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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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집
규방공예(閨房工藝)
제가 사진으로 올리는 작품들은 바로 규방공예라는
우리나라에서 현제까지 전승되는 전통 공예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제가 하고 있는 이 규방공예가 무엇인지 잠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규방공예는 조선시대, 엄격한 유교사회에서 사회적 활동이 제한되었던
양반집 규수들의 생활공간 이었던 규방에서 생성된 공예 장르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여인들의 직위가 낮았기 때문에 어느 누가 시작하여 전파가 되었는지
구체적인 기록은 없습니다. 그 저 이름 없는 여인들의 작품만이 지금까지 유물로서 존재할 뿐입니다.
규방에 모인 여인들이 침선(바느질)을 통해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던 것에서 비롯된 것이 이 공예의 시초입니다.
천연의 색으로 물들인 원단이나 비단 등을 사용하여
한복과 이불을 만들고, 남은 조각들로는 보자기, 주머니, 바늘집 등의 소품을 제작하였는데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규방 공예를 형성하는 한 과정과 종류로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규방공예의 대표라 하면 조각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조각천을 활용하여 기하학적이고 창의적인 패턴의 멋스러운 디자인을
생활 속에 활용하거나 또는 예물, 장식용으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요즈음은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의 재해석을 시도함으로서
인테리어 소품 인테리어의 장식등으로 분위기를 살려
실생활에서도 이용가능 한 것들을 개발하려는 움직임들이 일고 있습니다.
전통 그것은 우리가 버려야 되고 낡은 유물로서의 퇴색된 존재가 아닌
지금의 현재와 우리를 있게 해주는 하나의 역사이자 흔적, 기록이 아닐까 합니다.
전통이 거대한 우리나라의 역사의 한 부분으로 증명하는 기록이자 증거라면
개인 역시 개개인만의 과거와 현재를 있는 흔적, 기록들이 존재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문을 올리면서 저도 예전의 제 작품들을 찾아보니 참 미흡한 것도 많고 하지만
그것들이 저라는 사람의 존재를 증명해주는 하나의 흔적이 되는 것 갔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기록과 흔적이 있으신지요?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거리의 풍경들도 조금씩 변해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일을 하다 문득 3~4시경의 풍경을 회사의 창밖으로 보고 있노라면 세피아 톤으로 물든
도시를 보곤 합니다. 우리 부족 여러분들은 어떻게 지내고 계실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다소 쌀쌀한 날 감기를 피해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는 그런 멋진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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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 많은 부족원님들께서 대문을 마음에 들어하셔서 내심 마음이 즐거웠습니다.
부족하니나마 그래도 좋이 봐주시고 아낌없는 칭찬 해주시어 감사합니다.
더욱 열심히 정진하고 더 발전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가슴에 세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