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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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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첫

  • 민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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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일 23시 22분 등록

새벽 안개 속에서 길을 보다.



◎ 새벽 시간과 새벽 활동


- 시간: 5:30~7:30 (수련시간 2시간)

- 새벽활동
1. 기상해서 씻는다.
2. 하루 계획을 세우고 잠시 명상을 한다.
3. 규방공예 작업 (1시간)


나의 전체적인 목표
1. 규방공예 작가로서 작품 활동을 하며 한국적인 미를 널리 알리는 노력을 한다.
2. 지도사로서 규방공예에 대한 기술을 가르침과 동시에 전통적인 미를 확산,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 부분적인 목표
- 규방공예 기초 수료 완료 (+80일)
- 포트 폴리오 작업 (+90)
- 색체학 공부 및 영어 회화 (평소에 매일)
- 연구회 시험 통과 (+100 ~)
- 작업일지는 작업을 할 때 마다 항상 쓴다. (원래의 습관)


◎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 방안

1. 체력 관리와 시간 관리를 철저히
평소에도 6시에 일어나서 8시까지 출근을 하기는 한다. 이 생활을 두 달 동안 유지하긴 했었는데 조금 밤 활동을 약간 오버해서 한 경우는 점심을 먹고 조는 상황이 발생했었다. 그러다가 그날은 완전 점심에서 저녁까지는 컨디션이 엉망이 되곤 한다. 그러나 이제는 30분 더 일어나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평소의 패턴보다 앞 당겨지게 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체력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몇 일간 괴로울 것으로 생각 된다. 적절하게 조절을 하면서 일정한 패턴을 항상 유지해 주어야 될듯하다. 그래야 지속적으로 장기간 갈 것이다. 이렇게 해도 분명 중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긴장을 늦추지 말자.

 2. 생각의 과함을 조절하자
어떤 것을 집중하거나 할 때 생각에 몰입하다가 괜히 삼천포로 빠져 엉뚱한 것에다 집중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에너지 낭비일 뿐만 아니라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가 멈추지 못해가지고 하고 있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거나 해야 되는 일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 또 너무 과해서 멈추지 못하면 우울해서 아무것도 못하게 되거나 하는데 그런 상황이 오면 일에서 손을 놓고 산책을 하거나 활동적인 일을해서 생각을 정돈 시키거나 정지 시키고 마음을 가라앉히자.



◎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1. 아침에 일어나 길어진 하루를 보람되고 활력 있게 만든다.
지금은 회사로 인하여 어느 정도의 규칙적 패턴이 유지되어있는 상황이지만 예전에 잠시 쉴때는 패턴이 흐트러져서 원래대로 되기까지 고생을 심하게 하였다. 건강상의 문제도 동반되게 되고 심히 좋지 못하였다. 목표를 달성한다면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저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고요한 새벽의 시간을 활용하며 허둥지둥 정신없이 일어나서 시작되는 아침이 아닌 차문하고 정돈되며 긍정적인 하루로 시작하게 될 것이다.

2. 연구회원으로서의 활동
최근에도 전시회를 했었지만 그 기회를 통해 배운 것이 많았다. 전시회를 찾아오는 외국인들이 전시를 보고 신기해하고 한국적인 미에 매료되어 관심을 보이고 배우고 싶어 하는 것을 보고 또 젊은 세대들이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을 보여 주었을 때 가장 보람되며 한편으로는 전통의 확산을 위해서 일조를 한 느낌이 들곤 했다. 연구회를 통해 더 많은 전시회를 참여하게 될 것이고 전통에 대한 발전을 위한 노력에 더 일조하게 될 기회가 생길 것이며 그러므로 많은 경험을 얻음과 동시에 더 많은 가능성과 내 내면적인 면의 깊이도 스스로의 발전도 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나에게의 보상
- 일단 100일이 끝남과 동시에 잠을 잘 것이다!
- 여행을 떠나고 싶다. 예전부터 계획 했었던 일이긴 하나 시간이 없어 미루어 왔다
  
끝남과 동시에 가보고 싶은 곳을 다녀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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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1.17 21:39:23 *.124.191.146

2011년 11월 17일(목요일) 074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1:30 / A.M 4:30
● 활동시간 : A.M 4:40 ~ 7:00

- 플래너 정리
- 작업



너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생각했기에 일어나서도 멍 때리기 일수 였다.
작업하면서도 골 아픈 생각들이 교차했는데 이 상황에서 그저 빨리 벗어나고픈 생각뿐 이었다.

인수인계 2일...
이분 도대체 사장님께 무슨 임무라도 부탁받고 오신 것인지..
내정사 관여하려 오신 것인지 아니면 사내 감사라도 하러 오신 것인지..
무슨 그리 질문이 많으신 것인지...왠지 모르게 스파이적인 느낌이..

일에 대해서가 아니라 이것은 내정사 관여 같은 질문들이 난무했다.
괜히 잘못 이야기해서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리기 싫어 적당히 좋게 말을 돌렸다.
진짜 골치 아프네 이거.. 나는 그저 조용히 뒤를 아름답게 하고 나가고 싶을 뿐이다.
사장님의 의도가 뭐가 어떻든 별로 알고 싶지는 않다.

이 회사는 내가 관두는 그날까지 끝까지 나를 괴롭힐 모양인가보다.
그래도 나에게 이런 스킬까지 갖추게 해준 회사에게 감사한다.
더불어 월요일의 엄청난 사건에도 의연하게 넘어갈 수 있는
그런 인내심을 준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가 이럴 수 있구나 그래도 장하다 싶었다.
참 엉뚱한 것에 감사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지만 뭐 어떠랴..나는 어쨌든 진심이다. 

정말 미친 듯이 아주 천천히 잘? 실습을 겸해가며 알려 드렸는데 알긴 하겠는데 손이느려
자꾸 어렵다시며 이 일을 할지 안할지 모른다 말씀 하신다.
차라리 ‘그냥 집에서 쉬십시요.’ 하고 싶었다. 그냥 마음으로 외쳤다.
정신은 없고 이 긴장되는 인수인계의 끝은 어딘지 모르겠고 머리가 다 뽀개질 것 같았다.
그래도 스스로에게 위안을 주며 생각보다는 그래도 잘 가르치는구나 싶었다.
그것도 나이있으신분을 상대로
손이 안 따라 줄 뿐이지 이해는 잘하셨으니...
이상한데서 위안을 얻는구나 싶었지만
이것도 진심이다.
역시 사람은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또 한번 깨닫는 순간이다.

