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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

2단계,

두

  • 이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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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6일 01시 33분 등록

나에게로 가는 길.jpg


* 새벽 시간과 새벽 활동
1. 새벽 시간 : 오전 5시~7시 30분
2. 새벽 활동
   1) ‘하루2시간의 혁명’(가제) 집필하기.
   2) ‘나에게로 오는 길 ‘초고 쓰기와 기획서 작성하기

* 전체적인 목표 (1~3가지)
1. ‘하루 2시간의 혁명’(가제)의 집필을 완료한다.(초고 + 수정본)
2. ‘나에게로 오는 길’이란 가제를 가지고 현재 나의 상태의 나와 내면의 나를 통해 진정한 나로 가는 길을 그려본다.

 

*중간 목표 (3~5가지)
1. ‘하루 2시간의 혁명’ 초고를 완료한다. (9월 20일까지)
2. ‘하루 2시간의 혁명’ 초고를 수정한다. (9월 30일까지)
3. ‘하루2시간의 혁명’ 수정본을 크로스체킹하고 집필을 완료한다. (10월 20일까지)
4. 1주에 1꼭지씩 ‘나에게로 오는 길’에 대한 글을 쓴다.

*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 방안 (2~3가지)

1. 여전한 올빼미기질과 게으름.
1단계 100일을 통해 새벽기상이 어느정도 습관화 되었으나 여전히 밤에 더 편안함을 느낀다.

아직까지도 새벽은 나에게 자연스러움 이라기 보다는 의지를 가지고 해야만 하는 그것이다.

그래서 때때로 밤마다 일찍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 할때가 많이 있다.

그런날은 여지없이 다음말 기상에 지장을 주고 아무래도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의 새벽활동에 영향을 미친다. 중요한 것을 미루는 것은 게으름때문이다. 이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것, 새벽시간의 퀄리티를 위해 조금만더 조금만 더하지 말고 과감히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2.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
글을 쓰는 것이 아직도 자연스럽지 않다. 책을 읽고 나만의 글귀를 찾아내고 그것을 정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내것을 창조하고 새로운 문을 여는 것으로 이끌어 가야 하는데 아직은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스스로 글쓰기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고 제대로 훈련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이번 200일차엔 꼭 써야만 하는 원고가 있고, 또 중년의 위기를 지나면서 나와 만나는 성찰의 시간을 기록한다는 마음으로 글을 쓰기로 한다. 글을 쓰다가도 뒤로 미뤄놓고 책읽는 것으로 가려는 마음을 다잡고 또 다잡는다. 
3. 중년의 위기와 시련
작년부터 내 인생에 태풍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일기예보처럼 친절한 안내 따위는 없었다. 그냥 어느날 갑자기 나의 모든 것을 휘몰아쳐 가져갔고 내 삶을 혼동 그 자체로 만들어 버렸다.

다행히 이 태풍이 중년의 위기에서 찾아오는 위기임을 직감적으로 알게 되었다.  살아온 시간만큼 내가 쌓아올린 만큼 단단히 세워놓은 만큼 나를 뒤흔들 것이다. 다행히 내가 이 위기를 잘 알고 있고 이 위기 속에서 내가 가야 할 방향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 태풍이 여기저기 휩쓸고 지나갈테지만… 난 이 과정속에서 무너진 것은 다시일으키고, 다친 것은 보듬어 안고 , 쓸모없는 것은 과감히버리고 다시 온전히 서리라. 나로서 다시 태어날것이다.

 

목표 달성시 일어날 긍정적 변화
1. ‘하루 2시간의 혁명’ 원고 완성 ‘

하루 2시간의 혁명으로 삶의 변화를 이루어낸 사람들 원고가 완성됐다. 그것도 계획했던 10월 20일까지 출판사에 넘길 수 있었다. 단군의 후예들이 그 실사례가 되어 주었고, 그들이 새벽 2시간을 얻기 위해 얼마나 고군분투했는지, 그것을 통해 그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는 가장 훌륭하고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이 이야기를 기초로 독자들로 하여금 자기 인생의 두시간을 꿈꿀 수 있는 용기를 주고 그들을 행동하게 만드는 ‘자기 삶의 혁명가’로 만드는 책이 연말에 나오게 될 것이다.


