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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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길을 떠나는 자, 절실함이 있어야 한다.
★ 전체적인 목표
▶ 현실을 핑계로 인생을 재편하지 못한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후회하리라.
아침을 바꾸어 하루를 재편하고 그 힘으로 인생을 재편할 것이다.
매일 매일 절실한 아침을 맞자.
▶ 글쓰기 습관과 첫 책에 대한 꿈
★ 중간목표
▶ 새벽 기상의 안정적인 습관화 (by 3W, 4시 기상, 4시 30분 출첵)
▶ 부족원들과 소통하고 상호 지지하기 (매일 문자 보내기)
▶ 수기로 작성한 글을 워드로 옮기며 첨삭하기 (by 60D)
▶ 자료 보충 및 수정 (by 90D)
▶ Feed back 받기 (by 100D)
▶ 초고 완성 (2010.11.18 수능일, 큰 딸과의 약속!)
★ 예상 난관과 극복 방안
▶ 주(酒)님의 왕림
- 내가 만드는 술자리는 100일간 금주
- 업무적인 술자리는 절주 및 119 (단군 프로젝트 수행 중임을 공지)
- 지인들과 기분좋게 마셔야 할 자리에서는 주종 상관없이 3잔 이내
▶ 업무와의 충돌
- 밥, 그 진지함을 무시할 수는 없다. 몰입해서 시간을 확보한다.
- 업무 특성상 출첵해야 할 시간에도 근무 중일 수 있다. 1 주이내로
2시간을 채워 넣는다.
▶ 출장
- 인터넷 불가능할 경우 족장(수희향) 및 부족 총무에게 사전 연락
- 장시간 비행, 항해 중이면서 출첵 뿐만 아니라 문서작성이 불가능한
환경일 경우 1주 이내에 2시간 보충. 컴으로 안되면 손으로 작성.
★ 목표 달성 후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 새벽이 아름답다. 사물이 깨어날 때 함께 깨어나는 그 경이로움이란...
▶ 멀리 갈 재산을 얻었다. 내 개인의 습관화 뿐만 아니라 부산 부족과의
연대가 형성되었다. 마감 날 모두 모인 부족들과 인연을 나누었다.
▶ 사람과 자연 사이에서 살아갈 꿈의 단초를 제공 받았다.
▶ 부수적으로 가족들과도 더욱 가까워졌다. (주님이 자주 안 오시니...)
★ 나에게 줄 보상
▶ 휴가, 혼자 떠나는 여행. 몇 년간 연차 휴가의 20일 정도는 허공에 사라졌다.
새로 태어난 나를 위해 혼자 생각하며 떠날 여행을 선물하고 싶다.
▶ 새로운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 내에서의 커뮤니티 구성. 선한 영향력의 확대.
곧 있을 회사내에서의 조직 개편과 업무 변경은 단군 프로젝트에 집중하려는 나에게
큰 짐이 된다. 출발도 안 했는데 저항을 느끼게 하는... 하지만 걱정하지 않기로
했다. 한 며칠 단군 프로젝트가 계속 뇌리에 맴돌았다. 목적을 갖고 글을 쓰기 시작하니
갑자기 턱턱 막히는 걸 느낀다. 이건 또 어떻게 깨나. 그래도 걱정은 접으련다.
몸에 좋은 쑥과 천연살균제 마늘의 힘을 믿어 보지 뭐. ㅋㅋ
고 합니다!
나, 형산 최금철은 2010년 5월 24일 단군의 후예로 길을 떠납니다.
100일의 여정에서 충실한 수련으로 나의 하루를 바꾸겠습니다.
바뀌어진 하루 하루로 남은 인생 역시 재편하겠습니다.
힘겨울 때도 있겠지만 저를 지지하는 힘의 존재를 믿습니다.
부족들과도 서로 지지하며 함께 가겠습니다.
나는 단군의 후예, 부산 부족의 일원인 형산 최금철 입니다!
