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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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두

  • 조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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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8일 08시 47분 등록
아일랜드 작가인 존 오도나휴의 깊은 축복에 소개된 '아름다움'이라는 시를 소개 드립니다. 아직 어두운 새벽길을 걸어가는 저와 단군 사우 여러분들의 발 밑을 밝히는 축복의 글입니다.

아름다움

조용히 놓여 있는 돌이 정적과 결합하듯
고독이 그대가 하는 말의 진실을 북돋아주길 바랍니다.

강이 유유히 흐르듯
그대 영혼이 시간이 존재하는 곳을 밝혀주길 바랍니다.

달이 멀리까지 펼쳐져 있는 어둠을 사면해주듯
그대의 사고방식이 서로 다른 사람들을 연결하는 가교가 되길 바랍니다.

빛의 숨결이 색을 일깨우듯
새벽이 그대 눈을 경이로움으로 축복해주길 바랍니다.

봄비가 지구를 놀라게 하며 부드럽게 만들어주듯
빛이 그대의 겨울에 입맞춤해주길 바랍니다.

대양이 기쁨의 춤을 추길 꿈꾸듯
변화의 은총으로 그대가 기품 있는 이가 되길 바랍니다.

흙이 빛과 바람 속에서도 나무를 잡아주듯
그대의 외적 삶이 내면의 평화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여명이 밤의 믿음을 채워주듯
아름다움이 그대 마음에서 편안히 잠들길 바랍니다.

1. 제목 : 충만한 새벽길을 한발 한발~

2. 새벽기상 시간 및 새벽활동 시간 : 5시 ~ 7시
    새벽활동 : 5시~6시: 내면을 들여다보는 글쓰기와 독서, 6시~7시: 브릿징 번역

3.나의  전체적인 목표 : 브릿징 번역 15편 이상 완료
 
4. 중간목표
- 매주 한 편 이상의 브릿징 번역을 반드시 완수한다
- 단군 일지와 블로그를 통해 일부 내용을 공유한다

5. 목표달성을 위해 직면할 난관과 극복방법
- 규칙적인 생활을 통한 수면시간 확보
- 번역이 하기 싫은 날도 눈을 쓸 듯 꾸준히 한다.
- 새로운 일을 하며 지나치게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는다.

6.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일어날 긍정적 변화
- 새벽 활동이 주는 충만함과 활력
- 다음 300일 활동을 위한 책의 기초 토대 마련
- 도전과 변화를 위한 무한 에너지 보급소!

7.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주는 보상 
- 우주의 놀라운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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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차
2011.02.18 07:04:48 *.41.16.144

이런 저런 상념들이 흐르는 아침이다. 글통삶 식구들의 다양한 활동을 적은 글을 읽고 댓글을 달고, 편지에 답을 쓰니 한시간 반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마음 가는 대로 이런 저런 책을 읽고, 마음 닿는 대로 이런 저런 상념들을 적는다는 것이 목적없이 헤매는 듯 느껴져 조금 마음이 편치 않기도 하다. 이런 과정이 필요해 하는 내면의 목소리가 있기도 하지만.

요즘 주변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의 삶의 행로가 때로는 안타깝고, 때로는 위안과 힘이 되기도 한다. 30년을 근무해 60세가 되신 직장 동료분이 갑자기 정해진 58세 퇴직 규정에 걸려 많은 정신적 괴로움을 겪고 있다. '부당함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다'라고 얘기하신다. 새로운 수장이 부임하며 직원 물갈이를 의도적으로 시행하고 있고, 이미 알고 있던 바대로 사람을 아끼고, 존중해주는 분위기가 아니라 최대한 많은 노고와 성과를 최소한의 보상으로 뽑아내려는 의도가 곳곳에 느껴진다. 이런 의도 때문에 내가 새 직장에서 기회를 얻은 것이긴 하지만 위사람의 의도 하나로 조직 전체가 이렇게 변질될 수 있음을 보는 것도 씁쓸한 일이다.

당장 내 발등의 불은 새로운 분야와 새로운 업무에 최대한 빨리 적응하고 많은 네트워크를 쌓고 공부를 하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겠지만 연세드신 동료분이 겪고있는 괴로움이 마음 아프다. 막 입사한 처지에 우선 내 권리를 확보하느라 바쁘고 사안 자체가 내가 뭐라 맞설 수 있는 부분이 아니어서 방관자로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어떤 식으로든 같은 부당함을 언제라도 겪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마음이 선뜩하다.