아무튼 시간은 정신없이 갔다. 정말 1년동안 할말을 2일만에 이야기를 다 한 것 같다. 턱이 아프다.
본인을 가르치느라 고생했다며 그분은 퇴근하셨다. 나는 쌓인 뒷 마무리로 한숨을 쉬어야했다.
에휴.. 내일 저분 나오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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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1.18 22:38:47 *.124.191.146

2011년 11월 18일(금요일) 075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1:30 / A.M 5:00
● 활동시간 : A.M 5:10 ~ 7:10

- 플래너 정리
- 작업



오늘도 눈은 떴다. 뭘 하는 건지 정말 모르겠다 싶을 정도로 아무 생각 없었다.
역시나 멍하다 어제보다도 더 심했다. 몸은 완전 곰탱이 들이 나를 내리 누를 것처럼 장악했다.
아놔 이것은 아니다 정말.. 끔찍했다. 아 인수인계 것도 어려운 관문이 남았는데
이것을 어찌 해야되나 고민의 고민이다. 새벽시간을 이렇게 영양가 없이 보내다니..
아니.. 다 뭔가 쓸모가 있는 것이다.. 그리 생각할 필요 없다. 아무튼 당분간만이다.

 
9시...1분 2분 10분...
오늘따라 대리도 지각 하신다네..
예상이 적중한 것인가.. 그 분도 어쩔 수 없으셨는가보다. 너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단 시간에
주입하지 않으려 무던히 노력했는데 헛 수고가 된 것인가...
그래도 아주 얻은것이 없는 것은 아니니 그것으로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러나 내 보기엔 전산에 겁이 나셨는가 보다. 이해 못하는것은 아니다.
아직 어른들은 컴퓨터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시다. 우리야 익숙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분들은 아니신 것이다. 연령떄에 따른 세대차이 또 한 머리로라도 이해를 해 드려야 된다.
마음으로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 그래도 이래저래 이야기 나누며 나쁜분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뭐.. 어쩔 수 없는 것인가..에초에 그런 목적이 아니었던 어찌되었건..인연이 아닌가보다.
그래서 나의 후임은 그렇게 떠났다.

이 상황을 뒤늦게 접한 대리님은 또 한번 황당해 하셨다.
그래 믿는 도끼 조금은 불편한 믿는 도끼 였는데 그리 떠나셨으니
본인은 이제 안절부절 모드로 돌입 하실 수 밖에 없으신 듯하다.
나는? 골치 아플 것도 없다 오히려 잘 되었다. 이래저래 마음 쓰였는데 나는 편하다.
불편하신 분들은 다른 분들이신 듯 싶지만 말이다.

그 뒤로 이제 우려하며 예상했던 사태는 줄줄이 터지기를 연발했다.
인원을 어떻게 조달해야하나 고뇌하셨던 상무님께서 드디어 칼을 빼드셨는 모양이다.
팀 하나를 해체시킨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이번에 긴축 제대로 하실 모양이시다.
뭐 나는 모르겠다. 이제는 무심하다. 걱정도 아니된다.
그것보다 하고 싶은 것들이 무궁무진하게 생각나서 오히려 설례었다.
제대로 땅으로 파고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에..
이왕 파는거 확실하게 파리라. 아에 땅 끝까지 파고들어가서 반대편으로 뚫고 나올까?
일단 진정하자. 아직은 몇일 남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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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1.19 20:51:18 *.124.191.146

2011년 11월 19일(토요일) 076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1:30 / A.M 5:00
● 활동시간 : A.M 5:10 ~ 7:10

- 플래너 정리
- 작업


아직도 멍한 상태..
그리고 감기기운으로 인해 몸 상태는 최악의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때가 감기 철인모양이다. 그래도 예방주사 맞았다고 심한상태는 아니고 그냥 그런 증상만 있을
그게 사실은 더 괴롭다. 멍해서 계속 사고는 정지된 상태이다. 언제까지 이럴지 한번 지켜보자.

요즈음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하는 것을 하고 있다. 다 귀찮다.
멍청하게 티비보기, 멍청하게 인터넷 검색하기, 멍청하게 노래듣기, 멍청하게 잠이나 자자...

그러고 보니 내일은 부족원들과 청계산 가는 날이다.
춥다던데 괜찮을지 모르겠다. 준비는 하고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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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1.20 21:32:49 *.124.191.146

2011년 11월 20일(일요일) 077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9:30 / A.M 5:00
● 활동시간 : A.M 5:10 ~ 7:10


- 부족원들과 청계산을 가다.


-부족원들과 청계산에 가다.

 

산세가 험하진 않았다 다만 추울 뿐이었다.
정상에 가까울수록 마치 시련이 있는 것처럼 돌풍이 불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코스로 선택하지 않은 그래도 나름 완만한 길을 선택해 올라갔다.
정상은 그래도 한 길이었기에 한 지점에서 결국은 만났다.
어쩌면 우리도 지금은 각기 올라가는 지점은 다를지 모르지만 그 한 지점이라는 곳...


서로 다른 것을 지향하지만 그 본질은 같음에 인생이라는 산 정상위에서
마주보게 될 순간이 있을지도 모르겠거니 생각하며, 서울도 위에서 본 모습은
예상보다는 아름답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정상에서의 사색을 마무리하고 본능의 욕구에 충실한 나머지 밥을 향하여
하산하고 있던 지점이었다. 앞서가던 부족장과 부족원 들의 모습을 보고 있었던 찰나..
마치 양옆의 나무들이 가로수처럼 생긴 곳이 마치 길처럼 닦인 듯한 모습이었다.
그 곳을 지나치고 있을 때 우리가 산에 올라가며 했었던 대화 중 ‘가지 않는 길’ 이 떠올랐다.

 

가지 않는 길...
단군을 하고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었다. 나 자신에 대하여 그리고 풀리지 않는 의문에 대하여
나는 왜 그렇게 끈질기게 내가 하고 싶은 것은 해야만 한다며 달렸던 것인지 조금 알 것 같았다.
나는 그런 사람이었다. 초심자의 행운인지도 모를.. 그래서 조금 더 빨리 찾았는지도 모르는

그 운 하나만을 가지고 앞뒤 생각지 않고 무모하리만치 뛰어들었다.
젊음이라는 것은 그렇게 무모하게 해도 괜찮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더 나는 모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못한다고 그것은 안된다고 하는것이 더 화가났었다. 받아 들일 수 없었다.

그 안에서 안으로 뛰어들어 하고자 하는 것을 찾고 싶어,
그렇게 많은 시간을 되는 것도 없이
해집고 다닌 것 같았다.
정말로 거대한 숲지대의 풀숲을 해치면서 다녔다.
손이 쓸리던 다리에 상처가 나던 신경쓰지 않고..미친듯이 파해치고 다녔던것 같다.
해보이고 말겠다는 거의 집착에 가까운 그런 의지로..

많은 시행착오는 있었다. 그 시간 동안 남과는 다른 것 같은 그리고 왜 고집해야 되는지 알 수 없는
그런 의문이 순간적으로 들었다. 그렇지만 멈추지 않고 달려야 한다 생각했다.
급박해졌고 어느 순간 스스로 성공이라는 관념에 눌러버리고 달려오기만 했었다.
알았다 해도 그때의 나는 딱히 어떻게 해결해야 될지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그리고 도움이 될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조금 알것 같다.

무엇이 잘못되었었는지...왜 그렇게 맥없이 무너져 버리는 결과가 왔는지..
그리고 느즈막히 나는 그렇게 사는게 맞는 사람임을.. 단지 중간에 잘못 생각했을 뿐..
지금까지 달려 왔던 것이 전부가 헛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내가 느꼈던 알 수 없는 그런 고독감이 무엇 이었는지도...


