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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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앞 평화의 벽]
출처-청춘만끽 500일간의 세계 일주, http://hwan768.blog.me/
*이 사진은 저작권자의 동의를 얻어 게시하였습니다.
2011년 09월 15일 목요일 011일차 [꽃을 심는 마음]
안녕하세요, 청룡부족 대문지기 강경화입니다.
어떤 사람이 학벌도 일가 친척도, 기술도 없이 시작해
25년 뒤 대기업의 사장이 되었다면, 그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오늘은 많이들 알고 계실 '김규환 명장'의 이야기입니다.
강원도 화전민 출신의 김규환 씨는
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어린 나이에 타향살이를 하며 돈을 벌기 시작합니다.
돈을 버는 이유는 단 하나, '어머니를 웃게 만들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마지막 말도 남기지 못한 채 숨을 거둡니다.
절망한 그는 쥐약을 구입하지만, 어린 여동생이 안겨서 펑펑 울자
동생을 둔 채로 삶을 포기할 수 없어 다시 취직을 결심합니다.
여동생과 함께 대우 중공업 창원 공장에 찾아갔던 날,
15살 짜리 소년은 너무나 배가 고파, 사원 식당의 음식물 쓰레기통을 뒤집니다.
노트에다 '초등학교 졸업' 이라고 이력을 적어주자
황당했던 경비원은 그와 동생을 길바닥에 밀쳐냅니다.
그 상황이 기업 오너의 눈에 띄어, 면접은 볼 수 있게 되었고
온정으로 , 사환 자리라도 주라는 말에 첫 출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에게 처음 주어진 일은 '회사 마당을 쓸고 풀을 뽑는 일.'
그 일을 잘 하면 출세를 하게 되는 줄 알고,
새벽 5시에 출근해 식당 아주머니를 돕고
비가 오는 날에도 마당을 쓸었다고 합니다.
산촌 출신이니까, 농사를 지을 줄 알아서
회사 마당에 꽃도 심고, 여러 채소들을 심어서 나누어 먹었습니다.
부지런함을 기특하게 여긴 회사가 그를 '보조공'으로 승진시키자
더 기분이 좋아서, 몰래 동료 형님들의 작업복을 빨았다고 합니다.
꼭 무엇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너무 힘들게 살다가 사람들이 잘 해주니까,
더 사랑받고 싶어서... 무엇이든 배우고 더 잘 하려고 하고
어딘가에서 보고 계실 어머니께 부끄럽지 않고 싶어서, 목숨을 걸고 노력하다 보니
실력이 쌓이고 쌓여, 어느 순간에 기술분과 최고의 기능인에게 수여되는 "명장" 칭호를 받게 됩니다.
'큰 꿈을 가지고 치밀한 전략하에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라.'
김규환 씨의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듣는 이야기와는 다른 면이 있는 것 같아서 소개해 보았습니다.
방법론이야 어찌 되었든 ,
회사의 마당이 빈 것이 아쉬워서 "꽃을 심는 마음"
"회사는 나의 종교다" 라고 말하며 신심을 품듯 정성스럽게 대하는 마음
그런 마음이 있다면, 세상 어느곳에 가서라도 열렬히 환영받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닐까요?
-참고 도서 [어머니, 저는 해 냈어요] 김규환 명장 지음, 김영사
http://www.bhgoo.com/zbxe/dangun_diary1/856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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