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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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두

  • 주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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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9일 05시 45분 등록

제목 : 나와 만나다 (나를 만나다, 나에 빠지다, 나로 태어나다)

1. 새벽 시간 : 5~7시
2. 새벽 활동 : 1) 30분 : 절운동
                         2) 1시간 30분 : 책읽기, 명상하기(나와 만나기)

- 나자신을 만나게 도와 줄 책을 읽고, 나와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 200일차를 통해 인생의 보물지도를 그리고 지속적인 수정, 보완작업을 한다.
- 내인생의 10대 풍광을 그려낸다

- 올해 나를 이끌어 줄 말
   carpe diem
   follow your bliss
   count your blessings
   降在以腦

3. 예상되는 난관
1) 출산 후 따르는 급격한 체력저하, 육아부담, 수면시간 조절 곤란 등 총체적인 어려움

해결책 : 일단, 수행 시간에 기상은 무조건 한다.
산후조리기간(21일)에는 수행보다 몸의 회복(몸조리)에 집중한다. 30분 책읽고, 10분 쉬고, 다시 읽고 하는 식으로 무리하지 않는다.
몸의 상태에 따라 에너지 축기할 수 있는 체조와 운동량을 조절해 나간다. 아주 잠깐만의 스트레칭이라도 매일 한다. 매일이 중요하다.
그 이후로도 2시간동안 통시간을 빼기는 힘들것이다.  이전의 100일차처럼 하루의 짬짬이 수행을 이어가도록 한다. 부족한 잠도 틈틈이 해결한다. 어쨋든 이어간다.

2)  하루종일 집에만 있으면 가라앉는 에너지, 그의 동반 친구 우울 모드

해결책 : 새벽활동과는 별도로 매일 본깨적 or 육아일기, 감사일기를 쓰는 시간을 가진다. 감사일기는 빠지지 않고 써서 자칫 우울해 질 수 있는 시기에 긍정의 힘을 이끌어 낸다.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의 감각을 민감하게 한다. 맑고 강하게...

아이들과의 시간을 즐긴다. 즐기도록 노력하지 않고 같이 하는 시간 자체를 즐긴다. 이 빛나고 행복한 시간은 한정되어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그래도 생각과는 다르게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고 힘들어 질 것이다. 매일의 감정은 쌓아놓지 말고 적절한 방법을 통해 발산해낼 수 있도록 한다. 그래도 힘들다고 느껴질 때는 억지로 버티지 않고 주위의 도움(신랑, 엄마, 어머님)을 받아 휴식할 수 있도록 한다.

매일 생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하나씩 체크하며 실천해나간다. 모든 것을 다 실천하지 못할 수도 있다. 자책하지 말고 지속하고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

1. 새벽기상
2. 새벽활동(책읽기, 명상하기)
3. 단군일지
4. 본깨적, 육아일기
5. 감사일기
6. 체조, 15분 뇌파진동하기, 절운동
7. 3P 바인더
8. 현미식
9. 하루 10번이상 웃기, 사랑해 말해주기, 20초이상 꼭 껴안아주기
10. 하루 한곳 정리하기
11. 하루 15분이상 대화하기
12. 보배님과 기분좋은 취침의식 (하루일과 이야기하기)
13. ... , ... 추가

3) 보배님들과 서방님의 컨디션 조절

해결책 : 100일차에서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난관이었으나 가장 강력한, 예측불허의 난관이었다. 내 자유의지가 아니라서 더 관리도 힘들고...평소에 잘 관리해주자. 현미식, 채식위주의 건강식단으로 차츰 바꾸고 익숙해지도록 한다. 수수팥떡에서 얻은 건강정보를 생활에서 하나씩 실천해본다. 일단은 나자신에게서 시작해서 보배님들까지, 서방님까지...

서방님 피로회복에 좀 더 신경쓰도록 한다.(자기계발 할 수 있는 시간만 넉넉하게 주면 되긴 하는데...)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좀 더 배려한다.

4. 내게 올 변화

1) 지난 100일 수행을 통해, 내가 너무 높아 뛰어 넘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여러가지 인생의 벽들이 결국은 나자신의 태도의 문제인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그것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바꿀 수 있게 된다 (벽? 그거 넘고나니 별거 아니더라, 망설이지 않고 일단 부딪혀 볼 수 있게 된다)
2) 계획한 것들은 행동에 옮길 수 있게 된다 (행동파형 인간에 한걸음 다가선다)
3) 사소한 성공들의 반복적인 경험으로 나자신을 더욱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자존감 회복)
4) 내가 가고 싶은 길을 찾게 되어 주변의 영향력에서 자유롭게 된다
5) 사람들과 진심으로 더 잘 어울리고, 수용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갖게 된다
6) 해서 전혀 도움되지 않는 고민, 불필요한 감정소모, 걱정으로 끝날 뿐인 걱정,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염려들을 내려놓고 현재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머리 속에서 소설쓰지 말고 지금 몸을 움직여 살아간다)
7) 조금 더 깊은 사람이 된다, 깊지만 어둡지않은, 편안하면서 밝은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된다

5. 200일 완주 시 보상

1) 300일을 계속 할 수 있는 자신감
2) 난관을 해치고 나온 200일의 내 이야기(역사)와 더불어 더 밝고 건강하고 힘차게 이어질 내 하루들
3) 나의 변화로, 미안해하지 않고 자신에 집중할 수 있게 될 서방님(진정한 의미에서 인생의 동반자)
4) 역시 나의 변화로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쑥쑥 자라날 보배님들
5) 둘째 출산 후 가족 모두 떠나는 첫 여행(봄나들이), 어디로 갈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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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0 11:01:31 *.161.157.211
단군일지 - 3월10일(목) - 160일차

모닝페이지 6:37~7:17

얼마만인지...5시간의 통잠을 자본게 ㅎ 얼떨떨하긴 했지만, 몸은 가뿐하다. 고맙다 연우양~ 이쁘다 하니까 이쁜짓만 하네(흥, 어제 엉덩이는 왜 치신거죠? 그것도 예뻐서 그러신 건가요? 미안타, 엄마도 사람이라 너무 피곤해서 안글나~ 니도 한번 잠 못자고 두세시간씩 아그안고 서성대봐~라.ㅎ) 또 미안하다고 하네 ㅎ 이모님이 그랬었다. 보배님이 보통 아이들에 비해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해서 왜 그런가 했더니 엄마가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특별히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도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것 같다고. 그런가? 그래도 조금이라도 미안한 맘이 들면 미안타하는 게 맘이 편하지 싶다.

일어난 시간이 아침 먹기에는 아직 여유가 있어서 수유를 마치고 모페를 한다. 접어두었던 기억들은 왜 이렇게 많으신지...꺼내보이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 의식하지 않아도 올라온다. 삐죽 열어놓은 틈새로 스멀스멀 스며드는 악취처럼 기분나쁘다. 문을 확 열고 환기를 시켜버리고 싶지만 그 악취에 압도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화는 두려움의 표현이라고 하던데, 나는 참 두려움이 많은 사람인가보다. 별거 아닌 것에도 울컥울컥 화가 올라오는 걸 보면...화의 농도가 진해져서 공격적이기까지 하다. 화의 본성이 그런 것인가? 분출되어 나오기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까? 상대를 불문하고 쳐서 쓰러뜨린다. 이제는 화내는 것에도 두려움이 있다.

착한 척, 고상한 척하느라 화내지 않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툭툭 털어버리는 게(사실은 털어지지 않고 접혀있었다) 쿨한 거라고 애써 상황을 외면했었는데 두려움때문이었구나. 화를 내지않는 게 아니었어, 상황을 회피한 것일 뿐이지...화가 나는 것도, 화를 표현하지 못하는 것도, 참지 못하고 터져버리는 것도 두려움때문이었구나
그래서 변화하지 못하고, 싫은 내 모습에, 싫은 상황 속에 주저앉게 되었었구나. 이제 그런 스스로의 굴레 속에서 벗어나기로 선택한다. 이 모든 것은 내가 선택한 것이었으니까. 선택하지 않은 것도 선택이다. 이제 두려움도 하나하나 대면해보기로 한다. 얼굴을 직접 보고나면 두려운 상대가 아니었음을 알게 될거다. 벌써 알아지고 있다. 그래야한다. 회피하기만 하다 보면 두려움은 증폭되어서 결국은 나를 잠식하고 말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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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1 00:08:29 *.161.157.211
108배 11:15~11:46

연우양이 잠든 틈을 이용해 거실과 뒷베란다 문을 활짝 열어젖힌 상태에서 25분 타이머를 맞춰놓고 108배를 한다. 서늘한 바람이 새롭다. 집안에서만 지낸지 며칠, 환기조차 하지 않으면 워낙 햇빛이 잘 들어 땃땃하기만 한 요즈음은 바깥날씨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약간 써늘하기도 한 것 같지만 그냥 두고 계속 절을 한다. 염주를 돌려가며 하는 것보다 훨씬 자유롭다. 타이머를 맞춰 놓았으니 그냥 몇배를 하는지는 신경쓰지 않고 하면 된다. 108배의 의미가 있긴 하지만 딱히 그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 절을 하면서 그 시간 동안 마음을 비우고 몸에 집중한다. 당기던 근육은 대체로 풀어졌다. 이런 저런 잡념들이 떠올랐다 사라진다. 바깥에서 새소리, 멀리서 공사장 일하는 소리들이 들려온다. 봄이 오는 것을 보기만 하다 살갗으로 느낀다. 한참하다보니 선선한 데도 땀이 배어난다. 타이머가 울렸지만 그사이 몇번 왔다갔다 해서 몇배를 더 한다. 그리고 잠깐의 명상. 참, 좋다

오늘 아침도 컨디션 좋지 않은 보배님, 체능단 갈 시간이 다 되어 옷을 입혔더니 엄마~엄마~하며 눈물을 뚝뚝 흘린다. 어제도 그렇고 왜~ 선생님이 무섭니? 아니면 괴롭히는 친구 있어? 혹시나 해서 물어본다. 다행히도 아니란다. 가면~ 엄마가 없쟎아요...며칠 뒤도 안돌아보고 신나서 등원하더니 이제서야 엄마의 부재를 인식하는구나. 그래서 한동안 꼭 안아주고 뽀뽀도 해주고 했다. 나갈 때까지 눈물을 철철 흘려댄다.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이게 다 과정이다. 금새 괜찮아질거다. 우리네 인생과 비슷하다. 새로운 상황에 부딪히면 두려움으로 현실에 안주하고자 한다. 그것이 확실히 좋은 것임을 알면서도 급작스런 변화는 두렵다. 하지만 두려움을 딛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 그래야 성장할 수 있다. 보배님, 성장하고 있구나. 울면서도 안간다고 떼쓰지않고 가줘서 고맙다. 대견하다. 울 보배님이 최고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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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2 10:28:56 *.161.157.211
단군일지 - 3월11일(금) - 161일차

모닝페이지 4:42~5:35
108배 5:40~6:10(중간에 물 끓여서 감잎차 우리고 여러번 옷매무새 고치고...)