답은 집착하지 않고, 내 삶의 주인은 나라는 주도권과 자율권을 남에게 넘기지 않고, 나의 자긍심을 잃지 않도록 당당하게 행동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올 1년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마음을 비우고 한발 한발 걸어가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한 해라는 생각이 든다. 매일 매일 마음을 다잡고 마음의 흙을 밟아 단단한 토대를 만드는 것이 그래서 더욱 필요하다.

선배 언니가 10년 다닌 직장을 옮기고 새로운 곳으로 가게 되었다고 한다. 그곳에서도 문제는 안하무인의 직원을 존중하지 않는 사장이었다. 우리 언니만 해도 독불장군 사장 밑에서 얼마나 고생했는가. 울 언니도, 선배언니도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어서 기쁘다. 새로운 삶의 새로운 문제는 이 세상의 기본 조건이니 당연히 새로 떠오를 것이고, 우선 새로운 길을 여는 주도권과 자율권이 내 손이 있다는 인식 만으로도 축하받고 격려받을 일이다. 추카 추카 언니들!

올해 대입시험을 본 조카들이 둘다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해준 것이 없는 고모이자 이모이지만 어른이 되는 관문에 들어선 걸 진심으로 축하한다. 아이들이 순식간에 훌쩍 자라 부모품을 떠나는 것을 보니 중고등학교 6년은 순식간에 훌쩍 지나간다는 언니들의 말이 실감난다.

새로운 길을 모색중인 글통삶의 동료들! 글동무들이 있어 기쁘고 마음에 위안이 된다. 어제 저녁 그들과 얘기를 나누며 활발한 에너지를 나누고 정신이 고양되는 걸 느꼈다. 상대방에게 에너지를 뺏기지 않고 만나고 나서 힘이 솟고 생기가 나는 관계란 얼마나 소중한가? 그런 관계들을 잘 가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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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일차
2011.02.19 06:05:54 *.41.16.144

어젯밤도 친구와 만난 후 늦게 돌아온지라 오늘 아침이 영 헤롱 헤롱이다. 눈을 간신히 뜨고, 이제서야 좀 잠이 깨는 것 같기도 하지만 여전히 눈꺼풀이 무겁다. '불안'을 읽을 때 그 책을 사 주고 싶었던 두 사람 중의 하나인지라 얘기 나누다 문이 닫히기 직전의 교보문고로 가서 책을 사서 줬다.

사람들의 상처는 참 깊고도 다양하다. 자기가 스스로를 던져넣은 환경에서, 스스로 현실을 창조했으면서도 마치 떠밀려 온듯, '이런 환경에서 내게는 선택권이 없어' 해버린다. 통발 속으로 들어온 가재나 거북과 같이 느끼는 것이다. 스스로 선택해서 먹이를 찾아 들어왔는데 나올 출구가 보이지 않는 것. 나갈 곳이 안보이고, 현실이 온 몸을 옥죄이는 그물처럼 느껴질 때 과연 그 순간을 뚫고 나갈 힘이 스스로에게 없다는 것이 진실일까? 무기력함이, 스스로에 대한 평가절하가, 불만족스러움이 생을 가득 채워 선택권이 마치 내게 없는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자본주의의 최고 정점에 선 사람들과 자주 마주 치며 어쩔 수 없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 직장생활로 인한 시간부족으로 스스로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아이의 버릇을 망쳐놓았다는 자책감, 직장에서 자신을 평가할 수 있는 사람들 앞에서 점점 줏대없고, 노심초사해 하고, 상대방의 눈치를 보게 된다고 느낄 때 스스로에 대해 가지는 굴욕감, 채워지지 않는 자존감의 균열이 친구의 삶을 힘들게 만든다.

참 재미있는 것은 피라미드의 꼭대기 아래쪽까지 올라가 있는 사람들 중에 이렇게 자존감의 상처를 받고 그 상처를 숨기며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사회적 지위에 대한 불안', 즉 사람들이 날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대해 민감한 사람들이 아둥 바둥되며 위로 올라가려 애쓰고 상당수 그런 사람들이 흔들 흔들 불안하기만 한 허상의 피라미드 윗 쪽 그 자리를 채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갇혀 있다고 느껴지는 현실에서 빠져나오려는 노력이 있을 때, 그래서 변화의 계기가 주어지고, 변화의 끈을 잡아 물꼬를 틀 때, 막혔던 뚝이 터진 듯 해방감이 느껴지고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선택해 나가는 주체는 자신이라는 자신감이 회복된다.