2 ‘나에게로 오는 길 (가제) 초고완성을 통한 내면성숙

일주일에 한 편이상 나에 관한 원고를 썼던 것이 모여 초고가 되었다. 작년부터 맞은 중년의 위기, 그태풍 속에서 나는 나에게로 오는 먼길을 에둘러 온 듯하다. 삶이 직선이 아님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광풍을 만나고서야 나에게로 올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무지함이란…최근 왜 내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 생각하다가 알게 된 사실 하나가 있다. 나라는 사람은 ‘고통’속에서 성장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시련과 고통이 다가올 때, 줄을만큼 힘들어 할 때, 나는 한단계 더 성장했다. 내가 겪었던 시련이나 고통은 내가 크기 위해 치루어야 했던 성장통이었던 것이다. 200일차에서 매주 한편의 원고를 쓰고 주중 2-3회의 새벽 산책을 통해 나는 더 깊어질 것이고, 더 맑아질 것이다. 

 

*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1~3가지)

1. ‘10월20일 원고 완성 이후 혼자 여행가기

역마살 이은미가 온전히 일상에 묶여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긴하지만 단군프로젝트와 우리웹진도 한몫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10월 20일까지 계획대로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고 일주일간 혼자도보여행을 다녀온다. 어디어도좋다. 동해부터 시작해 남으로 남으로 이어도 좋고 거꾸로 이어도 좋고 지리산 자락이어도 좋다. 최소한의 보따리를 챙기고 걸으며 듣기좋은 음악을 챙기고 카메라를 걸터메고 떠나리라. 수도승처럼 내짐을 온전히 혼자 감당하며 땀을 흘리고 바람에 땀을 식히며 내안의 나를 안아주고 괜찮다 등도 두들겨주고, 그렇게 휘~~  돌아오리라.
 
2. 튼튼한 내면을 갖게 되었다.
오래아팠다. 나의 현명치 못한 의사선택과 그것으로 인한 후 폭풍. 그 과정에서 몇몇 사람들에게 신뢰를 잃었고 나의 이름도 잃었고 또 사람도 잃었다. 나는 형편없는 사람이 되었고 찢기고 상처받았다. 그러나 또 그 과정에서 끝까지 믿고 격려해준 동료가 있고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준 벗이 있고 의기소침하지 말고 너의 길을 당당히 가라 라고 격려와 위로해주신 스승님이 계셨다.

이 속에서 나는 많은것을 배웠고 나의 내면을 더 튼튼하게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무엇보다 200일이 끝나는 시점에서는 나의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현실적 답이 생긴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사람을 앞서게 하지 말아야 한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고 여력이 생기면 해결되어지겠지만 사람은 그렇지가 않다. 한번 다친 마음은 좀처럼 아물지 않고 한번 상대에게 준 칼날의 독은 온 몸을 타고 흐른다. 이 또한 내가 경계해야 할 일이고 앞으로 안고 가야할 숙제다.

내가 내자신의 감정에 함몰되지말 것. 사람들 말에 함몰되지말 것. 냉철함을 유지할 것. 지금 힘들더라도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니 ..오늘 최선을 다할 것. 이때 이 고통을 이기고 최선을 다한 나와 조우하는 날 나의 내면은 아주 꽉 차 있을것이다. 종쫑하게 밀도있는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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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1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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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11.15 05:08:51 *.109.73.149
단군일지170(2010.11.14)
오늘도 역시 2페이지의 글 쓰는 것으로 새벽을 시작했다.
처음엔 정말 힘들던 것이 말이 되든 혹은 그렇지 않든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조금씩 글쓰는 시간을 늘려보는건 어떨까!! 싶은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200일차에서는 무리하지 말고 그냥 매일쓰기 습관들이기에 집중하고...
시간을 늘이는것, 스킬을 높이는 것등에 대해선 300일차에 도전키로 했다.

