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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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첫

  •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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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9일 16시 24분 등록
1. 제목 - 창조적 삶의 시스템 확립을 위하여

지금 내 삶은 탐색의 시기이다. 7년동안 해 오던 일을 정리하고, 앞으로 내가 가진 강점과 자산들을 어떤 일을 통해 발현할지 치열하게 탐색하는 시기이다. 내 안의 뜨거운 피를 더 힘차게 돌게 하는 그 일을 찾기 위해...
또한 도전의 시기이기도 하다. 막연하기는 하지만 여태껏 쌓아온 커리어와는 다른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 탐색과 도전의 시기에 나는 내 삶에 중요한 세가지 요소를 매일 훈련할 수 있는 '창조적 삶의 시스템'을 확립하고자 한다.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살든지간에 내 삶에 이 시스템이 확립되어 있다면, 나는 지치지 않고 나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2. 새벽시간과 새벽활동

새벽 시간: 5시~8시
새벽 활동: 모닝페이지/ 명상/ 운동

3. 전체적인 목표

내 삶에 중요한 세가지 요소를 새벽 시간에 매일 훈련하여 이것들이 평생 내 삶에 정착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든다. 100일동안의 훈련을 통해 100일이 지난 후에는 이것들을 안 하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몸에 밴 습관이 될 수 있도록!

-창조성 훈련을 위한 모닝페이지
: 모닝페이지는 감정의 배수로다. 아침에 모닝페이지를 쓴 날은 감정의 찌꺼기들인 날 혼란스럽게 하지 않는다. 복잡한 생각들은 모두 모닝페이지가 받아주기 때문에 하루가 가뿐하다.
또 모닝페이지는 내 안 저 깊은 곳의 나 자신과 나누는 대화이다. 모닝페이지를 통해 나는 내 안의 온전함, 신성함, 운명과 매일 대화하며 그것들에 거스르지 않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알아차림, 집중력을 키우기 위한 명상
: 지금, 여기(now and here)에서 깨어있는 삶을 살기 위해 매일 15분 명상을 한다.
 명상을 하면 일상 속에서 나의 감정을 더 명확히 알아차리게 되어 엄한 사람, 엄한 일에 화를 내지 않게 되고 내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집중력도 강해져서 오늘, 지금 이 순간을 잘 살 수 있게 된다.

-몸건강, 지구력을 키우기 위한 운동(수영 또는 요가)
: 지난 1여년 동안 매일 앉아만 있던 생활, 심한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푸는 습관 때문에 체중도 5킬로 넘게 불었고 목, 허리 등 척추도 많이 안 좋아졌다. 소설을 쓰기 위해 매일 한시간씩 달리는 하루키처럼, 몸 건강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지속해가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매일 운동을 하자. 몸을 움직이면서 스트레스도 같이 날아갈 것이다.

4. 중간목표

모닝페이지, 명상, 운동 세 가지 모두 단기간에 반짝하고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보니 무시하게 되기 쉽다. 그러나 누구보다 내 자신이 이것들의 효과를 알고 있다. 했을 때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건 아니지만, 안 했을 때 서서히 삶이 망가져 간다는 것을...
매일의 훈련내용과 느낌, 변화들을 단군일지에 세세하게 적어보자.

5. 목표달성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방안

-계획대로 잘 안 될 때 자책하며 중간에 포기하고픈 유혹
: 중간에 몇 번 뜻대로 안 되었더라도 끝까지 가보자. 잘 안 될 때는 함께하는 부족원들에게 조언도 구하고 격려도 받자. 중간에 포기하지말고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친구들과의 모임이나 약속, 늦은 술자리
: 약속은 주1회만 잡는다. 아무리 늦어도 11시에는 술자리에서 일어난다.

6. 목표를 달성했을 때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몸이 건강해진다
: 예전의 체중으로 돌아가고 늘 상쾌한 하루하루를 맞는다. 두통도 덜해지고 척추도 곧게 펴지고 덩달아 끈기와 집중력도 강해진다.

-자신감 회복
: 100일을 해냈다는 성취감과 자신감이 생겨 앞으로 뭐든지 도전해서 성취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된다. 새벽시간에 삶의 중요한 요소들을 이미 마쳤기 때문에 하루의 남은 시간들도 기분좋게 열심히 살게 된다.

7.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50일: 3월 산타나 내한 공연 티켓
-100일: 공연티켓, 2박3일 지리산 여행, 100일을 넘어 200일로 갈 수 있는 기회
IP *.138.15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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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1.01.09 18:51:49 *.109.72.6
지현님 탐색과 도전의 시기에 있으시군요...
새벽마다 모닝페이지와 명상과 운동을 통해 지현님의 깊은 내면의 음성을 듣게 되실 거라 확신합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를 안겨다 주는 작업은 아니지만..그래서 더 힘들지만
분명 앞으로 삶의 길을 만나게 되시길 빕니다.

