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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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틀담 대성당]
출처-청춘만끽 500일간의 세계 일주, http://hwan768.blog.me/
*이 사진은 저작권자의 동의를 얻어 게시하였습니다.
2011년 09월 23일 금요일 019일차 [1L의 눈물]
안녕하세요, 청룡부족 대문지기 강경화입니다.
아마도 일본 드라마 좋아하시는 분들은 [1L의 눈물]이 유명하다는 것을 알고 계실텐데 ,
저도 이 드라마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고,
원전을 보고 싶은 생각에 서점으로 달려갔었답니다.
현재 "1L의 눈물"에 관련된 책은, 추가 단행본을 포함하여 약 3권 정도가 있습니다.
사실 드라마 자체도 완성도가 높고, 특히 주인공 역을 맡은
'사와지리 에리카'의 연기력은 뛰어나지요. 외모도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하지만 일기를 보면, 원래 주인공인 [기토 아야]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고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답니다.
15살의 소녀 [기토 아야]는 두부집 맏딸입니다.
큰 언니답게 동생들을 잘 챙기고, 농구팀에서 활약할 정도로 명랑한 성격에
책을 좋아하고 공부도 잘 해서, 열심히 노력해 원하는 고등학교에 합격합니다.
그러던 아야에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닥칩니다.
"척수소뇌 변성증" 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몸의 각 기관이 조금씩 마비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척수소뇌 변성증"은 발병에서 사망까지 약 10년이라는 세월이 소요되며
근육은 마비되나 마지막 순간까지 감각은 살아있어
그 10년간 환자가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확연히 인식하고 고통받는........ 잔인한 병입니다.
"1L의 눈물"은 활발하고 꿈 많던 소녀 아야가
미래의 모습을 알게 되고, "1L의 눈물" 을 쏟아가며 고통받는 모습
자신이 정상인에서 "장애인"이 되어간다는 것을 자각하면서 받는 상처,
가족의 고통과 타인의 시선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
남들은 당연히 누리는 일상을 잃어버린 데 대한 절망,
이미 정해진 결말과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도
현재에 충실하고 싶어서, 사력을 다해 발버둥 치는 모습을
15살 소녀의 문체 그대로 보여줍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닥쳤을까, 왜 병은 , 나를 고른걸까?"
"현재를 생각하면, 너무도 끔찍해서 눈물이 흐른다.
미래를 생각하면, 이제는 너무나 기가 막혀서, 더 큰 눈물이 쏟아진다. "
"엄마, 나 결혼 할 수 있어?"
".........그래도 나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한 발씩 나아가겠습니다. "
절망하는 아야에게,
엄마는 아야가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은 [일기를 쓰는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쓰여진 아야의 일기는
손의 감각이 마비되어 펜을 두 손으로 들어야만 하고,
칸을 맞출 수 없어 글씨가 공책의 절반을 채우는 그 순간까지 계속됩니다.
아야는 , 그렇게 두려워했던 마지막 모습으로
25살의 꽃다운 나이로 숨을 거둡니다.
아야가 세상을 떠나기 2년 전 쯤,
평범한 일상을 그리워하며, 그렇게도 살고 싶어했던 한 소녀의 필사적인 노력은
눈물로 한 글자, 한 글자를 다듬어낸 어머니의 또 다른 노력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삶의 소중함을 망각한 채 시간을 흘려보내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자각과 감동을 주며, 120만부 이상이 판매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지만
사실은 저의 사촌 언니가 몇 년째 투병중입니다. 아직 너무 젊은데요...
다행히 힘든 고비는 넘겼지만,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저희 가족은 이모네 가족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 드라마를 일부러 찾아서, 같이 보았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이 이야기가 좀더 특별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가 이런 것 조금 보았다고
그분들의 고통을 이해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구요.
하지만 행복에 넘치던 한 가정이,
절망과 슬픔 안에서 어떻게 변하는지는.. 조금은 알 수 있었습니다.
아주 조금은요.....
혹시 일상이 지루하셔서 슬럼프에 빠지셨다든지
아니면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잠깐 짬을 내셔서, 책이나 드라마를 한 번 쯤 찾아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아마도
"내가 무심코 흘려보낸 하루가, 누군가는 그렇게 살고 싶어하는 시간이었다"는 말이 ,
어떤 의미인지---마음 깊은 곳까지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도서, [1L의 눈물 ] 기토 아야 지음, 이덴 슬리벨 출판사-
http://www.bhgoo.com/zbxe/dangun_diary1/856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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