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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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부족한 걸 어찌 알았는지 처음부터 운동을 시키더군요. ㅎㅎ
북콘서트 장소가 '7층 대강당'이라고 떡하니 나와있는데도 불구.. 삼성도서관이란 글자만 머리에 박혀서
4층 그까이꺼.. 하면서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죠.
헉.. 그런데 7층...7층이라니... 7층... 운동이 필요함을 깨달았어요.
헥헥 거리며 자리를 찾아 앉으니 앞에 종윤님이 벌써 오셔서 앉아계시더군요. 무척 반가웠어요~ 종윤님.
좀 있다보니 낯선 여인네가 우리쪽으로 다가오는데 왠지 도망가고 싶었어요.
'이 콘서트에 어떻게 오게되었냐?'라고 친구에게 마이크를 들이대길래 다행이다..하고 있었는데,
곧이어 엄청시리 큰.. 내얼굴보다 더 큰 마이크가 눈 앞에 있는거에요.
이것 저것 질문을 하는데 머라고 답했는지.. 횡설수설하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결국
'말씀잘하시는 다른 분을 인터뷰 하시라'고 했더랍니다.
7시 조금 넘어 '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란 노래로 구본형 선생님의 북콘서트가 시작되었어요.
조동익 님께서 올려주신 사진입니다. 고맙습니다. 동익님~
처음 시작은 진행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는데요.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 내용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지금 그만두어도 좋다.
떨림이 있으면 그 떨림을 따라가라.'
그리고 회사를 그만두려할 때 사모님은 흔쾌히 그만두라고 말씀하셨답니다.
사모님 당신께서 벌면되지 하시면서요. 와~ 부창부수가 따로 없네요.
변경연 사이트에 대한 언급에서는
연구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선생님의 '10대 풍광' 중에 있던 것이었다고 해요.
저도 10대 풍광을 함 그려봐야겠습니다.
다음으로 구본형과 함께하는 Speed OX Quiz 가 이어졌습니다.
PT화면을 앞에 띄워주었는데 구본형 선생님의 캐릭터가 너무 귀여웠어요..ㅎㅎ
1. 나는 강연을 잘 한다고 생각한다.
2. 나는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한다.
3. 나는 때로 잘나가는 친구들을 보면 부러울 때가 있다.
4. 내가 1인 기업을 하는 건 "성격"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ㅋㅋ
5. 나는 부자가 되고 싶다.
위 질문에 모두 '동그라미'를 드셨습니다. 각각의 이유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는데요.
2. 평범한 재능을 비범하게 하는 것이 참 재능이라 여기고
4. 선생님 당신을 내향적, 식물같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하셨습니다.
식물의 삶 또한 치열하다. 꽃, 열매, 향기 등으로 식물만의 적극성을 가지고 '유혹'하는 것이라고...
답변하신 것이 마음에 남습니다.
저도 저만의 향기, 열매를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다음으로 박일호님이 필살기를 읽고 쓴 서평을 낭독하고 질문도 해주셨습니다.
어느날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꽉 잡은 것이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하셨고
(사실 우연이라기 보단 끊임없는 물음에 대한 답으로 기회가 찾아온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노후의 삶에 대한 답변도 하셨는데요.
우리 인생의 처음1/4은 교육의 시간, 다음2/4는 노동의 시간, 다음 3/4까진 불만의 시간이라고.
마지막 3/4 이후의 시간에 대해서는 불모지로 개척이 필요하다 하셨습니다.
이쯤에서 제갈인천님의 낙타의 노래가 있었습니다.
- 낙타의 노래 中 일부 -
할부로 산 자동차 주차해놓고
기름값 무서워 지하철 타지.
내 집의 꿈은 마냥 멀기만 하고
주식을 팔고 나니 상한가 치네.
아~ 나는 도시에 사는 낙타
그래도 묵묵히 앞만 보고 간다.
아~ 나는 도시에 사는 낙타
그래 뭐 가다보면 물이 있겠지
다음 순서로 지금까지 나온 선생님의 책에 대한 간단한 언급과
입구에서 작성한 선생님께 하고픈 말 설문지에서 뽑힌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이어졌어요.