하지만, 현실의 내용을 바꾸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아닐 때는 스스로의 마음 상태를 바꾸는 것이 최고의 대안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약함을 인정해 주고, 자신의 부족함을 스스로 다독여 주고, 힘든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고 있는 자신을 스스로 격려해줄 때 상당 부분 마음의 짐이 가벼워지고, 삶이 가벼워 지고, 때론 장애물로 생각하고 있던 삶의 조건들 마저 실제로는 그다지 나쁜 것이 아니었다는 인식에 도달하기도 한다.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의 약함과 부족함을 탓하지 않고, 스스로를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마음이 강해지다 보면 문제 자체가 스스로 스르르 사라지기도 한다. 속해있는 정신의 주파수 영역대가 틀려지니 이에 상응하는 물질적 현실의 상황들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친구와 머리 맞대고 어제밤 나눈 얘기들이다. '불안'에 누구보다 민감한 우리들이 이만큼 사회생활을 하는 것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것도, 그 '불안'에 민감한 안테나 덕분일 수도 있다는 것, 우리의 약함이 우리의 최대 강점일 수도 있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불안은 나의 힘, 친구가 가진 힘의 근원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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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일차
2011.02.20 19:19:16 *.41.16.144

어제는 5시~7시, 오늘은 3시 30분~5시 20분 얼추 2시간씩은 깨어서 뭔가를 하기는 했는데 그러고는 다시 잠들어 느지막히 일어났어요. 어머니 덕분에 아침밥 차리기 위해 일어날 필요가 없어 주말에는 이렇게 아침 늦도록 늦잠을 자버리곤 해요. 어제 저녁에도 늦도록 모임이 있어 3일 연속 밤에 늦게 들어와 몸이 많이 지쳐있는지라 오늘은 늦도록 자고 싶은 마음이 더 강했지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테드의 기분 좋은 동영상 몇 편을 보았어요. '자신의 취약성을 받아들이자'라는 사회학자의 주장이 마음에 와닿았고, 새로운 미래 교육을 카툰으로 설명한 동영상이 좋았지요.

오후에는 도서관 갔다가, 영이랑 매봉산을 한시간 가량 산책했어요. 상쾌한 봄바람과 봄햇살이 사방에 가득하더군요.

작년 3월 말쯤 꽃피운 우리집 게발선인장이 벌써 꽃을 피우고 있어요. 베란다에 두었던 작년에 비해 올해는 따스한 거실로 들여 놓았고 새벽에 불을 일찍 켠 탓인지 이렇게 일찍 꽃을 피우는게 아닌가 싶어요. 이렇듯 성장과 꽃핌은 민감한 것이고, 주변 환경의 조건이 중요한 것이네요.

이번 일주일, 테드 동영상 보며 걷기 운동을 하는 시간을 집어넣어 좋았어요. 아침 활동에 뚜렷한 목표가 없는 것이 좀 아쉽구요. 다음주에는 나자신과 좀더 깊이 대화하는 시간 보내리라 다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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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일차
2011.02.21 20:43:47 *.41.16.144
아침에 분명히 출석했는데 그기억마저 가물 가물하네요. ㅠ.ㅠ
출석하고 바로 불끄고 자버렸지요... 잠이 더 좋았나봐요. 내일은 충실한 활동하리라 다짐하며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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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일차
2011.02.22 06:19:16 *.41.16.144
어젯밤 목수정을 글을 읽느라 정신이 바짝 깨어 새벽 2시가 넘어 잠들었다. 목수정의 글은 정신을 깨우는 효과가 있었다. 눈을 겨우 뜨는 둥 마는 둥 하고 이 글을 적고 있는데 지금 내 정신도 깨워줄 수  있을라나? 아, 피곤하다.

목수정의 글을 읽고나서 느끼는 키워드는 '다양성'과 '자신다움'이다. 목수정은 가부장 사회와 이 사회의 기성 질서에 온 몸으로 저항하는 삐딱한 삶을 살았다. 눈이 드디어 바로 떠졌다. 이제 정신도 좀 깨어나는 모양이다.

'원래 그런거야 하는 말 한마디로 궁금증을 틀어 막고, 모난 돌이 정 맞는다며 내리 누르는 망치 앞에 기죽어 지내게 했던, 내가 태어난 도시의 질서가 인간의 감수성에 대한 거대한 폭력이었음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

'난 이 거대한 사회의 나사가 아니다. 나 혼자서도 하나의 거대한 우주를 구성할 수 있다. 여러 우물을 파면서, 세상의 모든 재미를 두루 즐기면서.'