그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런 무모한 용기를 가지고 행동하게끔 움직여준 모든 것들,
포기하지 않게 정말 질긴 근성을 준 나의 부모님께... 한없는 감사함을 느낀다.
가지 않는 길을 가는 사람 그 사람은 고독하고 외롭다고 한다.
알아주지 않음에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람들에 좌절하며 쓸쓸해하는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면 다가가 손을 잡아주고 싶다.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단지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고..지치고 힘들어도 해낼 수 있다고.
단지 식상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안아주고 싶다.
그대는 할 수 있다고...
 

돌아오는 차안은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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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1.22 06:09:42 *.124.191.146

2011년 11월 21일(월요일) 078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1:40 / A.M 5:00
● 활동시간 : A.M 5:10 ~ 7:10


- 플래너 정리
- 작업



조금씩 정신이 들기 시작했다.
아마도 후 폭풍인지도 모르겠다. 이래저래 상황에 쓸려 다닌 꼴 이랄까?
뭐 이럴 때도 있지.. 하며 오늘도 너무나 너그러운 나에 대한 용서와 사랑이 작용하는 것 같다.
스트레스 받기 싫고 그렇다고 너무 누르다가 내 안에서 내분이 나는 것은 더더욱 싫기 때문에..
내분의 잔상은 정말 괴로운 것이다.
완전 전쟁이 따로 없다는 것을 경험에 의하면 충분히 잘 알기에
서로 화평한게 좋은 것 아니겠는가..
적절히 잘.. 균형을 잡아... 타협은 좋은 것이다.

멍해있어서 진도가 잘 안나가 던 작업에 조금 더 열의를 가지고 해야 되겠다.
이제는 좀 끝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지지부진하다가 하기가 싫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속도를 내보기로 했다.

회사는 조용하다.
그일 이후로 다들 눈치만 보고 있는 상태. 태풍이 오기전의 해일이 일어나는 상황 이랄까..
그리고 대리님은 느닷없이 나간다는 사람에게 무지하게 잘해준다. 마치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이게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렇다고 해도 내린 결정을 번복하진 않는다.
나는 아주 편안하게 주변 정리에 돌입했다. 이 회사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해보고 배웠던 것 같다.
그래서 나름 괜찮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직 그래도 어떤 화가 나는 일이 있을 때 그 순간 대처 하는 것은 감정적으로 하지는 않아 다행이지만 그렇다고 화나는 말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부족하구나 싶었다.
오래 마음에 담지 말아야 하는데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쉽게 잊곤 하지만 아직은 모자라다.
놓아버릴 것은 놓자. 조금 더 관대하게 생각해볼까?
놓지 못하면 나를 힘들게 하는데 그런것은 별로 재미가 없다.
뭐 잊을 수도 있지만 기억하고 있으면
조금씩 나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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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1.22 20:15:21 *.124.191.146

2011년 11월 22일(화요일) 079일차


● 취침/기상시간 : A.M 12:00 / A.M 5:00
● 활동시간 : A.M 5:10 ~ 7:10

- 플래너 정리
- 작업


새벽 작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아차 싶었다.
만들어놓고 정작 완성한 날을 기입을 한 개도 안해 놨었다는 것..
그것이 무엇이 중요한가 하겠지만 나중가서는 이게 언제 만든 것 인지 내가 기억을 못할 것 같다.
그것은 중요하다. 내 스스로가 얼마나 했는가를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
순서는 기억하겠지만 언제 어떤 심정으로 무엇을 위해 만들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겠지..
물론 끄적여 놓은 일기를 보면 알겠지만 기초 작업 같은 것은 양도 좀 되긴 하는데 이것..
무슨 생각으로 그 중요한 것을 까먹고 있었는지 정말 대단하다.

아 이렇게 홀라당 까먹을 수도 있구나 싶었다.
무엇인가 계속 빠졌다고 생각했는데 이것이었다.
그냥 황당해서 웃음이 나올 뿐이다.
더불어 ‘난 역시 사람이다.’ 라는 생각과 함께
‘완벽하지 않아 다행이다.’
그래서 '난 아직도 배울것이 많구나.' 라는 엉뚱한 위안으로다. 새벽을 지새웠다.
뭐 중요한 것은 기억하고 있으니까 지금부터 잘 기록해두면 되겠지.
완성 날짜 기입하는 것만 잊은거니까..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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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1.23 22:01:14 *.124.192.22

2011년 11월 23일(수요일) 080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9:30 / A.M 5:00
● 활동시간 : A.M 5:10 ~ 7:10

- 플래너 정리
- 작업


아침을 챙겨먹자 2탄이 도래했다. 오늘은 바나나였다.
휴대용 바나나 케이스와 바나나였다.

경쟁 바쁜 속의 매마른 세상 속..
그 속에 아침은 먹고 다니냐? 라고 묻는 것 같았다.
다행이 나는 아침은 먹는다..

이것은 후식..
바나나가 참 싱싱해 보였다.
고놈 참 맛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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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1.24 22:38:59 *.124.192.22

2011년 11월 24일(목요일) 081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5:00
● 활동시간 : A.M 5:10 ~ 7:10

- 플래너 정리
- 작업


운명
나는 모르겠다.
그것이 운명이라면 정말 운명이라는 것을 믿을 지도 모르겠다.
신기하다.. 운명적인 어떠한 만남과 상황 만약 정말 그렇다면
되리라... 무엇이든 되리라.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황 무엇이 될까..
정체되어있는 이 상황에서 그저 홀로 망망대해를 서 있는 것 같은
그 한가운데 나는 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거대한 어떤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것에 이끌려 움직일 수 밖에 없다 한다면
그것은 정말 우주의 법칙인 것인가? 우리안에 접혀져 있던
그리고 어떻게든 만나게 되어있던 어떤 상황들은
때가 되어 만나게 되는 것인가? 그렇게 될 것인가?
의문의 의문은 꼬리를 문다...

증명해 보세요. 지금의 내가 나열하고 있는 글을 보신다면...증명해 주세요.
나는 나의 예측에 대한 확인을 하고 싶은 것 인지도 모릅니다.
내가 당신에게 바라는 것이 아닌.. 그냥 보여 달라는 것 임을..
개입해서는 안 될지 모르겠지만 그냥 잠시... 아주 잠시만... 이야기 해 달라는 것.
이미 알고 있다구요? 네.. 제 자신이 이미 답을 알지도 모릅니다.


예 그렇네요. 괜한 물음이었습니다.
당신 역시도.. 당신 자신에 대한 물음이 있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당신이 나에게 물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땠느냐고..


