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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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자아의 특성: Wonderful!
칼 융은 참 자아를 "성스러운 아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참 자아란 즉, 이 세상에 올 때 그 모습 그대로, 아직 세상에의해 왜곡되기 이전 가장 어린아이다운 순전성을 지닌 모습이고, 우리 모두는 그 모습을 품고 있다.
W for wonder: 경이로움
O for optimism :낙천주의
N for Naive: 순진함
D for dependence: 의존성
E for Emotions: 감정
R for Resilience: 쾌할함
F for Free play: 자유로운 활동
U for Uniqueness: 독특성
L for Love: 사랑
그러나 아쉽게도 현대 사회에서 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체 성장할 수 있는 순기능 가정은 불과 5% 미만이라고 한다. 즉, 95% 이상의 가정에서는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한체 왜곡되어 성장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왜? 부모님들 역시 완전하지는 않으니까. 그 부모님들 역시 완전하지는 않은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성장했으니. 그 할머니, 할아버지 역시 완전하지는 않은... 이렇듯 성격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성장과정이니 그것을 누군가의 탓 혹은 세상의 부당성으로 돌리지 말고, 스스로 자기 안을 살펴 성장을 기해야 하는 일이다.
어쩌면 그것이 한 사람이 한 생애에서 한 걸음 진보해야 하는 성장과제가 아닐런지..
무튼, 그럼 인간이 지닌 욕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2. 인간이 지닌 충족되어야 할 기본적인 욕구들
생존욕구
안전욕구
접촉의 욕구 : 친밀감 형성 여부
소속감/ 사랑의 욕구 : 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자라는 이들이 있음
지지의 욕구
신뢰의 욕구
감정 표현의 욕구: 분노, 슬픔 등 소위 말하는 부정적 감정들의 표출이 억제되는 경우
성취 욕구: 엄마 혹은 아빠가 모든걸 대신하여 아동 스스로 성취하고자 하는 열정이 사라지게 만드는 경우
실수를 통해 성장하고픈 욕구
배움의 욕구
가치존중감 (자존감)의 욕구: 존재 자체로는 존중받지 못하고 타인과 늘 비교당하는 경우
즐기고 놀 수 있는 욕구: 흔희 말하는 "애어른" 혹은 점잖은 아이들처럼 노는 것 자체가 차단된 경우
성적인 욕구: 성 정체성을 갖고 놀림 받거나 성 차별을 받고 자라는 경우
자유의 욕구
개인의 사적 생활을 존중받고 싶은 욕구
영적인 욕구: 인생의 의미와 목표를 지닐 수 있는 욕구
이 모든 욕구들이 어린 시절에 전부 충족되었을까..?
우리 아이들은 이 모든 욕구가 충족되며 자라고 있을까..?
슬프게도 "네"라고 대답할 수 있는 한국 가정은 불과 1%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러나 한가지 희망은 있다.
내 어린 시절의 왜곡됨이 결코 부끄러운 일도 나만의 문제도 아니라는 점이다.
그건 어디까지나 미완성적인 모든 인류가 걸어가는 길일뿐이니, 미완성 그 자체를 자연스레 받아들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위 욕구들 어느 쪽이 왜곡되고 억눌렸냐에 따라 9가지 다른 성격 유형을 지니게 된다는 것이 애니어그램의 기본 원리이다.
즉, 가정 가정에 따라, 위 욕구들 중 허락되거나 통용되는 것들이 전부 다르게 작용하면서
각각의 아이들에게 어린 시절부터 역할을 부여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흥미로운건, 같은 가정이라 할지라도 형제, 자매간에 따라 허용되는 욕구가 다르다는 사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다른 성격을 지닌 핏줄로 커가게 된다.
다만, 그 형제, 자매간의 성격들 속에는 피할 수 없는 부모님의 성격들이 고스란히 전해져 내려간다는 사실..
그래서 내가 그토록 싫어했던 어머니의 모습을 혹은 아버지의 모습을 어느새 나도 닮아있었고
내가 가정을 이룬 뒤에 내 아이에게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탄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렇듯 인류 역사는 계속해서 돌고 또 도는 순환적 역사를 이루고 있는 듯 하다..
정리하자면, 온전히 순수하게 이 세상에 오게 된 하나의 영혼은
어린 시절 기본적으로 표출하고 싶고 충족받고 싶은 욕구 중 무엇이 억압되고 무엇이 허락되느냐에 따라
그 나름 자신이 속한 환경에서 적응해서 살아가기 위한 성격을 형성하기 시작하고
그렇게 형성된 성격은 9가지 유형으로 나뉠 수 있다는 것.
수천년동안 고대 동양종교에서 수행의 한 방편으로 삼았던 것을
근대 카톨릭 예수회 신부회에서 심리학적으로 체계화한 애니어그램이다.
그럼 이것을 배우는 목적은 무엇일까?
내가 몇번 유형인지를 알기 위해서?
사실 그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한 사람이 단 하나의 유형만을 나타내지는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칼 융의 제자로부터 정신분석학을 받기도 한, 성장소설의 대가 헤르만 헤세가 "황야의 이리"에서 쓴 말, "내 안에는 천개의 영혼이 있다"라는 표현이 너무도 적절히 그러나 여전히 멋있게 우리 인간 내면을 표현해주는 것 같다.
그러니 자신이 몇번인가를 단순히 테스트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왜 그런 유형을 지니게 되었는지, 즉 나는 왜 그런 유형의 "페르소나"를 형성하게 되었는지
그 근본 원인을 더듬어 내려가 내면 저 깊숙이 숨어있는 그 매듭을 풀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결코 쉬운 여정은 아니지만
한 영혼이 세상에 태어나 죽음으로 다시 환원하기까지
하나의 생명으로 한 순환 사이클동안 행할 수 있는
어쩌면 참으로 값진 소중한 일들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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