아침에 수행이 다 끝나지않고 일지를 작성하면 저녁즈음에 다시 들어와야하는 불편이 있어서 한방에 해결하려고 했더니 깜빡하고 지나쳤다. 어? 안썼었나 했다 ㅎ 어제오늘일도 가물가물하다.
연우양 목욕시키기전 자는 틈을 이용해 10분 타이머를 맞춰놓고 절을 한다. 하루에도 몇번쯤 이런 시간을 가지면 아침에 못했더라도 채워낼 수 있겠다. 비는 시간에 인터넷을 떠돌던 나쁜 버릇을 없애려고 노력중이다. 쓸데없이 여기저기 기웃기웃거린다. 그런 시간이 있으면 부족한 수면을 취할 것이지 자고 일어날 때는 꼭 그렇게 해야지 생각하지만 어~ 하다보면 어느새 컴퓨터 앞에 앉아 넋을 놓고 있다. 정신차려! 니 삶을 살아, 관찰자로만 살지말고...남들 어떻게 사는지 구경만하지말고 니 현재에 충실하란말야, 니자신을 잘 데리고 놀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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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2 10:30:27 *.161.157.211
단군일지 - 3월12일(토) - 162일차

모닝페이지 6:27~7:00

오늘 아침은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도 제대로 수행을 하지도 못한 날이다. 날은 화창한 봄날인데 새벽이 서질 않으니 영 기분이 꿀꿀해진다. 어느새 단군은 내 하루의 든든한 버팀목, 에너지원이 되어 있다. 몸이 많이 힘들어도 수행의 질이 떨어져도 어찌되었든 수행을 하고 나면 뿌듯해지는 게 참 좋다. 그런 내가 좀 더 이뻐보이기도 하고...그런데 오늘같은 날은 기운이 빠진다. 오전에 사촌서방님 이전개업식에 다니러 오신 시골 작은어머님이 다녀가셨고 그동안에도 내내 보배님의 밀린 텔레비젼시청이 이어졌다. 낑낑거리던 연우양은 매트까지 빼서 거실바닥으로 옮겨놨더니 두리번거리다 어느결에 잠들어있다. 나른한 낮이다. 좀있으면 부족님들은 3차세미나에서 모이실텐데...좋겠다, 부럽다...마음은 콩밭에 있다. 눈두덩이 무겁고 손목, 어깨, 허리, 발목이 욱씬거린다. 특히 손목이 심해서 신반석을 붙이고 키네시올로지테잎도 붙여놓았다. 아프지말아라~ 아파봐야 니 손해다. 누가 대신해줄 것도 아니고 건강한게 최고다.
절을 하면 등뒤로 와서 업히는 보배님 덕에 오늘은 언제 짬을 내서 할꺼나~~ 기어코 눈이 감긴다. 연우양 곁에 잠깐 눈을 붙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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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4 04:03:42 *.161.157.211
단군일지 - 3월13일(일) - 163일차

모닝페이지 4:13~5:02
108배 5:05~5:35
모닝페이지정리 5:40~6:00

108서방님이 구해오신 음악 conquest of paradise를 듣는다. 웅장한 합창이 가슴을 벅차게 한다. 권유정님이 서방님을 통해 선물로 전해주신 <스님의 주례사> 조만간 사서 읽으려던 책이었는데 어찌 그리 딱 맞게 왔는지...독서금지주간이라 읽고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며칠만 묵혀두기로 한다.

아침나절에 간식싸들고 벼르고벼르던 <샤갈전>에 다녀왔다. 서방님의 배려로 혼자서 보다가 잠깐 양해를 구하고 나왔다가 보배님을 데리고 들어가서 2차관람을 했다. 혼자보는 시간을 갖지 않았으면 낭패였을 듯, 보배님은 한두그림에만 흥미를 보이시고 밀려드는 인파에 보이지도 않으니 나가자고 성화다. 결국 보배님하고는 휘~ 한바퀴도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낮에 너무 더워서 수유하면서 다니면서 차창을 열었다 닫았다 했었는데 바깥바람이 안좋았던지 연우양의 콧물과 기침이 심해졌다. 감기기운있는 보배님이 만류에도 불구하고 뽀뽀세례를 해대는 통에 콧물이 있기는 했지만 기침도 같이 하고 그렁그렁하는 것이 심해졌다. 아직까지는 수유에도 잠드는 것에도 그렇게 큰 영향이 있는 것 같지 않아 그냥 놔두고 있지만 낼모레 예방접종하러갈 때 진찰을 잘 받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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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4 10:29:01 *.161.157.211
단군일지 - 3월14일(월) - 164일차

모닝페이지 4:09~4:58
108배,명상 5:15~5:45

오늘은 108배를 하면서 자꾸 잡념이 끼어든다. 108배를 하면서 주기도문을 외웠었는데 외울 수가 없다. 난 왜 그렇게 관계지향적이지도 않으면서 관계에 연연할까? 왜 혼자만의 느낌으로 훅 앞서가버리는 걸까? 상대가 어떻게 느끼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나? 관심받고 싶어하고,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하고...그저 나자신이 납득할 수 있으면 되지않나? 내가 만족하면 되지않아? 처음에 생각했던 그 목표만을 생각해야 하는데 자꾸 곁가지들에 신경이 쓰이다가 결국은 그게 관심의 대부분을 차지해버리니 주객전도가 따로 없다. 내게로의 탐구를 계속해야지 자꾸 딴전피우지 맙시다. 그게 어느 모임이 됐든 그저 만나기만 하면 좋아서 살랑살랑, 팔랑팔랑 어찌나 호들갑이신지...그 때는 좋아서 절제되지 않아서 그렇게 깝죽대다가 돌아와서는 후회만땅이다. 안그러면 돼쟎아? 알고 있지만 자꾸 반복이 되네. 어째 그렇게 가벼움을 드러내시는지, 참 봐줄 수가 없다.
혼자서 중얼중얼 자꾸 쥐어박고 있다가 아, 이건 또 아니지 하며 정신을 차린다. 아직도 멍한 상태다. 정신없는 상태에서도 자신을 쥐어박고 있구나. 그만 쥐어박고 다정하게 좀 대해 줍시다. 노력 좀 하셔야겠습니다~~
108배를 마치고 반가부좌로 앉아 몸을 살핀다. 배에 잔뜩 긴장이 머물러있다. 풀어주고 나면 금새 또 굳어지고를 반복한다. 가만 앉아있으니 또 졸립다. 요며칠은 졸음이 시도때도 없이 덮쳐온다. 좀 쉬어주어야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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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5 06:18:58 *.161.157.211
단군일지 - 3월15일(화) - 165일차

모닝페이지 4:05~4:56
108배, 명상&지감하기 4:58~5:30

암으로 치료 중인 후배가 다녀갔다. 화이트데이라고 쵸콜렛과 딸기, 연우양을 위한 샤워가운을 들고서. 눈썹까지 다 빠진 것이 영 낯설다. 마지막 항암치료가 끝났다고 했다. 남은 것은 30여차례의 방사선치료. 그녀을 위해 사두었던 책을 내민다. 약해진 몸을 보할 것으로 절을 추천했다. 매트에서 시범동작을 해 보인다. 예정하고 온 것이 아니라 딱히 내밀 것도 없고 카레를 해서 먹였다.
얼마전 옷방을 정리하면서 입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남주기도 그런 반코트 두벌을 걸어놓았는데 새빨간 코트가 이쁘단다, 이번 시즌 트렌드컬러래나? 맘에 드니? 그럼 너 가져 안그래도 어쩔까 걸어두고 고민중이었는데 잘됐다.
그 옷으로 말하자면 10년쯤 되었지? 롯데백화점과 내가(아니 내가 속한 회사에서 내가 담당한 것일 뿐이었다) 일본의 브랜드를 들여와 론칭한 브랜드의 옷이다. 몇 점 가지고 있던 옷 중 아마도 마지막이지 않을까? 그동안의 것들은 몸이 불면서 하나둘 처분되어졌고 그나마 낙낙하고 값나가는 아이템으로, 어쩌면 기록으로 남겨두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아직도 생존해있다지? 얼마전 TV 방송 나간 것을 보고 그 때 같이 일하던 후배에게서 연락이 왔었다. 그녀가 요번에 그 브랜드로 입사하게 되었다네. 그래도 다행이다. 내가 들여온 브랜드가 아직 살아있었구나. 헤어져 생사도 모르고 살았던 내새끼가 살아있다는 말만큼 아니, 그만큼은 아니다 그냥 반가왔다.
그런 브랜드의 마지막 남은 기록을 후배에게 넘겼다. 이제 나는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 연연해하느라 걸어놓았지만 그 마음을 잘라주어서 고맙다

그녀의 동생 먹을양만큼의 카레를 덜어서 싸주고 아무 때나 마음이 동하면 놀러오라하고 헤어졌다. 너덧시간 있었는데도 피곤해해서 여러번 침대에 가서 눕는 후배를 보면서 마음이 안쓰럽다
몸도 마음도 예민해져서 쉽게 상처받고 하는 것 같다. 안쓰러운 마음에 진심을 담아 모닝페이지도 알려주고 절도 알려주고 요즘 내가 보고 많이 울었던 인생수업도 다시 보라고 이야기해주고...받아들이는 것은 그녀의 몫이다. 살아가면서 점점 느끼는 것, 내가 느끼는 것과 남이 느끼는 것은 다르더라. 내 가치를 강요하지 말아라. 조언을 청할 때 해주어라 아무때나 끼어들지 말고...뭐 이런 것들이다. 남의 삶을 조정하려하지말고 니 삶이나 잘 가꾸어라 한마디로 하자면 이런거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어쩔 수 없는 거다. 다 자신이 필요한 것들만,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만 취하게 마련이니까...나는 좀 더 조화로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세상과 자연스레 조화이룰 수 있는 그런 편안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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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6 06:02:17 *.161.157.211
단군일지 - 3월16일(수) - 166일차

모닝페이지 3:04~59
108배,명상 4:05~40
모닝페이지 정리, 4주차 확인 4:50~5:45

어제 물을 많이 먹고 자서인지, 스트레스의 영향인지 보배님의 "엄마, 젖었어요"로 일찍 잠에서 깼다.
스트레스도 되었을터이다. 안그래도 체능단 안가겠다고 눈물바람인데 엄마가 그래 가고싶지 않으면 가지말자, 이제부터 영준이는 연우랑만 놀아, 친구들은 친구들이랑 같이 놀라고하고 영준이는 집에서 연우랑만 놀자 하며 은근히 협박을 해댔었다. 그랬더니 그건 또 싫은지 아니예요 갈거예요, 친구들이랑 놀거예요 한다. 아니야, 안가고 싶으면 안가도 돼 한마디로 쐐기를 박았었다. 그래서일까? 또 나쁜엄마 모드였었다
젖은 부위를 대충 샤워타올로 덮고 옷을 갈아입힌 다음 다시 재웠다. 연우양도 낑낑거리길래 기저귀를 갈고 찾지않는 수유를 하고 나온다. 연우도 콧물에 가래에 기침에 점점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얼마나 답답할까 생각하면 미안하다. 엄마도 오빠도 다 감기기운이 있어서 어쩔 도리가 없다. 이따가 진료 때 잘 좀 봐달라고 해봐야겠다.

