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정민
- 조회 수 5406
- 댓글 수 25
- 추천 수 0
1. 또랑또랑한 Bookmaker 차정민 입니다!
2. 새벽 시간과 새벽 활동
새벽 시간: 5시 ~ 7시
새벽 활동: 아침 운동, 아이디어 노트 기록
3. 나의 전체적인 목표 (1~2가지)
첫째 책을 보는 눈, 책(스테디셀러)을 만드는 감각을 익히자
둘째 신체적으로 심상적으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람이 되자
셋째 나만의 그림책을 만든다
4. 중간 목표 (1~5가지)
★ 전반기 목표
1. 계획한 새벽 활동 실행하며 문제점 파악 및 개선 방안 제시
2. 생각을 기록하는 일의 습관화, 단 이때 기록에만 그치지 않도록 기록 방식을 세분화하고,
직관적으로 옳다, 가능성 있다 생각한 바는 적극적으로 실행한다.
3. 9월 ~ 10월 출간 준비 중인 도서에 집중하되, 출장 후 해외 도서 수입의 성과를 올린다.
★ 후반기 목표
후반기 목표는 전반기 50일을 채운 후에 정한다.
단, 전체적인 목표를 실현하는 것에 변화는 없고, 후반기에 60% 이상 실행 가능성이 예상되는 것은 나만의 그림책의 가 구성안을 만드는 일이다.
5.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본 방안 (2~3가지)
첫 번째 난관. 큰 변화 없는 일상, 순간순간에 마주하는 현실의 장벽
출사표를 던지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용감히 나아갔다. 상처를 받아도 영광스러운 상처로 받아들이리라 마음을 먹으면서! 그러나 내 앞에 펼쳐진 건 잔혹하고 치열하지만 그 속에 생에 대한 밝은 빛이 빛나는 전쟁터가 아닌 눈부시게 밝고 아름답지만 잔인하고 냉정한, 삶에 무감각한 연회장…… 기대한 것과 다른 하루 하루를 어떻게 이겨나갈까?
극복 방안. 존경하는 작가의 책을 항상 지니고 다닌다. 내 꿈의 풍광판을 만들어 눈에 잘 띄게 걸어둔다.
두 번째 난관. 국내, 해외 여행 및 해외 출장
단군 1일 – 7일차 (개인 국내 여행)
단군 13일 – 21일차 (개인 해외 여행)
단군 29일 - 41일차 (해외 출장)
극복 방안. 기상 시간은 부족장 혹은 부족원에게 문자로 보고한다. 각각의 시기에 테마를 분명히 하고 이를 중심으로 기록한다.
6.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 (1~2가지)
나를 담은 블로그가 어느 정도 이미지와 컨셉이 잡힐 것이다.
내 삶의 주인으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업 및 변화의 기쁨을 느낄 듯
7.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1~3가지)
아직 잘 모르겠다. 그 순간 내가 가장 원하는 것, 원하는 일을 한다.

5시 45분, 하늘빛이 다소 어두운 청빛으로 변할 때쯤 집으로 돌아왔다. 건강을 목적으로 하는 운동이지만,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일상의 사소한 일부터 마음에 품은 물음표까지, 한 방향으로 걷고 있는 발과 달리 생각은 자유롭게 이뤄진다. 길지 않은 30분의 운동 시간 동안, 두 가지 생각을 잡았다. 하나, 짧은 여행의 기록을 남긴단 다짐을 어떻게 이뤄낼까? 둘, 나는 하루를 계획하고 내 이야기하길 좋아하는구나!! 첫 번째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여행을 다녀와 보니, 현지에서 이동할 때 혹은 쉴때 짧게 짧게 기록한 글들이 참 소중한 보물이었다. 돌아와 기억을 더듬어 쓰려 하니, 덧대어진 감상이라고 할까. 순수하지 않다고 할까. 잡생각과 감정이 끼어들어 인위적인 글이 돼 버렸다. 어떻게 하면 여행 에세이를 효과적으로 기록할까? 이에 삶의 작은 실험이 태어났다. 일상을 여행하듯 보내며 그 하루를 기록하는 것. 내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이 나올 것 같다. 오늘부터 시작한다! 두 번째는 이의 연장이다. 오늘 회사에선 미팅 일정표 및 카달로그 목록 정리를 끝내고 이후 개인적인 삶의 작은 실험을 한다. 도구는 PPT. 구체적으로 나침반 follow-up 세미나 때 만든 PPT 를 다시 살피고, 재편하자. 하나의 주제를 잡고 만드는 것이 좋다. 스스로 즐기는 일을 이용해 보자. 그 속에 내가 있고, 그것이 내 하루고, 무엇보다 내가 나와 내 하루를 만들어 가는 기쁨이 있으니=! ^^ 끝!

