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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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거리]
출처-청춘만끽 500일간의 세계 일주, http://hwan768.blog.me/
*이 사진은 저작권자의 동의를 얻어 게시하였습니다.
2011년 12월 07일 수요일 94일차 ['아직도 무궁무진하다']
안녕하세요, 청룡부족 대문지기 강경화입니다.
오늘부터는 영화배우 김윤석 씨의 인터뷰를
이틀에 걸쳐 보실 수 있을 거에요.
제가 느끼는 것은,
유달리 연기력이 뛰어나다고 느껴지는 배우들이
말하는 것을 살펴 보면,
참 생각이 깊고,
또한 생각하는 것이 다릅니다.
100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힘내시고 한 해를 차분히 정리할 수 있는
12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로 손꼽히는
송강호씨나 설경구씨 같은 경우는
서른 살을 전후해서
영화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김윤석씨는 뛰어난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마흔 안팎이 되어서야 영화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하셨죠.
혹시 명성이 너무 늦게 찾아왔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생기진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배우에게 40대는 더 이상 청춘 영화를 할 수 없는 나이잖습니까.
“아이스크림을 주면
먹는 순간에 ‘이걸 좀더 빨리 먹었어야 하는 건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거에요.
일단 맛있게 먹고 싶을 뿐이죠.
사람의 본성이 그래요.
다만 이런 건 있어요.
너무 좋은 시나리오를 받았는데도
‘이 영화는 30대 초반의 배우가 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에
눈 딱 감고 포기해야 할 때 정말 안타까워요.
예전에 예순이 다 되신 연극계의 연기자 선배들께서
‘윤석아, 햄릿이란 캐릭터에는 무궁무진한 뭔가가 있어.
그러니 햄릿 연기를 자꾸 해봐야 돼”라고 충고하시곤 했어요.
그런데 그건 연배 때문에
햄릿을 더 이상 하실 수 없게 된 분들의 이야기잖아요.
하지만 그 분들께도 위로가 될 수 있는 게,
리어왕이란 캐릭터가 아직 남아 있거든요.(웃음)
‘세일즈맨의 죽음’의 윌리 로먼도 있고요.”
-40대에도 할 수 있는 배역들이
충분히 많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그럼요. 무궁무진하게 많이 남아 있지 않겠어요?
생각의 범위를 한정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가보지도 않고서 뭔가를 미리 한정 짓는다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고 봅니다.”]
-이동진의 영화풍경, 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