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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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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 수 0
2011년 11월 21일 23시 47분 등록

2007년 12월 8일, 저는 동호회 사람들과 덕유산으로 향하였습니다.

출발할 때 내리지 않던 눈이 전라도 무주로 갈수록 점점 많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야호~ 오늘 산에서 눈꽃을 볼 수 있겠다!

회사 출근하는 날은 눈이 오면 출퇴근 길 막힐까 봐 걱정 뿐인데요.
산에 가는 날은 눈이 오면 눈꽃 덮인 산을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버스에 앉아 있을 때부터 마음은 들뜨고
입가엔 미소가 번지고 그 기쁨을 도저히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덕유산의 이름을 풀어보면 크다, 넉넉하다, 너그럽다

눈이 올 줄 모르고 아이젠을 챙기지 않아서,
저는 어떤 분이 아이젠 한 짝을 빌려주셔서 겨우 향적봉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서의 칼바람을 상상을 초월합니다.
빌딩 숲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보다 몇 배는 더 매섭습니다.

산을 오를 때 계속 끼고 있었던 장갑을 잠깐 벗었을 뿐인데,
칼바람이 손가락을 자꾸 내려쳐 감각이 없어져 버리고 맙니다.
맑은 날에는 정상에서 덕유산의 길고 너그러운 능선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데요.
이 날은 눈보라가 심해서 눈안개에 갇힌 듯
향적봉 주위를 전혀 둘러볼 수가 없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향적봉에 오른 후에 준비해 온 도시락을 꺼내서 먹는데,
밥이 아니라 얼음 덩어리를 떠서 먹는 것 같았습니다.
배고파서 밥을 먹고 싶지만,
밥을 먹을수록 너무 너무 추워졌지요.

정상은 칼바람이 매섭지만,
아름다운 새하얀 옷으로 갈아입은 나무들로 둘러싸인 산책로는
모든 것이 멈춘 듯 고요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덕유산을 내려가기 위해 곤돌라를 기다리면서 쬐었던 장작불.
불꽃의 온기가 그렇게 따뜻할 수가 없었습니다.

덕유산에는 곤돌라가 잘 되어 있는데요.
쉽게 곤돌라를 타고 올라 갔다가 내려올 수도 있습니다.
머리가 새하얀 어르신도 구경하러 많이 오십니다.

기회가 된다면 덕유산 눈꽃 보러 겨울에 한 번 가보시는 것 어떨까요? : )

 
 
 

 
 
 
 
 
 
 
 
 

 
 
 
 
 

 
 

 
 




IP *.234.16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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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2011.11.22 03:56:16 *.11.231.139
출석합니다.
덕유산..  학교다닐 때 몇번 갔었는데, 근 10년간 한번도 못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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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수
2011.11.22 04:04:47 *.136.215.25
좋은 아침입니다.
오래전 다녀온 기억 있습니다.
많은 눈에 엉덩이 썰매를 타고 내려오다가 다리가 눈속에 박혀서
일행이 빼주었던 기억...
아련하지만 좋은 추억이 있는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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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2 04:48:59 *.234.167.31
오..덕유산에서 썰매라니,,,소중한 추억 간직하고 계시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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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1.22 04:06:00 *.246.70.228
출석합니다.
사진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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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2 04:53:19 *.234.167.31
그냐..ㅎㅎㅎㅎ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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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경
2011.11.22 04:07:26 *.8.107.109
춥지만 따뜻하네요. 출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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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2 04:51:06 *.234.167.31
추운 겨울,,,새벽 기상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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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2 04:25:15 *.109.38.247
뜨끈한 이불 속 유혹을 간신히 떨쳐내고 일어났더니 멋진 장관이 절 기다리고 있었네요~
덕유산은 못가보고 겨울 한라산을 등반했던 추억이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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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2 04:48:13 *.234.167.31
저는 아직 한라산은 못 가보았는데, 한라산도 꼭 가보고 싶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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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2 04:43:20 *.234.167.31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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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정
2011.11.22 04:52:57 *.252.31.21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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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일
2011.11.22 04:54:04 *.84.57.123
출석! 와!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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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2 05:57:11 *.234.167.31
재미있었지만, 정말 추워서 얼어죽을 것만 같았어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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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1.22 05:03:03 *.246.73.107
출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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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혜
2011.11.22 13:05:14 *.94.41.89
진짜 춥지만 재미있어~ ㅎㅎㅎㅎ 눈 덮인 산으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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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1.22 06:07:11 *.113.200.36
와 진짜 저 미끄러운데 그래도 올라갔다 오셨네요. 대단해요~언니 ㅎㅎ 
근데 눈쌓인 풍경 정말 멋지네요. 재미있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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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례
2011.11.22 05:27:16 *.133.160.110
출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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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2011.11.22 07:30:23 *.253.50.38
지민주 - am 6:21

이상 문자 출석체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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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1.11.22 10:41:50 *.122.237.16
갑시다, 겨울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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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혜
2011.11.22 13:09:39 *.94.41.89
그럴까요?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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