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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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을 아시나요? 이 꽃은 한 여름 100일간 꽃을 피우고 있다하여 목백일홍이라 불립니다.
오늘 8월 25일에 발행될 웹진 '시 읽어주는 여자'원고로 이성복 시인의 '그 여름의 끝'이란 시를 읽다가
단군이 여러분들을 떠올렸답니다.
그 여름의 끝 / 이성복
한차례 폭풍에도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꽃들을 매달았습니다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여름 나의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 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 불을 뿜는 나무
백일홍 억센 꽃들이 두어 평 좁은 마당을 피로 덮을 때
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났습니다
이제 아시겠지요. 이 시 속에서 제가 단군이들을 떠올린 이유...
한 여름의 폭풍속에서도 붉은 꽃을 100일간 매달고 있는 배롱나무의 붉은 꽃.
절망속에서도 마침내 속안의 열망을 폭죽처럼 피워내는 붉디 붉은 꽃송이들..
꼭 우리 이야기를 하는 듯 합니다.
새벽마다 내딛는 걸음 걸음.. 아직 비틀거림 여전하고
오래된 지독한 관성의 통증도 여전하다 하지만
이 여름.. 무사히 꽃을 피워 낼 것입니다.
시인이 절망의 끝에서 마침내 붉은 꽃을 피워냈듯이...말입니다.
그렇지요~~^^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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