그러면 이리 말할 겁니다.
그래도 미리 알아 다행이었고.. 그런 행운을 가지고 태어나 다행이라고..
그래서 끝없이 고민하고 갈구하는 삶을 살아 행복했다고
비록 힘들긴 했지만 잠시나마 나로 있을 수 있어서 다행 이었노라고
그져 지켜보는 삶이 아닌 행동할 수 있는 삶이라 기뻤었다고
내 스스로가 생각하고 움직여 다행스러 웠노라고
그런 기회를 얻어 즐거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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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1.25 21:55:39 *.124.192.22

2011년 11월 25일(금요일) 082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5:00
● 활동시간 : A.M 5:10 ~ 7:10

- 플래너 정리
- 작업


날씨가 사납다.
그래서 마음까지 사나워지는듯 하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마음에 바람이 드나든다. 그래서 차다.
정신이 없음에 나도 모르게 모든것을 정지하고 싶을 떄가 있다.
하지만 그 때 모든 것을 손에 놓고 해매었을 때
한 가지 내 자신에게 약속한 것이 있었다.

놓지는 말자고 내가 해야하는 것 까지 놓지는 말자고..
최소한의 것 내가 해야되는 것은 하자고..
괴롭고 힘들지만 이겨내어야 하는 관문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도망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

그것은 다짐..
나에게 하는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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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1.26 19:03:40 *.113.200.245

2011년 11월 26일(토요일) 083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1:10  / A.M 5:00
● 활동시간 : A.M 5:10 ~ 7:10

- 플래너 정리
- 작업


파커J파머 -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하지만 당신은 아주 좋은 사람이에요,
파커 가르치는 일도, 글쓰는 일도 아주 잘 하잖아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구요.
당신이 했던 좋은 일들을 떠올려 보세요. 분명 기분이 나아질 거예요."


'한 사람이 또 속았군..
내 진짜 모습이 아닌 다른 이미지를 본 거야.
사람들이 진짜 내 모습을 본다면 당장 나를 밀어내겠지....'

가장 어려운 일은 남의 고통을'고치겠다고' 덤벼들지 않는 일,
그냥 그 사람의 신비와 고통의 가장자리에서 공손하게 가만히 서 있는 일이다.
 

예전의 일이 생각났다.
풀리지 않는 이유로 인해서 나는 힘들었었다. 그것을 누구에게도 설명 할 수 없을것 같았다.
알아주지도 않을것 같았기 때문에..
무력하며.. 이 세상 이 우주에서 나를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지 모른다는
그런 자멸감... 그것이 나는 지금 어떠한 상황보다도 지독히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안다.

돌아간다? 나에게는 그 힘들었던 상황으로 다시 가라는 말..
나에게 있어서는 돌아가야되는 것은
지혹으로의 순환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

하지만 마주 한다 하여 두렵지는 않다.
이제는 그게 무엇인지 알것 같으니까...

"너는 잘 하자나 잘 할 수 있으면서 왜 그러는데? 한 때 일 뿐이야. 공부나 집중해서 해."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데?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저들은 아나?'

저런 소리하는 어른들이 너무 싫었다. 물론 주변의 친구들도 마찬가지였다.
사람이 어떻게 다 잘 할 수 있다는 것인지...
저 사람들은 나의 무엇을 보고 어떻게 저런 확답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정말로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 때 나는 스스로도 잘하고 있다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 사람들은 본인들 마음대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무엇하나 제대로 하고 있는게 눈으로 확인되지도 않았는데 
무슨 기준으로 마음대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 이유를 알기 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었다.
너무 싫었었다.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멋대로 생각하는 그들이 너무 싫었었다.
세상은 나홀로 서 있는것 같았고 사막에 혼자 덩그러니 버려졌고
나는 내가 문제가 있는 사람만 같았다.

이런 생각을 왜 하고 있는 것인지...
왜 나는 이런 말들로 인해 화를 내고 있는지
내 스스로도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지 않는데 저들은 정말로 잘 못 알고 있는것 같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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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1.27 22:01:17 *.113.200.245

2011년 11월 27일(일요일) 084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0:30  / A.M 5:00
● 활동시간 : A.M 5:10 ~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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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도 별로 없었는데 이래저래 정신이 없었다.
무언가 결심을 하고 이행하려고 하면 이상하게...
누군가 회방을 놓는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무엇인지 모르겠다.
머피의 법칙인건가? 조용히 쉬려 했건만 오늘도 그른듯하다.

이번달은 반납해야하고 이제 푹쉴 수 있는 다음달부터는 좀.. 계획한데로 꼬이지 않고 잘되기를 바랄 뿐.
아 오늘도 작업진도는 별로 못나갔다. 잠이 덜깬 탓인지 작업을 하다가
뒤집어서 한 것을 수습하느라고 시간을 다 때우고 말았다. 이런..
오늘은 왠지 투덜임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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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1.28 21:45:56 *.113.200.245

2011년 11월 28일(월요일) 085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5:00
● 활동시간 : A.M 5:10 ~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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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멍하다. 아마도 이번달은 내리 그럴것 같다. 다행이 몇일 남지 않았다.
고로 이제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기쁜 마음을 안고..
사무실을 쓸때 없이 이사를 시켜놔서 적응하느라고 낯설었다.
귀찮게 또 짐을 옮기느라고... 힘을빼야 했다. 뭔가 산만한 기분이 이어지고 있다.
괜히 윗층으로 옮기는 바람에 모든것이 균형이 깨진것같은 기분이었다.
아무렴 어떠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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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1.29 22:41:36 *.113.200.245

2011년 11월 29일(화요일) 086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1:30  / A.M 5:00
● 활동시간 : A.M 5:05 ~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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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


이제 곧 고지가 보일락 말락하는 작업을 두고 불타오르기 시작은 했는데..
사실 이것.. 샘플로 하려던 것을 이상하게 꼭 시작만하면 목숨을 걸고 파고든다..
이것 병인건가.. 싶기도 하고.. 대충이 안되고 요상하게 또 붙잡고 늘어져서
성에 찰 때까지 해버리고는 만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아마도 완성했다고 해도 분명 못마땅할지도 모른다.. 그러고도 남는다.
항상 아쉽다. 완벽 주의 성향은 절대 아닌데 이상하다.

파커J파머 두께가 얇은 제법 그래도 잘 읽힌다.
월든을 읽고나서 사실 아쉬운생각에 나중에 한번 더 읽어봐야지 했다.
아쉬운 생각에 요즈음은 파커씨 책을 읽고있다. 처음에는 스치듯 보다가
뒤로갈 수록 이상하게 끌리는 내용이 많았다.
어둠으로의 여행...영혼의 고통에 다가가기..안으로의 여행...

뭔가 아직 궁금한게 있는 것 같다.
아직은 무언가 덜 마주한 것 같은 느낌이 드나보다.
뭔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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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1.30 22:19:31 *.113.200.177

2011년 11월 30일(수요일) 087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1:30  / A.M 5:00
● 활동시간 : A.M 5:10 ~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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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



바보다. 정말 지겨웠고 힘들었고 멈추지 않는 시간 속에서 같은 것만을 계속 반복하는 이 상황.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았다. 그 속에 점점 생각이 없어지며 지쳐가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있었다.

