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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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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30일 05시 10분 등록
눈이 많이 왔다네요.
눈길 조심하시고 오늘도 홧팅

중국 고전인 '도덕경'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박재의 교수의 칼럼 중)

대추나무는 적당히 두들겨 패 주어야 해거리를 안 하고 대추가 많이 열린다고 한다. 외부의 자극에 대추나무는 긴장하게 되고, 본능적으로 대추를 많이 열어 자손을 번식시키려는 필사적 노력을 하기 때문이다. 대추나무를 귀하게 대해주는' 귀생貴生' 보다는 오히려 긴장을 줘야 잘 자란다는 깨달음이다.

이런 논리를 인간에게 적용해 '귀생貴生'과 '섭생攝生'으로 설명한다.
生을 너무 貴하게 여기면 오히려 생이 위태롭게 될 수 있고, 생을 통제攝하면 오히려 생이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역발상이다. 내 몸을 아끼고 귀하게 대접한다고 달고 맛있는 음식, 안락한 거처, 편안한 자가용에 기대면 수명은 짧아질 수 밖에 없다.

오히려 내 몸을 막 대하고, 막 먹이고, 막 걷게 하면 장수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하늘과 땅이 저토록 장구한 이유를 아는가天長地久?바로 생에 대한 집착이 없기 때문이다.以其不自生.그래서 능히 장생할 수 있는 것이다.故能長生.'사람이 태어나서 죽음의 세계로 가는 이유는 자신의 생에 대한 집착이 두텁기 厚때문이다. 出生人死以其生生之厚.''섭생을 잘하는 자는 죽음의 땅에 들어가지 않는다<善攝生者以其無死地.'

도덕경은 이런 발상의 반역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꿈꾼다. 많은 사람들이 모두 당연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반드시 허점이 있다. 따라서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하여 갈 때 오히려 바른 길로 갈 수 있다. 감정적인 대중의 의견에서 벗어나 당당히 내 가치를 찾아야 하며, 다수에 휘둘리지 말고 나만의 세계와 가치를 지녀야 한다.

거꾸로 가는 것이' 反動'이 도덕경에서는 정의正義도의 운동성道之動이다'라는 생각이다. 거꾸로 가는 '반동反動'이 도덕경에서는 정의正義며 바르게 가는 '정동正動'이다.

모두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잠깐은 옳지만 영원히 옳은 것은 아니다. 따라서 세상의 모든 판단의 주체는 바로 '나'이어야 한다.

모두가 옳다고 하는 곳에는 늘 함정이 있었다. 일부 국내 은행은 안전을 호언장담하며 외국의 대형투자은행들이 만든키코<KIKO.일종의 환헤지금융상품>같은 파생상품을 중소 수출기업인들에게 팔았다. 적립식펀드는 반드시 실적이 난다고 외치며 일반인들을 불나방처럼 끌여들였다. 결국 모두가 옳다고 여겼던 것이 잠시만 옳았을 뿐이지 영원히 옳은 것은 아니었다.

잘 나가던 아이비리그 출신의 금융공학전문가들에 의하여 환상적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파생상품의 놀라운 성과가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을 바라보면, 어쩌면 모든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고 가는 길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역사는 '도덕경'의 말처럼 반동反動으로 움직인 사람과 조직에 의해 새로 쓰여왔다.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은 모든 사람들이 지중해를 건너 로마를 공격하자고 주장할 때 거꾸로 알프스를 넘어 로마로 들어가 승전을 거두었다. 콜럼버스는 모든 사람들의 생각에 반대하며 대서양을 건너 인도로 항해하다 신대륙에 도착할 수 있었다.

모두 동쪽으로 가야 한다고 할 때 서쪽으로 가고, 모두 바다로 가야한다고 할 때 땅으로 간 사람들은 잠깐은 틀렸지만 결국은 옳았다.

도덕경에는 자신의 인생을 당당히 걸어갔던 공자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남들이 모두 나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성내지 않으리라! 왜냐하면 나는 그들과 다른길을 가는 군자니까人不知不溫,不赤君子!' 공자는 자신의 가치를 사랑했고, 자신의 삶에 당당했다. 자신의 나이 40대를 불혹不惑이라고 정의하면서 세상 모든 사람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길을 가는 자신의 삶을 자랑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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