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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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겨레, 바늘집
어떤 것을 잊거나 연결시키는 것 그러기에 없어서는 안되는 것
그래서 천을 이어 하나의 용도로 탄생시키는 것
규방공예에서는 그 역할이 바늘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옛날 옛적 조선시대 여인들에게 있어 바늘이라는 것은
없어서는 안 되는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필수 물건이었습니다.
의복을 짓는 다던가 수선할 때 지금 시대와는 달리 모든 것을 수작업으로 했기 때문에
시일이 많이 걸렸을 뿐 아니라 여인들의 일상은 항상 바느질과 함께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바늘은 여인들에게 손에 잘 보이는 곳 눈에 잘 띄는 곳에 있어야 되는 존재이었지요.
재미있는 것은 19세기 학자인 이규경(李圭景)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 의하면
당시 우리나라의 바늘은 중국에서 수입하였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더 앞선 자수의 문화와 복식이 발달 하였기에 품질이 더 좋고
종류가 다양 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다시 돌아와 항상 가지고 다니던 이 바늘을 보관하기 위해서 만들어 진 것이
바로 바늘겨레, 바늘집 입니다.
침낭이라는 머리카락이나 솜을 넣고 만든 방석 같은 것 에서
좀 더 술이나 수를 놓아 화려함을 더해 항상 몸에 지닐 수 있게
휴대용 케이스처럼 만든 것이 바로 바늘집노리개 이구요.
머리카락을 넣는 것은 바늘이 녹이 슬거나 먼지가 끼거나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넣었다고 합니다. 그럼 바늘을 더 오래 보관 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이런 면에서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듯싶습니다.
어느덧 새벽 기상도 이제 한 달을 넘어 가고 있습니다.
문득 대문의 글을 쓰면서 잠시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사람은 한 사람 한 사람 마다 바늘과 같은
중요한 인생의 가치관이 있을 것이라고 말이지요.
아주 조그마한 것이라도 결코 양보 할 수 없는 그런 것들...
수호장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심연의 한 가운데 아주 깊은 곳에 있지만
사실 그 깊은 곳의 물이 제일 맑다는 것
어쩌면 제일 순수하고 아무것에도 얽매임 없는
무의 상태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 곳을 지날 때 무엇을 마주하게 되더라도 해쳐나갈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는 그런 가치관이 있다면 무사히 거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지나고 나면 반듯이 알게 되는 것들이 생기고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너그러움이 자리잡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여러분들은 그런 인생의 가치관들이 있으신지요?
집 앞의 나뭇잎들의 색이 소리 없이 조용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바람에는 하루하루 겨울의 기운이 스미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계절이 또 다시 흐르려 하고 있습니다.
감미로운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기까지의 심연의 공간 속
부족 여러분의 시간에 풍요로움과 고요함과 평안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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