 바쳐 이룩한 것이 무너져내리는 걸 보고
허리 굽혀 낡은 연장을 들어 다시 세울 수 있다면,
네가 이제껏 성취한 모든 걸 한데 모아서
단 한 번의 승부에 걸 수 있다면,
그래서 패배하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군중과 함께 말하며서도 너의 미덕을 지키고
왕과 함께 걸으면서도 민중의 마음을 놓치지 않는다면
누군가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1분의 시간을
60초만큼의 장거리 달리고 채울 수 있다면
이 세상,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게 다 네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들아, 너는 드디어 한 남자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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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동안...
홀로 뒤척이가 잠이든 밤
길고 긴 어둠을 넘어
햇살이 동창으로 들어와 나를 깨웁니다.
아름들이 마로니에가 들어 선
아디제 강변을 따라 가쁜 숨을 허덕이는 데
물위를 달려온 바람이 나를 멈추어 세웁니다.
눈길은 여전히 누군가가 남긴
발자욱을 정신없이 쫓아 가는데
텅비어 가득한 파란 하늘이 나를 부름니다.
끝없는 생각으로 머릿속을 가득 채우다
멍하니 서 있는데,
내 안의 누군가가 나의 가슴을 툭툭 두드림니다.
내게 다가온 모든 사건들
내가 부르고 나를 부르던 모든 사람들
그렇게 내가 이름지은
스쳐간 내 생의 모든 것들이 내게 다가와 속삭입니다.
나아가지도
돌아 서지도 못합니다.
그냥,
그 파란 하늘 밑 강가의 늘어선 나무 그늘 아래 서 서
바람을 맞으며 하늘을 향해 서 서
한 참을 울컥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나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나를 부르는
스승의 편안한 목소리가 들릴 때까지
아주 오래 동안
거기 서 있었습니다.
***
로마의 제국위에 선 신의 제국이 사라져간 곳
그렇게 르네쌍스가 내게 휴머니즘, 그 인간의 제국이 무엇인지 가르쳐 줍니다.
제국의 영광도 신의 권세도 다 사라져갈뿐입니다.
아직 살아 있는 것은 인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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