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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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4일 03시 13분 등록

허영의 심화는 행동이다


필살기의 저자, 강연을 통해 독자들에게 100억 못지않은 좋은 습관의 진가를 주장하다
저자는 매일 새벽 2시간을 저마다의 필살기에 주력하며 성실히 10년 혹은 1만 시간 동안 꾸준히 행하면, 100억 유산에 버금가는 습관의 힘을 통해 평생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나는 저자의 주장에 충분히 공감한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잘 할 수 있을까를 연신 염려하며 내심 겁먹은 자세로 주춤거린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 되고 말 가봐서 혹은 정말 끝까지 지치지 않고 잘해볼 수 있을까를 자꾸만 미심쩍어하며 망설이게 된다.

연구원 4년 차. 어느덧 마음은 다부지게 무장되어 있지 않고, 열의나 근성조차도 제대로 붙어있지 않은 듯 뭉개어져버린 느낌이다. 진정 나를 살리는 끝내주는 필살기 하나 마련하고 싶은데, 영 흐지부지될 공산이 크다. 그래서 나는 다시 나를 힘껏 다잡고자 한다. 이 시간 이후면 먼 옛이야기로나 묻혀버리고 말 오래 된 꿈 이야기를 더듬어 구체화시켜 보고자한다. 내 삶의 이야기가 로망의 줄거리가 될 것인지 노망의 변이되고 말 것인지는 오직 지금의 이 시점에 달렸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문득 겁도 나지만 자꾸만 가라앉아 관념 속에서만 부유하는 나의 꿈을 이제는 흔들어 깨우고 싶다. "일어나, 어서 일어나봐. 네가 그토록 갈망하던 100억의 유산이 주어질 좋은 기회야" 라며 크게 일깨우고 싶다.

어릴 때 나는 뭣도 모르고 담임선생님의 설문 조사에 사회사업가가 되겠노라 대답했다. 그 직업이 근사해 보여서라기보다는 그렇게 행동하며 사는 모습이 좋은 삶이라고 생각했던 것일 게다. 열심히 공부하여 훌륭한 사람이 되어 돈을 많이 벌게 되면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겠노라고, 올바르게 가르침 받은 그대로를 실천해 보려는 일말의 의지 내지는 허영심을 가진 학생이었던가 보다.

확정하여 숫자까지 제시하며 100억이란 액수를 꿈꾸었던 것은 20대 청년 시절이었다. 성당에서 성가대원의 모음집을 내면서 한편에 재미있는 몇 가지 질문이 곁들여졌었다. 염불보다는 젯밥에 눈이 먼 나의 마음은 나일론 신자답게 속물 그 자체의 답변을 서슴없이 하였더랬다. 나는 돈을 100억 쯤 벌고 싶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어쩌면 구체적 액수까지를 정해 본 것은 때마침 이철희‧ 장영자 사건과 금융실명제 조치와 무관하지 않다. 당시 우리나라 지하금융조직의 실상과 폐해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일반 서민들로 하여금 금전의 단위를 획기적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된 사태에 기인함이기도 할 것이다. 그 때에는 억 정도만 해도 상당한 정도의 금전적 가치가 있는 시절이었기에 수백억이라는 단어는 일반인들에게는 상당히 경이로운 단위라고 할 수 있었다. 거의 천문학적인 숫자로 생각하는 시절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때마침 나는 타고난 속물근성이 발동을 하였던지, 나도 한번 그만한 돈을 가져보고 싶다는 유혹에 빠지며 나름의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보고는 하였다. 어쨌거나 그나마 신통한 것은 그렇게 돈을 많이 벌게 되면 반을 뚝 잘라 지역사회에 희사할 마음을 갖고 있었다. 아동이나 청년들이 언제고 공부하고 싶을 때에는 하시라도 편안하게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분위기와 시설이 짱 좋은 도서관을 건립하고 싶다고 분명하게 포부를 밝혀 두었다.

하지만 세상은 만만치 않았다. 아니 나는 어느덧 생활에 찌들려 너무나 방관자적인 입장에 처해져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일상의 나날들 외에는 전혀 아무런 것에도 신경을 쓸 여유조차 없는 사람이 되어 살아가고 있었다. 서른이 넘고 마흔이 지날 때까지 나는 그저 아무생각이 없는 사람처럼 일상을 꾸려가고 있을 뿐이었다. 꿈이라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처럼 무덤덤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고작 일상의 계획들로만 가득 짜인 시간표와 직무에 시달리며, 목전의 일들에만 모든 관심사를 집중한 채 밥벌이를 지탱하는 것만이 오직 꿈의 전부인양 하며 꾸역꾸역 힘겹게 살아갈 뿐이었다. 일상에서 즐거움을 느끼고자 하는 것이 마치 사치스런 감정이기나 한 것처럼 미리부터 자제력을 동원해 가면서 말이다.