'일찍이 부르디외가 명쾌하게 일갈한 바 있듯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취향이란 많은 사람이 흔히 착각하는 것처럼 스스로의 선택이 아니다.'

'대의를 위해 자아를 희생하거나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본질적인 지향과 욕망에 충실한 선택으로서의 좌파, 자유롭고 당당한 생활좌파가 많을수록 미래가 밝다는 게 내 생각이다.'

'선택의 기준이 늘 타인의 시선에 맞추어진 한국사회에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 나의 무뎌진 감각과 취향을 숨쉬게 하는 것은 엄청난 노력과 의지를 동원해야 하는 일이다.'

'철학을 하는 자세와 예술을 하는 자세는 같다. 우파는 사람들을 얌전히 성냥갑 안에 넣어두고 통제하려 들며, 좌파는 어'떻게 해서든 그 통제의 틀을 뛰쳐 나오려 한다.'

'연애와 직장이 닮은 점 중의 하나는, 한 가지에 반해 선택하고 나면 그 나머지를 모두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내 최초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이 스스로 성숙해지는 가장 좋은 길이다.'

'인간은 저마다 정신의 양식을 갖고 있으며, 그것을 일궈내는 일은 그만큼 존재를 풍요롭게 하는 일이 된다. 한 사람이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은 비로소 그가 정신적으로 개별적인 자아를 구축한다는 의미와 같다.'

'행복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 남에게 행복을 나눠줄 수 없고, 자유를 누려보지 않은 사람이 더 큰 자유를 다른 사람들에게 허락할 수 없다. 하물며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못한 집단이 더 건강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주장을 세상은 얼마나 진실하게 들어줄 수 있을까.'

'우주에서 바라보면, 지구에는 어떤 국경도 경계도 없다. 초록별 지구는 땅덩어리뿐 아니라 하늘도 바다에도 보이지 않는 경계가 있어 허락 없이 그 선을 넘으면 범죄자가 되게 한다 그 뿐 아니라 사람 사는 방법에서도, 합리적인 어휘로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관습의 억압이 우리의 영혼을 죽음 속에 가둔다.'

'정반합'이 생각난다. 기성질서에 온 몸과 마음을 다해 순응하는 삶을 살면서 '나는 이 사회를 구성하는 부품인 하나의 나사이다. 내가 하는 나사 바퀴의 역할이 이 사회를 돌아가게 하는 동력이 되는 것으로 나는 내 삶의 의미를 찾을 수도 있다'라고 나는 생각했다. 이런 내 생각이 '정'이라면 목수정의 사유와 삶은 '반'과 '합'의 그 어디쯤을 열심히 헤엄치는 삶일 수 있을 것이다.

결혼제도 안에서, 기존의 사회 질서 안에서 벗어나려 애쓰지 않고 순응하여 살아온 나같은 사람들은 나름의 '합'을 살아낼 수 없는 것일까? 목수정이 말한 다양성의 수용, 삶의 정체성을 깨우는 문화의 의미, 국경도 경계도 없는 초록별 지구, 자신의 본질적인 지향과 욕망에 충실한 선택 등 여러가지 면에 공감하고 나 역시 내 삶에서 그 가치들을 체화하여 살아내고 싶다.

국경과 경제, 문화의 경계를 트는 소통자로서의 역할, 내가 내 일에서 스스로 찾는 가치와 의의이다. 이론적으로 비판하자면 신자유주의 거대 자본세력의 활동을 돕는 나사 바퀴 역할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삶은 실제로 얼마나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인가? 강제적 개화를 통해 여성들의 교육이 가능해졌고, 독재자 박정희의 경제 정책으로 인해 우리는 현재의 경제적 윤택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정'과 '반'이 조화롭게 목청껏 제 소리를 내는 다양성이 공존하여 거기에서 모두에게 '합'이 자라나는 삶을 꿈꾼다. 내 삶의 '합'이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 물어본다. '다양성의 수용'과 '자기다움'의 발견, 목수정이 발견한 그 자리를 결국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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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차
2011.02.24 04:57:30 *.41.16.144

아침 활동 시간 5시~6시 50분.

일찍 잠이 들었음에도 영 개운치 않아 잘까 말까 고민하다 커피마시고 고영건의 '인디언 기우제' 읽기 시작.

나이팅게일과 안데르센의 삶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해놓은 초반부를 읽었다.