그래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렇게 간절히 벗어날 때를 고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나오려는 마지막 순간..미련 없이 홀가분하게
뒤도 돌아보지 않으면서 떠날 수 있을 것으로 알았다. 그러나 나는 그러지 못했다.
바로 사람이라는 그 부분 때문에....미쳐 생각지 못했다.
정이라는 것이 무섭게 작용할 것이라 생각지 못했다.
회사는 그저 일 이상 이하도 아닐 뿐이라 마음에 새겨 넣었었다.
돌아서는데 사람들의 모습에 눈물이 날거라 생각지 못했다.

떠나보내는 사람이 떠나는 사람보다도 더 힘겨울 것이라 생각했다.
보내주어야 했던 입장에 서있어 봐서 그랬을지 모르지만 떠나야 하는 입장이 어쩌면
보내야 하는 것보다도 더 아플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떠나야 하기에.. 인연이라는 끈조차 내려놓고 가야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어쩌면 나에게 있어 그리고 이 회사 사람들에게 있어 서로가 그렇게 의지가 되는 존재였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직원답게 직원이던 단기로 일하는 사람이었건 그런 것에 구분 없이 대접해 주고 서로가 싫은소리 없이
챙겨주고 했었던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 나에게는
다행이면서도 큰 고마움으로 다가 왔었는가 보다.
어떻게 보면 정말 제대로 보내었던 첫 직장이나 다름없었던 곳.
작별인사 하는 와중에도 그 사람들의 눈빛이 잊혀지질 않았다.
진심으로 잘 지내기를 바라는 남은 사람들의 마음. 그것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회사의 기본적인 조건만 놓고 보았을 때 다른 회사에 비해 조건사항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보이는 조건이 아니라는 것. 그 조건은 또 다른 더 좋은 조건 앞에
마음이 휘어지게 되어 있다. 보이는 것이 모든 것을 채워줄 수는 없다는 것.

소로우는 월든에서 가장 커다란 소득과 가치는 제대로 평가되는 일이 가장 드물다 했다.
아마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매일매일 생활에서 거두어 들이는 참다운 수확,
아침이나 저녁의 빛깔처럼 만질 수도 없고 표현할 수도 없는 그런 내 손에 잡힌
작은 별 가루이며 무지개의 한 조각 같은 것 일 것이라 표현했다.
눈에 보이는 사항보다도 마음에 남는 것은 역시 사람일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 정..
사람에게 끝까지 남아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되게 하는 것은 사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해만 되어 끝나는 것 보다 진실로 우러난 이해와 감성이 사람을 움직일 수 있 듯...
그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가득히 채울 수 있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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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2.01 19:57:06 *.113.200.177

2011년 12월 1일(목요일) 088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1:30  / A.M 5:00
● 활동시간 : A.M 5:15 ~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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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드리우는 마지막 예는, 역설적이지만 죽음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때로 어떤 것을 그 수명이 다하기 전에 죽이는 경우도 있지만,
 또 모든 것은 정해진 때가 되면 죽게 마련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며 살기도 한다."
 
- 파커J파머 -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죽음은 언제나 새로운 배움의 원천
하지만 그로 인해 새로운 삶이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을 창조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한 것.
과연 예술도 죽음이라는 것이 있을까...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되고, 그것을 완성함으로써 죽게 되는 것 인가?
아니면 영원성으로 남을 것인가....궁금해진 것...

무엇이든 끝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특정분야에 대한 유행과 같은 번짐 그리고 특정 아이템에 대한 수명..
가설이 세워지고 추측됨으로 인해 그 가설을 증명하는 것에 대한 종결.
그리고 사람에 대한 것... 떠남으로 인해서 그 공간에서의 역할의 마무리..

나는.... 끝나가는 것이 두려울 때가 있다.
아직 나에게 있어서 의연하게 받아들이기 힘들고 놓아주기 어려운 것중에 하나이다.
내가 예정을 가지고 이루어낸 것이라면 그 마지막을 지켜보는 것은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할 것이다.
받아들이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사실에 대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없어짐에 대한 공허함을 이겨내는 것. 그것이 끝이 아니고 또 다른 시작이라는 것을
마음으로 진정시키기 까지 오래 걸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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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2.02 22:56:54 *.124.191.134

2011년 12월 2일(금요일) 089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1:10 / A.M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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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차의 출석부 수호장님의 사진에 한떨기의 민들레 꽃이 피어있었다.
그 바위속에서 피어난 작은 꽃 한송이...
씨를 뿌리고 꽃이 피기까지 민들레는 일주일도체 걸리지 않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가을에 모든 열매가 열리고 그 씨를 널리 퍼뜨리며 봄을 기약하는 자연처럼..

파커씨가 말했다.
삶이 죽음 안에 숨겨져 있다는 희망찬 개념을 가을의 멋진 풍광 덕분에
더욱 그 힘을 얻는다고....
파커씨는 묻는다.
자연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대체 어떤 화가가 죽음의 계절을 그토록 아름다운 빛깔로 색칠했겠느냐고...


어쩌면 제일 화려하게 피우고 그 속에는 생명의 잉태라는 거룩한 의미를 숨긴 채 그렇게 져가는
가을의 이미지가 마치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화사하게 씨를 뿌리고 다음을 기약하는 민들레를 보는 것 같았다.
그리고서 겨울이 오고 계절의 순환은 비웠다 쉬며 채우기를 반복하면서..

사람에게도 달려오다 한박자 쉬며 잠시 뒤돌아보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야 삶이 지치는 것이 아닌 그리고 반복이 아닌...
허황된것, 욕심,짐이되는 것은 또한 비워내기도 하면서...
좀 더 풍성하기도하며 넉넉하기도한 그런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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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2.03 20:44:41 *.124.191.134
2011년 12월 3일(토요일) 090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1:40 / A.M 5:00
● 활동시간 : A.M 5:15 ~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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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의 시간이 그냥 계속 이어졌으면 싶다.
새벽의 고요는 항상 마음에 평온함을 가져다 준다.
어디 외딴 공간이 필요하다.
날이 밝아도 이 고요를 유지하고 싶어진다..

정신없이 돌아간다.  아마 진정한 휴식은 12월의 중순에나 가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잠시 지금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벌어져버린 일들을 수습중에 있다.
빨리 처리하고 잠 시간 쉬어야겠다.

겨울은 모든 생명들이 그 무게들을 내려놓고 잠드는 계절...나도 짐을 내려놓고 쉬고 싶다.
몇 가지 궁금한 것이 아직 남아있다. 풀어야만 될 실타래라 생각 된다.
그러나 풀릴만한 실마리를 얻은 것은 아니다. 주변상황을 교통정리 후 찾아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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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2.04 22:35:02 *.124.191.134
2011년 12월 4일(일요일) 091일차


● 취침/기상시간 : A.M: 12:00 / A.M 5:00
● 활동시간 : A.M 5:10 ~ 7:10

- 플래너 정리
- 작업


오늘은 그냥 아무생각 말고 쉬었다.
떄로는 멍청하게 앉아서 고요를 즐기는 것도 좋다.
마음이 평온해 진다. 어딘가 따뜻한 그렇지만 깊이를 알수 없는 호수를
바라보는 기분과 같다.