어쨌든 딴엔 억척으로 살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어릴 적 꿈에 근접한 도달은커녕 사상누각이 되거나 그림의 떡처럼 아득히 멀어져가는 것을 인정해야만 했다. 허탈했다. 나름 10여년 이상을 노력 했지만 겨우 성의에 따른 대가를 지탱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을 뿐 결과는 별반 만족스럽지 않았다. 게다가 지나온 시간의 속도보다 빠르게 나이가 들어가는 것 같았다. 적어도 이 정도의 시기에 이르러서는 제법 근사하게 시작하게 되거나 이미 완성을 설계했던 꿈들은 속절없이 저 만치 멀어져, 어느덧 감히 엄두도 내기 어려운 형편에 이르렀음을 시인하여야 했다. 제법 근사하게 설정해 놓은 몇 가지 단계적 꿈들 역시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기는 마찬가지였다. 혼자의 힘으로도 얼마든지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각광 받으며 야무지게 살아내고 싶었지만 어이없게도 부족함을 실감해야 했다. 무엇을 차근히 실천해야 하는지 일찍이 숙고하여 준비하지 못한 폐단이었다. 그렇다고 돈만을 쫓아 아무 일에나 달려들어 마구잡이로 해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성취를 한답시고 물질만을 향하여 쫓아 살아가고 싶지도 않았다.

점차 나이 들어가게 되면서 평범한 직장인으로서의 빤한 한계상황에 직면하게 되고, 따라서 꿈도 뭣도 흐지부지 사라져가는 것을 느끼게 되었을 때는 몹시 초조감이 일었다. 무엇 하나 똑바로 다부지게 신통치가 않은 저급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고나 하는 자기비하에 빠지기도 하면서, 급기야 자포자기 상태에 이르며 쓰라린 회한에 젖어 벙어리 냉가슴만 훑어 내리기도 하였다. 내가 뭐하고 있는 것인가를 자문하며 무척이나 답답하고 아득한 지경이었다. 어느 정도 힘겨움을 벗어난 직후의 한숨 역시 땅이 꺼질듯 혼미하고 쓰라리긴 마찬가지였다.


철학의 빈곤으로 인한 헐떡거림, 매일의 학습으로 극복하자

그러다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며 다른 방도를 찾아보기 시작하였다. 보다 나은 삶의 방식을 채택하여 살아보고 싶었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자면 무엇이 필요하며, 깨달아야 할 사항은 어떤 것인지를 더 늦기 전에 캐내어 개선해 나가고 싶어졌다. 그리하여 마침내 인생에서 꼭 필요한 공부를 해야겠다는 자각이 생겨났다. 여태의 삶의 행로를 수정보완하며 바꾸어야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주어진 복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고 어쩐지 아쉬운 채 마음대로 살 수 없는 것이라면 무엇인가 길을 찾아내야만 했다. 그것은 일종의 개인생활 패턴에 일대 변혁이 요구되는 사항이었다.

그래서 마침내 균형감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가다듬어 보았다. 허나 그것 역시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속물적 근성이 하루아침에 개과천선하듯 소탈하게 바뀌는 것도 아니고, 기질적 집착이라는 것이 당장에 썩은 무 베어버리듯 쉽사리 말끔하게 잘려나가는 것도 아니었다. 어떻게 해서라도 변하기는 해야겠는데 전환이 쉽지 않아 안달복달만이 일었다. 나이가 들수록 직장생활을 지속하며 살아간다 해도 그저 평범할 뿐, 살아보고 싶은 원하는 대로의 삶에 도달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남다른 사업 수완을 타고난 것도 아닌데다가 평소 자연스럽게 보고 들어 용하게 터득된 방법이나 남달리 꿍쳐둔 노하우조차 별반 없다보니 난감할 뿐이었다. 의욕만이 앞서 만날 공염불이나 외듯 그럴듯한 계획만을 잔뜩 세웠다가는 말짱 도루묵을 만들어버리고 마는 일들만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었다. 허욕에 넘치는 일시적 의욕이 아닌 철학적 깨우침을 동반하여 행동을 유지시켜 나갈 습관이 필요했다.


