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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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빵가게]
출처-청춘만끽 500일간의 세계 일주, http://hwan768.blog.me/
*이 사진은 저작권자의 동의를 얻어 게시하였습니다.
2011년 12월 10일 토요일 97일차 ['조약돌을 만드는 힘']
안녕하세요, 청룡부족 대문지기 강경화입니다.
오늘부턴 법정 스님의 글을
이틀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
법정 스님의 글은
참 맑고 '단아하다'는 느낌이 있는데요,
새벽에 읽기에
이 글처럼 좋은 글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잘 보내세요~~^^
[해가 저문 어느날, 오막살이 토굴에 사는 노인 앞에
더벅머리 학생이 하나 찾아 왔다.
아버지가 써 준 편지를 꺼내면서 그는 사뭇 불안한 표정이었다.
사연인즉, 이 망나니를 학교에서고 집에서고
더 이상 손 댈 수 없으니, 스님이 알아서 사람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물론 , 아버지와 스님은 친분이 있는 사이였다.
편지를 보고 난 노승은
아무런 말도 없이 몸소 후원에 나가 늦은 저녁을 지어 왔다.
저녁을 먹인 뒤 발을 씻으라고 대야에 가득 물을 떠다 주었다.
이때 더벅머리의 눈에서는 주륵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는 아까부터 훈계가 있으리라 은근히 기다려지기까지 했겠지만,
스님은 말 한 마디 없이 시중만을 들어 주는 데에 크게 감동한 것이다.
훈계라면 진저리가 났을 것이다.
그에게는 백 , 천마디 좋은 말보다는 따사로운 손길이 그리웠던 것이다.
...바닷가의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든 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이다.]
출처-청춘만끽 500일간의 세계 일주, http://hwan768.blog.me/
*이 사진은 저작권자의 동의를 얻어 게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