온갖 소음에 시달리는 하루 우리가 느끼지 못한 소음에도
하루 종일 노출되어 있는것이 느껴진다. 
새벽은 정말 그 소리 조차도 고요로 만드는 힘이 있는것 같다.
아무것도 없이 고요하게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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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2.05 23:08:18 *.124.191.211
2011년 12월 5일(월요일) 092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5:00
● 활동시간 : A.M 5:10 ~ 7:10

- 플래너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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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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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2.06 22:33:01 *.124.191.211
2011년 12월 6일(화요일) 093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5:00
● 활동시간 : A.M 5:10 ~ 8:10

- 플래너 정리
- 작업


힘내보자 움츠려 들면 안된다 외치면서
일단 급하니 한줄이라도 읊는 기분으로 오늘도 일단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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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2.07 21:57:49 *.124.191.211
오셨어요? 선생님 잘지내시는지요?
무엇을 하는지 하는것도 별로 없는듯한데 정신이 없습니다.
생각만치 진행이 더디어 그런것인지두요. 날씨가 차니 무엇을 해도 느리기만 한것 같습니다.
찬 겨울날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 유의하시고
모쪼록 일주일정도 남은기간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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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례
2011.12.07 18:39:57 *.161.74.127
잘 지내고 계시지요? 찬 바람의 강도가 조금 더 세졌네요.
움추리는 모습이 눈에 낯익게 들어오겠지요. 한해의 막바지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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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2.07 21:56:42 *.124.191.211
2011년 12월 7일(수요일) 094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1:00 / A.M 5:00
● 활동시간 : A.M 5:10 ~ 8:10

- 플래너 정리
- 작업

사실 정리만 해놓고 타자도 못치고 있다.
또 .. 한번에 우루루 하게 생겼다.. 어서 교통정리 해야되겠다.
그래도 즐거운 작업을 하고 있으니 마음은 좋다.
아침에는 생각으로 지내고 저녁에는 작업으로 지내는 중..

나는 내 방식으로 일단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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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2.09 08:41:57 *.113.201.14
2011년 12월 8일(목요일) 095일차


● 취침/기상시간 : A.M: 12:00 / A.M 5:00
● 활동시간 : A.M 5:10 ~ 8:10

- 플래너 정리
- 작업

죽을맛이지만 완성을 고대하며..
곰탱이가 양어깨에 증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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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2.09 22:27:23 *.113.201.36
2011년 12월 9일(금요일) 096일차


● 취침/기상시간 : A.M: 12:30 / A.M 5:00
● 활동시간 : A.M 5:10 ~ 8:10

- 플래너 정리
- 조치원을 가다.

 

눈꽃이 날린다. 조치원에 가는 열차를 타러 영등포로 향했다.
열차안에서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며 지나가는 풍경에 시선을 보냈다.
요즈음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 어떻게 지내었던가...

회사에 다녀서는 계획한대로 진행을 못한때가 더 많았다.
이유라고 구차하게 말하자면 힘들고 피곤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쉬고자 하는 욕구가 더 강했기 때문이다 라고 할때도 있겠지만
모험을 감행하기를 피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쉬려고 오히려 발버둥 친 것은 아닌지...
그래서 아무것도 안하고 넋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습관을 새로히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과 아우러 내가 해야 될 일 또 한
유지해 나가며 조절해야 되는 것 아닐까..

모든 것을 적절히 섞어가면서 놓치지 않는다는 것은 하나의 일에 몰두하는 것 보다
몇 배는 어려운 일이라 생각된다. 적당히라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고
그리고 그것은 스스로가 설정을 해야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모범 답안은 없다.

해야될 것이 있음에도 지쳐서 넘어가는 일이 종종 있었다. 소홀해지거나...
매사가 완벽할 수는 없다. 사람이기 때문에 하지만 하려고 노력해야 된다.
나를 나무라기 보다 그 자신만의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해야만 한다고 다독이는 것이
내 스스로에게도 그리고 지켜야 될 이유가 분명해 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되면 잊을 수 없는 것 같다. 잊게 된다면 스스로를 잊어 버리게 되는 것이므로..
자신을 속이는 것 만치 떳떳하지 못한게 없으므로..
아마 자신을 속이는 삶으로 가득하다면 항상 후회로 채우는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그 때 도대체 왜 그랬을까..하는 후회로 말이다.

기차가 아래를 향해 가고 있다.
흰 눈빨이 날리는 가운데 하얗게 물들어가는 풍경이 내 마음까지 하얗게 물들이는 것 같다.

그렇게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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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2.11 22:34:05 *.113.201.36
혜정! 왔구나 잘지내고 있어?
그냥 나도 요즈음은 균형을 잡지 못하고 있어.  부끄럽네.
날이 많이 추워 감기 조심하고 몸은 어떤지 모르겠네. 더 추워진다니까 건강 유의해
완주때 보기를 고대하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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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0 08:57:12 *.252.34.99
매일매일. 감탄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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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2.10 23:58:09 *.113.201.36
2011년 12월 10일(토요일) 097일차


● 취침/기상시간 : A.M: 12:00 / A.M 5:00
● 활동시간 : A.M 5:10 ~ 8:10

- 플래너 정리
- 작업


스스로에 대해 한계를 느끼고 있다.
아 아직은 여기 까지구나.. 다 챙겨주지 못함에 마음이 좋지 못하다.
그러나 스스로에게 더 나아지리라 이야기하고 다독여 본다.
그래 여기 까지니까 준비한 만치는 그래도 열심히 해보자.
그러자고 스스로에게 심심한 위로를 해 본다.

너무 무리한 것은 안하니만 못하다고
그리고 다음 기회에 더 나아지기를...
아직은 막힘이 아니고 끝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힘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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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2.11 22:33:03 *.113.201.36
2011년 12월 11일(일요일) 098일차


● 취침/기상시간 : A.M: 12:10 / A.M 5:00
● 활동시간 : A.M 5:10 ~ 8:10

- 플래너 정리
- 작업


명성을 추구하지 않는다..
그저 묵직하게 그 자리에 있을 뿐이다.
돌아보면 달려온 지난 여정을 느낄 수 있고 그것을 부드럽게 시작해서 엄격함 속에서 답을 찾게 한 뒤,
선택한 자를 따스하게 받아주지..그리고 이렇게 속삭인다.
승리의 여신의 말을 빌려, 나를 선택한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겨라.. 라고...


사실 처음부터 닫혀있었던 것이었다. 편한 척했을 뿐이라고...
브루넬로는 언뜻 알기는 쉽지만 천천히 그 안을 뜯어보면 복잡하고 심오하며 마시는 자에게 엄격하다.
고원의 바람이 상쾌하고 다채로운 향기를 담고 있으면서 한참을 그 바람을 맡고 서 있으면 추워지는 것처럼..
사실은 의외로 완고하면서 자지 주장도 강하고 개성이라는 이름의 복잡함을 내포하고 있다.
이 와인을 선택한 자신을 믿고, 맛이 열리기를 참을성 있게 기다리고 마신 자에게만
브루넬로의 여신은 미소 짓는다.