두시간반쯤 잤나보다. 일어나서 세시간이 지났는데 머리속이 아직도 뿌옇다. 108배를 하면서 이런저런 잡념들이 머리속을 휘젖고 다닌다. 문득 가족으로 맺어진 인연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살아가면서 잠깐이라도 스쳐가는 그 많은 사람들 중에 평생을 같이 하는 가족, 이 얼마나 소중한 인연인지...그 소중한 인연을 등한시하고 새로운 인연들에만 눈길을 주고 있었던 건 아닌지...우리 보배님들이 얼마나 감사한 인연인지...좋은 인연으로 지어질 수 있게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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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7 06:25:40 *.161.157.211
단군일지 - 3월17일(목) - 167일차

모닝페이지 3:50~4:46
108배,스트레칭 4:52~5:34
정리 5:40~5:55

이제 모닝페이지와 108배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08배 이후 스트레칭 몇동작과 장운동, 뇌파진동을 끼워넣는다. 몸이 풀리는 것이 훨씬 가뿐해진다. 감기기운이 완연해진 연우양 덕분에 토탈 3시간여 자면서 3번이나 깨는 조각잠을 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머리 속은 멍하다. 엊그제부터 목이 칼칼하고 누우면 기침도 몇번 나온다. 연우양한테서 옮은 건지 연우양한테 옮긴건지  알 수가 없다. 그 조그만 몸이 다 울리도록 가래가득한 기침을 하고 그르렁그르렁 고양이 숨소리를 내며 자는 것을 보니 가슴이 짠하다.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제철음식으로 식단을 마련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목욜이나 금욜, 주말 별미를 포함해서 장보기리스트도 작성해야지. 화이트보드에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써놓고 음식할 때 참고하기도 하고 쇼핑할 목록을 뽑아내기도 해서 편해졌다. 쇼핑습관도 다 바꾸어야한다. 중구난방으로 눈에 띄는 것마다 살 일이 아니다. 많이 사서도 안된다. 딱 필요한 것만 사서 그 때 그 때 신선하게 해서 먹자.

3일째 엄마랑 함께 등원하는 보배님의 상태는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 어제는 급기야 밤중 쉬야를 두번이나 하셨고 등원해서는 우느라 가래를 한번 토해내기도 했다. 어찌나 안쓰러운지 그냥 다시 집으로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냉정하게 참아야했다. 강해져야한다. 엄마가 놓아야 아이도 놓을 수 있다. 하원하고와서도 계속 안절부절 엄마뒤를 졸졸졸 따라다닌다. 엄마, 보고있어야 돼~, 엄마, 내일도 같이 갈거지? 하면서...

아랫배에 힘줘! 자신감을 가져, 엄마한테는 큰소리로 못하는 말이 없더니 왜 그래, 선생님들한테 당당하게 요구해, 선생님 쉬야하고 싶어요, 선생님 옷이 잘 안입어져요 도와주세요, 선생님 밥을 잘 못먹겠어요 도와주세요(엄마가 다 혼자할 수 있게 하고 보냈어야하는데, 그렇게는 안하고 선생님한테 도와달라고 하라는 게 마음이 찔리기는 하다. 그래도 어쩌랴? 안돼면 도움을 받아서라도 해야지. 괜히 아이한테 짐 하나 더 지워준거 같아 미안하다. 후회막심이다. 연우양은 자립심 제대로 키워줘야겠다고 다짐도 한다) ...잘 안되면 그렇게 얘기해도 돼, 선생님들은 그런 거 해주시느라 있는거야(말도 안돼는 덤탱이를 씌우고 있다, 누가그러드나? 선생님이 그런거 해주는 사람이라고)
허허헝~허허헝~ 거리는 보배님의 엉덩이에 손을 대고 배에 힘주라고 하고선 단전치기를 시킨다. 다 단전에 힘이 없어서다. 이제 매일 저녁 단전치기를 하기로 약속했다.
엄마가 없어서 슬프단다, 슬픈 마음이 들어도 이제는 참아야한다고 했다. 늘 말해오던 멋진 형아는 그런 것 쯤은 참아내야고 다짐시키듯 말한다. 알겠단다. 오늘은 어떤 풍경일지...조바심을 내어서는 안된다. 믿어주는 맘, 그나마도 잘 해오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하는 맘을 갖자. 그래도 얼마나 기특하냐...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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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8 10:08:30 *.161.157.211
단군일지 - 3월18일(금) -168일차

모닝페이지 4:43~5:38
108배 5:42~6:10

수영이 무서워서 체능단 안간다며 울먹이는 아이, 엊그제도 오늘도 자다 쉬야를 한다. 무척이나 스트레스가 되나보다. 하긴 25m를 아무리 헬퍼를 찼다지만 수영한번 안해본 아이가 레일을 잡고 끝까지 간다는 게 얼마나 무서웠겠냐? 선생님은 잘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얼어서 표현을 못할 뿐, 무서워서 죽을똥 살똥 겨우겨우 해내는 것이리라. 안봐도 비디오다. 그래도 아침이면 어김없이 집을 나서는 것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많이 미안하기도 하다. 좀 내돌려서 키웠으면 저렇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조심스럽게만, 엄마아빠가 다 해주고, 마음 약하게만 키웠던 것은 아닌지 뒤돌아보게 한다.

어떤 일을 대할 때, 어떤 문제를 대할 때 융통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본다. 모든 것을 경험에 의지하고 그것에서 해답을 찾아내려는 경향이 강하다. 일천한 경험과 지식으로 다각적인 안이 나올 수가 있겠냐? 매번 지나고 나서 왜 이런 생각은 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확산적 사고, 그게 필요하다. 모든 경우의 수에 따른 결과치를 상정해보아야 한다. 쓸데없는 것이라고 생각되어도 제쳐두어서는 안된다. 어쩌면 그게 답일 수도 있다. 일단은 그런 사고의 연습이 필요하다. 그저 목표한 결과에만 이르려고 확산적 사고를 하기도 전에 주관적인 견해에 따른 결론을 너무도 일찍 내버리는 습관을 버려야한다. 주관은 말그대로 자기생각일 뿐이다. 그게 맞지 않을 수 있다. 다른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생각도 잘 해야한다. 잘못하는 생각은 안하느니만 못하다. 잘 좀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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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8 16:38:42 *.161.157.211
보배님도 별도의 수업으로 늦고 연우양도 모처럼 긴 낮잠에 빠져계시고, 정말 오랫만에 변경연사이트에서 놀고 있다. 7기연구원들이 한해동안 읽어야 할 책들의 공지글이 떴다. 입이 딱 벌어진다. 이 중에 50% 아니 25%라도 따라서 해보고 싶어서 공지글을 복사해둔다. 생각 좀 제대로 하면서 살고 싶은 요즘에 꼭 필요한 영양분이 될 것 같다. 암것도 모르고 새벽기상습관프로젝트라고 해서 인연이 닿아졌는데 이제서야 이런 글들이 내게 왔다. 역시 준비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그럼, 지금은 준비된겨? 준비가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도 한번 빠져보자고~ 그들의 쌩쌩 달리는 레이스를 따라가는 것은 벅찰테지만 나는 나 나름대로의 페이스로 함 가 보자고~
세권의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3월 한달이 다 채워져가는데 리뷰까지 해보는 것은 너무 무리아닌가? 한달에 한권, 아니 두달에 한권이라도 리뷰는 해보자. 내게 도움되자고 내가 자청해서 하는 일 아닌가? 의무감에 하지말고 즐거움으로 해보자. 이런 책(스승님)들을 언제 다시 만나보겠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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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0 19:05:12 *.161.157.211
단군일지 - 3월19일(토) - 169일차

모닝페이지 4:51~5:48
108배, 뇌체조 5:50~6:42
독서 <신화의 힘> ~106p 틈틈이

어제 변경연 사이트에서 한참 놀기도 했고 안쓰던 눈을 많이 썼던지 피로감이 더하다. 아침에 108배이후 뇌체조를 곁들인다. 뇌파진동까지하니 훨씬 머리도 가볍고 기분도 좋아진다. 누가 시켜서 하는 활동이 아니니 더 즐겁게 해보자. 수행을 하기로 한 나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왕 할바에야 즐겁게 하자. 피곤함도 좀 덜어지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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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0 19:13:27 *.161.157.211
단군일지 - 3월20일(일) - 170일차

아침수행 안함

잠들지 않고 계속 칭얼거리는 연우양과 밤새워 씨름을 하다가 시계를 보니 알람시간이 다 되었다. 수행을 해? 말어? 말자. 오늘은 낮에 두시간짜리 세미나가 예정되어 있기도 하니 그냥 자자. 너무 무리하지 말자. 눈을 감고 어느샌가 잠이 들었다. 알람이 울리고 한참 지나 서방님이 깨우기도 하고 아침식사 준비를 위한 알람도 울리고 계속 무시하고 잤다. 아침 여덟시가 다 되서야 일어났다. 그래도 몸은 개운치가 않다. 아침부터 서방님은 연우양 보시느라 애를 쓰고 계신다. 며칠전부터 벼르던 크램차우더 슾을 해서 바게뜨빵이랑 먹고(모자라서 어머님께 밥을 얻어다가 밥말아서 먹었다. 밥말아 먹어도 먹을만하다) 보배님과 서방님이 장난감 바꾸러 가고 연우양은 잠들어 있는 사이 오랫만에 외출준비를 한다
원어메이징라이프,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는 주제로의 세미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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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1 23:46:20 *.161.157.211
단군일지 - 3월21일(월) - 171일차