모닝페이지, 명상, 운동이 만들어내는 지현님의 단군일지가 궁금합니다.
그곳에 펼쳐질 지현님의 뜨거운 열정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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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11.01.10 20:34:01 *.76.3.235
앞서 경험하신 선배님이 확신하시니, 왠지 정말 잘 될 것 같은데요! 감사합니다. 힘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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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2011.01.09 18:53:28 *.146.27.111
산타나 공연을 원츄하시는거보니 기타에 애정이 많으신 분 같아요^^ 기타 배우실 예정이라고 하셨죠??
저도 이제 막 삐약~하고 소리 한번 내본 병아리 수준인데..ㅋㅋ 우리 열씸히 배워봐요~헤헷
산타나 앨범은 이번에 다운 받아서 제대로 들어보질 못했는데..지현님 덕분에 낼 부터 플레이 할 수 있겠네요~
으랏차차 화이팅해서 목표하시는  바 꼭 이루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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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11.01.10 20:33:16 *.76.3.235
전 내일 학원 등록하려구요. 흐~ 음악파일 다량 보유하고 있으니 혹시 듣고 싶은 음반있으면 메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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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0 15:35:34 *.160.38.93
지현님.. 왠지 저와 비슷한 기운을 가지신 듯^^
출석부지기 잘 하시자구요..
그리고 창조적 삶의 시스템 확립. 완전 응원합니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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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11.01.10 20:35:15 *.76.3.235
희수님과 비슷한 기운...그런가요? 흐흐~ 저도 108배 가끔씩 한답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해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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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11.01.10 20:40:54 *.76.3.235
[단군일지_1일차]
4시 45분 기상하여 출첵하고 모닝페이지 씀.
지난 주 독한 감기몸살 여파로 운동은 못하고, 2시간동안 최근에 읽은 책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표시해 둔 부분을 필사했다. 중간에 몇번 졸았고 잠을 깨려고 유자차를 타러 왔다 갔다, 스트레칭도 하고... 역시 나에게 새벽 이른 시간의 정적인 활동은 무리이다. 얼른 몸이 회복되어서 운동을 하고 싶다.  
하루 종일 피곤하긴 했지만, 큰 무리없이 스타트를 잘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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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식
2011.01.11 07:21:32 *.64.107.166
NGO단체에서 그동안 일을 해오셨다고 하셨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중간에 힘들때는 힘들다고 스스로를 부드럽게 감싸시고
넘어지지 않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넘어질때 마다 일어나는 것을 목표로 삼으시면
조금은 장애물을 이기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요.

출석부지기도 자원하신 것으로 아는데
말씀처럼 부족원들에게 기도 받으시고 멀리 300일을 바라보면서 같이 가보도록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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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11.01.11 23:15:39 *.76.3.235
넘어질 때마다 일어나는 것을 목표로! 참 귀중한 말씀 감사합니다. 그래요, 우리 300일을 향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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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11.01.11 23:18:33 *.76.3.235
[2일차]
4시 45분 기상하여 출첵하고 다시 잠들었다. 으헐~
2주째 감기가 똑 떨어지지 않아 괴로운 요즘. 콧물 때문에 머리도 지끈거린다. 빨리 회복되어서 좋아하는 운동도 하고 즐겁게 살고픈데, 맘처럼 되지 않는다. 그만큼 내 몸에 휴식이 필요했던 것이라 생각하고 천천히, 나의 속도로 가자.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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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식
2011.01.15 07:41:03 *.64.107.166
감기에 고생하셨군요.
요즘 감기가 독하던데..몸조리 잘 하세요. 일찍 주무시고 ...

그리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본인의 속도를 아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루 할 일 아니고 100일에 마칠일 아니고 평생을 함께 할 습관을 만드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여유를 가지시면 될 것 같습니다.

One step at a time(아이의 영어책에서 본 글입니다.)
 
牛步千里(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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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3 17:05:17 *.13.10.206
이런 시작부터 [창조통]을 앓고 계시는 듯......


암튼 부족원들의 기를 빼어가셔서라도 얼릉 쾌차하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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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
2011.01.14 08:08:56 *.96.11.202
나랑, 킥오프때 얼굴 보고 완전 반가웠는데, 단군일지에 이제 놀러왔어요..ㅋㅋ.. (요즘 정신이 없어서.;;) 7년이나 일했었군요!!! 나는 4년 반 일하고도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나랑은 더 하겠어요.

탐색과 도전 후에 찾게 될  '그 일' 이 어떤게 될지 엄청 궁금하고 기대되네요..