 - 신의 물방울 中 12사도중 9번째 사도 ‘포지오 디 소토 부르넬로 디 몬탈치노 2005’



가끔은 만화책도 읽는다. 와인을 즐겨 마시는 것은 아니지만 유난히도
저 만화가 재미있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기에 빌려 보곤 한다.
저 내용을 보며 머릿속에 스치는 어느 한 사람이 생각났다.

사람은 기다림으로서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하게 됬다.
그리고 그만큼 인내심도 필요 하다는 것을.. 모르는 것 투성 이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 겠는게
사람이지만 지금 앉아있는 나도 사람이니까 피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 모든 경영, 인문, 예술
이런 항목들도 사람이 없으면 사실 핵심이 달아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진정성..할 수만 있다면 한 사람 한 사람을 진정으로 대하고 싶고,
그 사람이 그렇게 느낄 수 있게 진심이 통하였으면 한다.

어쩌면 사람은 브루넬로의 와인과 같은 것 인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탄생시킨 것이라 그런 걸까? 묘한 인생의 맛이 담겨있는 것 같다.

그것이 와인이라는 술 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기회가 되면 저 와인을 꼭 한번 마셔보고 싶다.
기다림과 그 역경 속에서의 자신과의 싸움. 저 브루넬로에는 그런 역경과 고난을 이기며 기다림의 끝에
마침내 마음을 열어주는 그 진정한 맛의 의미를 인생도 이와 같다고 상기시켜 주는 것 같다.

단군도 이제 100일차는 고지를 남겨 놓고 있다. 처음에는 할 수 있을까 생각 했었다.
그리고 그 걱정은 지속되었고 또 다른 난관에 봉착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많은 것을 남겨주었다. 많은 것을 알게 해 주었고 보게 해 주었다.
그러기에 정말로 이번 한해가 값진 시간이었다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시간과 마주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런 기회가 주워진 것에 대해 행운이었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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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2.13 06:43:11 *.124.192.55
2011년 12월 12일(월요일) 099일차


● 취침/기상시간 : A.M: 12:00 / A.M 5:00
● 활동시간 : A.M 5:10 ~ 8:10

- 플래너 정리


가끔 처지는 기분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러면 어김없이 들고 올라오는 좌절스러운 생각들이 나를 따라 붙는다.
왜? 하고 묻고 싶어 진다. 그런 생각들의 잔재는 어디에서 들어오는 것인가
나의 어디로 부터 그런 것들이 흘러 생각나게 하는 것인가
잊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 또한 내가 생각하는 것이니까

아주 예전부터 그저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이 요즈음 생각나기 시작했다.
중요한 것을 꼭 집고 넘어가야만 하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았던가 하는것..
지금 생각이 들고 있다.

남은100일은 하루 기분이 이상하다.
완주가 언제 올까 막연하기만 했었는데 지금 이렇게
바로 앞에서 저 너머를 내다보고 있는 기분이 들 줄이야..
무언가 섭섭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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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2.13 06:51:21 *.124.192.55
2011년 12월 13일(화요일) 100일차


● 취침/기상시간 : A.M: 12:40 / A.M 5:00
● 활동시간 : A.M 5:10 ~ 8:10

- 플래너 정리
- 작업


잠들지 못하고 뒤척였다.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아직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기분 탓인지 말 그대로
아 정말인가? 이런 기분에 사로 잡혀 있다. 처음 단군을 시작했을때
100일은 오지 않을 무한대 인것만 같았었다.
그런데 끝이라는 것은 어디에서건 존재 했었다.
다만 우리가 쉬이 느끼지 못했을 뿐.

지금 생각해 보면 아쉬움이 참 많이 남았었던 여정이었다.
내년에는 또 다른 공간 그리고 또 다른 시작점에 서 있게 될 것이다.
무엇이 중요한지... 그리고 어떤 것을 위해서인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길을 잃어버리지는 않겠지만 계속 몹쓸것들에 사로잡혀
나를 누를 것이기 때문이다.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워 지려고 한다.
나는 내가 괴롭기 싫다. 생각해보면 쓸모없는 것들이기 때문에... 
많은 후회를 했으니 이제는 잘했다고 해야 되지 않겠는가..

200일차의 신청을 사실은 많이 고민했었다.
바뀌는 환경 그리고 이래저래 집중해야 될 것들이 많아져
지금도 갑자기 정신 없어짐에 집중 못하고 있는데 과연 컨트롤이 가능할지 여부에 대해 생각을 했었다.
마음은 그래도 해보자를 외치고 있었다. 또 다른 모험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이래저래 많으면 집중을 못하고 허부적 거리곤 한다.
정리를 했어도 아무래도 신경이 덜가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그럴때 마다 늘 그것의 소홀함에 스스로 안타까워 하곤했다.
예전에는 자책하기도 하고 자신에게 무어라 계속 꾸짖었지만 결론은 항상 같았다.
이미 지나버린 일이었다. 그래서 더는 그러지 않기로 했다. 그것은 바보같은 짓이었기 때문이다.

그저 최선을 다해보자 그러면 되겠지...
그래도 예전보다는 시간이 많이 흐르지 않았는가.
그 시간들이 그냥 헛되지만은 안았다고 생각하기에
잘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 길이 끝이 아니라 생각하기에
지금에 멈추지 말고 나는 새로운 또 다른 연장의 길위로 여행을 과감히 떠나겠다.
떠나지 않는 것은 나에게 두려움을 심어주는 대상이자 그리고...
정지됨을 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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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2.15 00:41:11 *.113.201.165

2011년 12월 14일(수요일) 101일차


● 취침/기상시간 : A.M: 1:00 / A.M 5:00
● 활동시간 : 꽝


100일 파티 정말 즐겁고 재미있었고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였다.
많은 좋은분들 덕에 정말 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지 못한 영웅상도 받고 행복했다.
기분이 좋아서 조금 과음을했다. 결정적인것은 와인과 소주 짬뽕을 말았어야 했다.
아침에 눈을뜨긴했는데 어지러웠고 후폭풍이 좀 심했다...;;;
짬뽕은 안하겠다 다짐했건만...20분 좀 버티다가 어지러워서 쓰러져 잤다.
잘했다! 

나는 그대로 쭈욱 간다.
옴팡지게 잤다가 술마시고 난다음의 후 폭풍처럼 뒷감당이 더 무섭다.
그러니 그냥 내 운명이려니 하고 나는 갈것이다.
습관은 어떤 상황이던 상관없이 항상 발동되는게 습관 아니던가...
습관이라는것은 어떻게 생각해보면 승패와 성공 여부가 아닌 어떤 상황에서든
심지어는 나도 모르게 발동하는 그런 것이 습관이 아닌가 한다.
그저 굳이 말하자면 할수 있다 없다가 아닌 했다 안했다의 차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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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2.15 05:11:03 *.113.200.72
2011년 12월 15일(목요일) 102일차


● 취침/기상시간 : A.M: 12:30 / A.M 5:00
● 활동시간 : A.M 5:10 ~ 8:10

- 플래너 정리
- 작업


계속 약속이 있었던 터라 늦게 잠자리에 듬..
아침에 일어났는데 잠이 늘어난것 같다. 균형이 조금씩 무너지면 힘들어 지므로
다시 조금씩 돌려야 되겠다. 12월은 무언지 모를 약속들이 참 많이 생기는 달이다.
아무래도 한해가 가는것이 많이 아쉬운 듯...