모닝페이지 5:07~5:59
108배,뇌체조 6:02~6:54

어제,오늘 연우양과 새벽까지 밤브루스로 수면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어제는 세시가 넘어서였고 오늘은 2시 12분이 되는 것을 보고 잠에 들었다. 알람소리도 못듣고 서방님이 깨워서야 겨우 일어났다. 더 자라는 말, 더 잘까하던 생각을 물리치고 일어났다. 낮에 특별한 일정도 없으니 부족한 잠은 낮에 보충해보도록 하자. 이래 빠질까, 저래 빠질까 생각하다보면 금새 풀어지고 마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잠의 유혹을 뿌리치고 일어났다. 정신은 아직도 침대에서 헤매고 있는데 몸만 겨우 탁상에 앉아있다. 나의 롤 모델인 <전혜성 박사님>은 도대체 그 많은 자녀분들을 건사하면서 박사학위며 연구소 활동이며 어떻게 다 해낼 수 있었을까? 참 궁금하다. 아무리 순하더라도 아이는 아이여서 힘드셨을텐데...

어제 세미나 주제 <가장 중요한 질문> 나는 진정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내 인생에 가장 큰 가치는 무엇인가? 왜 그것을 하고 싶은가? 내게 던져야 하는 질문이다. 계속 질문을 던지다 보면 그것이 나타난다는 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여정의 궁극적인 질문과도 맞닿아있다. 그러게 그게 뭐냐고? 답은 니 안에서 찾으라고...
뭔가 여러가지 답이 내 안에서 나오는 듯 하지만 그게 정말 진정한 나로서의 대답인지, 아니면 남을 의식하고 있는 지금껏의 나로서의 답인지 아직 분간을 할 수가 없다. 도대체 어느만큼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물어보고 답해야 봐야 나와지는 것인지...그동안 내가 무시하고 모른 척 해오던 내면의 여러모습들을 살피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근원에는 닿아지지 않은 느낌이다.  무엇이 그것에의 접근을 방해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
어제도 그래서 강사분께 여러가지 질문을 해보았지만 해주시는 답이 내게는 명쾌하게 와닿아지지 않는다. 하긴 한번의 특강을 통해서 그사람의 노하우가 다 전해진다면 비지니스가 되지 않겠지. 또 사람마다 방법적인 면에서나 시간적인 면에서 다를테고...뭔가 잡힐듯 잡힐듯 잡히지 않는, 그래서 안달복달하는 마음이다. 편안하게 마음먹자 주문을 해도 잘 되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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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2 11:00:46 *.161.157.211
단군일지 - 3월22일(화) - 172일차

모닝페이지 4:45~5:38
108배, 뇌체조 6:00~6:52
독서 <스님의 주례사> 법륜스님 10분

뇌체조에 곁들인 뇌파진동과 브레인스크린. 이런저런 이미지들을 브레인스크린에 띄워본다. 브레인스크린 자체가 깨끗하지도 않고 게다가 손바닥만하게 작다. ㅉㅉ 예전 모페 시작하면서 숙제였던 페차쿠차를 빨리 완성시켜야겠다. 떠올려야 할 이미지를 강렬하게 각인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브레인스크린에 착!하고 뜰 때까지 매일 보고 또 보고 할 이미지를 작성하자.
108배를 하며 <자연과 나, 우주와 나, 우주인 나, 생태환경, 홀로서기, 온전한 나로 거듭나기, 온전한 사랑,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인문고전, 아인쉬타인, 작가이지성씨...> 별의별 생각들이 떠오른다. 며칠전부터 108배를 하며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는 108배 페이지를 짤막하게 써보기로 했다. 하루에 오만가지 생각을 한다더니 26분의 짧은 시간안에서도 별별생각들을 하고 사는구나 싶다.
남생각 안하고 시선의식안하고 걱정안하고 이런저런 생각에 빠질 수 있는 시간에 감사하다, 생각들이 흐르고 흘러 나자신에게 고여들 수 있기를, 온전한 나에게 닿아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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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3 11:08:34 *.161.157.211
단군일지 - 3월23일(수) - 173일차

모닝페이지 4:18~5:12
108배, 뇌체조 5:14~6:08
독서 <아티스트 웨이> 20분

아침활동이 모닝페이지와 108배하는 것만으로도 꽉 찬다. 어떤 때는 108배조차도 하기 힘들다. 수행시간을 좀 더 당겨보아야겠다. 요즘 수유덕분에 보다 이른 새벽에의 기상이 잦았더니 수유가 아닌 수행으로서의 기상도 가능할 듯 싶다. 3시30분쯤 기상해서 이래저래 빼고 나서도 3시간을 오롯이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 모페한시간, 108배와 뇌체조 1시간, 그리고 독서 1시간. 모두 꼭 해야하는 활동이다. 충전은 아무때나 해라. 새벽을 사수하는 것만이 살길이다ㅋ 몸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 점심 때도 저녁 때도 108배를 해야겠다. 틈틈이 하자라고 생각했더니 틈이 잘 안난다. 괜히 쓸데없는 곳에는 쓸 시간이 많으면서 정작 필요한 일에 내게 중요한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남들 관찰자로 살지말고 주체적으로 살아라. 서핑은 제발 좀 그만 해라~~그 시간에 한자라도 더 읽고 한자라도 더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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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4 17:00:23 *.161.157.211
단군일지 - 3월24일(목) - 174일차

모닝페이지 4:51~5:34, 6:01~6:12
108배 26분, 뇌파진동 5분

아침 3시간을 사수하기로 결심한 다음날, 알람을 듣고 일어나지 못했다. 세시간을 채 자지 못한 몸이 일어나기를 거부한다. 정신을 차릴수가 없다. 몸이 일으켜지지 않는다. 겨우 4시반이 넘어서야 일어났다. 조정해서 맞춰놓은 알람은 3시반, 한시간이 날아갔구나. 이런 자책의 에너지가 퍼졌는지 모닝페이지 하면서부터 연우양의 호출, 108배를 하면서는 보배님의 호출이 이어진다. 끙~ 어제 서방님께 부탁해서 받은 이지성님의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코빼기도 못봤다. 띠지만 가위로 잘라서 속지에 붙였을 뿐이다.

오늘 보배님 뇌호흡에서 파워맘교육에 단무도 체험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내 몸을 그렇게 쓰고 있지 않았다는 것에 놀랐다. 단무도는 무예란다. 양생법,공법,기법을 가르친단다. 양생법의 몇가지 동작을 배워보았는데 어찌나 힘들던지...몸체크도 받았다. 나는 왼쪽어깨가 앞으로 나온데다가 위로 올라가있고 오른쪽 고관절이 올라가있단다. 왼쪽다리가 짧은데 엄지발가락은 오히려 탄도가 떨어진다. 일명 C자형 몸이란다. 어쩐지 108배 할 때도 뇌파진동하느라 반가부좌하고 앉아있을 때도 왠지 몸이 돌아가 있는 느낌이 들더라니...벌써 몸에 변형이 와 있었구나. 이 몸은 폐장과 대장에 문제가 올 수 있고 그것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기분은 우울과 슬픔이란다. 현재 체형을 보고도 이런 진단이 가능하구나.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 1시간반여 여러가지 동작들로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다. 몸을 바로 잡아주는 체조도 아침수행에 넣어야하나?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은 많아지는데 시간이 없다. 아니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안해보고자하는 비겁한 속내를 비껴가기 위한 변명이다.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어서 해야만 한다.
센터 원장님을 통해 <그것>을 들었을 때, 바로 이거다 했다. 그토록 원하고 바라왔던 것을 찾은 느낌이다. AYCW를 만났을 때보다 강렬하다. 그 과정은 벌써 마감 되어있다. 졸라서 추가로 넣어주십사 부탁해보았고 원장님도 여러번에 걸쳐 문자로 통화로 사정을 해보았지만 대기자가 많은 듯 했다. 하지만 향후 일정을 부탁해놓았고 차근차근 밟아가면 된다.  성공적이 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장애물도 많다. 그러나 더이상 망설이지 않겠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 나는 그저 한발 한발 나아가겠다.  내 안에 내가 그렇게 하라 외치고 있다.
준비가 되면 스승이 나타난다. 나, 준비됐~나? 됐~다. 그럼 간다~ Let's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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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5 11:06:54 *.161.157.211
단군일지 - 3월25일(금) - 175일차

모닝페이지 5:10~6:00
108배, 뇌체조 6:02~6:52

3시30분에 일어나자 맘먹은 날 이후, 오히려 기상이 늦어졌다. 3시30분에 깼다 자는 듯하다. 일어나져야 하는데 40분 당기는 게 이렇게나 힘들구나. 수유하느라 일어나지길래 될까 싶었더니, 그래도 계속 노력을 해보겠다. 새벽3시간은 되어야 뭔가를 할 수 있겠다싶다. 일어나는 것도 그렇지만 일단 저녁에 일찍 잠들어야 한다. 늦어도 10시에는 취침하도록하자. 보배님은 9시30분이전에 재우고 연우양도 최대한 시간을 맞춰보자. 어영부영하다가 저녁시간 다 까먹고 새벽에 아쉬워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아침 활동과 중간 활동, 잠들기전에 해야할 일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관리해보자. 언제부터 매일생활습관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보자고 생각은 했는데 생각만이었다. 권윤정님 보니까 나도 그렇게 관리를 해야지싶더라. 워낙 성과지향형이라 에너지를 더 받을 것도 같다.
뇌체조 종목도 바꾸기로 한다. 장운동, 발끝부딪히기는 자기전에 하고 아침에는 단전치기와 푸쉬업으로 한다. 그리고나서 뇌파진동, 브레인스크린 하고 마친다. 브레인스크린을 떠올리는 것이 조금 더 수월해지고 있다. 좀 더 뚜렷하게, 실제처럼 떠올려보자.

