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2010년 3월 2일 20시 23분 등록
ㅇ 까페 창업에 대한 기본 교과서 정도라 봅니다. 그러나 '전업'이 아니고 '부업'에 대한 안내서라는 것을 꼬옥 인지하셔야 할 듯. 이 책의 첫 인상은 저자들의 생각, 고민이 창업 준비자들 눈높이에서 이뤄진 점과 이 생각을 바탕으로 카페 창업이 실행되었다는 점이 매력이네요. 아쉬움이라면 저자들의 충분한 생각을 책으로 담아내지 못한것은 아닌가합니다. 카페 창업 길잡이서 이기 때문에 '좋은 카페'에 대한 최적의 조합을 끌어내는 논리적, 분석적 접근 틀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우리는 이 책의 주요 포인트들로부터 도발적 상상을 시작하면 좋을 듯 합니다.

ㅇ 카페 창업의 동기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나중에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며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어떨까?" 즉, 창조놀이의 기본 개념인 "나의 재능을 활용하여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와 딱 떨어지는군요.

ㅇ 시장조사, 사업 또는 카페 공간의 명확한 컨셉, 메뉴, 인테리어, 네이밍, 위치, 벤치마킹 등 사업/ 창업의 필수 요소들이 고루 담겨 있는데, 창조놀이 카페탐험대가 중요한 성공요소로 보고 있는 '컨셉' 부분에서는 그닥 분명하질 못하군요. 결국 cafe 냐 bar냐를 두고 고민하다 퓨전으로 간것은 분명한 컨셉 선정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네요. 그래도 카페 운영 철학을 음악과 커뮤니케이션으로 한 것은 매우 의미있어 보입니다. 저자들이 즐겨하는 음악이 컨셉을 구축할 것이고, 그 가운데 커뮤니티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게 하는 공간 구성이 연출되었을 터이니까요.

ㅇ 네 남자가 선택한 성공 노하우를 정리해 볼까요? 그 전에 저희 까페탐험대가 어제(3월 2일) 두번째 오프 미팅에서 선정한 좋은 카페의 3가지 조건을 살펴보지요. 컨셉, 접근성, 맛이라는 3가지 대분류 요소를 잡았습니다. 컨셉이 상당히 큰 개념이기 때문에 실제 탐방 과정에서 좀 더 세분화되어 각 요소별 수평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비하인드'에서도 '가게의 위치'를 중요하게 보는군요. 이것도 좀더 고려해야 할 요소가 더 있을 것으로 봅니다. 또한 공간 구성, 메뉴판과 합리적 가격, 내/외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음악과 카페 경영에 대한 몇가지 규율 등을 꼽고 있습니다. 비하인드가 주인 입장에서 그리고 사업자 입장에서 바라본 거라면 저희는 고객입장에서 바라봤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ㅇ 좋은 책 임에도 이 책에서는 늘 '세컨드 잡'이라는 부분이 걸립니다. 왜 그럴까요. 세컨드 잡의 원칙에서 "돈 보다는 일의 즐거움이 먼저다"라는 내용은 현실을 솔직히 설명하지만, 결국 생존을 다투며 '업'을 영위하는 사람에게 부업의 매력을 강조하는 것은 다소 미안한 감도 있을듯해요. 그래서 카페는 부업정도의 수익 모델이냐를 생각하게 하는군요.

"많은 돈을 버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일 수 있다. 하지만 카페로 떼돈을 벌겠다고 덤비는 것은 위험하다. 미래에 월급쟁이보다 나은 생활을 보장받을 수는 있게지만, 로또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당장 많은 돈을 보장해주는 업종은 아니기 때문이다. 카페는 돈보다는 일의 즐거움이 우선이다. 카페가 좋은 것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삶에 대한 여유와 활력을 주기 때문이다. 고기집이나 선술집처럼 단순히 술과 음식을 팔기 위해 존재하는 공간과 다른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계속이어지는 군요. "두 번재 일을 통해 첫 번째 본업에 활기를 주는 데 카페만큼 좋은 아이템은 없다고 생각한다. 상상해보라. 손님들이 빠져나간 테이블에 앉아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즐겁게 차 한잔을 마시는 내 모습을... 잘만 운영하면 카페는 장기적으로  돈으로 따질 수 없는 부가가치를 안겨준다. 풍성한 삶이란 바로 이런 데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ㅇ 잘 정리된 카페 창업 길라잡이는 맞습니다. 한편 카페 경영에 대한 저자들의 의욕과 노력이 자칫 그들의 초심 즉 "우리의 취미를 실생활에서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서 공간을 만들자고 뜻을 모은 것이지, 술이나 많이 팔아보자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를  바꾸지는 않았겠지요? 밥벌이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교묘한 줄타기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군요. 현실이 중요한가요, 초심이 중요한가요? 저자들은 그 속내를 감추지 않는군요. 카페의 경영 측면보다는 본업을 위한 부업에 멈추는,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는 수단임을 강조하고 있네요.  그래서 책 제목이 "우리 카페나 할까?"인가요. 하고 싶은 일이 밥벌이가 되게하라는 '까탐'의 치열함과 거리가 있어 보이고요.
 
ㅇ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 살기 위해 우리는 카페를 어떻게 재정의해야 할까요?


IP *.149.87.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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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그애플
2010.03.03 19:20:44 *.189.232.25

cafe?
concentreation/ affair/ free/ encourage   ㅋㅋㅋ
정모후기 올려주셔요~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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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2010.03.03 21:30:02 *.149.87.148
이번 후기는 소영님이 올리실 겁니다. (압박~~~) ^^

방금전 천안에 있는 자로 형님 가게와 새롭게 사업중인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카페 경영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네요.
이에 대한 정리글 올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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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lph lauren shirts
2011.08.16 16:01:23 *.85.72.91

Sadly, not simply are men and women extra drawn to the car paint color wheels as a ralph lauren shop result of these hues, but newcomers are extra ralph lauren women very likely to get one cheap ralph lauren of ralph lauren men polo these vibrant, saturated colours most desirable and conclusion polo ralph lauren jacket up deciding upon one as their new coloration shade. Alas, women's polo shirts for the majority of from the factors reviewed above, all those shades look and feel ridiculous painted on part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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