나이팅게일이 보건위생과 간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도 흥미로웠지만 (외모로 인한 대인기피증으로 몸이 아파서 자기가 아픈 원인을 찾다보니 위생과 의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안데르센의 동성애 성향과 정신병이 있는 집안 내력, 그로 인한 좌절과 불안으로 '인어공주', '미운 오리새끼', '눈사람', '성냥팔이 소녀'등의 동화가 태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개인적 절망과 좌절에서 전환을 이뤄 위인의 반열에 오른 과정과 함께 안데르센의 동화가 가진 가슴 아픈 힘의 근원을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책을 읽다 깜빡 잠이 들어 깨어나니 6시 50분. 한시간 가량 다시 잠들어 버렸다.

회사일에 마음이 묶이고 압박의 강도가 슬슬 커져 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일에 매몰되어 버리면 여유가 없어지고 몇년전 상태가 반복될 것이다.

머무르지 말고 마음을 내자, 잊지 말아야할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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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일차
2011.02.24 19:32:27 *.41.16.144

'인디언 기우제란 -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내린다. 비가 올 때까지 계속해서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다.'

자아의 연금술: 문제 상황에서 사람들이 스스로를 돌보기 위해 사용하는 심리학적인 대처 방법

성숙한 자아의 연금술 기제: 유머, 이타주의, 예상, 억제, 승화

신경증적인 자아의 연금술 기제: 전위, 해리, 반동형성, 이지화, 억압

미성숙한 자아의 연금술 기제: 신체화,공상, 행동화, 소극적-공격성, 투사

이 중에서 미성숙한 자아의 연금술을 인생에서 보여준 사람들이 인생의 시련을 통해 어떻게 성숙한 자아의 연금술로 옮겨 가며 인디언 기우제를 살아 나갔는지를 삶의 여정을 통해 추적해보는 것이 이 책의 내용입니다.  

신체화의 대표인물은 나이팅게일, 신체화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신체적인 고통을 과장하고 또 그러한 증상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모습이라고 하네요. 원인모를 병명도 없는 고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가 이러하겠지요. 나이팅게일은 신체화를 이타주의와 승화로 전환시킨 인물이네요. 승화란 내부의 심리적인 갈등이 외부의 생산적인 영역으로 창조적으로 전환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공상은 머리를 즐겁게 해주는 마약과도 같은 기능이 있는데 상상을 위해 현실에서의 관계들을 희생시킬 수 있다고 하네요. 원하는 것과 현실이 일치하지 않을 때 꿈으로 도피하게 되는데 동화작가인 안데르센에게서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하구요. 동성애로 괴로워하던 안데르센이 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상징인 인어공주, 스토브를 사랑하게 된 눈사람, 마지막 남은 성냥을 켜서 따스한 상상의 세계 속으로 빠지는 성냥팔이 소녀의 세계가 어떻게 창조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어요.  

행동화는 매를 맞거나 억압을 당한 아이들이 주로 나타내는 기제로 오토바이 폭주족(자신은 울 수 없더라도 오토바이가 대신 울어줄 수 있다), 비행청소년, 강력범죄 등 내면의 분노감을 폭력적 성향으로 표출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2차 대전에서 연합군의 승리를 이끈 처칠을 대표주자로 꼽았어요. 시가를 빼앗기고 분노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사진에서 처칠의 내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봤는데 처칠은 알다시피 개인적 삶을 정치적 삶으로 승화시킨 사람이지요.

소극적-공격성은 분노를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권위적인 인물들이나 지시에 대한 불이행, 약속을 지키지 않음, 상습적인 지각, 불평과 불만을 일삼는 것, 시무룩한 표정으로 다른 사람들의 주의 끌기, 사소한 규칙 위반 등으로 나타난다고 하네요. 캔터키 치킨의 설립자인 샌더스의 인생이 소극적 공격성을 성숙한 자아의 연금술 기제인 예상이타주의로 전환시킨 예라고 하는군요. 소극적-공격성이 가득한 사람은 이글거리는 불이나 잠재적 폭팔력을 가진 것들에 매료된다고 하네요.