내가 아닌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보자. 내가 보고 싶어하는 모습으로만 보지말고, 내가 원하는 모습대로이길 요구해서 서로 불편해지지 말고 그사람 있는 그대로 보고 받아들이자. 나도 나자신이 맘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은데 어찌 내가 아닌 사람에게 내 마음대로 해 주기를 바란단 말인가? 나자신의 내면이나 잘 닦을 일이다. 자꾸 밖으로 향하는 시선을 돌려놓자. 다 욕심이고 집착이다. 내려놓자. 그모습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그렇게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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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6 08:37:11 *.161.157.211
단군일지 - 3월26일(토) - 176일차

모닝페이지 4:14~5:11
절운동,뇌체조 5:22~6:17

아침 제때에 일어나긴 했는데 차떼고 포떼고 하다보니 또 책읽는 것은 물건너갔다. 계획했던 활동만 하기도 벅찬데 매번 그렇게만 하고 마쳐서인지 책읽는다는 것을 깜빡했다. 그리고도 보배님과 연우양의 호출이 이어져 아예 누워버렸다. 내일은 제대로 독서까지 가보자.
108배라고 했더니 108번뇌라고 103배를 하라고 한다.ㅎ 그냥 명칭만 그럴뿐이지 26분 타이머 맞춰놓고 계속 하기때문에 108배는 아니다. 냉장고에 붙은 타이머로 하면서 보니까 12초에 한배, 1분에 다섯배를 하더라. 계산해보면 130여배 정도를 하는것이다. 그냥 절을 하는 것이다. 그저 저의 얼을 들여다보는, 살피는 의식인 것이다. 얼의 꼴을 보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우리 조상들은 말을 참 멋지게 만들어서 썼구나 싶다. 절이라는 게 저의 얼이라고, 얼굴이 얼의 꼴을 나타내는 것이라고...요즘 둘째 돌보느라고 거울볼 새도 없이 지내는 데 내 얼의 꼴을 무시하지말고 잘 가꾸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운동도 감정도 물 흘러가듯 마음을 내려놓고 하자. 내가 움켜쥐고 내 마음대로 하려 용쓴다고 별거 없다. 애쓴다고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저 자유롭게 흘러가듯 느끼고 반응해라. 욕심부리지말고 집착하지말고...
나뿐인 사람이 되지 말고 조화로운 사람이길 기도하자.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목에 어깨에 내려 앉은 긴장을 내려놓고 단전에 힘 꽉 주고 살자.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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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8 11:58:18 *.161.157.211
단군일지 - 3월27일(일) -177일차

모닝페이지 3:38~4:31
절운동,뇌체조 4:36~5:34

연우양의 호출에 모처럼 일찍 일어나 모페도 절운동도 다하고서는 책볼생각은 않고 또 딴짓이다. 하루종일 세미나 가기때문에 마음만 바쁘다. 마음만 열자. 다른 것은 준비되지 않아도 좋다. 그저 마음밭에 잘 내려앉을 수 있도록 마음만 열자. 어쩌면 그게 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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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8 16:51:09 *.161.157.211
<행복한 부모를 위한 아.주. 특별한 여행>

행복한 부모는 건강합니다
행복한 부모는 혼이 살아 있습니다
행복한 부모는 꿈과 비전이 있습니다
행복한 부모는 큰사랑을 합니다
행복한 부모는 철학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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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8 12:10:57 *.161.157.211
단군일지 - 3월28일(월) -178일차

모닝페이지 4:53~5:44
절수련,뇌체조 5:50~6:43

3:40 알람에 기상을 하고서 할 일이 많다. 어제 돌려놓은 빨래를 널어야하고 그 전에 걸려있던 빨래들을 개켜야 하고 아침밥 지을 쌀도 씻어서 불려놓아야하고 똑 떨어진 감잎차도 끓여야하고 정신없는 채로 버려두고 잔 거실도 정리해야하고 훌쩍 한시간이나 지나서 모페에 들어간다. 어제 하루종일의 세미나로 몸이 꽤나 무겁다. 그래도 어제 만난 나의 혼이 즐겁다. 혼의 의지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
오늘의 절운동은 왠지 새롭다. 그 전에도 자세마다 신경을 써가며 하기는 했었지만 운동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요며칠 나의 얼을, 나의 혼을 살리는 몸의 움직임이라고 생각하니 훨씬 의미가 새롭고 진지해진다.
한동작 한동작에 정성이 실린다. 오히려 다른 날보다 배수가 적었을텐데도 땀이 줄줄 흐른다. 이런 시간이 주어짐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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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30 11:51:21 *.161.157.211
단군일지 - 3월29일(화) - 179일차

모닝페이지 5:40~5:59 1페이지
절수련,뇌체조 6:07~7:00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느라 취침이 늦었더니 기상이 괴롭다. 안자는 보배님을 윽박질러 반강제로 재웠더니 밤중쉬야를 했다. 다른 때 같으면 깼을텐데 정신없이 자고 있다. 엄마가 자고 있는 매트로 굴러내려와서 엄마이불까지 다 적셔놓았다. 수건을 적셔서 닦아주고 옷갈아입혀주고 올려서 다시 재웠더니 아침에 일어날 때 보니 거기다도 쉬야를 하셨다. 끙~ 성질 죽여야지 이러다 애잡겠다. 수련한다고 하는데 왜 욱!하고 하느냐고? 제발 지혜로운 사람이 됩시다. 감정이 올라오는대로 표현해내지말고 자알 정화시켜서 내보냅시다. 누구한테도 이롭지 않은 짓이오. 혼날짓 한거요. 알겠습니다. 납작 업드리겠습니다. 마음이 불편하니 별거아닌 일에도 욱!이 된다. 마음을 편하게 가져라. 안될 일이면 용을 써도 안될 것이고 될 일이면 피해도 언젠가는 될 것이다.

낮에 단무도센타에 들러 등록을 하고 왔다. 한번도 해보지 않은 몸짓들을 해보며 어색하고 괜히 이짓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마저든다. 아니다, 모든게 도전이다. 의식이 바로서기 위해서는 몸이 먼저 바로서야한다. 첨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딨나, 워낙 운동신경이 둔해서 시간이야 더 걸리겠지만 익숙해질거다. 매일의 수련이 절실하다. 그거나 잘해라. 고민하지말고, 머리쓰지말고, 통밥굴려서 이해득실 따지려말고 묵묵하게 수련에 임하자
나도, 보배님들도, 서방님에게도 도움이 될터이다. 이왕하는 거 잘 해보자. 그래서 생각만 많고 행동은 하지 않는 그거나 꼭 고쳐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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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30 12:02:29 *.161.157.211
단군일지 - 3월30일(수) - 180일차

모닝페이지 4:53~5:26,5:40~5:57
절수련,뇌체조 6:02~7:00

오늘 새벽수행시간은 바쁘다. 연우양의 호출에 응해야 했고, 아침 일곱시도 되지 않아 일어나 불러대는 보배님을 오히려 불러내어 단전치기를 시키며 겨우 목표했던 것들을 채워냈다. 엄마가 단전이 튼튼해져야 화를 덜 내게 되거든, 그러니까 엄마 운동하자~ 했더니 더이상의 방해는 하지 않는다. 고맙다
나름대로 절운동도 하고 뇌체조도 하고 하면서 몸을 쓰고 있다고는 생각했었는데 안쓰고 있는 곳이 생각보다 많구나. 어제 맛배기로 단무도 기본자세 몇가지를 해보았는데 영 어색하고 낯설었다. 중심도 안잡혀서 비틀비틀거리고 동작하는데 잔뜩 힘이 들어가서 동작도 어설프고 아파왔다. 긴장하고 있어서 그렇단다. 몸에서 긴장을, 불필요한 힘을 빼는 것 부터 시작한단다. 아침 절동작부터 힘을 빼본다. 한동작 한동작 의식을 하고 힘을 빼 본다. 정말 제대로 빠진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더 편안해진다. 차츰 나아질 거다.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몸에 익히는 것은 부단한 연습만이 열쇠다. 쉽게 가는 방법은 없다. 오로지 하고 또 하고 해야만 한다.
이런저런 핑계댈 생각말고 열심히만 하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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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31 22:54:30 *.161.157.211
단군일지 - 3월31일(목) - 181일차

모닝페이지 4:59~5:49
절수련,뇌체조 5:55~6:50

절수련이 가볍다. 몸짓에 힘을 빼는 것을 의식적으로 했더니 훨씬 가벼워진다. 움직이는 동작마다 집중하여야 할 곳에 의식을 집중하고 에너지를 느껴본다. 왠지 몸이 더 풀리는 것 같다.

뇌호흡 부모교육에 다시 참석하기 시작했다. 영준군도 벌써 일년이나 지나서 다시 등록했다. 세월 참 빠르군. 벌써 일년이 지나다니...뇌호흡을 만나고 연우양을 갖고 벌써 낳아서 두달반이 되었다. 상황도 많이 바뀌었고 마음도 그렇다. 물론 훨씬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다. 종일 선생님들과 나눔을 하고 상담을 했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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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1 23:13:39 *.161.157.211
단군일지 - 4월1일(금) - 182일차

모닝페이지 5:22~6:09
절수련,뇌체조 6:20~7:00

단무도 첫날이다. 관절 풀어주는 기본 동작을 하는데도 어색하다. 땀도 삐질삐질, 어찌 내몸 움직이는 것이 이렇게 이상스러울 수가 있단말인가? 온몸을 털면서 손끝, 손가락하나하나서 부터 손목, 팔꿈치, 어깨, 턱, 등, 허리, 고관절, 무릎, 발목, 발가락 이 모두를 느껴본다. 손목을 팔꿈치를 어깨를 고관절을 무릎을 발목을 돌린다. 거울 속에 움직이는 나는 내가 아닌것 같다. 어색스러운 몸사위를 하고 있는 부기있는 민낯의 아줌마다. 머리속에서는 벌써 자세 지대로 잡힌 강렬한 포스의 멋진 무도인의 모습이 그려졌건만 현실과의 괴리가 크다. 안그래도 운동신경이 늦는데 이나이 되서 시작했으니 엄청 노력해야한다. 고관절 돌리기 한쪽당 10분씩 매일 숙제가 떨어졌다. 오늘 관장님과 30번씩 돌리는데만도 허벅지가 비명을 질러댔는데 잘 해봐야겠다. 벌써 무릎이 아파온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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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2 09:25:27 *.161.157.211
단군일지 - 4월2일(토) - 183일차

