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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

2단계,

두

  • 배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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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 수 0
2010년 12월 13일 03시 31분 등록

이제 천복부족 여러분들께 이야기를 들려드릴 날도 이틀 뿐이네요. (^^)

하치이야기3.jpg하치이야기2.jpg하치이야기1.jpg


(널리 알려진 이야기라서 어쩌면 많이 알고계실수 있겠지만)

도쿄 시부야역에는 '하치(하찌, 한자로 숫자 8)' 라는 이름의 개 동상이 명소로 알려져 있답니다.

하치는 1923년 12월 아키다현 오오다테에서 태어났습니다. 털은 담황색, 짧은 양쪽 귀는 곧게 섰지만, 꼬리가 좌측으로 말려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제자는 당신의 스승을 생각해내고, 스승(동경제국대학 농학부 교수) 우에노박사에게 이 개를 보냅니다.  박사는 강아지에게 '두 발로 똑바로 서서 걸어라'는 희망을 담아 하치(八)라 이름짓고 키워, 1년 반 후에는 키 60센티, 체중 40킬로를 넘는 당당한 개로 키웁니다.

그런데 하치는 참으로 영리하고 귀여워서 우에노교수의 사랑을 완전히 독차지 하지요. 아내가 질투를 할 정도로요. 우에노 박사는 당시 동경 제국대학 농학부에서 교편을 잡았기 때문에 시부야 역에서 전차를 타고 내렸으며 하치는 언제부턴지 매일 박사를 배웅하였습니다. 하치가 박사와 함께 지낸지 1년 5개월이 지난 1925년 5월 21일 박사는 강의 중 쓰러져 급사하고 맙니다. 그것을 알리 없는 하치는 박사를 마중 나가 밤늦게까지 그를 기다렸습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요. 가족들이나 사람들이 아무리 집에 가자고 해도 하찌는 끄덕도 않고 주인을 기다렸습니다. 사람들이 먹을 것을 가져다주면 조금 먹을 뿐, 그 역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하치는 그후 10년간 박사를 기다렸습니다.

그런 하치에게 말을 거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동물 애호회, 일본견 보존회 등의 유지가 발기인이 되어, 하치의 동상을 만들어 그 미담을 영원히 남기고자했지요. 생전에 동상까지 만들어진 하찌도 역시 세파는 이기지 못하고 수의사와 수많은 사람들의 극진한 간호에도 불구하고 1935년 3월 8일 일생을 마감했습니다. 

 *                        *                                  *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일본 영화 1편, 미국영화 1편) 사람들을 감동시켰던 하찌 이야기에 반해 동상이 있는 실제 시부야역에 가보았더니,  젊은이들이 동상 주변에서 너무 많이 담배를 피우고 있어, 하찌동상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더군요. ^^;; 

하지만, 누군가에게 한번 준 마음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오래오래 기다려줄 줄 안다는 것은 그것이 개이든, 사람이든, 이상하게 참으로 우리 가슴을 뭉클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정말 말 그대로 하늘이 내려준 조그만 사랑의 선물이지요.  
우리도 누군가에게 조그만 사랑의 선물이 된다면 좋겠어요.

행복한 월요일 되세요!!

추신: 7/7
IP *.176.11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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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3 03:48:23 *.76.121.104
199일차-천복부족-더잘생긴팀 출석부지기 조한규 출석합니다.
(사실 출석이 아니라 출근이죠. OTL. 밤샘철야 작업중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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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은
2010.12.13 03:49:00 *.182.146.75
하치 이야기가 그런 내용이었군요.
.한 번 마음을 주면 오래오래 간직하는거 쉽지 않은일인데
때론 동물들이 사람보다 더 인간적일 때가 있더러구요.
이제 200일차도 내일 하루 남았네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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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3 03:58:05 *.109.52.8
199_천복부족_김경인

들어본 것 같은 하치 내용이네요. 감동적입니다. ^^

한규형님 주말에도 철야하시느라 너무 고생 많은세요!

마지막까지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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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0.12.13 03:58:36 *.239.244.114
출석체크 합니다.
이제 하루 남았네요.
첫 백일과 마음이 어찌 이리 똑같을까요. ^^^

단군일지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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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0.12.13 04:12:06 *.142.196.227
출석합니다

단군일지 7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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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3 04:18:46 *.72.153.72
199일차 천복부족-한정화 출석합니다.
단군일지 5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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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진
2010.12.13 04:26:00 *.38.133.61
199일차 출첵합니다. 
 
요한님의 좋으신 얘기들을 들을 날도 올해는 며칠 남지 않았네요. 
언제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드디어 하루 남았네요. 어제 저희집을 꾸민 크리스마스 트리 소개합니다.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할께요. 메리 크리스마스 !!!
단군일지 5/7
photo.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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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3 04:34:56 *.72.153.72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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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3 04:24:55 *.161.173.71
199일차 출첵
좋은 하루 되세요.
단군일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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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3 04:44:30 *.21.107.121
199일차 출석합니다.

요한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날이 이틀남았네요. 200일차를 떠올리면 잔잔하게 들려주셨던 요한님의 
아침 글이 생각날 것 같아요. 
'Love acually'이후로 12월에 맞는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하치이야기를 보면 좋겠네요 :-)

단군일지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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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0.12.13 04:47:46 *.180.75.152
출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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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2010.12.13 04:48:57 *.12.196.37
출석합니다. 요한님 얘기 들을 날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네요..^^
단군일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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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12.13 04:48:59 *.109.73.149
출석합니다.
일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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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익
2010.12.13 04:52:01 *.205.33.64
199일차 출석합니다

저도 시부야역에서 그 동상 봤어요...
얼마전부터 아내랑 개한마리 기르자고 하여 잘 아는 동물병원에 부탁했는데
지금 20일 된 강아지를 45일 되어야 어니를 델수 있다고 하여 기다리는 중입니다
배요한님 이야기 들으니 새로운 느낌이 드네요
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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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3 05:03:38 *.201.121.165
199일차-천복부족 부족장-안명기 출석.
단군일지 7/7


드디어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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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2010.12.13 05:07:37 *.234.222.8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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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금
2010.12.13 05:26:14 *.130.122.160
199일차, 출첵합니다.
단군일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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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3 05:58:51 *.201.121.165
199일차-천복부족-홍승완 문자 출석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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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2010.12.13 10:27:58 *.248.104.171
단군일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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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13 06:00:21 *.92.195.212
199일차 / 현지시간 5시
출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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