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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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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두

  • 배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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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8일 03시 05분 등록
천복부족 여러분, 또 새로운 하루입니다.

어제 우리 부족 서로 알아가기에서 나온 질문 중 하나가 '두려움 어떻게 해결하는지?'였지요? 다음 글을 들려드리면서, 제 대답은 아주 짧게 하겠습니다.
(* 참고로 다음 글은 제 홈피에 있던 글을 좀 긁어왔습니다)

*******************************************************************************

 
 
    *                         *                             *
어느날 한 방문객이 프로비던스 선원에 와서 숭산선사에게 물었다.
"참선수행을 하면 깨달음을 얻겠습니까 ?"
선사가 말했다.
"그대는 왜 깨달음을 얻으려 하는가 ?"
그 방문객이 대답했다.
"나는 늘 온갖 종류의 것들에 시달립니다. 아직 자유로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사가 말했다.
"왜 자유로움을 못 느끼는가 ?"
"내 생각엔 내가 너무 많은 집착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 그대는 그 집착들을 끊어 버리지 못하는가 ?"
"그것들이 아주 실제적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선사가 말했다.
"자신이 언제 죽을 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것은 내년일수도 있고, 다음 주일수도 있으며, 5분뒤의 일일수도있다. 그대가 이미 죽은 것처럼 마음을 가져라. 그러면 그대의 모든 집착도 사라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대가 선을 수행하든 안하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게 된다. 지금 그대는 '나는 살아있다. 나는 강하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대는 많은 욕망을 갖고 많은 집착을 갖는 것이다. 오직 '나는 죽었다.'라고 생각하라. 죽은 사람에게 욕망이 있을 수 없다."

방문객이 물었다.
"어떻게 살아 있으면서 죽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까 ?"
선사가 말했다.
"죽음은 죽음이 아니다. 우리는 눈, 귀, 코, 혀, 몸, 마음을 갖고 있다. 하지만 반야심경에서는 본질[空] 속에는 눈도 없고, 귀도 없고, 코도 없으며, 혀도 없고,  몸도 없고, 마음마저 없다고 말한다. 이 여섯가지 감각이 없다면 아무런 장애물이 없다. 대단히 쉽다. 따라서 만일 내가 이미 죽었다면 보는 것은 보는 것이 아니요, 듣는 것은 듣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음식 냄새를 맡으면서 식당 앞을 그냥 지나가는 것과 같다. 그 식당은 나의 집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그냥 지나갈 뿐이다."

방문객이 다시 물었다.
"어떻게 하면 죽는 수련을 할 수 있습니까 ?"
선사가 말했다.
"오직 이 크나큰 질문, '나는 무엇인가 ?'를 간직하라.  

"생각이 일어나기 전에는 그대는 흰 백지와 같다. 그런데 그대가 그 백지 위에 '하나'라고 쓰고, '신'이라고 쓰고, '무'라고 쓴다. 그대가 모든 생각을 끊었을 때, 이 모든 이름과 형태들이 지워지고 그대는 본래의 텅 빈 백지로 돌아간다.

나는 누구인가 ? 나는 모른다. 이 크나큰 질문을 떠올릴 때면 언제나 '모른다'는 마음을 유지하라. '모른다'는 마음은 텅 빈 공(空)의 마음이다. 거기 언어도 없고 연설도 없다. 따라서 거기 하나도 없고, 신도 없고, 무(無)마저 없다. 이 '모른다'는 마음은 대단히 중요하다. 내가 곧 '오직 모를 뿐'이며, '오직 모를 뿐'이 곧 나다.
오직 이것뿐이다. 이것이 그대의 '진면목'이다. 항상 '모르는 마음'을 유지하라."
*                       *                                         *
 
때로 저는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 것인지?" '이런게 삶이 맞나?'하는 아주 막연하고 강렬한 두려움에 휩싸일 때가 있습니다.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일상이 잘 굴러갈 때도 말입니다.그럴  때 내가 두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은 3가지 입니다.

첫째, 하느님에 대한 믿음, 둘째, 짧지만 지나온 나의 삶의 역사, 셋째, 나는 모른다...는 마음.