어제 저녁, 발이 시렵더니. 감기에 걸렸다. 편도선이 부었다. 아차 싶었지만, 이미 감기바이러스가 힘을 얻은 듯. 코 안이 간지럽고 재채기가 난다. 그래서인지,버스 창을 통해 들어오는 따뜻한 햇빛이 이리도 반가울 수가. 가을볕이 여름볕보다 더 잘 탄다는데, 볼에 닿는 햇빛이 싫지 않다. 내 볼에 홍조를 띄어줌 좋겠구나. 겨울이 오면 참 그리울 볕이다.
이전에 프랑스 고모네 머물 때, 밤 10시가 되었는데도 날이 밝았다. 완전한 백야 지역이 아니어서 곧 해가 졌지만, 밤이 밝음이 참 인상적이었다. 핀란드를 배경으로 한 영화 "카모메 식당"에서 백야 때 그 지역 젊은이들의 축제와 파티 이야기가 나오는데, 부러웠다. 나는 밝고 따뜻한 게 좋다. 깜깜하지 않은 환한 밤, 생각만 해도 설레인다.
버스 안에서 내가 좋아하는 여행 작가의 에세이를 읽었다. 오소희씨. 귀여운 아이 중빈이와의 터키여행기, 몇 번을 읽어도 재미있다.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읽고 있으면 마치 함께 여행하는 것 같다. 여행자의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기록됐다. 그래서 좋다. 자연스럽게 보고 느낀 것을 담담하게 담았다. 감상 위주, 교훈 위주가 아니어서 좋다. 버스에서 내려 전철로 갈아탔다. 한강을 건너며 생각했다. 들어가는 길에 따뜻한 코코아를 사가야겠다. 하고.
달콤한 따뜻한 기운이 오늘 나를 즐겁게 해줄 것이다! 끝!

감기라는 녀석이 산 정상까지 올라있다. 재채기할 때마다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그래도 해야할 일을 하지 않으면 마음이 무겁다. 이 무거운 마음이 하루 종일 기분을 바닥으로 끌어당긴다. 해 뜨는 시간이 늦어져서 일부러 조금 늦게 나갔다. 아니나 다를까, 집을 나설 때의 남빛 하늘에 서서히 빛이 들어와 밝아진다. 모든 사물이 명확해지는 순간, 운동장을 걸으며 그 변화를 그대로 본다. 나도 모르게 힘이 솟는 느낌이다. 이럴 때면 머리속으로 커다란 지구를 그려본다. 그 지구의 껍질, 지각 위, 흙 속으로 뿌리가 내리고, 나무가 솟고, 풀이 자라고, 그들은 태양빛을 받으며 싱싱하게 자란다. 자란 그들을 먹고 나도 자라고, 움직이고, 웃고, 울고, 생각한다 우주의 먼지보다도 작은 존재지만, 거대한 태양을 비롯해 지구 생명체들의 도움을 받고 있음을 생각하면 삶이 참 소중해진다. 고마워진다. 걸을 때마다 숨 쉬는 일에 집중한다. 손끝까지 발끝까지 이 공기가 닿기를 바란다. 건강해지길 바라며- 끝!