오늘도 글쓰기 이후 책을 10시까지 읽었다.
쓰는 시간보다 읽는 시간이 많아 이 상태를 유지 할 수 있는것 같다.
한시간 정도의 글쓰기 이후 짧게는 두시간 길게는 4시간정도로 이어지는 책읽기가 있어
매일 조금씩 써 내려갈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 계속 이 패턴을 유지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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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11.17 21:20:33 *.109.73.149
단군일지171(2010.11.15)
2페이지의 글쓰기로 새벽을 열었다. 그리고 8시까지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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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11.17 21:26:31 *.109.73.149
단군일지172(2010.11.16)
알람이 울렸다. 눈을 덨다. 일어나기 싫었다. 그냥 잤다.
요즘 왜이러는지 모르겠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다. 갑자기 무기력증과 우울과 자포자기, 회피하고 싶다.
이도저도 아닌 중립지대. 삶이라는 긴 여정의 심연을 살고 있는 나는 도망가고 싶다.
이곳으로부터 벗어나거나 도망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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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8 07:34:37 *.201.121.165
기다릴께요.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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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
2010.11.19 21:11:01 *.109.73.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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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1.21 17:17:31 *.234.179.43
한 사람, 은미님을 기다리고 있어요.
밖으로  돌아다닐 만큼 돌아다니다가, 한 깨달음 끌어안고, 돌아오시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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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
2010.11.23 21:30:02 *.109.73.149
명희님.. 고맙습니다.
말씀처럼 밖으로 돌아다닐 만큼 돌아다니다가 다시금 돌아올 곳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따뜻한지요.
이렇게 따스히 기다려 주시니 든든합니다.
생각이 많았습니다. 이제서  작은 불빛 하나 조심히 품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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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11.23 21:40:20 *.109.73.149
단군일지173(2010.11.22~23)
며칠만에 돌아왔다. 생각이 많았고 마음이 분주했다.
알 수 없는 질문들과 끝이 보이지 않는 헤매임과 이 모든 것들을 다시 여실히 들여다 보아야 했다.
피하고 싶었으나 현실을 피할 수 없고
공중으로 사라져 버리고 싶었으나 난 여전히 살아야 할 삶으로 존재하고
한 아이의 엄마이고 한 사람의 아내로서의 역할에 더 충실하고
내 삶을 열심히 살겠다는 다짐을 가지고 다시 돌아왔다.

11월들어 한도 끝도 없던 무기력과 상실의 치달음을 덮어두고
한 발 앞으로 나가려고 한다. 전진하려고 한다.
조급하지 않게 천천히 하나씩, 피하지 않고  힘차게... 다시 시작이다.

11월내내 침잠하고 있을때..
우주가 내게 건넨 조용한 메세지를 가슴에 품고 용기내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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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
2010.11.24 23:53:26 *.109.73.149
ㅋㅋ 제가 정신이 없다는 뜻이겠지요. 수정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신거지요~~ 나날이 기쁨이 더해지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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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1.24 16:59:48 *.92.200.38
은미님!
우주의 메세지를 들으셨군요. 아주 의미있는 시간이었겠네요.
제가 더 좋은데요. 지금은 10월이 아니고 11월입니다. 단군일지의 날짜를 수정하셔야 할 것 같아요.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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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1 13:34:00 *.218.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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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
2010.12.02 05:10:20 *.109.73.149
제 일지의 깊은 침묵을 흔들어 깨 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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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12.02 05:21:48 *.109.73.149
단군일지174(2010.12.01)
새로운 시작이다.
끝없이 칟닫는 무기력과 상실감으로부터 꿈틀거리며 일어날 힘을 내어본다.
이 긴 침묵의 시간을 지나 다시 태어나는 힘을 갖게 되기를 기도할 뿐이다.
힘들게 자리를 잡아가던 글쓰기, 새벽을 여는 의례 같은 글쓰기를 다시 시작하고..
그 글의 서두를 간절한 기도문으로 다시 열어본다.
내가 원하고 소망하는 간절함이 매일 기도의 향연이 되어
더 큰 우주와 만나게 되기를 그래서 그  기막힌 '동시성'과 같은 폭발같은 기적이 내게 일어나길 소망한다.

간절히 원하는 꿈을 향해 한 걸음 내디딜 때
'기적'은 일어나기 시작한다.
"자전거를 탈 때 우리는 설명하지도 심지어 이해하지도 못하는 움직임들을 자연스럽게 해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안에 잡혀 있다가 때대로 펼쳐지는 '감춰진 질서'지요.
당신은 당신안에 그야말로 경이로운 능력들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들을 속박에서 풀어주는 방법만 알면 됩니다. "
-리더란 무엇인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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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
2010.12.03 15:49:53 *.109.73.149
성우님도  으라차차!!! 아자! 아자! 아자!
같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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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2010.12.02 21:58:58 *.121.163.86
으라차차!!! 아자! 아자! 아자!

