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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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의 풍경]
출처-청춘만끽 500일간의 세계 일주, http://hwan768.blog.me/
*이 사진은 저작권자의 동의를 얻어 게시하였습니다.
2011년 11월 25일 금요일 082일차 ['모든 요일의 카페']
안녕하세요, 청룡부족 대문지기 강경화입니다.
오늘부터는 분위기를 바꾸어서
'커피'와 '카페'에 관한 이야기를 담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요일의 카페'저자인 이명석 씨는
자칭 '카페정키'(마니아)로서
주로 여행 등을 주제로 한 감각적인 글을 쓰는 작가입니다.
사실 저는 '커피'를 졸음을 쫓는 용도로만 쓰는
'초보자'수준이라 이 주제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데요.
그래도 이 책을 고르게 된 것은,
제가 커피에 대해서 잘 몰라도, 배워서 많이 알고 있으면
좀더 '세련된 사람'이 될 수 있을것만 같은 생각 때문이었답니다. ^^
이 책에는 전국 곳곳의 예쁜 카페와
같이 마시면 좋은 커피, 그리고 분위기에 관한 이야기들이 있는데요.
새벽에 읽으면 좋을만한 부분을 고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새벽 여정도 80일차를 넘어섰네요. 곧 끝이 보입니다.
원래 어떤 일을 할 때 80% 지점이 제일 어렵다고 해요.
저도 그 말의 의미를 느끼고 있는 중이지만,
그래도 100%의 골인지점까지 끝까지 나아가 보려고 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하루 잘 보내세요~~
식상하게도 나는 30년전 청소년 문집에서 보았던 글귀를
다시 여기에 내놓고 있다.
더구나 은행잎이 물들 때 내가 가야하는 동네와 카페들을 말하면
여러분은 더욱 식상하다고 말할 것이다.
그래도 하는 수 없다. 바로 신사동의 가로수길이다.
지금도 나는 일주일에 한 번은 그 동네에 간다.
스윙댄스를 추는 바가 근처에 있고,
시나리오를 쓰는 영화사도 멀지 않은 곳에 있고,
친구들도 그 주변을 오가며 약속을 잡아 부른다.
나는 이곳이 정말로 카페가 들어서기 좋은 동네라 여기지만,
지금처럼 번쩍번쩍한 카페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모습은
보아도 보아도 낯설기만 하다.
...이곳에 줄지어 들어선 카페 덕분에
내가 들락거리던 가게들은 거의 사라진 것 같다.
그래도 그 카페들의 바깥자리 때문인지
나는 계절을 즐기고 나만의 시간을 곱씹을 수 있다.
누구든 잡지와 신문과 블로그의 글을 보고 찾아와
가로수길의 카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지만,
내가 보고 있는 이 길은 볼 수 없다.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다.
나는 당신이 사랑하는 그 카페의 바깥을
당신의 마음으로 볼 수 없다.
어떤 날은 마구마구 카페에 가고 싶다.
비가 올 때 낙엽이 우수수 쏟아질 때,
햇볕이 넘쳐 날 때, 구름이 멋진 날, 너무 추운날...
모든 날씨는 카페를 부른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 거기에 있다. ]
-참고 도서, '모든 요일의 카페' 이명석, 효형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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