예상은 누구나 알지만 그 중요성을 정서적으로 실감나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천하지 못하는 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라고 하구요. 이타주의는 심리학적으로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오히려 타인에게 줌으로써 기쁨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투사란 타인에게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좌절된 상태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자기 내부의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책임을 외부 대상에게로 전가시키는 것인데요. 편견, 비난, 질투심, 편집증적인 의심을 보이는 사람이 해당됩니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 오랜 세월 비난을 받은 닉슨대통령의 사례가 나왔는데요. 워터게이트 사건 후 미국 내에서 정치적으로 매장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닉슨은 국제 정치 무대에서 냉전의 종식을 위해 핵심적인 물밑 역할을 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삶에서 위대한 성취는 당신이 불운을 겪을 때, 당신이 실망하게 될 때그리고 슬픔이 찾아들 때 비로소 찾아오게 되는 것이며 그때 당신은 진정으로 시험받게 됩니다. 왜냐하면 깊은 계곡에 들어가 있을 때만이 자신이 오르게 될 산의 정상이 얼마나 높은지를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닉슨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며 했던 연설의 일부라고 합니다. 그의 생애는 '위기, 패배, 승리, 파멸 그리고 부활'이라는 말로 요약된다고 하네요.

항상 주변인처럼 떠돌며 현실에 찰싹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현실 저 너머의 판타지 세상을 꿈꾸는 것에 익숙했던 나는 아마도 '공상' 기제가 강하게 적용된 삶을 살아온 것 같아요. 성숙한 자아의 연금술 중 현재 적용 가능한 예상(100일 프로젝트)과 승화(글쓰기)를 일부 실천하며 나만의 인디언 기우제를 계속 올릴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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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일차
2011.02.27 06:37:37 *.41.16.144
글통삶 과제로 일지 대신.

-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존 던 作-

 

누구든 그 자체로서 온전한 섬은 아닐지니,

모든 인간은 대륙의 한 조각이며 대륙의 일부분일 뿐,

 

만일 흙덩이가 바닷물에 씻겨나가면

유럽 땅은 그만큼 작아지고 모래톱이 그리 되어도 마찬가지어라.

 

어느 누구의 죽음도 나를 감소시키나니,

나란 인류 속에 포함된 존재이기 때문인 것,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는지를 알려고 사람을 보내지 마라.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해 울리므로.

 

내 글쓰기의 습관과 노하우를 얘기하자니 그런게 있기나 한지 막막하기만 하다. 그래서 우선 '누구를 위하여 글을 쓰는가' 스스로 물어본다.

 

글통삶 수강을 하기전 나는 나자신을 위해서 글을 썼다. 주로 감정적으로 혼란스럽거나 우울한 기분이 들 때 일기나 낙서를 끄적거리곤 했는데 감정을 글로 풀어내다보면 적당한 거리감이 생겨 기분이 정리되곤 했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로는, 대학시절 까지 쓰다가 그만 둔 시를 계속 쓰고 싶었다. 시는 의미없이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무언가 의미를 건져올리는 값진 창조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 또한 남에게 읽히기 보다는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썼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 내 글은 나를 위해 쓰는 글이었다. 존 던의 시의 마지막 구절은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는지를 알려고 사람을 보내지 말라,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해 울리니'이다. 그러나 이 시는 이 마지막 구절의 깨달음을 위해 앞 구절을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한다.

 

누구든 그 자체로서 온전한 섬은 아닐지니,

모든 인간은 대륙의 한 조각이며 대륙의 일부분일 뿐,

 

나를 위해 쓰는 내 글도 결국 나 혼자만의 위안거리가 아니라 인류라는 대륙의 한 조각으로, 사회라는 큰 땅덩어리의 하나로 존재함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서서히 생겨났다.  글통삶 까페에 가입해서 본격적으로 읽히는 대상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쓰는 연습을 하게 되면서 글쓰기가 '나만의 위안거리'가 아니라 '소통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생겨났다. 글이 나자신 뿐만 아니라 남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도구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사실 책을 쓴다는 명확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내'가 쓰는 글이 '너'를, '우리'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하고, 내가 전달하고 싶은 명확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명확한 가치와 믿음없이 무조건 쓰고싶다는 의지만으로 글을 쓰면서 내 안에 있는 것들을, 혹은 내 안을 통과해서 나가는 것들을 세상에 내보이는 글쓰기 과정이 힘겹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주로 일과 관련된 불안 심리를 맴도는 내 글들이 경직되고 재미없게 느껴지고, 나 자신이 딱딱하고 무딘 돌맹이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한편으론, 스스로를 예전보다는 객관적인 눈으로 성찰하게 되면서 현실과 몸에 소홀하고 추상적인 붕뜬 사유를 일삼고 있었다는 반성과 함께 글이 좀더 성글고 알찬 윤기있는 일상을 담았으면 하는 소망 또한 자라나기도 한다. 글을 적고 보면 내 안에서 나오는 것들이 식어버린 밥처럼 구태의연한 것들로 느껴질 때가 많은데 이런 인식은 내 안의 것들을 보물로, 소중한 것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자꾸 폄하하려는 경향 때문이기도 하다.  이렇게 스스로 만든 자의식의 틀이란 남들에겐 거미줄처럼 쓱쓱 걷어버리면 사라져 버릴 미약한 것으로 보이지만, 자신에겐 강철 줄처럼 벗어나기 힘든 무엇인가 보다. 이럴 때 보면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내 내면과 일상을 좀더 사랑하고 가치롭게 여기는 것일 듯.

