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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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천복부족 여러분! ^^
짙은 가을의 고요한 정취가 느껴지는 새벽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 집은 14층이라 귀뚜라미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아,
그저 매일 조금씩 쌀쌀해지는 그 느낌만으로
가을의 깊이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회사 연수원에 들어가는 데요,
간만에 여유 있는 교육이라
아직 작성하지 못한 6주차 출석부도 작성하고
그 동안 미루어 온 책도 한 번 읽어 보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랄께요! ^^*
IP *.109.54.98
짙은 가을의 고요한 정취가 느껴지는 새벽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 집은 14층이라 귀뚜라미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아,
그저 매일 조금씩 쌀쌀해지는 그 느낌만으로
가을의 깊이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회사 연수원에 들어가는 데요,
간만에 여유 있는 교육이라
아직 작성하지 못한 6주차 출석부도 작성하고
그 동안 미루어 온 책도 한 번 읽어 보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랄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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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성우님,
일이 많았던 것 같아요. 철야를 하셨던 것을 보면...그 일이 성우님의 밥벌이면서도 또 한편 힘의 뿌리이기를 바라면서...
흠...난 살면서 밥벌이를 위해 이렇게까지 해봤다...라...
문득 지난번 부산출장 때 KTX에서 보았던 작가 김훈의 인터뷰가 생각나네요.
어쩌면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다시 여기 옮겨봅니다.
도전...혹은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성우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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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 사표를 내고, 50세에 자전거를 타고, 52세에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지금 62세다.
그는 매일 매일 원고지에 연필로 글을 쓴다. 연필로 쓰면 지울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일이 안되는 날은 하루에 단 1장도 쓰지 못한다.
일이 잘 되는 날은 하루 종일 앉아 10장의 원고를 쓴다.
10장의 원고를 쓰고 나면 지우개 쓰레기가 한켠에 수북히 쌓인다. 버려진 원고는 최소한 50장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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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사에 오래 계시다가 왜 늦게서야 작가가 되셨어요?
저는 작가가 되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었어요. 꿈에도 없었죠. 젊어서도 특별한 꿈은 없었고 밥을 먹는 나라를 만들고 싶었어요. 밥을 걱정하지 않고 사는 그런 세상이 좀 왔으면 좋겠다 싶었죠. 저뿐만이 아니라 제 주변의 많은 또래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했어요. 솔직히 말해 뭐 위대한 청춘의 꿈이 있었던 게 아니죠. 물론 그런 것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겠지만 그런 위대한 청춘의 꿈이라는 것이 표면에 드러날 수가 없었지요. 왜냐하면 현실이 너무나 각박했기 때문에....
그러다가 신문사에 들어가서 언론인으로 오래도록 살았는데 저는 그때도 제가 작가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 다만 뭔가를 막연히 쓰고 싶다는 매우 비논리적인 충동 같은 것은 내부에 많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것이 작가가 될지, 시인이 될지, 에세이스트가 될지, 평론가가 될지, 그것은 알 수가 없는 거였죠. 그러다가 언론사를 그만두고, 그렇다면 내 내부에 있던 모호하고 정체 모를 충동을 지금 실현해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서 비로소 한 줄, 두 줄 쓰기 시작했죠. 내 청춘의 소망은 작가가 아니었어요. 밥이었어요.
그렇게 우리 세대는 결국 밥을 먹는 시대를 만들어 냈잖아요.
** 밥이 명제였는데 소설을 쓴다면....소설은 밥이 좀 걱정되는 분야 아닌가요?
책을 한 권 쓰면 약간의 수입이 있잖아요. 그것을 가지고 그다음 책을 쓸 때까지만 살면 되는 거예요. 그럼 그걸로 또 하나 써서, 또 그다음 책을 쓸 때까지만 살고, 그것이 연결되고 있어요. (웃음) 그것은 매우 복 받은 겁니다.
* 돈이 떨어질 때쯤 되면 책을 써야 되요?
그렇죠.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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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VR Le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