※ 단순하고도 힘차게 은미님을 위해서 주문을 외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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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12.03 15:43:37 *.109.73.149
단군일지175(2010.12.02)
웹진에 보내야 할 원고를 마무리하지 못해 기일을 넘겼다.
1일 자정까진 보내는 것이 원칙인데...
몇꼭지의 시를 찾아 초고를 써놓기는 했지만
그것 중에 마음에 들어오는 것이 없어 결국 다시 쓰기로 했다.
우리 웹진 나오는 싯점이 12월 25일이고 주로 읽는 시기가 연말과 내년초임을 감안하고
시를 고르고 찾아내려니 선택이 어려웠다.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해를 잘맞이하는 그런 시와 내용이어면 좋을 것이다. 
원고 기일을 넘겨버렸지만 아무리 늦어도 오늘까진 보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시 읽어주는 여자'원고를 썼다.
새벽시간에 초고를 써두었다가 저녁에 다시 한번 수정을 거쳐 보냈다.
100% 마음에 들진 않지만 시간을 더 늦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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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12.05 23:14:56 *.109.73.149
단군일지176(2010.12.03)
다시 제일 먼저 하는 글쓰기를 시작했다.
무기력과 깊은 상실감에 손도 못대고 있었던 지난 며칠을 지나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얼마나 감사한 일이가..
그 안에서 무너지지 않고 다시 힘을 내 설 수 있다는 것.
다시 회복력을 가질 수 있음에 대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지금의 이 시간이 나를 더 단단하게 해 줄 것임을 ...
뼈속까지 나를 더 튼튼하게 할 것을 확신한다.

글쓰기를 마치고 리더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고 있다.
새벽을 다시 되찾은 생각이 들었다. 한동안 그만 하고도 싶었고 잠시 비껴나고도 싶었지만...
다시 내 하루의 삶 속으로 새벽을 갖게되어 기쁘다.

책을 읽으며 저자가 자신의 삶을 마음의 흐름대로 두고 싶었다는 구절에서 오래동안 멈췄다.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향해 달려가고 그러기위해 규제하는 삶이 아닌 마음의 흐름을 따르는 삶
살다보면 어느 한 대목에선 이럴 수 밖에 없는 지점과 만나게 되는것 같다.
마음의 흐름을 따라 가다보면 내가 제어하지 않았던 미처 준비하지 않았던
예측하지 못했던 깨달음과 만나게 되는 것 같다.
그 깨달음을 통해 삶의 한 경계를 하나 더 넘게 될 것이다.

내게도 이런 깨달음이 있게 되길 바란다.
이 우주가 나를 이끄는대로 ...
사막 한 가운데 늘 반짝이는 북극성을 따라 걷다보면 내게도 하나의 경계를 넘어서는 깨달음을 얻게 되리라.
다만 지. 금. 은...그저 그 길을 걸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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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
2010.12.08 05:16:05 *.109.73.149
명희님

그렇지요.. 멈추었다가 다시 걷는 걸음...그 걸음은 이미 예전의 걸음과 다르겠지요.
또 다시 멈출지라도요... 이 모든 것이 단군이 덕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할지라도 끝까지 놓지 않고 또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
새벽에 나 자신도 모르게 내 안에 퍼져드는 많은 에너지들...
그 모든 것 덕분에 올 한해 저는 살았습니다.

저는 무엇을 나눠드린 것이 없습니다.그저 제 안의 문제들만 한 가득 안고 살았더랩니다.
저 또한 단군이 여러분들에게 가장 많은 것을 얻은 수혜자입니다.
감사합니다. 명희님의 친절한 댓글과 깊은 애정에 많은 힘을 얻었고 충분히 크고 편한 그늘이 되어주었습니다.
저 또한 지금의 이 시간을 지나 그늘이 되어주는그런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명희님 고맙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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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12.07 16:59:58 *.92.218.2
은미님!