남들이 들으면 우습겠지만, 이 나이 되도록 나만 혼자 어느 공간에 외떨어져 있어본 적이 없었다. 그 사실을 인지한 것도 얼마 전이었다. 나만의 공간에서 혼자 있다는 것은 아침에 일어나 아침 식사를 차리고, 치우고, 빨래를 하고, 옷을 개키고, 청소를 하고 씻고 잠을 자고 책을 보고 일기를 쓰고 혼잣말을 하는 등등의 일상의 모든 행위를 내가 직접 해야하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내게 너무나도 생소한 상황, 신이났다. 옷을 입고 있든 안 입고 있든 혼자서 중얼중얼 이야기를 하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든 모든 게 다 내 마음대로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밥을 먹든 안 먹든, 잠을 자든 안 자든 모든 게 다 내 마음대로! 방바닥의 끝에서끝까지 한참을 구르면서 내 공간을 온몸으로 느꼈다. 밤이 되어 잘 때쯤엔 조금 외로웠지만 그 덕에 난 빗소리만으로도 외로움이 사그라드는 보물같은 사실을 깨달았다. 첫날 밤, 흰 빛보다 노란 빛을 좋아해서 벽쪽에 붙은 노란 등을 키고 빗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했다. 그런데 문득 궁금했다. 이곳은 아침에 해가 뜨면 어떨까? 하고. 아침 볕에 밝아지는 방안을 보고 싶었다. 그 마음에 잠은 홀랑 도망가고, 나는 책을 읽고 일기를 쓰며 아침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결국 잠이 들었고, 완전히 환해진 후 깨어났다. 그러나 아쉽지 않았다. 혼자 있는 시간은 한정된 시간이었으므로, 아쉬움을 느끼기 보단 자연스레 다음 순간에 집중하더라. 아침을 차릴 때에도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내리고, 빵을 꺼내고, 과일을 자르고, 예쁘게 접시에 담았다. 뿌듯하면서도, 엄마 생각이 낫다. 식사를 한 후, 출근준비를 하고 회사에 갔다. 출근길에 마치 내가 부쩍 큰 듯한 느낌. 참, 그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그간 어리게 살았구나 싶다. 끝!

북경에서 맞는 첫번째 아침, 왕징에 있는 이모님댁은 모든 환경이 한국과 같아서 내가 지금 중국에 있는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창밖으로 한적한 공원이 보이고, 도로 위로 차 다니는 소리가 들린다. 구름이 낀 하늘, 바람은 차다. 도착하는 전날부터 내린 비로 기온이 조금 내려갔다고 한다. 가을날씨다. 어제 저녁 다동이라는 북경오리집에서 차례를 기다리는데,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 옷차림이 꽤 두툼했다. 겹으로 된 쟈켓과 니트, 민소매 티를 여러 벌 챙겨왔는데.. 확실히 계절의 변화는 한 순간인 듯.
오늘은 이곳 동네를 돌며 지리를 익히고, 따뜻한 쟈켓을 하나 사러 나가기로 했다. 근처에 한국인을 위한 작은 시장도 있다는데, 시장구경도 해야지.
아침은 사과와 망고, 파리바게트의 크로와상샌드위치를 먹었다. 외국에 오니 공항 표지판에 쓰인 한글부터, 길가의 한국 기업 이름만 봐도 그리 반가울수가. 여러 이야기를 들었지만 북경은 내가 알고 있던 것,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발전했다. 굉장히 거대한 강남을 보는 듯, 북경에서 이 정도면, 상하이는 어쩔라나. 이모님께서 공항에 마중오셔서 짐만 찾고는 바로 북경오리요리를 먹고 집으로 돌아오니 밤 11시. 오늘은 이모님 없이 다니는 첫 여행. 과연 어떤 일들이 있을지. 건투를 빌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