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소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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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바람이 장난 아니게 차갑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따뜻한 봄날의 사진 속으로 들어가보려구요.
2008년 5월 10일 토요일, 황매산으로 향하였습니다.
황매산은 경남 합천에 있고, 군립 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별 기대 없이 올라갔는데,
올라갈수록 황매산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철쭉이 천지사방으로 흐드러지게 피어있는데, 너무 예뻤습니다.
봄에 진달래, 철쭉과 같은 분홍색 꽃들이 만발해 있으면
누구나 그 꽃들을 배경으로 사진 찍고 싶어하지 않나요? ^^
황매산 철쭉을 배경으로 사진 셔터를 마구마구 눌러댔습니다.
철쭉을 마음껏 구경하고 햇살이 너무 따사로워서
넓은 풀밭에 눕기도 하고 풀밭에서 재미난 사진 포즈를 취해보기도 하구요.
황매산 철쭉이 피어있는 곳은 매우 넓으면서도
가파르지 않고 오르기 쉽게 낮은 언덕처럼 느껴집니다.
가파르지 않고, 날씨도 따뜻한 봄날이고 해서
철쭉 언덕 주위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파는 아저씨들도 보였습니다.
철쭉을 한참 구경하고, 이제 반대 방향으로 황매산을 내려가는데요.
대개는 올라가는 길에 구경거리가 많으면,
내려가는 길은 평범하기 마련인데요.
황매산은 그렇지 않던걸요.
철쭉으로 그렇게 실컷 눈호강을 한 후였는데,
내려가는 길에는 더 어마어마한 아름다운 광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있는 바위산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내려가는 길에도 바위가 많기는 했지만,
그렇게 심하게 험하지는 않았고,
우리가 내려가면서 맞은 편에서 볼수 있는 바위산이 무척이나 아름다웠습니다.
그 바위산들은 살아 있는 병풍처럼 우리를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그런 커다란 바위산 앞에서 저는 아찔하기도 했지만, 가슴이 시원해졌습니다.
그런 어마어마한 바위산을 보는데 왜 가슴이 시원해졌을까요?
그냥 이런 것이 아름다운 자연이구나 느껴졌고,
한없이 커다란 자연 앞에서 작은 인간으로 서 있는 것이 오히려 편안했다고 할까요?
정말 자연의 품에 안겨서 편안히 쉬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내년 봄에 봄꽃 나들이 가실 때 황매산을 한번쯤 떠올려주세요~
황매산이 절대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거에요~ : )
붙이다 보니 사진이 좀 많이 붙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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