끝까지 즐거운 레이스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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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11.01.14 13:19:22 *.254.110.150
이곳 저곳 합해서 7년이에요^^ 너무 고마워요. '그 일'이 무엇일지 저도 무척 궁금하답니다. 끝까지 함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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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11.01.14 22:12:37 *.254.110.150
[단군일지_5일차] 1. 14
밤을 꼬박 새우고 출첵을 했다.
이불 위에 무릎을 꿇고 이마를 땅에 댔다. 부처님도 예수님도 성모마리아도 시바신도 아니지만, 어쩌면 그 모두일 수도 있는 '보이지 않는 손'에게 물었다.
"따르겠습니다. 어떤 메세지입니까?" 내 안 저 깊은 곳에서 들리는 목소리... "뒤돌아보지 마라. 이제 너의 길을 가라" 난 거기에 한마디 덧붙였다, "독하게"...
세상의 어떤 선택도 '올바른' 선택이란 없다고 공지영이 말했던가. 다만, 그 선택이 최선의 것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이젠 돌이킬 수도 없으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1년 전 나의 선택이 최선의 것이 될 수 있도록 다부지게 사는 것밖에 없구나.
일기장을 뒤적이다가 80살의 내가 34살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다시 읽었다. 코끝이 찡해왔다.
"넌 애썼고 노력했고, 네 안의 빛나는 보석을 잘 갈고 닦았고, 보이지 않는 손이 너를 도왔기에 지금의 나는 이렇게 평온하고 충만하구나.
네가 그때 내린 결단이 있었기에 그 후의 인생의 순간들이 행복했지 빛났지.
34살의 지현아. 결단해줘서,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줘서, 자신에게 솔직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너무 조급하게 생각할 것 없어. 천천히, 모든 순간 깨어있으면서, 천천히 느리게 와도 괜찮단다. ...모든 것을 다 움켜쥐고 싶다는 욕심에선 조금 자유로워지렴. 그래도 삶은 충만하단다."
괜찮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안전하다....
그리고 아침 6시쯤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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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식
2011.01.15 07:46:37 *.64.107.166
80살의 지현씨가 34살의 지현씨에게 보낸 편지 부분 가슴에 와 닿는군요.

위의 답글에도 달아놓았지만 100일이 끝이 아님을 잘 아실 것이라고 믿어요.

그렇게 평생을 함께할 습관을 만드는 중이지요.

습(習)이라는 한자는 어린 새가 백번의 날개짓을 하여 날아가는 것을 상징하는 한자라고 해요. 그 백번의 아픔 함께 즐기기로 해요. 하늘로 비상할 것을 꿈꾸면서..