'나는 모른다'는 마음은 때로 참으로 강력한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안다, 알고 있다'는 작은  범주를 버리고 망망대해 큰 바다를 마음속에 품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오늘 하루는 이 '나는 모른다'는 담담한 글귀를 품고 살아보고 싶네요.

천복부족 여러분, 오늘 하루도 좋은 아침!
IP *.176.11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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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2010.09.08 03:19:32 *.136.209.2
오늘은 배요한님이 문을 열어주셨군요. 한때 '나는 누군인가'라는 질문을 책에서 구하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왼쪽으로는 라마나 마하라쉬의 '나는 누구인가' 오른쪽으로는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의 '나는 누구인가'를 두고 주변 책들을 읽어나갔지만 여전히 답은 못 구했지요.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이와 같은 질문을 던지지 않고 살아왔기에 그 질문을 찾기 시작하자 더 힘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완벽한 답은 찾지 못한 듯 하네요.)

하지만 배요한 님의 글을 통해 또 하나를 배웁니다. '나는 모른다.' 오늘 하루 깊이 음미해 볼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시길!!!

※ 오늘부터 9월 11일까지 일본 출장입니다.  일본에서 변경연 접속하면 상단 메뉴가 안 보이는 관계로 문자 즐첵(!)할 듯 합니다.단군일지는 돌아와서 쓸 수 있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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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8 06:20:49 *.12.196.34
욱진님이 들어오시니 이번엔 성우님이 출장이시군요.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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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8 03:25:36 *.109.82.226

103일차_천복부족_김경인

좋은 글 고맙습니다. ^^
두려움을 어떻게 해결하는가?
단순하지만 어려운 질문이네요.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놓아두는 것."이
제 답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요. ^^;;
'용기'를 통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제 머리는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두려움이란 감정은 상당히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이성적인 마음만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지는 않더라구요.
더 많이 놓아주고, 받아들이고, 인정하면 두려움마저 제 안으로 녹아들지 않을까요.


모두들 오늘 하루 즐겁고 행복하게 시작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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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은
2010.09.08 03:30:45 *.182.146.75
출석합니다.
'두려움을 어떻게 해결하는가?'
새벽부터 너무 큰 숙제를 주시네요....
있는 그대로 맞서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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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09.08 03:49:04 *.109.73.149
103일차 출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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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익
2010.09.08 04:03:35 *.205.33.64
103일차 출석하니다
나의 천복은 무엇일까?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만....  정말 모르겠네요
오늘은 늦었지만 출사표를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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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8 04:18:23 *.161.173.71
103일차 출첵

하루 하나씩 배워 나갈 일 입니다. 담담한 마음으로...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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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0.09.08 04:19:33 *.142.196.66
어제는 제 단군일지가 엉뚱했지요...
저도 이상했습니다. 왜 단군일지에 단군일지가 없을까 말입니다.
천복부족님들,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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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8 06:21:48 *.12.196.34
엉뚱까지는 아니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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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8 04:36:26 *.72.153.58
103일-천복부족-한정화 출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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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8 04:49:09 *.21.108.124
103일차 출석합니다.

두려움을 해결하는 방법..
두려움을 갖게 되는 원인은 스스로에 대한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에 대해 스스로 갖고 있는 편견이 어떤 상황 속에서 두려움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두려움을 티끌만한 크기로 줄이고 줄여서 뻥~ 차버려야지.. 하고 다짐했어요. 이런 내용을 <네 안의 작은 거인을 깨워라>에서 본 것 같은데 출처를 확인해 봐야겠네요.

나에 대해 나는 모른다.
어쩌면 내가 나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내 잘못된 판단일 수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나에 대한 내 생각들중 일부는 '진짜 나'를 발견한 것일 수 있겠지만 어떤 생각이나 판단은 내 스스로 만든 고정관념이나 틀일 수 있겠죠. 그래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만나게 되면 '나는 모른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라고 
아침에 이해를 잘 하고 있는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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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2010.09.08 04:51:11 *.12.196.34
일단 출석부터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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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8 06:20:08 *.12.196.34
요한님의 숭산스님 말씀 조금 이어가자면
불가에서는 두려움의 원인은 집착이라고 합니다.
무언가에 집착을 하기에 잃을까봐, 놓칠까봐, 혹은 여타 많은 이유의 두려움이 생겨난 것이라고요.