모닝페이지 5:00~5:47
절수련,뇌체조 5:55~7:06

어제와 오늘 새로운 시작을 위한 마음다지기를 하고 있다. 시작지점부터 마음이 집중되지 못하고 여기저기 흩어지고 있다. 다잡아야한다. 생각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여기 갔다 저기 갔다 한다. 아마도 긴장한걸까? 나, 떨고있니? 그런것 같다. 너무 힘들어갔다. 힘빼라. 자연스럽게 발을 내딛으면 되는거다. 뭐, 그렇게 긴장씩이나 하고 있나? 하긴 십년 계획의 첫날이니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루하루가 쌓여야 십년이 되는거다. 점점 더 집중하고 다지고 하자. 애써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는 것을 목표로 하자. 그것이 몸수련이 되었던 마음수련이 되었던 공부가 되었던간에...자연스럽게 습관으로 몸에 배일 때까지는 의식하고 애쓰고 용쓰고 해야 한다. 그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믿고 즐기자. 자연스러워진 모습을 떠올리고 어색한 몸짓에 응원을 보내주자.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누구입니까에 제대로 대답할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다. 나의 소명이 무엇인지 움츠리지 않고 말할 수 있다. 이제는 충만한 가슴으로 살아갈 수 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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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3 10:25:40 *.161.157.211
단군일지 - 4월3일(일) - 184일차

남산산책 05:36~8:25

엊저녁 생각보다 일찍 퇴청하신 서방님이 아침 남산 산책을 제안하셨다. 당근 콜이지. 5시부터 8시이전에 돌아오는 것으로 하였으나 이래저래 출발이 늦어졌다. 매일 절수련도 하고 있어서 좀 괜찮을래나 했는데 역시 다 호수가 다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습관적으로 물 한컵을 먹은 게 걸렸는지 계속 배가 당기고 아프다. 다리도 천근만근이고...일단 매봉산 팔각정에 올라 안개낀, 깨어나고 있는 도시를 내려다 본다. 용왕님(어머님이 늘 그렇게 얘기하신다)께도 떠오를 태양에도  인사를 전한다.
매봉산을 다시 오르고 내려서 국립극장쪽으로 향한다. 벌써 산수유 꽃망울이 터졌다. 이름모를 나무에도 새순이 돋아 파릇파릇하다. 딱다구리의 집공사가 한창이고 귀엽고 청아한 이름모를 새들의 소리가 들려온다. 아유~ 허리가 묵지근하다. 돌아갈까? 서방님이 얘기한다. 아뇨~ 올라가서 버스타고 오더래도 그냥 가요. 벌써 개나리가 피고 있다. 산책로 옆에 여러가지 꽃들을 조경해 놓았다. 봄이구나. 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환해진다. 울 보배님이 왔으면 아기꽃이라고 좋아라했을텐데...새로 개통된 전기버스들의 윙~소리가 반갑다. 산책할 때 매연이 좀 덜하겠구나 싶다. 오르다 잠깐 본 까치는 새까맣지 않네 등부위는 진한 남색이고 꼬리는 청록색이네 까치는 까만줄 알았는데 빛을 받아서 그렇게 보인걸까? 오감을 열어놓고 자연을 최대한 느껴보려고 한다. 평소에는 접할 수 없는 것들, 아~ 반갑다. 남산 팔각정에 올랐다가 해치상앞에서 인증샷도 찍고 출발하려는 전기버스 앞에서도 사진도 찍고 올라서도 찍고 ㅋ 동대입구역에서 내려서 지하철타고 금호역에서 마을버스타고 산넘고 물건너서 왔다.
참으로 오래간만의 산책이 되었다. 별로 힘든 코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역시 몸을 오랫동안 안써서인지 허리도 고관절도 묵직하다.
이렇게 제안해주고 동행해 준 서방님 고맙습니다. 그동안 깨어나 울고 보채고 하는 손주들 보살펴주신 어머님께도, 고픈 배를 왜 참아야하는지도 모르고 울다가 잠든 연우양에게도, 등산갔다는 할머니의 말에 순순히 다시 잠들어주신 보배님께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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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4 10:08:19 *.161.157.211
단군일지 - 4월4일(월) - 185일차

모닝페이지 5:47~6:07 1페이지
절수련,뇌체조 6:12~7:03
(절103배, 단전치기600회, 온몸털기8분, 고관절돌리기 각각5분)

비로소 꼬리뼈를 말고 허리를 펴는 것을 터득했다. 이전에는 꼬리뼈를 당기면 등까지 휘어지는 느낌이었는데 아...이런 느낌이구나. 한번 느끼긴 했지만 다시하면 다시 등까기 휘는 듯한 느낌이 들다가 애써 펴면 그 느낌이 다시 살아난다. 한번 됐다고 할 때마다 잘 되진 않을 터이다. 이것도 몸에 익히고 익히고 또 익혀야 한다.
보배님이 좋아하는 4자가 두번이나 있는 4월4일이다. 아침에 달력을 보고 와~ 내가 좋아하는 4일이네 한다(부직포 찍찍이로 매일 날짜변하는 것을 표시할 수 있다) 이젠 원,투,쓰리,포어 도 하고 일,이,삼,사도 곧잘한다. A,B,C,D도 물론이고...욕심같아서는 두돌지난 시점에 아마 다 들이댔을 거였다. 한솔 한글나라,영어나라,수학나라를 그 때 다 들여놓았으니까...그런데 여기저기 알아보니 뇌가 준비되기전에, 호기심을 보이기전에 들이대면 과부하가 생겨서 아예 정보차단을 시킨다나? 그래서 아예 근처에도 가지 않았더니 체능단 가서 익힌 것을 내내 주절주절 재밌어라 익힌다. 가르치고 싶었던 것을 꾹 참길 잘한 것 같다.
요며칠 아침기상이 힘들다. 연우양의 새벽수유가 잦아도 덜해도 이상하게 일어나는 것이 힘들어졌다. 봄을 타는지...아니면 알람이 너무 일러져서 아예 귀를 닫아버린 것인지도 모르겠다. 양정충(축기)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 양정충이 충실하면 음정충(먹고 자는 것)이 좀 덜해도 견딜 수 있단다. 건강을 위해서도 수련은 더 열심히 해보아야겠다.
하루에 겨우 몇쪽 읽고 마는 독서시간도 좀 더 내야 한다. 시간을 알차게 쓰자. 어영부영 그냥 흘려버리는 시간을 최소화하자. 이거했다 저거했다 하지말고 잘 생각해서 효율적으로 해내자. 단무도 수련도 몇차례잡힌 하루종일의 세미나들도 연우양100일도 어머님팔순잔치도 영준군 뇌호흡에 브레인스쿨도 하나하나 잘 준비하고 해내자.
바쁜 봄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시 하늘도 보고 싱그런 봄바람도 느껴보고, 꽃망울 터지는 소리도 들어보고 할 수 있는 시간도 함께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시간들을 누릴 수 있는 건강주심을 감사합니다. 그 건강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의지주심을 감사합니다. 가족들의 무탈함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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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5 09:58:52 *.161.157.211
단군일지 - 4월5일(화) - 186일차

모닝페이지 4:18~42, 5:10~38
절수련,뇌체조,단무도 5:47~6:42

한시넘어서 자고 중간에 한번 깨서 수유하고 세시 좀 넘어 일어났으니 두시간도 채 못잤다. 저녁 아홉시 넘어 자서 열한시반쯤 일어났으니 두시간은 더 잔 셈이지만 아침이 몽롱~하다. 어찌어찌 모페를 겨우겨우 채워낸다. 절수련도 단전치기도 단무도 숙제도 멍~한 상태에서 한다. 머릿속은 아직도 멍한데 몸에서는 땀이 줄줄이다. 거의 끝날 무렵에서야 눈이 반쯤 열린다. 몸도 좀 깨이는 듯하고...
며칠 알람을 못듣는다고 생각했다. 어제 늦게 보니 벨소리가 아주 작게 되어있더라. 못듣는게 아니라 안들리는 거였더라. 다섯시가 넘으면 몸에서 일어나야할 땐데 왜 알람이 안울리지 하면서 일어나기라고 하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래도 새벽기상시간을 30분 앞당기는 것은 쉽지 않다. 오늘은 연우양의 호출에 3시 조금 넘어서 일어나긴했지만 역시 수면시간이 문제다. 늑장부리지 말아야한다. 뭐 딱히 하는 일도 없으면서 밤늦게 어영부영하고 있다. 어제도 돌려놓은 빨래 널어놓고 대충 치우고 어쩌고 당장하지 않아도 될 일들에 손을 대고서는 누워서도 쉽게 잠들지 못했다. 그러고서는 아침에 정신을 못차린다. 이러지말자.
고관절 돌리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5분 돌리기도 무리인 것 같더니 아침에는 7분 돌렸는데도 아직 에너지가 남아있다. 무릎을 더 수그려야하나? 암튼 하면 할수록 익숙해지는 것 같다. 모든게 다 그렇다. 보배님의 수영도 나의 단무도도 깊은 곳에 아직 웅크리고 있는 나와의 대면도 점점 익숙해질 거다. 그렇게 익숙해져서 반짝반짝 빛나게 될거다. 믿고 그저 하고 또 하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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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6 11:25:55 *.161.157.211
단군일지 - 4월6일(수) - 187일차