지현씨가 찾는 지현씨의 길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꼭 찾으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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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6 14:46:02 *.236.35.210
꼭 성공하시여 공연과 지리산 여행의 꿈을 이루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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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11.01.17 19:53:27 *.52.94.126
[단군일지_8일차] 1. 17
5시 기상/ 어제 알바끝나고 오자마자 11시에 잠들었다.
-모닝페이지를 썼다.  
-그 다음 108배를 했다. 간만에 CD를 틀어놓고 천천히 108배를 했더니 한 구절 한 구절이 가슴에 콕콕 와닿았다. 기억에 남는 건 "나의 인과로 어지러워진 모든 것들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절을 합니다" 이다. "그래, 다 내 탓이야" 하는 자책이나 자기비난이 아니다. 지금의 상황은 나의 선택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그 선택을 기꺼이 책임지는 자세로 현재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라는 게 느껴졌다.
-108배를 마치고 5분간 짧은 명상을 했다. 내가 어떤 특정한 생각을 하기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 생각을 하면 걷잡을 수 없어질까봐, 무너질까봐 두려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억압할수록 그 생각은 괴물이 되어 점점 힘이 세진다는 걸 알고있다. 그래서 두려움없이, 그 생각을 '생각의 강물'에 내려놓아 흘려보내는 상상을 했다. 
모닝페이지 쓸 때 유자차를 한 잔 마셨는데 명상할 때 거북함이 느껴졌다. 그냥 따뜻한 물 한잔이 좋을 듯.
- 이어서 요가. 간만에 했더니 몸이 아주 뻣뻣함의 극치였다. 한 30분 하는 둥 마는 둥 했지만 척추는 시원한 느낌이다. 조금씩 좋아지겠지.
- 30분이 남길래 침대에 앉아서 책을 펼쳤다.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예전에 밑줄쳐 놓은 부분을 넘겨보다가 졸았다. 7시 50분부터 8시까지 10분동안 결국 엎어져서 잤다. 침대 안이 그렇게 따듯하고 아늑할 수가 없었다. 흐~
*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새벽수련이었고 하루가 가뿐한 느낌이다. 모닝페이지에 내 그림자를 털어놓고, 마음공부를 통해 통찰을 얻고, 요가로 몸도 보살펴주었다. 이렇게 매일이 차곡차곡 쌓여서 매일 내 마음의 거울을 닦는다면 더 충만한 인생을 살 수 있을거란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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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11.01.18 09:43:01 *.254.110.150
[단군일지_9일차] 1. 18
5시 기상/ 어제 10시에 잠. 12시 반쯤 한번 깸, 어젯밤엔 족욕을 하고 변화일기를 쓰고 잤다.
-모닝페이지 썼다.
-108배. 오늘은 "새소리를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바람을 느끼며 절을 올립니다" 부분이 와닿았다. 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쉬었던 기억들이, 그 풍경이 오감으로 느껴졌다. 작년 여름, 강원도 연가리에서 흔들의자에 앉아 볼을 간지럽히는 바람을 느꼈던 기억, 제주도 대평포구의 빨간등대 밑 파도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얼른 날씨도 따뜻해지고 허리통증도 나아져서 산에 갔으면 좋겠다.
-5분 명상. 옛사랑에 대한 집착을 종이배로 접어 강물에 띄워 보내는 상상을 해봤다. 그 종이배가 강물과 함께 흘러가서 점이 되고 끝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차분히 지켜보았다. "떠나보내는 일은 궁극적으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할 공간을 내면에 확보하는 일이다" -김형경
일말의 사심도 없이 온 마음으로 그의 행복을 빌어줄 수 있을까? 시간이 좀 더 지난다면 그럴 수 있을 것 같기도. 
-요가. 땀이 많이 났지만 어제보다 조금 더 했다.
내 몸이 이렇게 굳어있었던가. 아니 이렇게 굳은 채로 어떻게 살아갈 수가 있지? 평소 느끼지 못했던 부위들의 시원함과 통증을 느끼며 몸에게 참 미안했다.
-그동안 사놓은 뇌과학 관련 책을 뒤적여보았다. 5권이나 되는데, 일단 <브레인사이언스> 의 내용이 쉬운 듯. <삶으로 명상을 가져오는 법> 내용 정리한 걸 다시 들여다봤다. 내가 행복감, 충만함을 느끼는 순간들이 '전두엽에 불이 켜질 때'라는 걸 알았다! 그리고 시냅스가 안정화되어서 어떤 행동이 정착하는 데에는 21일이 걸린다고 한다. 21일...흠.
* 오늘은 졸지 않았다. 와방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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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11.01.19 19:49:48 *.254.110.150
[단군일지_10일차] 1. 19
5시 넘어 기상/ 어제 10시 조금 넘어서 잤는데도 몸이 너무 찌뿌둥했다. 일단 침대에서 일어나기만 하면 화장실가는 것만으로도 몸이 금방 깨어나는데... 일어나는 게 문제다, 발딱 일어나기.
-모닝 페이지 썼다.
-일어날 때 허리가 아프고 몸이 찌뿌둥해서 바로 요가를 했다. <통증 자연치유요가>라는 책을 보며 따라했는데 쉽지가 않다. 월, 화 이틀동안 요가해서 그런지 삭신이 쑤신다. 30분 정도 하고 요가쿠션을 베고 누워 명상음악을 들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가슴을 활짝 연 자세를 취하고 있으니 모종의 해방감마저 느껴진다. 등과 어깨가 거의 굽어있고 앞으로 쏠리는 자세를 많이 취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불광역에서 무악재역까지 50분동안 빠르게 걸어가서 전철을 타고 한의원에 갔다. 춥지만 걸을 때 느껴지는 상쾌함, 걸을 때마다 엉덩이와 다리의 근육들이 좋아라 하는 게 느껴진다.
* 몸이 예전과 다르다는 게 확연히 느껴진다. 예전에는 몸을 막 굴려도 정신력으로 버틸 수 있었고 회복이나 재생도 굉장히 빨랐다.  근데 이젠 의지만으로 몸이 움직여주지 않는다. 지금부터 몸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면 남은 인생, 계속 골골거리면서 살거나 아니면 큰 병을 앓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매일매일 돌보자. 사랑해주자.
