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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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달의 첫 일요일입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주를 보내고 좀 여유있게 쉬고 계실 걸 생각하면 마음이 푸근합니다.
어제 아침에 저 사는 동네의 토마토김밥집에 달려가서 참치김밥과 김치김밥을 사왔어요.
이 동네에서 단풍할매 다음으로 제가 좋아하는 것입니다.
13줄 샀는데 반은 동학년샘들과, 반은 우리 교실 골목 식구들과 먹고 반 줄이 남아서 들고 왔어요.
저녁밥으로 꼭꼭 씹어먹으면서 그렸어요.
우리 세미나할 때 사갖고 갈께요. 천복부족님들 입맛에 맞을런지 모르겠지만요.
제 인생 김밥의 챔피언은 엄마가 소풍날마다 싸주시던 것입니다.
새 밥을 해서 식혀서 다시 볶아서 싸주셨어요.
저 김밥은 제가 트랙이 아닌 동네를 달리는 로드 러너였던 특별한 아침의 증명입니다.
벌써 칠팔이 오십육, 8주차입니다.
우린 어쩌다가 구본형선생님의 싸이트에서 이 새벽에 놀고 있을까요?
편안한 쉼이 있는 일요일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고이 보내시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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