일상의 항상성에 기인한 꿈의 실현과 요체에 주목하자

역시나 내가 선택하여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던 스승님의 삶은 정말 달랐다. 진즉부터 여러 책에 써 두었기에 알고 있었고 얼마든지 배울 수 있었지만, 읽을 때뿐이곤 하여 정작 내 것으로 만들지는 못하였었다. 하지만 사부님께서는 스스로가 모범을 보이려는 듯, 그저 묵묵히 새벽 4시 기상을 꾸준히 행하여 나가셨다. 어딜 가더라도 항시 가방에 책을 넣어가지고 잠시라도 책장을 넘기시고는 하거나 순간에 떠오르는 영감들을 메모하시곤 하였다. 늦은 취침에 들었더라도 새벽 시간이 되면, 조용히 잠자리를 비켜나와 잠간 동안이라도 책을 읽고는 하시는 모습을 여러 번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들에게는 별반 잔소리도 없었고 간섭도 잘 하지 않으셨다. 어찌 보면 무심하기 짝이 없는 근엄한 신사의 모습이시다. 아니 누누이 당부를 하였건만 한 귀로 흘려보내며 제대로 체득시켜 나가지 못하였던 불찰이었다.

어쩌면 당신께서도 확실하게 몸에 습관을 들여 20년 직장생활인으로서의 생활을 멋지게 청산한 후, 인생을 새롭게 재구성하여 거듭 작가로 강연가로 환골탈태(煥骨奪胎)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의 산실과 역사성이 필요했던 것일까. 그래서 당신부터 확고히 다져가기에 여념이 없으셨던 것일까. 적어도 10여년 이상을 모든 생활에 균형감을 이룩하여 확고히 하지 않고는 설득력이 떨어지고 위력을 발휘할 수 없는 것이었을지 모른다. 결코 쉽지만은 않았으리라. 신께서 당신의 운명에 대하여 특별히 유쾌함만으로 일상이 포진되도록 행운을 부여한 것도 아닐 테니까. 하지만 당신께서는 꾸준한 노력으로 새벽 글쓰기라는 성실한 일상과 함께 하나, 둘 계획한 대로 책이라는 산실들을 내놓으시며 우리들에게 확실하게 증거해 보이기까지 부족함이 없으셨다. 균형감 있는 일상의 운영을 통해 뜻하고 의도한 대로의 자유롭고 유쾌한 삶이 가능함을 통쾌하게 보여주셨다. 이 얼마나 강한 설득력과 생생한 가르침인가. 가장 보배로운 가치는 언행일치하는 자세로 스승으로서의 사표(師表)를 한결같이 추구하며 명확하게 일상을 통해 재현해 나가시는 점이다. 당신의 계획대로 생활을 능동적으로 재편하고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하여 적절한 균형감으로 즐겁게 일상에 임하시는 것을 뵈면 정말 부럽고 존경스럽다. 몇 년간 지켜본 바와 같이 그 모습이 변하지 않으며 더욱 박차를 가하여 진화해 나가시니 가히 아름다운 인간승리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곤 한다.

사부님께서는 당신의 좋은 습관에 대하여 100억 못지않은 유산을 받은 것과 진배없다고 자부하신다. 인생에 필요한 좋은 습관을 만들고 그 시간을 성실하게 활용하여 그토록 원하던 살아보고 싶은 삶으로의 혁명을 이룩한 것에 만족스러워 하신다.

사부님의 주장을 새기며 나는 오랜 기억의 한편에 웅크린 채 처박힌 어린 꿈을 다시금 세상 밖으로 꺼내어 가꾸어보리라 마음을 먹어본다.