 마음도 마찬가지다. 나에게 맞는 마음 수행법을 익히고 습관으로 만들어 놓아야 할 것 같다. 이번 기회에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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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11.01.20 09:28:40 *.254.110.150
네. 정말 몸이 예전과 다르다는 걸 확연히 느껴요. 그래도 몸이 이런 신호를 보내오는 걸 감사히 받아들이려구요. 호식님도 몸을 마니마니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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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식햇빛처럼
2011.01.20 06:52:54 *.64.107.166
네...삼십대 후반에서 사십대에 사람의 몸은 반응을 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걷는 것을 좋아해서 꾸준히 점심에 걸었는데..지난 연말부터 추워서 걷지 못하다 보니 어제 아내랑 산책을 하는데 오금이 아파오더군요. 체중이 늘었나 봅니다.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참 중요한 일이지요. 특히나 오래살게 된 요즘에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마음이 어디있는 것인지 무엇인지 모르지만 지현님의 일지를 따라가다 보면 그 한자락의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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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11.01.20 09:42:21 *.254.110.150
[단군일지 11일차] 1.20
5시 기상/ 어제 족욕을 하고 변화일기를 쓰고잤다. 변화일기는 긍정적 마음잡이의 도구다. 쓴지 3일밖에 안 되었지만, 짧디짧은 하루에도 감사할 일이 참 많음을 새삼 깨닫는다. 그동안은 그 감사함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지나쳤겠지...
- 어젯밤에 잠들기 전에 두통이 있었는데, 아침에 일어날 때 오른쪽 편두통이 심했다. 젠장...
- 모닝페이지를 썼다.
- 108배를 하는데 마음이 어수선했다. 자꾸 집중이 안되고 생각들이 흩어져 미래로 갔다가 과거로 갔다가 ,북치고 장구치고 한다. 끝날 때까지도 '지금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 15분 명상을 했다. 15분 명상가이드를 틀어놓고 했는데, 몸을 스캔하고 호흡에 집중하는 명상이었다. 호흡에 집중하는 10분이 굉장히 빨리 지나갔다. 명상을 하고나니 잡생각들이 좀 사라진 걸 느꼈다.
- 요가를 했다. 발전이 없다.ㅋ 그래도 100일 후면 좀 달라져있지 않을까, 일단 매일 하는 것에 의의를 두자.  땀흘리며 요가를 하고 나니 두통이 좀 덜해진듯 하다.
- 시간이 남아서 <융, 중년을 말하다> 뒷부분을 좀 읽었다. 나이로 따지면 엄밀하게 '중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중년의 시기에 나타나는 신경증의 증상, 무의식의 힘이 강해져 의식을 뚫고 올라오는 것, 초월적 존재에 대한 감동 등이 지금 나의 시기와 많이 닮아있다. 융은 중년의 이런 신경증을 치유의 시기, 의식과 무의식을 통합하여 자기실현으로 나아가는 시기로 보았다. 그만큼 중요한 시기, 삶을 다시 세워내는 시기임을 각인하며, 중요한 시기인만큼 "천천히" 가자고 스스로에게 타일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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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0 11:17:54 *.178.101.168
지현님..
출사표 한줄 한줄이 제 맘에도 지현님의 간절함이 다가옵니다.
하루 하루가 다르게 보이는 요즘 내가 낯설기도 하고 상대가 낯설게 느껴져서 두려울때가 있어 겁도 납니다.
잘 가고 있는건지도 의심스러울때도 있답니다.
멀리서 지현님께 응원보내요.. 오늘도 원하고 바라는 대로 지현님의 세상이 되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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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11.01.21 08:21:11 *.254.110.150
[단군일지 12일차] 1. 21
5시 기상, 몸이 찌부둥하다./ 어젯밤에 족욕을 하고 변화일기를 쓰고 잤다. 10시 반 넘어서 잤다.
-모닝페이지를 썼다. 오늘은 주제를 잡아서 써 보았다. 예전 단체에서 좋았을 때와 싫었을 때를 가감없이 써보는데 쓰다보니 3장이 금세 채워졌다. 주로 싫었을 때였다... 내일은 좋았을 때도 적어봐야지.
- 찌뿌둥해서 바로 요가를 했다. DVD를 따라했는데 너무 빡세지 않은게, 지금 나같이 뻣뻣한 사람에게 딱 좋은 수준이었다.
-어제에 이어 15분 명상을 했다. 호흡명상을 하는데 몇 번 정신줄을 놓쳤다. 졸은 것 같기도 하고, 졸지않고 어딘가 갔다 온 것 같기도 한 이상한 기분.
 숨을 들이마실 때 "꽃향기를 들이마시듯이" 하라고 해서 내가 좋아하는 봄의 꽃 프리지아 향기를 상상하며 호흡했다. 어서 봄이 와서 내 방을 프리지아 꽃향기로 가득 채웠으면...
- 명상이 끝나고 명상음악을 들으며 송장자세로 누워있는데, 요 때도 정신줄을 몇번 놓쳤다. 흐~
* 오늘 새삼 깨달은 건 '단군의 후예'가 나한테 너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단체활동을 접으면서, 나 홀로 지내는 일상을 내가 잘 꾸려갈 수 있을까 무척 불안했었다. 전에 6개월 쉰 적이 있었는데, 그땐 엉망진창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새 그런 불안감은 자취를 감추었고, 새벽수련을 하고 규칙적인 일상을 꾸리면서 만족하는 나를 발견한다. 이 프로그램을 만들고 확산하는 일을 기꺼이 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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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1.01.22 09:12:02 *.109.72.6
지현님 ~~ 주옥같은 일지네요...
80세의 지현님이 34세의 지현님에게 쓴 편지...
108배를 하면서 들을시는 그 시같은 경구들이 제 가슴에도 꽃힢처럼 날려 그윽한 꽃향기를 품게 합니다.
지현님은 이 시간들을 통해 분명 자신의 길을 찾아 내고
자기안의 원석 하나를 잘 갈고 닦아 나와 세상을 빛나고 기쁘게 하실 것 같으세요.
소명의 원어는 보이스 즉 목소리라고 해요.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들을 때 소명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지현님은 꼭 그리 되실 것 같아 참 기쁩니다.

