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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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읽던 동화 <백조 왕자>에는 계모의 마법에 걸려 백조가 된 열 한 명의 오빠를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가시 달린 쐐기풀을 뜯어 뜨개질을 하던 엘리자공주가 나옵니다.
쐐기풀이 떨어져서 공동묘지에 나가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마녀 왕비를 화형시켜라'고 들끓는데도
엘리자공주는 절대로 말을 하지 말라는 금기를 지키며
불붙는 장작더미 위에 묶여 있는 순간에도 쐐기풀실 뜨개질을 계속 합니다.
어디선가 하얀 백조들이 떼거리로 날아와 엘리자공주가 던진 쐐기풀옷을 받아입고 사람이 됩니다.
막내 오빠의 한 쪽 날개는 아직 백조입니다. 옷을 덜 떴거든요.
화형을 위한 불꽃은 장미꽃으로 변합니다.
홍승완씨 영웅편지에서 '스스로 단을 쌓아 자신을 바친 헤라클레스' 부분을 읽다가 생각난 동화입니다.
쐐기풀의 가시에 손 찔려가며, 외로움을 견디며 묵묵히 뜨개질을 계속하던 엘리자공주는
일요일 오전 텔레비젼 앞에서 소녀였던 나를 울리더니 중년의 단군이인 나에게는 힘을 주는군요.
백조 오빠이면서 동시에 엘리자공주인 우리들 응원합니다.
정세희부족장, 최용훈, 윤인희, 이희청, 박미옥, 이문연, 김보미, 권윤정
이국향, 박정하, 김선화, 최점숙, 임여명, 김지은, 고범찬, 김병진수호장
백일천하 청룡승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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