저는 기도 생활로 두려움을 실체가 옅어지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그치만 정말이지 뭘 안다고 할 수 있을런지요.. 저도 "나는 모른다"란 말씀 오늘 하루 품고 살겠습니다..

요한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요한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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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09.08 04:56:01 *.123.0.200
컴퓨터 부팅이 어려웠지만 출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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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8 05:06:16 *.201.121.157
103일차_천복부족_안명기
일단 출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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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8 05:10:29 *.123.145.12
103일차 출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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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2010.09.08 05:40:14 *.255.183.127
103일차,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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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y74
2010.09.08 05:44:48 *.201.121.157
103일차_천복부족_김욱진

오전 5:28분에 출석 문자 확인했습니다.
오늘 귀국하신다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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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09.08 05:53:00 *.10.42.131
103일차 / 이호금 / 일단 출첵합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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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09.08 06:02:55 *.92.202.144
103일차 / 현지시간 5시02분 /
출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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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
2010.09.08 06:50:32 *.198.224.119
생각보다 일찍 깨어났어요.
오늘 저녁엔 무조건 일찍 잠들기, 오늘의 목표.
앗 대안질문으로 바꿨는데.... 질문이 넘 빡쎄서...^^;;

수희향님 말씀,  두려움의 원인은 집착이고
무언가에 집착을 하기에 잃을까봐, 놓칠까봐, 생겨난 마음 이라는데 동의합니다.
집착이라 표현하니 나쁜 말같아서 애착이라 표현하면 어떨까요?
저의 경우에는 내가 시간과 마음을 들인 것이 내 뜻데로 흘러가지 않을 때  마구 집착이 생기는거 같아요.
.................내가 원하는데로 유지하고픈 마음과 그렇게 고집하면 아예 없어져 버릴 것 같은 마음 사이에서
옴짝 달싹도 못하는 상태, 어둡고 무거운 마음...............................
저는 애착이 강한 사람이라 ( 이런걸 에고가 강하다고 얘기하나요? 승완님?)     
더 쉽게 이 '두려움'이란 놈의 먹이가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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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0.09.08 09:00:29 *.242.52.22
103일차. 완전 지각...
잠에서 깬 후 알람 꺼버린 기억이 있었다는....
회식(정말 참석하기 싫은)은 단군이의 적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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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0.09.08 16:28:10 *.242.52.22
부족장님!
속깊은 뜻이 있습니다.
전부 다 채우면 버리기도 어렵습니다.
조금 모자라야 아쉽죠.
그게 제 원동력이 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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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y74
2010.09.08 15:26:03 *.218.163.100
분위기 메이커이신 병진님.
벌써부터 지각이시라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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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8 10:13:52 *.93.45.60
두려움을 어떻게 해결하는가?
- 그때 그때 달라요.
- 바이킹 타서 떨어져 죽을까봐 두려운 것... 죽을까봐 두려운 것은 극복이 안되데요. 그냥 '무서워무서워' 하며 울었죠. 지금이야 그렇게 울어도 아무것도 안바뀌는 거 아니까 안울겠지만요. 또 그런게 닥친다면, 두려워서 농담도 하고, 과학의 힘을 믿고, 욕이라도 뱉어서 긴장한 숨이라도 제대로 쉬고, 옆사람도 붙잡고 그러겠죠. 죽음에 대한 것, 추락에 대한 것은 근본적인 두려움이라 그냥 그 시간이 얼른 끝나고 죽음이 멀어지길 바라죠.

- '어떻게' 할 수 있는 두려움이라면 저는 '어떻게' 합니다. 
죽는거만 아니라면 어떻게 합니다. 일 못할까봐 두려운 거는 일 못한다고 시인하고 도움받고, 어두워서 깜깜해서 두려움이 몰려오면 과학적으로 따져보고 이성으로 두려움을 증폭시키는 몇가지를 제거해서 두려움을 좀 덜고 그래도 안가시는 거는 그냥 그대로 둡니다. 그거는 제 힘으로 '어떻게'가 안되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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