매일매일 나날이 더 밀도있고 깊어지는 시간들 되시길..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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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11.01.22 10:48:35 *.52.94.126
수호장님! 너무 감사해요. 갑자기 눈물이 나올라고 하네요;; 흑흑...소명은 곧 목소리다..명심할께요. 운명의 부름이 들리는 그 날까지 정진해볼께요. 지금은 제 남은 인생의 뼈대를 세우는 시기인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멀리 보려고 합니다. 멀리 보면서도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자고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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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11.01.22 11:03:32 *.52.94.126
[단군일지_13일차] 1. 22
-5시 기상, 발딱 일어났지만 조금 피곤했다./ 10시 반 취침, 변화일기 쓰고 잤다.
-모닝페이지 썼다. 어제 조금 우울한 기분이 들어서 기분 전환하려고 저녁에 짜장면을 먹었는데 속이 더부룩한 불쾌감과 무력감이 느껴졌었다. 염분이 많았는지 계속 입이 바짝 바짝 말랐다. 그 불쾌감은 기상하고 나서도 계속되었고, 모닝페이지를 쓰면서 올해 꼭 채식을 실천하기로 했다. 전에도 한번 시도했었다가 실패하고 나서, 결심을 못하고 있었는데 다시 해 본다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발동을 걸어보자.
- 요가를 했다. 어제 했던 DVD를 따라했는데,  어제보다 한결 잘되는 것이었다. 으흐흐~ 골반 쪽이 많이 굳어있는 것 같다. 50분동안 열심히 했다.
- 오늘 알바 가느라 기타 연습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기타 연습을 했다. 크로매틱부터 C-Am-Dm-G7 코드를 연습하는데, 소리가 영 이상하다. 손가락이 아프니까 나도 모르게 살짝 누르다보니 자꾸 쇳소리가 나는 것이다. 더 씨게 눌러야 하는데...ㅋ
 * 새벽 기상이 조금 피곤하지만 습관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자. 직장 다니면서 하시는 분들이 대다수인데, 백수시절에 하는 게 얼마나 행운이냐. 오늘 하루도 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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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식햇빛처럼
2011.01.23 07:51:32 *.64.107.166
이제까지 열심히 사셨으니 백수생활도 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_^...
저도 채식을 하고 싶어하지만 아직까지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입맛이 좋고 식탐의 정체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입니다.