 

글의 주제로 다시 돌아와 현재 내 글쓰기의 습관과 노하우라는 것이 있는지 되짚어 본다. '나의 불안과 불만족'을 기반으로 한 글쓰기가 '소통을 위해 좀더 폭넓은 사고와 경험을 바라는 욕망'에 기초한 글쓰기로 옮겨가고 있다. '자신을 성찰하고 원하는 미래를 강력하게 체험하는 쓰는 대로 이루어진다'의 글쓰기도 향후 바라는 형태의 글쓰기이다. 이를 위해 관심사로 다가오는 다양한 책을 접하려고 주말마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고, 매일 짧게나마 아침 저녁으로 글을 쓰려는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  

 

내 글이 읽힐만한 것일까 고민하면서도 내 의식과 몸은 쉬지 않고 나를 둥둥 울려대는 글쓰기의 종소리를 따라가고 있다. 강렬한 미래 풍광을 적다보면 에너지가 집중되어 원하는 미래가 선명하게 다가올 것으로 믿는다. 여전히 내 앞에 수 많은 갈래길이 펼쳐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로 일관된 주제는 없지만 여러가지 갈래의 주제들이 머리맡을 맴돌고 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망 또한 부글 부글 끓어 오른다. 이 욕망 또한 아주 오래된, 뿌리가 깊은 근원적 불만족에 기반하고 있다. 하지만, 오래전 내가 소망했던 바대로 내 글이 화살과 같이 과녁에 가서 부르르 꽂히는 것을 바라보고 싶은 열망 또한 크다. 불만족은 나의 힘, 이렇게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며 '승화'를 꿈꾼다.

 

사실, 이런 저런 무거운 가치 부여를 떠나,  다양한 글을 읽고 직접 쓰기도 하며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삶도 이해하고 나 자신도 성찰해가는 과정이 무척 즐겁다. 글쓰기 과정이 명상처럼 마음에 여유를 준다. 숲 속의 나무도 보이기 시작하고, 햇살과 바람도 느껴지기 시작하고, 새소리와 동물들의 기척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비로소 숲 속을 걷고 있는 것 자체를 그대로 즐길 수 있으리라. 그러면 발 닿는 곳이 바로 내가 닿기를 원했던 곳이라 말할 수 있을지도. 종은 나를 위하여 그리고 모두를 위하여 울린다는 걸 잊지 말자.

 

구석에서 홀로 연필을 깍는다

나는 뾰죽하게 끝을 세우려는데

연필심은 뭉툭뭉툭

자꾸만 모지러진다

 

내가 찌를 것은

이 세상의 무엇인가 물어보며

내심 모나지 않게

날 끼워넣을 자리

궁리하고 있었던가

 

온 몸을 곤두 세워

신경을 곧우고

내가 튀어나가 박히면

힘겹게 떨리는 음으로

오랜 불감을 잊고

부르르 떨릴 과녁을 그리며

나는 쓴다

빗나간 심장들을
빗속에 흐르는 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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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일차
2011.02.27 06:40:14 *.41.16.144

그랬다. 토요일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고도 곧잘 다시 잠들어 버리곤 했다.

오늘 아침도 눈을 뜨기가 심하게 힘들었지만 어제 쓰다가 만 글도 있고, 쓰고 싶은 미래풍광도 있었던지라

글을 쓰며 눈꺼풀을 끌어 올릴 수 있었다.

아침잠을 깨우는 데는 손의 역할이 중요한가 보다. 잠이 많이 올 때 책을 읽으면 곧잘 잠으로 빠져들곤 하는데 타자를 치며 손을 사용하면 뇌가 활성화되는 걸 경험한다.

글을 며칠간 손보며 처음과 마지막 글이 어떻게 바껴갈 수 있는지를 체험했다. 이제까지는 주로 많은 수정을 하지 않고 쓰고 난후 바로 던져버리는 식의 글쓰기를 했는데 때로는 논문 수정하듯 글의 주제와 논조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걸 알았다.