멈추었다가 다시 걷는 걸음,
그 걸음은 이전과 다른 걸음이 될 것입니다. 비록 그러다 또 멈출지라도 말이에요.
한 해동안 단군 프로그램 운영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운영진께 감사를 드립니다. 운영진 여러분의 재능기부와 <소중한 시간공헌> 덕분에 단군 1기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삶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갈 것입니다. 비록 200일차에 함께하지 못했더라도, 여전히 만나는 단군 1기 외국어부족처럼 변경연과 단군프로젝트를 잊지 못할 거예요.
저도 어서 성장한 나무가 되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그늘이라도 공헌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요. 고마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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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12.08 05:32:20 *.109.73.149
단군일지176(2010.12.06)
주말내내 정말 많이 아팠다.
지난주 연속으로 이어지는 미팅과 최적의 협상을 이끌어 내어야만 하는 일이어서 긴장을 많이 했었는지...
목요일부터 몸이 안좋아지기시작하더니 금요일에는 몸저 누웠다.
토요일 새벽 일어나 한 편의 글을 쓰고 책을 읽기 시작하는데..
마음에서 '교회에 가고 싶다'는 메세지를 계속 보내오는 것이다.
몸은 계속 아팠지만 잠시 교회에 다녀오기로했다. 나는 20여년 만에 교회를 갔다.
무엇이 나를 이곳으로 오게 했는지 모르겠으나 나는 20년만에 교회에 가 있었다.
길고도 긴 오랜 침묵을 깨고...
돌아와서는 아예 시체처럼 아팟다.
온 몸이 녹아 내리는 것 같이 아팠고 난 아무것도 할 수 가 없었다.
올해는 이렇게 아픈 날이 많은것 같다.
체력이 약해 늘 골골한 편이지만...
이렇게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며칠동안 계속 고열이 나거나 누워있게 되는 경우...
온 몸을 식은땀으로 적시고 그저 지나가길 바라는 경우....
그 고통이 이제 지나갔다. 그리고 나는 다시 건강해졌다.
며칠을 꼼짝없이 앓고 났더니 마음까지 시원한 느낌이 든다. 이제 다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내게서 일어나는 이 작은 파장들을 조용히 받아들이므로 나는 조금 더 깊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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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12.08 05:44:02 *.109.73.149
단군일지 177(2010.12.07)
한 편의 글쓰기로 새벽을 연다.
지금의 이 새벽글쓰기는 주제도 없고 목적도 없다.
그저 마음이 흐르는 대로 나는 나를 기록한다.
누군가에게 보여줄 글이 아니므로 오타나 띄어쓰기나,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는 글쓰기...
나를 한 뼘 키워내는 글쓰기이다. 이 또한 과정 속에서 얻어지는 자연스러운 결과일 것이다.
그저 나는 무엇에도 제약없이 하루를 글쓰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 뿐이다.

이 시작이,  이 의례가 마음에 든다.
어느날은 기억도 가물가물한 어린 시절의 해지는 노을 앞에 있기도 하고..
어느날은 왜 실패하게 되었는지 뼈 아픈 고통위에 있기도 하고
어느날은 앞으로 펼쳐질 미래의 한 풍경앞에 있기도 한...


지금의 이 여정이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체념이 아닌 가능성으로 나를 이끄는 이정표.
삶을 통제하기보다는 삶이 나를 관통해 나아가도록 이끄는 힘.
삶을 운용하는 효과적인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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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12.09 05:34:06 *.109.73.149
단군일지178(2010.12.08)
새벽 글쓰기 하기 전  밀린 단군일지 작성을 먼저했다.
100일 여정동안 매일을 기록하는 것 마저도 그날 그날 매일매일 하지 못하고
밀려서 쓰거나 혹은 완전히 빼먹는나자신을 보면서,,,
나라는 사람이 얼마나 꾸준함과 인내가 부족한 사람인지를 본다.
이 부분은 정말 내가 계속해서 개발하고 발전시켜야하는 테마다.
즉흥적이고 반짝 집중하는데는 잘하는 내가 인내와 끈기, 꾸준함, 반복과 같은 부분을 조금 더 보강한다면 더 나아질 것이다.

밀린일지 작성후 잠시 밖에 나갔더니 눈발이 날렸다.들어와 오랜 벗에게 메일을 썼다.
내게는 늘 출렁이는 바다같은,,, 언제나 눈이부시도록 빛나는...
나를 조금 더 멋진 사람이 되고 싶게하는 친구에게 긴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오늘 글쓰기를 대신했다.

이후 책을 두어시간 읽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능력은 우리가 지닌 잠재력과 가능성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스스로가 자신에게 더 많은 잠재력과 가능성이 있음을 믿고 확신할 때, 우리는 그것들을 사용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데이비드 봄은 "사람들은 자신은결코 세상을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고 미리 단정지어 버린다. 너무 걱정스러럽고
두려워서 그런 가능성 자체를 직시하지 못한다." 고 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확신이며 믿음이다.
우리가 이 믿음 안에서 행동하고 융통성과 인내심을 가지고 항상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온갖 종류의 우연과 사건과 만남, 물질적인 지원을 얻을 수 있으며,
만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마치 씨줄과 날줄의 기막힌 만남으로 직물이 되듯이...