언젠가는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위주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리라 믿습니다.
요가,명상,채식 ....하나같이 제가 배우고 싶어하는 것을 미리 하고 계신 분이시군요.

다음번에 기회가 되면 꼭 이야기 들려주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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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11.01.23 11:37:27 *.254.110.150
[단군일지_14일차] 1. 23
-5시 기상/ 어제 알바끝나고 엄마 집에 와서 두통이 심한 상태로 10시반에 변화일기도 쓰지 않고 잠들었다. 타이레놀을 먹을까 생각했지만 내 몸을 믿어보기로 하고 잠들었는데 아침에 다행히 머리가 안 아팠다!
- 출첵은 하였으나 엄마 집이라서 그런지(핑계 ㅋ) 새벽수련이 하기 싫어서 켄 윌버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기>를 읽기 시작했다. 읽다가 5시 40분쯤, 결국 못 버티고 쓰러져 잠들어서 일어나니 7시 반. 어제 너무 피곤했었는데 잠을 더 자서 그런지 몸이 개운하다. 다시 자길 잘했다는 불순한 생각이...ㅋ 다시 심기일전하고 또 새로운 한주를 향해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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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11.01.25 06:48:35 *.254.110.150
[단군일지_15일차] 1.24
-5시 기상/ 알바끝나고 와서 11시쯤 잠들었다.
-모닝페이지 쓰고 108배하고 15분 명상한 후, 요가했다. 
 명상할 때마다 의식을, 호흡을 자꾸만 놓친다. 요가할 때 좋은 점은 몸이 시원해지기도 하지만, 몸에 온전히 의식을 집중하며 몰입한다는 점이다. 어제는 안 되던 동작이 오늘은 좀 더 잘 될 때 느껴지는 쾌감도 있다.
모닝페이지+ 108배+ 명상+ 요가+ 마음공부할 수 있는 짧은 독서 = 3시간. 이렇게 만들어갈 생각이다. 이 수련이 1년 쌓이면 내공으로 양질전환하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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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5 15:31:10 *.99.74.94
Good Turn * Happy Turn + Right Turn = Y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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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11.01.27 14:51:12 *.52.94.126
영어네요......(침묵ㅋ) 제 인생의 방학같은 시기, 잘 쉬면서 멋진 전환을 준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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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11.01.26 08:14:18 *.254.110.150
[단군일지_16일차] 1. 25
-5시 기상/ 어제 부족모임 하고와서 10시 반쯤 잠듬
-모닝페이지 쓰고 요가 30분한 후, 이것저것 잡다한 일- 책상 정리, 수첩정리, 계획 세우기-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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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11.01.26 08:17:19 *.254.110.150
[단군일지_17일차] 1.26
- 8시 기상/ 어제 11시 취침, 너무 피곤해서 족욕도 하고 잤건만 결국 일어나지 못했다... 에너지 레벨이 많이 낮아져있는 걸까.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피곤해진다. 몸 이곳저곳이 많이 뭉쳐져 있는 걸 느낀다. 목욕탕가서 맛사지를 받고 싶은 날이다.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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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6 17:00:57 *.36.49.33
지현님 많이 힘드시죠~ 힘내시라고 응원드립니다.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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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11.01.27 14:49:57 *.52.94.126
감사해욧! 불끈 불끈 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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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11.01.27 14:48:43 *.52.94.126
[단군일지_18일차] 1. 27
- 6시 반 기상/ 어제 저녁 8시에 잠들어서 새벽3시에 일어나서 모닝페이지 쓰고 다시 잤다가 5시에 일어나서 출석체크하고 또 다시 잠들어버렸다가 6시반에 일어났다. 아주 쑈를 했다. ㅋㅋ 수영을 시작해서 근육통이 장난이 아닌데다가,  3시에 깼을 때는 별로 꾸고 싶지 않은 꿈을 꾼 것이었다. 근데 다시 잠들었을 때 또 비슷한 꿈을 꾸었고, 결국 6시 반에 일어나서도 음악을 들으며 가만히 누워있었다.
두 달이 넘도록 계속 되는 허리통증 때문에 짜증이 난다. 통증이 찾아왔기 때문에 몸을 더 돌볼 수 있게 되었으니 이 통증에 감사하며 공존하자고 다짐해 보지만, 쉽사리 낫지 않으니까 나도 모르게 통증을 원망하게 된다.
-오늘 문요한 선생님의 에플을 보니 '기꺼이 경험하기' 라는 주제였다. 주사바늘을 환영한다고 생각하며 받아들이면 통증이 덜해지는 것처럼, 겪어야 할 고통이라면 등돌리지 말고, 힘을 주지도 말고, 기꺼이 받아들이라는 말씀.
어쩌면 기꺼이 경험하지 않고 재빨리 등돌렸기 때문에 꿈을 통해 나타난 것이 아닐까? 
우주에 감사하자. 감사합니다. 꿈을 통해 메세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허리통증을 통해 몸을 돌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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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11.01.29 11:49:30 *.52.94.126