아직 오지 않는 친구를 기다리다가 교보문고에 내려가 책을 보고 있었다.
무슨 책들이 나왔나 살피다 파울로 코헬료의 책이 정리되어있는 곳을 지났다.
거기서 눈에 띄는 책 하나를 보았다.

브리다... 다른 책들도 있었지만 그리 내 손에 잡히지는 않았다.
그래도 제일 눈에 띄는 그 책을 펼쳐 들었었다.
슬쩍 보았을 때 굉장히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갈망해하던 답을 왠지 줄 것 같아 보였기 때문...
풀리지 않았던 질문들 중에 다는 아니지만 일부를 알게 해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얼마나 나에게 실마리를 줄 것인가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약속이 있었다.

친구가 도착 했다는 전화를 받고 그 책을 들고 부푼 마음으로 약속장소로 향했다.
날은 엄청 추웠는데 더 낑겨입고 왔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추운 것은 너무 싫다. 나는 파충류라 온도가 낮기 때문에... 남들보다 두 세배는 추위를 더 탄다.
추운게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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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2.16 05:03:24 *.113.200.72
2011년 12월 16일(금요일) 103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0:40 / A.M 5:00
● 활동시간 : A.M 5:10 ~ 8:10

- 플래너 정리
- 작업


어제 날씨가 제법 바람이 심했다.나가지 말았어야 했나? 하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 
그 친구에게는 무척 관대한데 기후로 인해 이런생각을 하다니...이상한 일이었다. 
둘다 추위로 인해 상태가 좋지 못하여 제대로 이야기도 못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아 그랬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매서운 바람이 불었다.이제야 제대로 된 겨울인가 싶었다.
움츠러든 신진대사가 피곤을 부축인 것인지 일어나기가 조금 버거웠다.
그래도 일찍 잠자리에 들어 몸이 피로하다는 것 말고는 괜찮았다.



브리다를 보다 이런 구절을 읽게 되었다.

 “내 몸을 이루고 있는 원자들이 내가 태어나기 전에 살았던 누군가의 몸을 이루고 있었다는게
 
물리적으로 가능해?”

“식물이나 곤충의 일부분을 이루고 있었을 수도 있지. 헬름 분자로 변해 지구에서 수백만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을 수도 있고..”

“하지만 이미 죽은 사람의 몸을 이루고 있었던 원자들이 내몸과 다른 사람의 몸을 이루는 건?”

그는 한참동안 가만히 있었다. 
“응. 가능해.”

마침내 그가 대답했다.


이 부분을 읽다. 융의 원형이론이 생각났다.
내 안에 접혀 있는 사람들.. 내재되어 있는 거부할 수 없는 데이터. 그렇다면 만약
이미 죽을 사람의 몸을 이루고 있었던 원자들이 지금의 내 몸 안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저런 가설이
존재 한다면 그 원형이 설명 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다.
이미 나와 있는 것을 모르는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내 식대로의 편한 해석이라 판단하며...


예상했던것 보다 흥미 진진한 내용이 많았다.
연금술사와는 또 다른 맛이 나를 사로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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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2.17 05:02:05 *.113.201.141
2011년 12월 17일(토요일) 104일차


● 취침/기상시간 : P.M: 10:38 / A.M 5:00
● 활동시간 : A.M 5:20 ~ 8:30

- 플래너 정리
- 작업


밍기적대다가 일어나서 정신을 차리는대 조금 시간이 걸렸다.
괜히 도서관간다고 어제 나간것인가 겨울이 되면 체력상태가 최악이 되는것 같다.
작년에도 이맘 때 감기로 거의 혼이 나가 있었는데 조심해야 되겠다.
왠지 한해 한해가 지날수록 체력이 소진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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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2.18 05:03:22 *.113.201.141
2011년 12월 18일(일요일) 105일차


● 취침/기상시간 : A.M: 12:35 / A.M 5:00
● 활동시간 : 없음

- 플래너 정리
- 작업


한 일은 없건만 늦게 잠이 들었다. 일어나긴했지만 다시 쓰러지고 말았다.
깨어나서 움직이는 줄알았는데 꿈이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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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2.19 05:03:02 *.113.201.36
2011년 12월 19일(월요일) 106일차


● 취침/기상시간 : A.M: 12:00 / A.M 5:00
● 활동시간 : A.M : 5:30 ~ 8:30

- 플래너 정리
- 작업


오늘도 열심히!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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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2.20 05:10:08 *.113.201.36
2011년 12월 20일(화요일) 107일차


● 취침/기상시간 : A.M: 12:00 / A.M 5:00
● 활동시간 : A.M : 5:30 ~ 8:00

- 플래너 정리
-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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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2.21 05:03:03 *.124.191.100

2011년 12월 21일(수요일) 108일차


● 취침/기상시간 : A.M: 12:30 / A.M 5:00
● 활동시간 : A.M : 5:30 ~ 8:00

- 플래너 정리
- 작업


자꾸 늦게 잔다. 이게 컨트롤이 역시 쉽진 않네!
사람은 긴장이 풀리고 느슨해 지면 어느 순간 여러 욕망에 휩쌓이게 되는것 같다.
그 욕망으로부터 그 소리로 부터 자유롭기는 힘든 것 같다.
그럴수록 단호함이 필요하다. 그래 여기까지.
욕심과 욕망 역시 만만치 않은 존재들 임을 새삼 깨닫는다.
일으켜 세우면 몇분간은 힘겸지만 지나면 괜찮다.드러 누우면 후회가 생기겠지만.. 
그것을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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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2.22 05:10:30 *.246.78.6

2011년 12월 22일(목요일) 109일차


● 취침/기상시간 : A.M: 12:30 / A.M 5:00
● 활동시간 : A.M : 5:30 ~ 8:00

- 플래너 정리
-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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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2.23 05:14:18 *.70.15.193

2011년 12월 23일(금요일) 110일차


● 취침/기상시간 : A.M: 12:30 / A.M 5:00
● 활동시간 : A.M : 5:30 ~ 8:00


- 플래너 정리
-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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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은
2011.12.24 05:10:29 *.246.70.155

2011년 12월 24일(토요일) 111일차


● 취침/기상시간 : A.M: 12:30 / A.M 5:00
● 활동시간 : A.M : 5:30 ~ 8:00

 

- 플래너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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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8 16:18:07 *.113.176.170

안녕하세요? 민혜은님 ^^

2012년 1월 단군 1단계 6기 현무부족 박희경이라고 합니다. 뒷북이지만 100일 완주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100일이 지나도 꾸준히 단군일지 활용하시는 모습이 넘 인상적이네요.

역시 100일 완주의 힘 인가 봅니다. 임진년 새해 뜻하시는 바 이루시며,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단군 여정 첫관문을 통과한 20일차 신참이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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