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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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거리의 카페]
출처-청춘만끽 500일간의 세계 일주, http://hwan768.blog.me/
*이 사진은 저작권자의 동의를 얻어 게시하였습니다.
2011년 09월 16일 금요일 012일차 [따뜻한 독종]
안녕하세요, 청룡부족 대문지기 강경화입니다.
세계 최고인 우리나라 양궁 선수들의 실력은 정말 큰 자랑이지요?
우리 선수들이 세계 대회만 나가면 금메달을 휩쓸어 가니까,
주최측에서 기존의 규칙을 바꾸어 방해하는 일까지 벌어지는데,
그것까지 예상해서 철두철미하게 준비를 해 버리니까
어떤 상황이 와도 또 1위를 한다고 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양궁은 비인기 종목에다 약체였습니다.
대중적인 운동도 아니고, 그렇게 후원이 좋은 것도 아니니까요.
그러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서거원 감독이 대표팀 코치를 맡으면서
금빛 신화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훈련 방법이 어떨 것 같으세요?
솔직히 저는, 하루종일 활만 쏘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양궁이라는 종목이, 심리적인 면이 가장 중요하고
대회장에서의 공포감을 극복하는 것이 핵심이라서
참으로 기상 천외한 훈련이,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실전에서의 소음때문에 집중이 흐려지는 것을 막으려고
야구장 앞에서 양궁을 시킵니다.
인간이 가장 두려움을 느끼는 높이인 11미터에서 점프를 시킵니다.
불면증으로 대회를 망쳤다는 말이 나오게 않게 하려고
잠을 못 자게 하는 최전방 군사 훈련장에 집어 놓고는
다음날 일상 생활을 그대로 하게 합니다.
심지어 공포감을 이기게 하려고 , 살아있는 뱀을 손으로 잡아 몸에 대도록 합니다.
이 모든 훈련은 여자 선수들에게도 예외가 없습니다.
인재를 뽑는 과정은 철저하게 공정하게 합니다.
10개월 동안 7회 이상의 평가전을 치르는데 ,
일부러 훈련 환경을 악조건으로 만듭니다. '태풍이 오는 날'을 고르는 식으로요.
경력이 많은 적든, 선배든 후배든 가리지 않고 단 하나 경기 성적으로 평가합니다.
한 번은, 스타급 선수가 천둥소리 때문에 활시위를 놓쳤지만 실격을 시키고
어린 고등학생 선수가 선발된 적도 있었습니다. 결과에는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이 혹독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모두 견뎌내고 성과를 내는 이유는
감독님이 그들의 마음을 읽고 포기하지 않게 받쳐주기 때문입니다.
지도자의 나이이기 때문에 몸이 힘들어도, 모든 극한훈련은 감독이 솔선수범하고
'일방적인 명령', 이 아닌 '공감대가 있는 대화'를 나누며
선수들을 위해 '스포츠 심리학'까지 창시해서 끊임없이 공부를 합니다.
번지 점프 훈련 날,
고소 공포증으로 울고 있는 선수 앞에서 스태프와 감독들이 9번을 몸소 뛰어내렸습니다.
그래도 뛰지 못하자, 몇 일 뒤에 다시 데려가서 3번을 더 뛰었습니다.
4번째 뛰려고 하는데, 너무 미안했던 그 선수가 스스로 뛰어내렸다고 합니다.
그 선수를 포기했다면, 세계 선수권 1위는 놓쳤겠지요.
바로 그 선수가 1달 뒤 주인공이 되었으니까요.
'독종'이란 말은 듣기 좋은 말은 아니지요.
상황에 따라서, 칭찬인지 비난인지 잘 알 수 없는 말로 쓰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모두가 궁금해 하는,
우리 나라의 찬란한 양궁 실력의 비결은
'따뜻한 독종'인 서거원 감독의 힘이었습니다.
-참고도서 [따듯한 독종] 위즈덤 하우스, 서거원 감독-
http://www.bhgoo.com/zbxe/dangun_diary1/856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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