[단군일지_20일차] 1. 29
- 5시 기상/ 어제 다행히 모임이 일찍 끝나 10시반쯤 잠들 수 있었다. 변화일기를 며칠째 못쓰고 있다.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지.
-모닝페이지를 쓰고 요가를 40분 정도 했다. 수영으로 뭉친 근육을 제대로 안 풀어줘서인지 다시 몸이 뻣뻣해졌다. ㅋ 역시 매일 하는 게 중요하다.
- 오늘 알바때매 기타연습을 못 할 것 같아 기타연습을 시작했는데 졸립기 시작해서, 그동안 미뤄둔 음악파일 정리를 했다. 인디밴드들 음반 몇 개 다운받고 MP3에 정리해서 넣었다. 이제 어딜가도 이 음악들과 함께다, 든든하다.
- 며칠동안 지각하고, 일어나서 다시 잠들고 하면서 초심의 약발이 많이 떨어진 걸 느낀다. 초심으로 돌아가자. 출사표를 다시 읽으며, 그때의 절실함을 상기해보자. 몸과 마음을 매일 수련하지 않고서는 앞으로의 삶을 행복하게 살 수 없을 거라는 절박한 마음, 다시 굳게 먹어보자. 매일매일 제대로 수련했을 때, 얼마나 행복했는지, 나 자신에게 만족스러웠는지 떠올려보자. 다시 한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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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11.02.08 10:43:18 *.95.251.233
[단군일지_30일차] 2. 8
-5시 기상. 어제 11시 거의 다 되어서 잠 듬(변화일기 씀)
-모닝페이지를 썼다.
-집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절에 갔다. 5시 40분쯤 집을 나서는데, 순간 나가기 싫은 마음에 Damien rice의  The Blower's daughter를 귀에 꽂았다. 운동하러 나오시는 아줌마, 아저씨들이 몇 분 보인다.
-집 앞에 있는 절은 '삼보사'라고 일반건물처럼 지어진 절인데, 법당에 들어가니 아무도 없다. 부처님이 내가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 맞아주신다. 삼배를 하고 108배를 했다. "내가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자애명상의 첫 구절을 되뇌이며 절을 하는데, 숫자가 자꾸 헷갈린다. 수없이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다 가라앉는다.
-절을 하는데 중간에 여자 보살님 두분이 들어오셨다. 서로 말씀을 나누시고 보시하시고 바스락거리시는데 신경이 쓰인다.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는데...라고 속으로 짜증을 내다가 수많은 불자들의 불심과 보시로 내가 이 곳에 와서 수행을 할 수 있음을 깨닫고 감사해하며 두 보살님의 평화와 행복을 빌었다.    
- 108배를 끝내고 명상을 시작했다. 신체자각명상은 그럭저럭 했는데, 호흡명상을 시작하고 나니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너무 거슬린다. 처음엔 비닐 소리인 줄 알고 화가 나서 뒤를 돌아보려고 하다가, 화를 다스리며 집중하며 들어보니 염주소리였다. 염주소리인 걸 알고나니 화는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집중은 되지 않았다.
- 방석을 정리하고 두 보살님들의 뒷모습을 보았다. 어떤 간절함이 있길래 이른 새벽에 이 곳에 오셔서 쌀과 돈을 보시하시고 정성스레 초를 켜시고 절을 하실까. 절을 하시는 모습에 간절함이 묻어나서 나도 덩달아 숙연해졌다. 두 보살님들의 바라는 바, 꼭 이루어지시길.
- 집에 와서 <삶으로 명상을 가져오는 법> 을 읽었다.
  몇 주전에 읽었건만 내가 밑줄쳐 놓은 부분이 새롭게 느껴진다. 중요한 부분은 노트에 적어놓고 자주 읽어봐야겠다.
오늘 읽은 부분은 '음식'에 대한 부분이다.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독소를 만들어낸다", "완전한 건강이란 완전한 소화를 뜻한다."
1월 31일부터 채식을 시작했는데, 음식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정말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거의 매끼 소화가 안 되고 가스가 찼었는데, 이제는 가스가 거의 안 차고 속이 편하다. 채식 이후 체중도 1.5키로 빠졌다. 얼굴에 나던 뾰루지도 줄어들었다. 아직 심성에까지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확연하게 느끼지 못했지만, 채식해서 광명찾은 기분이랄까. 이번 주 목요일에는 채식부페에 가 볼 생각이다. 가서 콩고기 맛도 보고 채식빵도 먹어봐야지.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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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9 15:11:50 *.13.10.209
참으로 지현씨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운동인???ㅋㅋㅋㅋㅋ]인것으로 사료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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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1.02.11 16:09:49 *.196.100.225
삶으로 명상을 가져올 수 있다면 우리네 삶이 좀더 풍요로워지겠지요^^
저도 채식이 필요한 걸까요?
점심 먹은게 소화가 안돼 더부룩했는데..직원들이랑 지금막 떡볶이에 순대에 오징어튀김까지 먹었네요..
이크 이렇게 절제를 못해서야 싶습니다.
콩고기 강추입니다. 아주 맛있습니다. 나중에 그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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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5 04:10:11 *.236.35.210
지현님의 아침 수련이 넘~인상적이고 가슴에 와 닿네요. 저도 조금씩 보고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아침명상법과 식생활의 개선은 정신과 신체를 평생 좋아지게 할 것 같네요~~좋은 모습 배우고 갑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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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9 17:06:22 *.13.10.209
세상이치는 다 비슷한것 같아요............

어릴때 눈위에 연탄재를 뽀사버릴때~~~~~~~~~~~

덜타서 까맣게 남아 있는 연탄은 정말로 쓸모가 없더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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