1. 멘토가 있나?
갈림길에서 선생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라고 생각하게 되는 분이 있다.
또 시공을 초월한 책 속의 인물들이 모두 나의 멘토이다.
2. 변화에는 목표, 열정이 있어야 하는데 지속적으로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방법은?
의지력만으로는 힘들기에 '습관'의 힘을 빌려야 한다.
습관화를 위한 방법에 대해 말씀하시며 아.. 여기서 단군 프로젝트에 대해 자랑스럽게 얘기하셨답니다.
두 주먹 불끈 쥐며 다짐합니다. 단군의 후예로 100일 멋지게 완주해 보자~!!!
3. 다시 태어난다면?
예전에 역사학 선생님이 되고 싶었으나 (위 멘토의 스승님이 역사학 선생님 이셨답니다.)
지금 현재 삶에 만족하고 있기에 다시 태어나도 같은 일을 하실거라 하셨습니다.
이어 변경연 사이트의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과 익숙한 것과 결별한 경험, 글쓰기의 주제찾기에 대한
참여자의 질문과 이에 대한 구본형 선생님의 답변이 있었구요.
그리고 마지막 1인 기업의 미래는 어떨까란 질문에 답을 미리 준비하셨다며 ㅎㅎ
10년 전엔 컨셉이었다면 지금은 실험 앞으로는 대안이라고 짧고 강한 임팩트를 날려주셨죠?
마지막으로 '사노라면'을 함께 부르며 오늘의 북콘서트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저도 박수치며 열심히 따라 불렀더랬습니다. ㅎㅎ
북콘서트가 끝나고 수희향님께서 햇살님과 성우님을 소개시켜주셨고,
구본형 선생님께도 인사시켜 주신다고 하셨는데 (언제 또 이런 황금같은 기회가 온다고... 바보랍니다.)
아직은 감히 인사드릴 만큼 자격을 갖추지 못하여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 수희향님 배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
100일 후 1차 단군 프로젝트가 끝나는 날, 구본형 선생님께 따뜻하게 안아달라고 하고 싶어요.
※ 명희님~ 제가 디카를 동생에게 빌려주어 북콘서트 현장의 분위기를 담아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없는 글솜씨나마 그때 느낌을 살려 자세히 쓴다고 썻는데 어찌 전달이 잘 되었는지요.
멀리 상하이로 이느낌 그대로 훨훨~ 날려 보냅니다.
혹시나 구본형 선생님의 말씀 중에 달리 표현된 것이 있다면 아마 제 머리속의 지우개 때문일 겁니다.
참석하셨던 분들 틀린 점을 말씀해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생생하게 보도를 해주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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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주신 글을 읽고 나니, 제가 마치 현장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것이 <북콘서트>이군요. 무엇이 북콘서트일까 궁금했답니다.
4번 질문에 동그라미를 하셨다니 재미있군요. 자신을 <식물같은 사람>이라 표현하신 것도 잼있네요.
<식물의 삶도 나름 치열하다. 꽃, 향기, 열매라는 적극성으로 유혹한다> 정말 멋진 표현입니다.
자신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의 내면은 어떤 무늬를 간직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호금님, 인터뷰를 거절하시고, 황금같은 기회를 놓치신 것은 제가 사진속에서 본 수줍은 호금님의 모습과 닮아있네요. 그러나 100일 단군이가 끝나면 <따뜻하게 안아달라>고 하신다는 모습은 "수탉반은 하기 힘들거라"고 하셨다가 용감하게 지금 수탉의 삶을 살고 있는 모습과 닮아있네요.
보도하신 내용도 아주 생생하게 상하이까지 전해져오네요.
카메라도 필요없어 보입니다. 글이 전해야 할 것들을 다 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는 덕분에 구름사진도 보았잖아요?(누나를 생각하는 예쁜 마음을 지닌 동생덕분에요^^!)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방법이 <습관의 힘>이라니, 새겨두어야 겠습니다.
호금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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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상세하게 후기를 올려주시니 너무 생생합니다
사진을 못 찍으셨다니 제가 후레쉬 대문에 방해될가봐 딱 두 커트 찍었는데 한방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