미래풍광의 강력함을 경험했다. 쓰고 읽으면서 마음이 흥분되고 벅차오르는 걸 느꼈다. 그것이 바로 미래 풍광의 힘이었구나.

오늘 아침 하늘도 맑고 청량하다.

비는 저녁에 오려나 보다. 그럼, 서울숲으로 자전거 타고 씽씽. 오늘 우리 가족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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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일차
2011.02.27 07:19:25 *.41.16.144

어제 저녁 읽은 '인디언기우제'의 남극탐험가 섀클턴경의 사례가 마음에 많이 와닿았는데요.

남극횡단을 하는 탐험대 대장인 그는 배가 빙벽에 부딛혀 난파 당하고 준비해간 식량도 모두 다 떨어진 상황에서 1년 8개월을 표류했는데 단 한 명의 희생자도 내지 않고 27명 전원이 무사히 귀환하도록 팀을 이끌었다고 하네요.

희생정신에 입각한 팀워크, 끊임없는 긍정과 격려를 주는 탁월한 리더쉽 덕분이었다고 하는데요.

심리학자인 저자는 새클턴경이 대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휴유증을 남기지 않으면서도 자기 내면의 공포감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글을 썼기 때문에 내부의 긴장감과 두려움을 서서히 방출하고 정서적으로 동요되는 일 없이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다고 진단하네요.

'그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불안을 억제하기 위해 편지와 일기 쓰기, 쪽지 시험, 노래 부르기, 독서 그리고 목표의 재정립 등 지극히 평범한 방법만을 사용하였다' 라고 하는데요. 글쓰기의 위력과 함께 변화를 위한 일상의 조그마한 실천을 꾸준히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인생의 비애를 유머로 승화시킨 채플린의 사례도 나왔어요.

'유머의 커다란 특징 중 하나는 순탄하게 자란 사람이 아닌, 어린 시절부터 인생의 혹독한 시련을 겪은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천국에는 유머가 없다(마크 트웨인)'의 말을 보고 공감했네요.

정말 돌이켜보니 그동안 일상에서 만난 사람 중에 유머를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은 뭔가 삶의 다양한 면을 맛본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유머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유머는 풍자에서처럼 타인을 터무니없이 비하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익살에서처럼 자신을 비하하지도 않는다', '유머의 가장 빛나는 가치는 도저히 웃을 수 없는 고통스러운 상황에서조차 우리들이 웃을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는데 있다.'

슬픔을 맛본 사람이 눈물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예술이 바로 유머라고 하네요. 내게 유머가 부족한 이유를 알았어요. ㅠㅠ

일상에서 유머와 위트를 건져올리는 분들의 위대함을 깨달았구요. 그리고, 풍자와 익살이 가득한 요즘 개그 프로에서 유머를 가려낼 필요가 있다는 걸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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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차
2011.03.06 06:17:10 *.41.16.144

어제 오후에 버스를 타고 비오는 거리를 지켜보며 미스토리를 본격적으로 적어 봐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동안 미스토리를 적는 것의 중요성을 알고는 있었는데 이제야 준비가 된 심정이라고 할까요.

백일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완성해 보리라 마음 먹습니다.

주제를 꿰는 글쓰기가 주는 강력함을 지켜보던 차에 뭔가 손에 한 줄에 꿰어지는 글을 쓰고 싶었나 봅니다.

대강의 목차를 어제밤에 적고 오늘 아침에는 서문을 써보았네요. 며칠 삭이며 가다듬어야겠습니다.

삶의 방향성이 모아지면 에너지가 집중되고 커다란 연쇄 폭발이 일어날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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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7 15:12:33 *.66.21.65
# 조영미 님 뒤늦은 칭찬 릴레이 남기고 갑니다. ^^
100일 차 파티 때 영웅상 받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커다란 눈망울에 환한 미소가 참 아름답다 생각했던 분이셨어요.^^ 아직 한번도 오프에서 뵙지 못했지만 언제 기회가 되면 뵐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200일 차 여정도 늘 함께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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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2011.04.19 05:22:35 *.98.16.15
영미님. 출석부에서 뵈니 감사했습니다. 조금 더 가까이서 뵙고 이야기 나누고 싶었던 분이었는데..
여러모로 저랑 비슷한 부분이 많은 분이셔서 언젠가 다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해봅니다^^
그럼 영미님 앞날에 늘 봄햇살처럼 따스한 시간들이 이어지기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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