절수련,뇌체조 6:30~7:03

알람이 울리는 것을 듣고 눈을 떴다가 끄고 돌아누워 다시 잠을 청했다. 나의 의지도 오늘은 좀 쉬라한다. 연이틀 보배님의 열정적인 키즈카페 나들이로 수면보충을 못한 탓에 몸도 정신도 멍때리고 있다. 감각이 없어지고 생각도 없어지고 좀비모드다. 그래서 작정하고 잠에 들었는데 연우양이 허락치 않으신다. 겨우 일어나서 수유하고 늘어져있다가 절수련과 단전치기만 잠깐 했다. 모페도 단무도도 하지 못했다. 단무도는 낮에 보충해야지. 모페는 오늘은 패스다. 모닝페이지라는 게 이른아침 떠오르는 생각의 파편들을 정리하는 의미이기 때문에 낮에 속 시끄러워져 있는 상태에서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지 싶다. 집중도 잘 안되고...
알람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할 것 같다. 너무 무리수를 둔 것 같다. 욕심이 지나쳐서 몸이 응해주지 않는다. 그래 6시간은 자자. 안그래도 쪽잠인데 토탈시간이라도 채워야지 그것도 안하면 몸이 축날 것 같다. 적정수면시간은 알아서 유지해주고 일단 일어나면 모페와 몸수련을 하자. 늦게 일어나면 모페보다는 몸수련이 우선이다. 한동안은 그래야한다. 몸이 우선되어야 한다. 나를 위해서도 보배님들을 위해서도 몸이 우선되어야 한다. 체력이 받쳐주어야 뭐든 할 수 있다. 짜증도 덜나고...
늦게 일어나도 죄책감이나 허탈하거나 하지 않다. 그저 그런 나를 바라볼 뿐이다. 아, 내 의지가 약해졌나보다, 아, 잠이 좀 부족하구나 뭐 이런 식이다. 원인을 알았으니 의지가 약해졌을 때는 마음다지기를 좀 더 하고 잠이 부족하면 지각을 하더라도 아침수행을 좀 덜 하더라도 충전을 한다. 매일이 완벽할 수는 없다. 수행의 질이 떨어지기도 하고 쫘악 몰입이 되기도 할 것이다. 그저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넘어지더라도 일어나기만 하면 된다. 실족하지않고 다시 일어날 수 있음을 믿는다.
수행을 잘 해 냈으면 마음이 뿌듯하게 하루를 지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오늘도 그다지 허탈하지는 않다. 내가 선택하고 충전했기 때문인 것 같다. 나도 모르게 끄고 자버렸을 때는 자책감이 들기도 했는데 참 자의적인 선택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싶다. 주체적으로 하는 선택도 선택이고, 밀려서 선택하지 않는 것도 선택일진데 나의 의지로 선택하자. 나의 삶의 모든 부분에서 나의 의지로 선택하자. 떠밀려살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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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9 11:14:35 *.161.157.211
단군일지 - 4월7일(목) - 188일차

모닝페이지 4:15~5:03
절수련,뇌체조,단무도 5:2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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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9 11:18:15 *.161.157.211
단군일지 - 4월8일(금) - 189일차

모닝페이지 4:31~5:01 1.7페이지
절수련... 하지 않음

수면시간이 부족한데 낮에 보충을 하지 않은데다 단무도를 새로 익히는데 적응하지 못하는 몸이 무겁다. 모닝페이지를 쓰는데 자꾸 몸이 가라앉는다.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한다. 좀 쉬라한다. 그래 오늘은 이만, 오전에 단무도 수련도 있고하니 절수련도 패스하고 아침준비시간까지 푹 잤다. 아니 잠깐 수유하느라고 깨긴했지만 이런 나를 탓하지 않고 그냥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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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9 11:30:23 *.161.157.211
단군일지 - 4월9일(토) - 190일차

새벽활동 하지 않고 잠, 깨지도 않았다

바깥에서 서방님 왔다갔다하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개의치 않고 잤다. 아침을 챙겨서 식사하는 소리가 들려와서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계속 잠을 청했다. 잠투정을 하느라 찢어지게 울어대는 연우를 얼러재우고 나서 씻고 책 몇 쪽 보고나니 새벽 두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었더니 새벽알람에 일어나지지 않는다. 그럴거 같아서 책 몇 쪽이라도 보고자자했지만, 역시나 두시간도 안되는 수면시간에는 몸도 동의해주지 않는다. 수련을 많이 하다보면 덜 먹어도 덜 자도 괜찮아진다고 하던데 어느만큼을 해야하는 것인지...잘 해보자.
피곤때문인지 자꾸 달달한 것이 땡기고 많이 먹게 된다. 조금 들어가는 듯했던 배가 다시 차 오르고 있다. 끙~
먹고나면 후회하면서 막상 먹을 때는 꿀맛이어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고 있다. 감정도 식욕도 조절 되지 않고 있다. 보배님을 위해 사 온 두부과자를 내가 거의 해치웠다. 오늘은 낮에라도 수련을 채워야지. 이러다 늘어져서 또 며칠 헤매겠다. 마음을 다잡자. 아직도 새벽활동을 위해서 용을 쓰고 있는 내가 불만스럽다. 지금쯤이면 좀 익숙해져야되는 거 아닌가? 너무 쥐어박지 말자. 조각잠에 이만큼이라도 하고 있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자. 지금은 비판보다는 격려와 칭찬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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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0 23:22:18 *.161.157.211
단군일지 - 4월10일(일) - 191일차

새벽3시부터 깨서 부산했다. 깨자마자 연우양 수유 먼저하고 겉옷입히고 살짝 쉬야를 한 보배님 아랫도리 단도리를 다시하고 옷갈아 입히고 겉옷도 입히고, 그러다 결국 깨워서 쉬야를 시키고...정신없이 준비를 하고 나선 시간은 3시45분쯤? 예정보다 5분정도가 늦었다. 6시부터 시작하는 새벽강의를 듣기 위해 100km 떨어진 곳으로의 온가족 총출동이다. 오며가며의 운전과 강의시간내내 보배님과 연우양의 케어를 맡아주신 서방님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뭔가 하려고하면 불가피한 일이 아니면 최대한 배려해주고 도와주는 서방님께 제대로 된 인사한번 한 적 없지만 마음 깊이 감사하다. 나는 참 복도 많지ㅎ
강의는 가족 모두의 희생을 감수하고 갈 만했다. 내가 원해오던 말들을 어쩜 그렇게 쏙쏙 뽑아 해줄 수가 있는지...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제자가 준비가 되면 스승이 나타난다고...나의 스승이 되어 주실까?
새벽 일찍부터 무리를 했더니 하루종일 졸립다. 충전도 못하고 연우양은 연우양대로 안아달라고 보채고...요며칠 안아줘서 그런건지, 단무도 시작하면서 명현현상인지 어깨도 무릎도 허리도 욱씬욱씬하다. 오늘은 절수련도 다른활동도 전혀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 힘든건지도 모르겠다. 낼부터는 힘들어도 낮에 보충활동을 잘 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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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1 10:43:23 *.161.157.211
단군일지 - 4월11일(월) - 192일차

출석댓글 4:10~4:50
모닝페이지 5:00~5:49
절수련,단무도 6:00~6:58

요며칠 모닝페이지도 몸수련도 제대로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다. 목요일,금요일 온종일 바깥일정으로 충전을 취할 수 없어서 무리가 되는 것 같다. 수면보충을 하기위한 완충시간이 필요하다. 바깥일정 때도 졸리면 잠깐잠깐 졸면 될텐데 용을 쓰며 버티려는 것도 좀 고쳐볼 일이다. 금욜일정을 좀 바꾸어서 화욜로 옮겼다. 이렇게하면 목욜만 종일일정이구나. 목욜은 잠깐 졸자. 다른 날은 낮에 연우양과 잠깐 낮잠으로 보충하고...
새벽의 활동이 느슨해지니 하루가 늘어진다. 무리가 되는 부분은 과감히 조정해서 새벽을 바로 잡아야겠다.
어쩔 수 없는 것은 기쁘게 받아들여야한다. 특기인 용쓰고 버티기는 좀 내려놓자. 오래가지 못하는 방법이다. 편안하게 가야 오래갈 수 있는 법이다. 최선은 다하되 용쓰지는 말자. 좀 더 융통성을 발휘해서 효율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자. 어~하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줄이자. 아이랑 놀다보면, 청소하고 설겆이하고 빨래하고 개키고 살림을 하다가도, 이래저래 남는 시간들이 많기도 하건만 짧게할 수 있는 수련을 하지 않고 있다. 서방님 말씀대로 자투리시간 활용을 잘해야한다. 통시간은 통시간대로, 자투리시간은 자투리시간대로 잘 챙겨서 쓰도록 하자. 다시 돌아오지 않을 선물을 잘 활용하자. 나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서방님에게도 서로 또 같이 소중한 기억들을 많이 만드는 시간들을 만들자. 단군200일의 남은 날들도, 그 이후 이어질 날들도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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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11:02:32 *.161.157.211
단군일지 - 4월12일(화) - 193일차

모닝페이지 4:42~5:35
절수련,뇌체조 5:38~6:10, 단무도 수련은 도장에서의 수업으로 대체ㅎ

앞으로의 10년 계획을 머리속에 그려본다. 지금 해야할 일? 그저 지금 잡아놓은 일정에 열심히 임하기만 하면 된다. 매일 몸수련을 빼먹지말고 해야한다. 몸이 서야 마음도, 뜻도 제대로 설 수가 있다. 몸이 서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이루어 낼 수가 없다. 몸을 바로 세우자. 우직하게 견뎌내어야 한다. 지금은 내 몸 같지 않은 이 몸이 언젠가 자유자재로, 내가 뜻하는 대로 쓰여질 날이 올 터이다. 믿고 담담히 이시간에 열중하자. 땀이 필요하다. 육체에서 내어지는 땀, 실제로 흘러내리는 땀이 한동이가 필요하다. 꾀부릴 생각말고 성실히 수련하자. 몸에 익혀지는 것은 끝없는 연습이 뒤따라야 하는 것이다. 샘팍선생님의 말씀 practice makes perfect !... 진리다.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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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11:09:58 *.161.157.211
단군일지 - 4월13일(수) - 194일차

절수련만 함, 그것도 일찍 일어나신 보배님의 방해 공작에 겨우 했다.

단무도 수련이 있고 난 다음날은 맥을 못춘다. 수면보충도 못한데다 거의 두시간을 몸수련을 하니 산후조리한다 뭐다 하면서 꼼짝도 안하고 있던 몸이 아우성을 치는 탓이다. 200일의 마지막 스팟을 올려야 할 때 자꾸 늘어지니 거시기 하다. 첨이라 그렇지, 이것도 지나갈 것이다. 이 때도 추억으로 남을거다. 좋은 기억으로 남도록 좀 더 잘 지내보도록 하자. 서방님도 같이 하게 되어서 기쁘다. 이젠 잔소리 좀 덜하고, 덜 들을 수 있겠구나. 사랑하는 이와 같은 곳을 보고 같이 뭔가를 한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인 것 같다. 그런 시간들을 열어 준 서방님께 무한 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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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4 09:55:53 *.161.157.211
단군일지 - 4월14일(목) - 195일차

모닝페이지 4:40~5:12, 5:45~6:00
절수련,단무도기본자세(요고돌리기) 6:05~7:00

화욜,수욜 단무도 수련이 있고나면 확실히 힘들다. 특히 수욜은 저녁타임이라 끝나고 집에오면 11시경 정리하고 자려면 12시는 되어야한다. 그러고도 수유를 위해서 새벽에 한두번은 일어나야하고 새벽활동은 새벽활동대로해야하고...몸이 천근만근이다. 절수련을 하면서 조금 몸이 깨이는 듯하다. 몸이 그러하니 정신은 더 하다. 모닝페이지는 어떻게 썼는지 비몽사몽간에 힘들다는 얘기만 풀어낸 것 같다. 어쨋든 필요한 과정이고 꼭 거쳐야만 하는 과정이다. 꾸준히 몸단련을 시켜야한다. 괴롭지 않을 때까지, 수련이 일상적으로 다가올 때까지. 허벅지가 종아리가 부들부들 떨려오지만 절대 무너질 수 없다. 오늘의 목표치를 차근차근 완수해나가다보면 조금더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뭐,22시간 출산진통도 참아냈는데 이까짓거,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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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5 14:31:55 *.161.157.211
단군일지 - 4월15일(금) - 196일

새벽활동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다시 잠, 아침 7시까지...