그래, 100억 이라는 숫자 매력적이었어. 그런데 왜 나는 스승님과 같은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도달하고 싶은 액수와 꿈은 버젓이 갖고 있으면서 왜 꿈조차 부끄러워해야만 했던 것일까? 그 꿈이 도대체 무엇이 잘못 되었길 레. 졸부들이 득세하는 금전만능주의의 사상에 지나지 않은 발상이라서? 아니다. 노력하지 않는 꿈을 꾸는 것이 헛되었기에 부끄러웠던 것이다. 어떻게 달성해야 하는지 필요를 몰랐고, 알고 난 이후에도 좀처럼 노력을 게을리 하여 실천력을 동반하지 못한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딱 고 수준에만 머물러 지지부진한 채 맥이 풀려 있는 것은 또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얼마든지 위대하고 장엄한 꿈일 수 있는 푸른 꿈을 고작 허영의 공상 내지는 망상으로 밖에는 머물지 못하게 한 내 무능과 분별없음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하여 오늘 나는 용기 내어 한때는 위풍당당했던 오래전 꿈의 사진첩들을 다시금 꺼내들었다. 나에게 100억 이라는 숫자의 의미는 아직도 여전히 매력적이다. 초콜릿보다 달콤하고 짜릿한 흥분을 일으키기에 만족스러운 유혹이다. 나는 돈을 좋아하고 그 돈을 가지게 된다면 하고 싶은 기획들이 아주 많이 설정되어 있다. 그런데 왜 이제 와서는 꿈 꿔 보는 것조차 두려워하거나 가졌던 꿈조차 민망해 했던가. 나의 20대의 철없었던 꿈이 지천명을 향해가는 지금쯤에는 모두 사장시켜버려도 좋을 시답잖은 것들에 지나지 않던가? 도대체 왜? 가치가 없어서인가 노력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지레 포기하고 마는 것인가. 솔직히 이제 그때의 순박함보다 더 나은 꿈을 꾸고 간직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이던가. 자신감이 부족해져서이다. 이제까지의 개인사에 비추어 본바, 의지박약이 문제가 되었다. 해보지도 않고서 혹은 하다가 도로 주저앉아 습관화시키지 못한 미숙함과 끈기 부족의 업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두려움을 몇 배로 키워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습관 하나를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해 멀쩡한 꿈까지도 무가치하게 방기해 버리는 꼴이 아니던가 말이다.

나는 다시금 꿈꿔보고 싶다. 나도 할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을 가지고, 아직 남은 나의 청춘을 뜨겁게 불사르며 훨훨 살아나가고 싶다. 나의 마지막 불꽃을 지금부터라도 시작하여 생의 성숙한 도약과 진화로 이어지게 하고 싶다. 그 낭만적 떨림을 안고서 몸부림치고 싶다. 죽기 아니면 견디기를! 또다시 당당하고 늠름하게 간구하면서. 내 안의 허영심을 승화하여 지금보다 나은 나의 산실을 성취해 나가고 싶다. 1인 기업의 아름다운 창조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일으켜 세워 고지를 달성하고야 말고 싶다.


로또보다 새벽 기상을 통해 미래 경영에 힘쓰자

이제 나에게 남은 다른 방법은 없다. 백마 탄 초인을 그리는 신데렐라의 꿈을 지닌 것도 아니요 언감생심 로또복권의 행운을 바라는 것이 아니기에 말이다. 하여 나는 이제 비장의 굳은 결심으로 궁여지책을 사용하여 대박의 신화에 맞먹는 변혁의 신화를 창조할 수밖에는 없다. 스승님께서 일러 주시고 제자가 되어 배운 대로 내게 좋은 습관을 길들여 100억 유산에 못지않은 유쾌한 일상으로 인생을 마음껏 향유하며 살아볼 일 밖에는 남지 않았다. 여러 고민과 방황의 갈등을 거쳐 불안하게 흔들릴 때마다 넋두리로나 호소하고 말던 그릇된 악습을 처단하고, 삶의 참 지혜에 물꼬를 터 요행이 아니요, 낙관과 긍정에 기반한 실행의 삶으로 옮겨 살아보자.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가치의 위대한 유산이 될 수 있는 것임을 이제야 비로소 확신한다. 내 노력의 단단한 고투 없이 가족이나 이웃을 설득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부모님께로 부터나 행운의 여신으로부터 하사된 넉넉한 유산은 별반 없지만 다행이 자발적 의도로 스승을 모시게 된 덕분에 입게 되는 혜택은 내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획득되고 나아가 진화시켜 나갈 수 있는 부분이다. 참다운 의지와 살아있는 실천력으로 감응하도록 보여주었기 때문에, 나는 믿을 수 있고 더불어 무한한 신뢰가 가능하다. 어찌 보면 변경의 땅을 기웃거리는 동안 알게 모르게 가장 고약한 이단자가 되어 여태 스승의 일상을 관찰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오감을 통한 확인절차 없이 무작정 믿고 따를 수는 없는, 때때로 미련스럽기 그지없는 특유의 못 말리는 아집과 괴팍한 성향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제 모든 것이 확인되고 판명이 난 마당에 더 이상 따지고 자시고 할 것은 남아있지 않다. 해서 우선의 목표는 좋은 습관을 길들여 당당하게 일상의 균형감과 심신의 강건한 항상성을 얻고자 하는 것이고, 나아가 점차 노력하는 만큼의 꿈도 알차게 가꾸어 볼 일이다.

