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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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현존하는 독일 최고의 양서'라고 평했던 <괴테와의 대화 >를 쓴 요한 페터 에커만은
자신의 이중성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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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기에도 저라는 존재는 유별나 보입니다
어떤 일에는 충심으로 애착을 가지고 여러 해 동안 계획대로 밀고 나가며
수도 없는 에움길을 돌고 난관을 넘어서 그 일을 이루어내고 맙니다
그러나 일상적인 삶의 세세한 관계에서는 누구보다도 의존적이고 비틀거리고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으면서 온갖 자질구레한 느낌들에 시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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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비전과 꿈이 명확하더라도
이를 수행하는 매일의 삶은 파고 안에서 흔들리게 마련입니다
굽어 있어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 같은 에움길
명절 직후 다소 느슨해져있던 마음을 추스려야 하는 오늘과 같은 날은 마치 에움길에 서 있는 것과 같을 것 같습니다
삶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에움길에서
휴일 전의 일상의 궤도에 안착하는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