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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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서른을 위한 100가지 질문, 질문의 질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
전체목표 :
계란 한 판을 다 채운 나이가 되었다. 어느날 문득, 정말이지 문득.
아! 내 계란들은? 하고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반들반들 윤이 나는 건강한 놈도 있지만, 거칠거칠 영양분없이 푸석거리는 놈도 있고,
더러는 아예 폭삭 깨져서 주저앉은 녀석들도 보였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서른개의 내 계란들은 주인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한 가여운 녀석들이었다.
하나하나 온기로 품어주고 오물이 묻은 곳은 깨끗하게 닦아주고, 위태위태 깨질 것들을 좀더 소중히 다루었다면?
지금의 형편보다는 좀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슬그머니 미안함이 찾아든다.
나는 다시 새로운 계란 한 판을 채우게 될 것이다.
아쉽지만 나의 처음 계란 한판은 유통기한이 지나고 말았다.
그러나 다시 채워질 나의 계란들을 위해, 앞서 간 녀석들이 남겨 준 고마운 선물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계란들이 던지는 100가지의 질문.
안일하고 무심했던 나의 과거를 인정하고 하루에 한가지, 딱 한가지의 질문을 던지기로 한다.
차가운 심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더러운 곳은 깨끗이 닦아주고, 꺼져가는 생명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게 만드는, 성실하고 진실한 삶의 물음표.
나의 새로운 계란 한 판은 오늘 내가 던지는 하나의 질문으로 채워지게 될 것이다.
질문의 질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귀한 잠언을,
서른, 정의내릴 수 없는 조급함과 아쉬움으로 망설여지는 나이에,
홀로 조용히 펼쳐 보려 한다.
중간목표 : 새벽 기상의 자연스러움(5시 기상, 5시 반~7시 반 새벽 활동)
단군일지의 성실함(새벽활동 결과물을 단군일지에 옮겨 쓰기)
부족원들에게 힘과 격려 나누어 주기(문자메시지, 통화, 엽서, 이메일 등등)
예상난관과 극복방안 : 체력 관리, 컨디션 조절 실패
생각보다(아니 보기보다??^^;;) 체력이 약하다.
아침을 꼭 챙겨먹고 스스로의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할 것.
회사 5분 거리에 있는 요가학원을 탐문 중이다.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요가 정도의 운동은 100일 정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목표달성 후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
-산만하고 부산했던 하루가 고요하고 차분하게 정리된다.
-혼자만의 시간이 부족했던 나에게, 새벽 시간은 오롯이 혼자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새벽공기, 아침새소리, 맑은 정신과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행복감 경험
적어도 100가지 삶의 질문에 대한 나만의 답을 발견하게 된다.
-질문을 통해 자유롭게, 다양하게, 풍부하게 사고하는 능력을 키운다.
-부족원들과의 소중한 인연, 격려와 지지를 통해 나 스스로를 위로한다.
-생각하는 힘+쓰는 힘 이 더해져 나의 꿈을 향한 발검음이 보다 무게감을 갖게 될 것이다.
나에게 줄 보상 : 30일 선물 - 헤어&메이크업 후 기념사진
70일 선물 - 혼자만의 호텔 패키지 여행(국내)
100일 선물 -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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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째 일기-
첫 주부터 출장인 관계로 여러가지를 놓쳤다. 세상에...단군일지 쓰는 것을 까맣게 까먹고 있었다니...헐..
일주일간 컴퓨터 없는 생활은, 사실 달달하기도 했고 제법 여유롭기도 하였다.
회사 그룹웨어, 업무일지, 귀찮은 스팸메일 등등 귀찮고 머리아픈 일들이 얼마나 많았던지.
오늘부터 단군일지 시작이다.
일주일동안 정신없었지만 계획한 것들을 차근히 진행하고 있는 내가 조금은 대견스럽다.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날부터 꽤나 무거운 질문을 나에게 던져 주었다. 삶과 죽음에 대하여.
여기에 일부를 남긴다.
"우리는 왜 죽는거죠?"