이만하면 나에게도 하사하시는 100일 정도의 연습으로 체득할 수 있는 100억 가치 이상의 남부럽지 않은 습관의 힘을 가져볼 이유는 너무 충분하다. 이로써 사라져가는 어린 꿈 하나 원대하게 펼쳐들고 새롭게 의미부여하며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다시 시작하자! 보통사람의 위대한 승리를 향한 떨림을 고군분투하며 항해해 나가자. 나는 오늘부터 새롭게 스승님께서 하사하시는 100억 유산에 도전한다. 어릴 적 꾸었던 낭만적 꿈 하나 가슴에 간직하고서 기꺼이 도달할만한 가치를 부여하며 냅다 달려보기로 마음먹는다. 이는 곧 써니의 중년과 남은 일생을 의미 있게 이끄는 즐거운 필살기 신화가 될 것임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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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4 09:51:13 *.119.66.134
흐흐흐. 웅녀 선배~! ㅎㅎ
지금은 어리지만, 100일 뒤엔 아름답게 세상과 만나, 그 꿈 꼭 이루리라 믿고 응원해요.
카탐에 쏟는 선배의 열정, 곁에서 지켜보며 늘 저까지 힘을 얻었어요.
선배. 선배는 꼭, 꼭, 꼭 할 수 있는 분이에요. 아자아자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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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녀
2010.04.24 11:58:51 *.219.168.81
우짜다보니 웅녀를 쓴 것이 단군프로젝트를 도용했다는 느낌이 드는구먼. ㅎㅎ
서둘러 올리는 바람에 그리 된 감이 없지 않구려. 사실 나는 요괴인간 베라인데 말이지. 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하는... 베라의 어린 꿈이라고 바꿀까 하다가 때마침 여세를 몰아보자는 의미에서 그냥 두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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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10.04.24 10:29:01 *.251.137.86
그래요, 써니!
써니의 비장한 출사표를 박수로 응원합니다. 짝짝짝!!!
'웅녀'라기엔 너무 늘씬한 그대,
100일 간의 자기와의 싸움을 통해 사람으로 거듭나기를!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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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4.24 12:08:33 *.219.168.81
사실 이 글을 쓰면서도 뭘하자는 것인지, 뭘 하겠다는 것인지 자신감도 없이 말만 앞서는 것 같아 내둥 망설였다지요. 긴 글에 식상한 분들에게 지루함을 덜어드리고자 어울리지도 않는 소제목까지 달면서 말예요. ㅎㅎ

요즘 선배의 글을 보며 성실한 일상에 존경심이 절로 우러나요.
글쓰기를 통해 부덕의 소치에서 진화하여, 온전한 사람이 되보겠다는 것이 애시의 저의 연구원 지원 취지와 바램이었기도 해서 말예요.

웅녀-> 배라 -> 사람이 될 수 있을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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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2010.04.24 10:33:18 *.149.87.148
Bravo your life!

까페 경영의 숨은 필살기가 들어나는 좋은 글입니다. 
무엇보다 자기내면을 녹여내 읽기 좋습니다.  

'미래를 경영'하세요 ^^
사부님의 '스피노자 인용' 기억나지요?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있다. 마크툽...
염려하지도 말고, 천천히 멀리 멀리~

담주에는 함께 그 '미래 경영'의 각론 부분을 마저 이야기 하시죠.
골목 카페를 돌아다닐 거구요.
시간은 하루종일이 될 거 같아요. 수요일 정도 OK?

숙제는 선배의 '명함 한장' 입니다.  
'미래경영 writer 이효정' 잘 어울리나요?
선배에게 처음 드린 겁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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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4.24 12:14:34 *.219.168.81
그대가 폐교 운운하며 성공 박물관을 논할 때보다 "미래경영  Writer "가 훨씬 적극적이고 구체적이어서 좋더라.

명함 숙제라. 좀 더 깊이 생각해 봐야겠네. 생생한 아이디어 좀 나눠 주시게.

골목 까페 뒤지기 OK!  그리고 응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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