주) 소제목들에 붙인 별★은 먼별 샤먼 수희향 족장을 생각해서...

옛날에 아주 명망높은 스님 한 분이 계셨습니다.
홀로 출가하여 어느 날 한 소식 하신 이 분은 깨달음을 나누고자 작은 암자 하나를 지으셨죠.
풍광좋은 곳에 위치한데다 스님의 선풍에 이끌린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습니다.
계를 받고 정식으로 스님의 제자가 된 분들도 있었고,
동안거, 하안거 때 이 곳에 모여들어 수련을 이어가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개중에는 속가 제자들도 있어서 나름대로 스님의 가풍을 닮아가고자 하는 분들도 있었고요.
하나 둘 제자들이 늘고 오가다가 들리는 사람들도 늘다보니 문제도 있었습니다.
스님의 애초 기대와는 달리 제자들끼리의 분란도 있고,
오가다 들린 사람들이 절 마당에서 법석을 피우기도 했겠지요.
그러거나 저러거나 스님은 늘 멀리서 바라만 볼 뿐 시시비비를 가리지는 않습니다.
그것도 수련의 일부이거니 여기시는 것 같았습니다.
언젠가 딱 한번 시비의 와중에 글을 내리신 적이 있지만
그것은 바깥 사람의 항의에 대한 답변이었지 제자들 간의 시시비비에 끼어든 것은 아니었습니다.
멀지 않은 얼마 전 또 작은 소란이 있었습니다.
제자들 사이의 작은 감정 싸움이 눈덩이를 굴리는 것 처럼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아무도 굴리고 싶어하지 않았겠지만 그리 되더군요.
속가제자 한 사람이 밖에서 지켜보다 한마디 거들기도 했습니다.
정식 수련 중에 있던 본 제자로부터 칼날섞인 일침을 받습니다.
어줍잖은 제 3자라는 호칭과 더불어 애초 의도를 곡해하는 반응을 돌려받은 속가제자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기 주장을 절 마당에서 공공연하게 쏟아내던 제자와 달리
정식으로 계를 받지 않은 속가제자는 그럴 자격이 없다고 스스로 여겼습니다.
며칠 이런 저런 생각이 많던 속가제자는 속담 하나를 떠 올립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
알고보면 웃기는 일입니다.
애초 절을 보고 찾아 온 것도 아니고 주지 스님이 바뀐 것도 아닌데...
속가제자는 한 때 새벽기도를 열심히 다니던 크리스찬이었습니다.
다니던 교회를 떠날 때도 비슷한 마음이 있었지요.
절을 떠나며 뒤돌아 보는 마음은 그 때 만큼이나 참 아릿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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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떤 일의 고민이 짙어지면 사태를 원점으로 돌려놓고 고민을 벗어날 때가 가끔 있습니다.
못된 성미이지요.
오늘이 지나면 이곳을 매개로 이어진 모든 온오프라인상의 모임과 무관한 사람이 되기로 했습니다.
이곳도 있고 모닝페이지도 따지고 보면 이곳이 매개가 되었군요.
개인적으로 영남모임, 부산모임, 단군의 후예까지... 그동안 얻은 인연이 참 많군요.
사람을 버릴 수는 없으니 개인 개인과의 인연은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단군 프로젝트는 시작한 일이니 이곳에 출첵하지 않고 혼자 진행하겠습니다.
100일이 지나고 나면 제 성취도를 짧게라도 올리는 것이 예의이겠으나 장담은 못드리겠습니다.
내일부터 출석체크는 먼저 들어오시는 분이 올려서 마지막까지 부산부족의 명맥을 이어주십시오. ^^;
미안합니다. 당혹스럽게 해서...
이곳에 글을 남기는 것은 최소한의 예의이기도 하고
글을 읽을 분이 매우 제한적인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절을 들리지만 자신의 문제만 돌아보고 타인의 공간에 관심이 적은 것도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