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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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 카페
매주 월요일이면 나는 큐레이터과정 공부를 위해 부산행 버스에 오른다. 오늘도 어김없이 촉촉히 젖은 땅위를 밟으며 집을 나섰다. 한 시간 반 남짓을 달려 도착한 부산 어귀에서 다시 한 시간을 지하철로 이동해야 하는 일이 내게는 고단한 여정이다. 그러나 꿈을 발밑에 밟고 걷기에 조금은 가벼운지 모르겠다. 카페가 있는 갤러리를 꿈꾸던 내게 날아든 나비같은 고운 날개짓.
그렇게 꿈을 향한 나의 걷기가 시작된지 3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카페들을 다녔고 그들이 가진 문화와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나는 나의 카페를 그리고 또 그렸다. 그러나 지금 나는 또렸했던 나의 카페를 지우고 또 지우고 있다. 내가 꿈꾸었던 삶, 과연 나는 갤러리와 카페를 운영할 작은 재능이 있기는 한 것일까 고민도 해 본다. 그리고 나는 어떤 카페를 만들고 싶은 것일까? 사실 나는 갤러리를 꿈꾸었고 갤러리 운영을 위한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카페를 구상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내게 카페는 갤러리만큼 중요하다. 주객이 전도되어서는 안되겠지만 카페에도 심여를 기울려야 한다. 어쩌면 갤러리의 승패를 쥐고 있는 것이 카페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혼란
많은 카페를 다녔다. 지역적인 특성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영남지역에서는 특별한 컨셉이나 문화를 가진 카페를 만나기는 어려웠다. 대부분의 카페들은 약간의 차별적인 요소들이 있기는 했지만 커피전문점에 지나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그래서 나의 카페에 대한 생각에 혼란을 겪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왜 갤러리라는 공간을 꿈꾸었을까?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일까? 나는 나만의 공간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나만의 공간이 아닌 우리 모두의 공간을 나는 원한다. 너와 내가 어울어진 싱그러운 숲과 같은 공간, 바다처럼 깊고 푸른 넓은 모두를 안아 줄 공간이길 바란다. 나는 혼자놀기를 즐겼다. 오래도록 즐기며 나의 놀이터에서 나와 놀았다. 이제 혼자만이 아니라 모두와 함께 놀 놀이터가 내게는 필요하다. 굳게 닫혔던 문을 열고 세상과 만나는 것이다. 환한 태양빛 아래서 맘껏 뛰노는 나를 상상한다. 무엇을 하고 놀아야 하나? 어떤 놀이기구을 놓아야 하나? 나의 놀이터를 무엇으로 채워 꾸며야 할지 스스로에게 자문해야 하는 혼란스러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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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이면 나는 큐레이터과정 공부를 위해 부산행 버스에 오른다. 오늘도 어김없이 촉촉히 젖은 땅위를 밟으며 집을 나섰다. 한 시간 반 남짓을 달려 도착한 부산 어귀에서 다시 한 시간을 지하철로 이동해야 하는 일이 내게는 고단한 여정이다. 그러나 꿈을 발밑에 밟고 걷기에 조금은 가벼운지 모르겠다. 카페가 있는 갤러리를 꿈꾸던 내게 날아든 나비같은 고운 날개짓.
그렇게 꿈을 향한 나의 걷기가 시작된지 3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카페들을 다녔고 그들이 가진 문화와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나는 나의 카페를 그리고 또 그렸다. 그러나 지금 나는 또렸했던 나의 카페를 지우고 또 지우고 있다. 내가 꿈꾸었던 삶, 과연 나는 갤러리와 카페를 운영할 작은 재능이 있기는 한 것일까 고민도 해 본다. 그리고 나는 어떤 카페를 만들고 싶은 것일까? 사실 나는 갤러리를 꿈꾸었고 갤러리 운영을 위한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카페를 구상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내게 카페는 갤러리만큼 중요하다. 주객이 전도되어서는 안되겠지만 카페에도 심여를 기울려야 한다. 어쩌면 갤러리의 승패를 쥐고 있는 것이 카페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혼란
많은 카페를 다녔다. 지역적인 특성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영남지역에서는 특별한 컨셉이나 문화를 가진 카페를 만나기는 어려웠다. 대부분의 카페들은 약간의 차별적인 요소들이 있기는 했지만 커피전문점에 지나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그래서 나의 카페에 대한 생각에 혼란을 겪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왜 갤러리라는 공간을 꿈꾸었을까?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일까? 나는 나만의 공간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나만의 공간이 아닌 우리 모두의 공간을 나는 원한다. 너와 내가 어울어진 싱그러운 숲과 같은 공간, 바다처럼 깊고 푸른 넓은 모두를 안아 줄 공간이길 바란다. 나는 혼자놀기를 즐겼다. 오래도록 즐기며 나의 놀이터에서 나와 놀았다. 이제 혼자만이 아니라 모두와 함께 놀 놀이터가 내게는 필요하다. 굳게 닫혔던 문을 열고 세상과 만나는 것이다. 환한 태양빛 아래서 맘껏 뛰노는 나를 상상한다. 무엇을 하고 놀아야 하나? 어떤 놀이기구을 놓아야 하나? 나의 놀이터를 무엇으로 채워 꾸며야 할지 스스로에게 자문해야 하는 혼란스러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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