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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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지고 있는 필름카메라는 저랑 나이가 똑같습니다 :) 캐논 A-1이라고 아시는 분이 있을까요? '-';;
남대문에서 업어왔는데, 작은 똑딱이 디카조차 무거워 안들고 다니는 요즘 폰에까지 밀려서
이제는 정말 골동품이 되어버렸지만, 순수하게 빛나던 시절 저와 함께 해준 소중한 친구입니다.
필름카메라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영화는 웨인 왕의 <스모크>입니다. 꽤 오래된 영화에요.
사실 이건, 크리스마스 무렵 알려드려야 적격인데, 그땐 단군이 방학인거 같기도 하고,
2차 세미나때 둘러모여 수호장님이 새벽마다 사진찍는 이야기를 하는중 문득 다시 생각나
마음에 한동안 맴돌던터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 살짝 당겨서 소개합니다.
폴 오스터의 <오기렌의 크리스마스>라는 단편소설이 바탕이 된 영화인데요.
매일 아침 오기는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곳을 향해. 같은 시간 셔터를 누르고
찰나의 순간이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의식같은거에요.
"그는 자신이 일생동안 이것을 만들었지만 하루에 5분이상 투자한 적이 없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년동안 매일 아침 정각 7시에 애틀랜틱 애비뉴와 클린턴 스트리트가 만나는 모퉁이에 서서
정확하게 같은 앵글로 딱 한장씩 사진을 찍어왔다. 그렇게 찍은 사진들이 이제는 4천장이 넘었다."
등장하는 카메라는 제 카메라의 동생격인 AE-1 입니다-
싸늘해야할 11월 날씨가 포근해 산책하긴 좋은데 조금 이상해요.
전 추운날씨는 정말 싫지만, 이 영화의 엔딩신을 보고있으면 곧 다가올 겨울에 마음이 설렌답니다.
찬찬히 주름진 얼굴 전체로 번지는 어머니의 미소가 아름다워요.
행복한 하루 시작하세요 :)
IP *.252.59.13
남대문에서 업어왔는데, 작은 똑딱이 디카조차 무거워 안들고 다니는 요즘 폰에까지 밀려서
이제는 정말 골동품이 되어버렸지만, 순수하게 빛나던 시절 저와 함께 해준 소중한 친구입니다.
필름카메라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영화는 웨인 왕의 <스모크>입니다. 꽤 오래된 영화에요.
사실 이건, 크리스마스 무렵 알려드려야 적격인데, 그땐 단군이 방학인거 같기도 하고,
2차 세미나때 둘러모여 수호장님이 새벽마다 사진찍는 이야기를 하는중 문득 다시 생각나
마음에 한동안 맴돌던터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 살짝 당겨서 소개합니다.
폴 오스터의 <오기렌의 크리스마스>라는 단편소설이 바탕이 된 영화인데요.
매일 아침 오기는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곳을 향해. 같은 시간 셔터를 누르고
찰나의 순간이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의식같은거에요.
"그는 자신이 일생동안 이것을 만들었지만 하루에 5분이상 투자한 적이 없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년동안 매일 아침 정각 7시에 애틀랜틱 애비뉴와 클린턴 스트리트가 만나는 모퉁이에 서서
정확하게 같은 앵글로 딱 한장씩 사진을 찍어왔다. 그렇게 찍은 사진들이 이제는 4천장이 넘었다."
등장하는 카메라는 제 카메라의 동생격인 AE-1 입니다-
싸늘해야할 11월 날씨가 포근해 산책하긴 좋은데 조금 이상해요.
전 추운날씨는 정말 싫지만, 이 영화의 엔딩신을 보고있으면 곧 다가올 겨울에 마음이 설렌답니다.
찬찬히 주름진 얼굴 전체로 번지는 어머니의 미소가 아름다워요.
행복한 하루 시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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