낮에 함박눈을 맞으며 두어시간 걸었다. 몸은 추위에 얼었지만 마음은 따스했다.
내게도 그런 절묘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만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경이의 순간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러기위해 주의를 게을리하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깨어있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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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12.10 17:08:12 *.109.73.149
단군일지179(2010.12.09)
시 한편을 골라 읽는다.
시 한편이 마음의 생채기를 치유해주는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그런 시를 읽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시 읽어주는 여자를 시작했다.
누군가의 지워지지 않은 생채기를 보듬어 안아 줄 수 있는...
그 생채기를 낫게하고 그곳에서 새살이 돋는 그런 시 한편을 고르고 골라
마음과 정성을 모아 시를 읊어 주고 싶었다.
그런데 이 마음을 잊었었나보다. 매달 마감으로 다가오면서 의무가 되고 ,,,
음악을 고르고 갖추지 못한 환경으로 녹음을하는 이 모든것이 번거롭게 느껴졌었던듯 하다.
반성한다. 이것이 나다. 
초심을 금방 잊어버리고 마는...
앞으로 무엇을 시작하든,, 어떤 인생을 살게 되든 제 1원칙이 되어야 할 대목이다.
내게 찾아 온 수많은 함정들 대부분이 내가 초심을 잃었을때 였다.
나침반이 떨림을 멈추면 그것은 더이상 나침반이 아니다.
방향을 찾아주는 기능을 상실함과 동시에 그것은 아무 쓸데 없는 물건에 지나지 않는다.
초심은 나에게 나침반이다.
떨림을 멈추지 않도록 경계하고 내가 가야 할 방향을 잃어버리지 않게하는 바늘이다....

오후에 요한형을 만나 오래도록 많은 이야길 나눴다.
요한형에게서 또 인생을 배운다. 적어도 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할 지를 형에게서 본다.
요한형은 늘 반갑게 맞아주고, 항상 도움을 주고  함께 있어주는 사람이다.
많은 말을 하지않아도 그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진정으로 나를 걱정하고 응원하고 있음을...그의 깊은 애정을..
형은 나를 괜찮은 사람이고 싶게하는 또 한명의 사람이다.
내가 더 나아지고 싶게 만드는 사람. 더 괜찮은 인생을 살고 싶게 하는 사람.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사람이면 좋겠다. 이런 인생이면 좋겠다.
올해 내가 얻은 소득 중 하나는 정말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누군이지 알게 된 사실이다.
기꺼이 기뻐하고 깊이 위로하고 삶이 다하는 날까지 함께 할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그들과 더 많은 것을 나누고 더 많은 것을 함께할 수 있는 그런 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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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
2010.12.13 15:56:31 *.109.73.149
언니~~
이런 고백을 어찌해야할지^^(부끄 부끄)
제가 늘 감사하죠.... 언니와 울 단군이가 없었다면 저의 올 한해는 너무 슬펐을 거예요.
고통조차도 이길 수 있는 고통을 허락하고 그 고통을 이겨 낼 수 있는 문 하나는 열어놓음을 봤어요.
그것의 신의 섭리이든 우주의 더 큰 힘이든...혹은 내가 만들어 내는 길이든...

우리 2011년엔 더 멋진 한해 만들어보아요.
내년엔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을테고 더 깊고 넓어진 사람으로 더 힘차게 전진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어요.

언니도 늘 건강하고 언니의 멋진 꿈이 환하게 펼쳐지길 기원해요..
우리 모두 화이팅! 단군이와 우리 웹진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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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0 18:53:58 *.12.196.22
선배 저야요^^
선배는 담에 만나면 한번 안아주고 싶어요. 선배도 저 안아주삼~ ㅎㅎ
대견하고, 기특하고, 씩씩하고, 쿨하고.. 그런 사람이에요, 선배야..^^

이기이기 음악을 틀어놔서 그런지, 아무래도 우린 만나서 야그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ㅋ
그냥 그런거에요. 우리 인연요.
내년에도 계속 함께이면 좋겠고, 내년에도 한걸음 더 선배를 알아가면 좋겠고, 내년에도 한뼘 더 선배를 사랑하고 싶고. 내년에도.. 그런거요.. ^^

잘 버텨줘서 고맙고 감사해요. 선배는 분명 선배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아름다운 꽃 피울거라 전 믿고 있어요. 그래서라고 믿고 있다고요..^^

선배. 12월 조용히 선배 뒤로 문닫고, 2011년은 누구보다 창공 높은 파아란 하늘의 아름다운 새해가 되길 기원해요. 건강 늘 조심하고, 새해에도 우리 함께 홧팅해요. 선배야,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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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2010.12.13 05:34:08 *.176.113.224

은미님,
차분하고 침착했던 고운 모습이 떠오르네요. ^^

올 한해 행복했기를 바라며,
해피 크리스마스!!

