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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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대세인것 같습니다. 확산속도도 빠르고 각종 앱이 쏟아져나오는 걸 보면 실감할 수 있습니다.
우스개소리로, 요즘은 회의할때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졸고 있는게 아니라 뭔가 스마트폰으로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오죽하면 윗분들이 "고개를 들라"고 하신다네요.
저도 스마트폰을 처음 살때는 이것 저것 해보고 싶은게 많았습니다.
그때는 출퇴근 거리가 좀 길었습니다. 아침엔 그나마 빨라서 한시간 남짓, 저녁엔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혹은 그 이상이 걸렸습니다. 통근버스나 광역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잠을 자지 않은게 꽤 되었고 버스타는 시간은 으례 잠자는 시간으로 알던 습관을 바꾸고 나니 책 읽는 시간이 생겼는데요, 여름엔 괜찮은데 겨울로 갈수록 일찍 어두워지고 해서 책을 보기가 영 어려웠습니다. 그때마다 제일 부러운 사람이 스마트폰 가진 사람이었거든요... 영화를 보든 TV를 보든 혹은 회사시스템에 접속하여 메일을 받거나 뭔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말 그대로 스마트한 만능 기기였습니다. 나도 저걸 가지면 이것 저것 해 봐야지 하고 마음먹었는데, 웬걸, 좀전에 말씀드린 소위 '기본기능' 이외엔 쓰는게 없더라구요.
처음에 썼던 스마트폰은 그나마 기능도 영 신통치 않았습니다.
올해 바꾼 스마트폰은 기능에서 훨씬 앞서니 편리하긴 하더군요.
남들처럼 이것 저것 깔아서 쓰고 다양한 앱을 보유하면서 못하는 게 없을것 같았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 그 많은 것들이 다 필요가 없었습니다.
과유불급이라고 하더니 많다고 좋은 건 분명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불필요한 앱을 제거하거나, 초기 화면에 제가 자주쓰는 앱만 모아서 폴더를 새로 만들어 모두 집어넣었더니 한결 쓰기가 편리하더군요. (살짝 살펴보면 관리폴더 - 환경설정과 탐색기 기능이 있구요, 위치, 지도검색폴더, 인터넷 폴더(페이스북, 인터넷), 건강(운동 기록 체크 앱), 금융(인터넷 뱅킹, 증권 등) 등등... 10개의 폴더를 만들고 나니 참 편해졌습니다.)
생각해보니 스마트폰의 그 많은 기능들, 수많은 앱들, 깔아서 잘 쓰면 좋겠지만 파레토의 법칙마냥 그 많은 것 중 대부분 8:2로 나눠져서 20%정도만 많이 쓰게 됩니다. 그게 아니면 그 많은 앱들중에서 정말 나에게 꼭 맞는 앱이나 필요한 기능이 있는 앱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야합니다. 결국 설치하고서도 안써서 잊혀지거나 다른 걸 깔거나...머 그런 식이죠. 거기까지 가니까 이것저것 깔기보단 가장 많이 쓰는 기능, 필요한 기능 위주로 남기고 나머지는 지우게 되었습니다. 필요한 건 그때그때 찾아서 깔아서 쓰게 되었구요. 신문기사나 인터넷을 참고해서 추천 앱을 받곤 했지요.
자... 결국 스마트하다는 건 많다는 게 아니라 간소한 것, 깔끔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많아도 깔끔한 게 있지만 소위 심플한게 좋다는 말씀드립니다. 그래야 정말 스마트해질 수 있더라구요. 우리가 일할때도 그렇습니다. 이것 저것 많이 아는데 정리가 안되는 경우가 있죠.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잘 정리해서 알고 있는 깔끔함 혹은 심플함까지 갖추면 최곤데, 그렇지 않으면 버거워보입니다. 즉 잘 정리해야죠. 간단하게 알 수 있게끔 말이죠.
아직 인생을 많이 산 것은 아니지만... 사는 것도 그렇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 저것 다 챙기면서 산다고 스마트한게 아니라 불필요한 것은 비워내고 필요한 것을 더 알차게 쓰는게 스마트한 삶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100일이 지나면 한결 더 스마트해지도록 좀더 비울 수 있게 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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