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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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평원의 야경]
출처-청춘만끽 500일간의 세계 일주, http://hwan768.blog.me/
*이 사진은 저작권자의 동의를 얻어 게시하였습니다.
2011년 09월 11일 일요일 007일차 [함께 한다는 것의 의미]
안녕하세요, 청룡부족 대문지기 강경화입니다.
저는 극한 스포츠 마니아 분들의 책을 즐겨 읽는 편인데요.
힘든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 주변까지 속상하게 하지 않고
유쾌하고 진취적인 태도로
스스로 선택한 고난을 즐길 줄 아는 모습에서 많은 용기와 힘을 얻는답니다.
90kg의 몸무게, 운동신경이 둔한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유지성씨는
어느 날 내면의 소리를 따라 오지 레이스를 시작합니다.
투지가 넘치는 모험 이야기도 멋지지만,
오늘은 시각 장애우 도우미를 하는 장면 중에서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발견했습니다.
50도의 온도에 육박하는 사막에서 달린다는 것은
일반인들도 솔직히 상상하지 못할 일입니다.
그런데 앞을 보지 못하는 누군가가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하면
솔직히 저 같아도 말릴 것 같습니다. 걱정이 되니까요.
하지만 그 사람이 꼭 해 보고 싶다고 하고
내가 느끼는 것을 그 사람도 느끼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조심스럽지만.. 도와주는 것도, 그렇게 나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달리는 사람도 힘이 들지만, 도우미는 몇 배의 힘이 듭니다.
도움을 받는 사람에게 좋은 길을 주고, 험한 길로 달려야 하니 발이 성치 못하고
끊임없이 말해야 되니까 체력이 빨리 떨어집니다.
그래서 도우미를 하는 것은 참을 인, 자를 몇 번이나 새겨야 하는 더한 고행의 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도우미를 마치고, 다음 대회 때 또 누군가가 도움을 필요로 하면
자신도 모르게 '내가 하겠다'는 말이 먼저 나온다고 합니다.
도우미와 장애우가 완주 결승점에 골인하는 순간,
모든 참가자들이 일어나 기립 박수를 보내줍니다.
'세상에는 아직 진심이 통하고, 그 가치와 노고를 이해하는 이들이 남아 있다.
그 날의 믿음이 나를 도우미의 길로 이끌었다. '
도우미의 매력을 전하는 유지성씨의 마음이, 너무나도 멋지게 느껴집니다.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는 극한의 공간에서
참가자들은 기본적으로 개인주의 안에서 움직입니다.
그것이 스스로를 지키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힘든 상황에서도 우리 한국 사람들은
밥 먹는 시간만은 다 함께 모여 식사를 해서, 외국 참가자들의 부러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
잠깐의 시간동안 나누었던 것이, 밥 뿐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참고도서 -하이 크레이지-유지성 지음, 책 세상
http://www.bhgoo.com/zbxe/dangun_diary1/856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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