해피크리스마스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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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
2010.12.13 16:01:17 *.109.73.149
요한님 메리크리스마스~~
항상 좋은 글과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로 울 새벽을 열어주시는 요한님^^
감사합니다. 요한님의 그 무한한 에너지가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했어요.
덕분에 창고에 보물이 차곡히 쌓이는 듯한 마음이 되곤 했답니다.

요한님 행복한 연말 되시고 새해에도 복 많이 짓는 2011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아름다움 안에 거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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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12.13 22:12:28 *.109.73.149
단군일지180(2010.12.13)
헌신하기 전까지는 망설임이 있고, 물러날 기회도 있다. 하지만 성과는 없다.
진취적인(그리고 창조적인) 모든 행동과 관련하여 한 가지 기본적인 진실이 있다.
그것을 무시하면 무수히 많은 아이디어와 멋진 계획이 사장된다는 것이다.
 
사람이 분명하게 스스로를 헌신하는 순간 그때(신의) 섭리도 함께 움직이기 시작한다.

온갖 종류의 일이 일어나서 그를 돕는다. 그렇지 않으면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이.
전체적인 흐름이 헌신이라는 그 결정에서 나온다.
그에게 도움이 되는 온갖 방식의 사건들과 만남 그리고 물질적인 도움이 거기서부터 나온다.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누구도 꿈조차 꾸지 못했던 일들이

-머레이. (스코틀랜드 히말라야 원정대 -

내게 부족했던 것은 헌신이다.
일에 대한 헌신과 내 마음과 내 몸과 가족과 이웃에 대한..
그저 하루를 살았을 뿐 ,,, 온전히 헌신하고 내어주는 마음으로 살지 못했다.
이것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살게 된 삶의 원인이며 배경일 수 있다.
헌신할 줄 아는 사람은 많은 복을 짓는다. 그 복이 결국 그 사람에게 환원되고 더 많은 복을 얻게 된다.
나는 옹졸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저 누군가를 비난하지 않고 옹졸하게 굴지 않는 그저 그런 삶, 그저 그런 관계
그런데 그것이 아니다. 온전히 삶에 대한 헌신과 사랑이 필요하다. 그때만이 우린 헌신할 수 있다.
우리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즉 천복을 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가 이때문이다.
좋아할 수 있어야 우린 헌신할 수 있고,, 그때 경이로움과 만나게 된다.
우리가 신을 모시는 것과 같다. 신을 온전히 사랑하지 않고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고서야 어찌 신께 모든것을 바칠 수가 있겠는가!!

헌신하는 삶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한다.
모든것을 기꺼이 바치는 삶. 내 삶을 내 인생을 온전히 사랑하는 삶
나는 아직 누구를 위하여 헌신을 말할 자신은 없다.
지금껏 내 삶 조차도 헌신적인 적이 있었던가....
모든것을 바친적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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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10.12.14 04:17:37 *.142.196.227
200일이 즐거운 레이스였습니다.
은미님의 공헌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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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
2010.12.14 17:05:49 *.109.73.149
철민님  감사합니다.
함께 할수  있어 기뻤습니다.
300일차엔 더 멋진 여정을 기대합니다. 
300일차엔 더 많은 실험과 모색을 통해 힘찬 날개를 달게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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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2010.12.14 17:52:50 *.109.73.149
단군일지181(2010.12.14)
200일차를 더듬어 본다.
 
200일차 동안 나는 죄충우돌 그 자체였다.
사람의 에너지라는 것이 의지만으로 컨트롤 될수 없음을 알았고
완전히 OFF되는 상태, 그래서 완벽하게 꺼져버리는 무기력을 경험했다.
이 때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다. 그저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을 뿐이다.
아니다. 버티는 것 조차 하지 못한다. 그냥 나를 방치해 두면 하루는 지나갈 뿐이고 그렇게 시간이 간다.
200일차 기간에는 이 무기력증이 나를  어버렸고 그러면서 여정이 통째로 흔들렸었다.
그럼에도 내가 손을 놓지않고 계속 할 수 있었던 것은 단군이를 통해 내가 다시 설 수 있음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아직 온전히 회복하지 못했지만 나는 서서히 회복 중이다.
이렇게 나를 자꾸 반복해 추수리다 보면 어느날은 확실한 on상태가 될 수 있으리라 스스로를 믿는다.

