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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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5기_현무부족_24일차] 노둣길
섬과 섬을 연결하는 징검다리를 '노둣길'이라고 한다죠?
예전에는 갯벌 위에 삐뚤빠뚤 돌을 쌓아
썰물 때 이웃에 자리한 섬을 오갔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차량까지 다닐 수 있는 정도로 세련된 자태를 뽐냅니다
나에게 소중한 이와 감정의 물결이 충만할 때
우리는 노둣길 없이도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는데
하등의 어려움을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서로 간의 교집합의 규모가 점점 줄어들고
공약수를 어렵게 찾아야할 때쯤 되면
서로의 마음 간에 노둣길이라도 놓고 싶은 심정이 듭니다
오늘 옆에 앉아 있는 이의 얼굴을 살짝 들여다보고
핸드폰에 입력된 이들 몇 명 되뇌여보는 건 어떨까요?
노둣길이 필요할만큼 멀어져있는 건 아닌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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