"그래야 삶이 소중해 지니까..."
......
죽는 것도 두렵지만 사는 것은 더더욱 두렵고 어려운 일이다.
죽음 없이 삶은 완성되지 않는다. 끝이 없다면 시작하는 것도 무의미하다.
왜 죽느냐고 묻는다면 왜 사는지 묻는 것이기도 하다.
......
첫 주부터 출장인 관계로 여러가지를 놓쳤다. 세상에...단군일지 쓰는 것을 까맣게 까먹고 있었다니...헐..
일주일간 컴퓨터 없는 생활은, 사실 달달하기도 했고 제법 여유롭기도 하였다.
회사 그룹웨어, 업무일지, 귀찮은 스팸메일 등등 귀찮고 머리아픈 일들이 얼마나 많았던지.
오늘부터 단군일지 시작이다.
일주일동안 정신없었지만 계획한 것들을 차근히 진행하고 있는 내가 조금은 대견스럽다.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날부터 꽤나 무거운 질문을 나에게 던져 주었다. 삶과 죽음에 대하여.
여기에 일부를 남긴다.
"우리는 왜 죽는거죠?"
"그래야 삶이 소중해 지니까..."
......
죽는 것도 두렵지만 사는 것은 더더욱 두렵고 어려운 일이다.
죽음 없이 삶은 완성되지 않는다. 끝이 없다면 시작하는 것도 무의미하다.
왜 죽느냐고 묻는다면 왜 사는지 묻는 것이기도 하다.
......
-9일 째 일기-
알람 울린 후, 제까닥!! 발딱!! 기상함^^
혹시나 하여 알람을 5분 간격으로 두 번 맞췄지만 필요 없었음. ㅎㅎ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는 것으로 보아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 함. 그래서 기쁨!
오늘의 질문
"오늘"은 "선물" 이다. 현재 = present
말 그대로 "오늘"은 공짜로 주어지는 선물과 같은 것.
어떻게 하면 하루 하루를 선물같이 살 수 있을까??
새벽에 들려오는 벌레소리, 새소리, 새벽의 어스름까지-
값없이 거저받은 것들에 감사하자.
매일 매일 두근두근 콩콩!
선물 꾸러미를 앞에 두고 가슴 설레는 아이처럼,
나도 오늘의 시작, 이 새벽을 맞이하며 가슴이 설렌다.
두근두근 콩콩^^
-13일 째 일기-
내가 좋아하는 것들.
일요일 아침, 추석 연휴로 이어지는 일요일 아침, 그것도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추석 연휴 일요일 아침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늦잠, 게으름, 쉼과 여유, 비릿한 비냄새와 촉촉하게 젖은 땅
한결 차분해진 사름들의 움직임, 느릿느릿 흐리는 시간......
이런 날은 책 한권과 노트를 들고 혼자 조용한 커피숍을 찾는다.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 할 수 없었던 말, 그리고 진짜 하고 싶은 나의 이야기를 써내려 간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하나의 시공간에 모두 담겨 있는 날.
.......
그간의 시끄럽고 분주한 마음들이 서서히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듯 하다.
나는, 오늘 쉬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나를 쉬게 한다.
고맙다고, 고맙마고 가만히 웃음지어 본다.
-14일 째 일기-
If, 만약에
만약에, 만약에 처럼 아무런 제약없이, 한계없이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단어가 또 있을까?
만약에-로 시작되는 모든 이야기에는 무거운 책임도 거추장스러운 의무도 주어지지 않는다.
그저 즐거운 상상과 재미난 도전이 있을 뿐이다.
.......
삶은 셀수 없이 많은 "만약에"를 품고 있는 것이라 했다.
Life. L eave-if-E nd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 어딘가를 향해 길을 "떠나고", 그 길 가운데 수많은 "만약에-선택"을 만나게 된다.
그러다 종국의 삶을 "끝내게" 되는 것이다.
......
나의 삶속에 얼마나 더 크고 복잡한 만약에-의 사건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 삶은 두렵고 신비한 그 어떤 것이 아닐까?
VR Le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