200일차에선 꾸준히 새벽 글쓰기를 할 수 있었다.
이건 놀라운 일이다. 새벽시간의 글쓰기로 앞으로 수정 작업을 해야겠지만 단군북 초고를 완성할 수 있었다.
200일차를 시작해 단군북 초고 완성까진 단군북을 위한 글쓰기를 했고 그 이후 (물론 무기력증에서 허우적 대는 날을 제외하곤...)
새벽을 여는 의례로서의 글쓰기를 시도했고 그것을 어렵게 실천해 나가고 있다는 점은 놀랍다.
 이 글쓰기를 꾸준히 했기 때문에 나는 우주와 열려있는 상태를 유지 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새벽이 주는 우주의  빛을 내 안에 모을 수 있었다고 믿는다.

200일차엔 강력한 메세지의 꿈들이 나를 찾아왔다.
꿈을 기억하지 못하는 내가 200일차에서 유난히 강력한 메세지를 품은 꿈들이 반복적으로 나를 찾아왔다.
너무나 생생해서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
그 안에서 내게 전달하려는 메세지를 읽어내려 노력하게 하는 꿈들이었다.
이것이 또 하나의 섭리로서 내게 작용하고 나는 그 메세지들을 읽어내고 그과정에서 실마리를 얻고 다시 에너지를 얻는 경험을 하게 됐다. 이 또한 내가 지나칠 수 없는 일이다.

200일차엔 신의 섭리를 만났다.
새벽이 우주와 열려있다는 표현은 지나치다 생각했다.
100일차에 꾸준한 새벽산책이 나를 얼마나 기쁘게 했는지 알았지만 그것이 꼭 새벽이기 때문이라고 생각지는 않았다.
꼭 새벽이 아니어도 매일의 꾸준한 산책과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려는 태도에서 얻어지는 것들이라생각하는 마음도 있었다.
새벽에 일어나 글을쓰고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내안에서 교회에 가고 싶다는 강력한 메세지를 들었고
나는 20년만에 교회에 갔다.
그곳에서 난 많이 울었다.
오랫동안 부모의 품을 떠났다가 다시 엄마 품에 안긴 아이처럼....
한때 신학을 전공하려고 까지 했던 나다. 그런 내가 20년을 넘어 다시 그곳으로 갔다.
이 시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모른다. 다만 나는 마음이 흐르는대로 그냥 가려고 한다.
마음이 시키는대로,,,마음이 가고 싶다 말하면 갈 것이고 그곳에서 울게 되면 울 것이다.


돌아보니 200일차엔 많은 이야기들이 있구나!!
그저 하루하루 살았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 변화가 있었구나.
잘 알 수 없지만 나는 그 안에서 조금 더 영글었으리라 믿는다.
조금 더 성장했을 것이고 조금 더 튼튼한 맺집과  근육이 생겼으리라 믿는다.
만약 단군이가 없었더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내 삶이 얼마나 피폐하고 초라하고 얼마나 얼룩졌을런지 모르겠다.

삶은 많은 눈물을 품고 있다.
그 눈물의 형태가 무엇일지 그건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나는 사업실패였고 그것으로 인한 고통이었다. 그동안 쌓아놓았던(아니 얼마 안되는 ) 부를 잃었고
그 여파로 사람을 잃었고 신뢰를 잃었다. 이것이 언제 회복될런지 모르지만...
난 다시 힘을 낼 수 있고 이 정도는 언제든 회복 가능하다는 믿음을 얻게 되었다.
나는 다시 설 수 있다. 일어 설 수 있을 것을 완전히 믿는다.

하지만 내 믿음과 달리 그것은 내게 눈물이 되었다. 생각외로 나는 오래 아파해야 했고 많이 울어야 했다. 
다행인것은 이 눈물이 건강 혹은 자녀로 인한 눈물이 아니어서 얼마나 감사한가.
만약 그것이 다른 눈물이어야 했다면 다시 힘을 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나마 내가 충분히 겪고 넘어가 줄 수 있는 눈물이어서 감사하다.

 이 눈물을 이겨 낼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여전히 내게 있었다.
단군이가 그랬고 또 내게 변함없는 애정을 지닌 사람과 또 늘 기다리고 있었을지 모르는 신이 존재했다.
그래서 이젠 눈물을 닦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곧 환하게 웃을 수 있으리라. 조금더 고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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