윤정님께 출석문자를 보내고 잠깐 고민하다 다시 잠들었다. 수련시작해야하는 6시에 서방님이 깨우러 왔을 때도 밥통 취사버튼을 눌러달라는 부탁을 하고 다시 잠 속으로...아침 준비하라는 알람이 울리고서야 몸을 일으켰다. 일어났다 잤다해서 얼굴에 선명하게 자국이 생겼다. 몸도 더 찌뿌둥하다. 돌보지않던 몸을 갑자기 써댔더니 힘이 든다. 일어나기가 힘들다. 충전이 필요하다며 애써 자책하는 마음을 누른다. 충전하는 것도 선택이다. 내가 선택하고 충전하면 된다. 몸을 못이겨서 못일어나져지기 전에 충전을 하고 가자. 매일 성공이면 좋겠지만 이럴 때도 있는거다. 에너지 분배를 잘 하자. 지쳐서 나가떨어지지 않게 하자. 축기연단을 열심히 해야겠다.

어제 뇌호흡 파워맘교육에서 물구나무서기 잘못했다가 삐끗한 목근육에 느낌이 있다. 처음에 자세를 잘못 잡아서 그랬지만 자세보정하고 다시 하니 어라? 쉽게 잘되어서 헤벌쭉 웃음이 난다. 이제껏 물구나무서기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두려운 마음이 있었지만 해보니 되네. 이렇게 하나하나 장벽을 깨트려나가다보면 내몸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을 때가 오겠지. 내가 마음먹은대로 이루어내는 때가 곧 오겠지. 가슴이 뛴다.

오늘 단무도장에서의 자기선언체험 "나는 할 수 있다"  이 말이 이렇게 울컥 할 줄이야. 아침 새벽활동 안하고 충전하기를 잘했다 싶다. 에너지를 너무 쏟아서인지 돌아오는 길에 시장기가 몰려온다. 집에 와서 밥한그릇을 뚝딱해치웠다. 요즘은 피곤해서인지 운동을 해서인지 어찌나 밥맛이 꿀맛인지 산후조리 후 들어가던 배가 다시 볼록 채워지고 있다. 조절하자. 수련을 꼭꼭 채워내자. 하다보면 조절도 될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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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7 04:34:47 *.161.157.211
단군일지 - 4월16일(토) - 197일

새벽활동 하지 않고 잠

전날 에너지를 너무 써서인지, 계획했던 세미나에 참석치 못한 아쉬움때문인지 온몸에 기운이 빠지고 욱신거린다. 정신은 깨어났지만 무시하고 눈을 감았다. 일어나고 싶지 않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이 세미나를 위해 깊은 마음을 내고 준비했었는데 너무나도 아쉽다. 온전하게 임하고 싶어서 포기는 했지만 그냥 무리해서라도 추진할 걸 그랬나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 기본적인 도리를 다한 후에 하라는 메시지인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이틀의 세미나에 대비해 오전에 몰아치기로 생일상 준비를 하려했었는데 취소를 하고나니 늘어져서 하루종일 부엌 씽크대가 정신없는 상태다. 별거 하지 않으면서 요란하기만 하다. 딱 지금의 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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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7 15:04:08 *.66.21.65
# 주철은 님 뒤늦은 칭찬 릴레이 남기고 갑니다. ^^
부부가 함께 단군 활동하는 모습, 자기 실현/정진을 함께 가는 모습에서 저도 가정을 이룬다면... ^^ 롤모델로 생각하게끔합니다. 출산 직후 새벽 출석하시는 모습에서 정말 박수를 쳤었습니다.
아직 산후 직후라 오프에서 자주 뵙지 못하겠지만, 또 자리가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정욱 님과 두 아이의 행복과 건강도 함께 빕니다.

200일 차 철은 님과 함께해서 무척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또 같이 또 따로 계속 가 보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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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7 20:22:28 *.161.157.211
단군일지 - 4월17일(일) - 198일

출석체크,일지작성 4:15~4:40
모닝페이지,생일카드 4:51~5:25 1페이지

서방님의 생일날 아침이 밝아왔다. 때맞춰 칭찬릴레이가 서방님의 차례다. 처음 칭찬릴레이 일정을 보고 혹시 서방님의 생일을 알고 정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다.ㅎ 일어나서 무엇보다 먼저 출석글을 올린다. 다행히 처음댓글이다. 아침 모페에서도 서방님께의 글이 녹아든다. 이런저런 고마움들을 전한다. 미리 준비해 놓았던 카드에 모페 일부글을 옮겨적고 조촐한 생일상차림을 준비한다.
아침9시30분부터 시작되는 세미나 일정이 잡혀있어서 생일축하 아침이 이르다. 다행히도 보배님도 연우양도 일찍깨어서 자리를 빛내주었다. 서방님은 언제나처럼 카메라들이대시느라 바쁘시다. 아버님,어머님, 보배님들과 모두 함께하는 아침이 행복하고 즐겁다. 매일을 이런 마음가짐으로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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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8 09:59:56 *.161.157.211
단군일지 - 4월18일(월) - 199일

출석체크,일지작성,서핑 3:40~4:45

연우양의 호출에 이른 새벽에 잠이 깼다. 덕분에 오랫만에 새벽활동을 잘 해 보겠다 했는데, 출석댓글달고 일지작성하고 메일 몇개 확인하고 하다보니 또 삼천포다. 아침 7시 비행기를 타야하는 서방님이 출석댓글 달기위해 다른분들 일지를 보는 것에 참견하고(최영옥님,강영미님을 모르겠다고 하길래, 모르는게 당연하다. 한번도 보지 못했으니까...) 아침 대신 사과 깍아내고, 주간스케쥴 확인하고 삼일신고 천훈 몇번 써보고 하고 나니 서방님 출발하시고 연우양깨서 다시 수유하고...
절수련 시작하다 보배님 호출에 들어가서 재우다 같이 잠들어버렸다. 후다닥 잠에서 깨서 체능단 갈 준비해서 다녀오고 오늘 아침은 이래저래 정신없이 부산하기만 할 뿐 뭔가 진득하게 한 것이 없다
며칠 새벽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영향을 미치나? 처음부터 모닝페이지를 쓰고 절수련하고 원래 정해져있던대로 했었으면 괜찮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든다.
겨우겨우 턱걸이로 200일을 완주하는구나. 양적인 면에서야 해냈다치지만 새벽활동을 제대로 했는가 하는 물음에는 자신이 없다. 그래도 그만큼이라도 해 온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 300일엔 좀 더 제대로 해보자. 이렇게 하루하루가 쌓이는 거다. 그러다보면 인생이 바뀌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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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2011.04.18 19:57:30 *.98.16.15
철은님은 진정 큰 박수 받으실 분이십니다~! ^^
저라면 엄두도 못냈을 많은 일들을 2백일차에 이어오고 계십니다.
단군의 후예 새벽활동뿐만 아니라 몸수련에 모페에.. 어떻게 그 많은 일들을 행하고 계신지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산후조리 잘하시고, 밥도 꼭꼭 잘 챙겨드시고요^^ 3백일차에서 다시 뵐 수 있어 무척이나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저희들이 준비한 3백일차 프로그램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저는 계속 열씸 응원하겠습니다.
철은님, 늘 충만한 에너지로 화이팅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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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9 14:04:52 *.161.157.211
단군일지 - 4월19일(화) - 200일

200일의 아침, 뭔가 비장하거나, 축하의 팡파레를 울리며 기뻐하거나 해야 하는데 별 다를 것 없다. 아니 오히려 평소보다 늘어진 아침이었다.
일어나서 턱걸이로 출석체크하고 호출에 들어가서 대응하다가 옆에 슬그머니 누워서 잤다. 이젠 자는게 너무도 익숙해져버린 듯하다. 다시 몸도 마음도 다짐도 추스려야한다. 며칠전 몸살기운이 있고서, 애써 일어나려 하지 않고  늘어지면 늘어지는 대로 있었다.
오전 단무도 수련이 버겁다. 며칠 수련하지않은 것이 티가 난다. 그것도 아주 많~이. 중심이 잡히지 않아서 휘청휘청거리고, 얼굴은 벌개지고, 땀은 삐질삐질 난다.
새로운 도우가 생겼다. 첫인상이 왠지 병약해보였던 그는 뇌호흡을 3년이나 한 대학휴학생이란다. 뇌호흡3년이면 기본체력은 되는 셈일텐데 그렇게 보이기만 했나보다. S대 작곡과란다. 흠...멋지군. 머리좋은 것들은 몸쓰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니깐~ 하면서 질투의 눈길을 뗄 수가 없다.
이렇게 젊을 때부터 자신을 연마하는 친구들을 보면 부럽기도하고 한없이 질투가 나기도 한다. 그런 친구들을 볼 때마다 질투만 하고 있을 일이 아니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한다. 그 시간들을 만회하려면 더 열심히, 전력투구하는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늘어져 있지 말고, 기운을 차리고, 정신을 차리고, 다시 화이팅하자. 더 젊게 살면 되는 거다. 몸의 나이도, 뇌의 나이도 되돌릴 수 있다. 어려울 뿐이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해낼 수 있는 일은 아니라했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되새기자. 나는~  할 수~ 있다~ 그래, 그거다. 할 수 있다.
며칠 고생했다. 살다보면 작은 고비, 큰 고비가 있는 거다. 작은 고비에 걸려 늘어져 있지만 말고, 이제 그만 하고, 다시 잘 해 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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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0 10:07:21 *.161.157.211
단군일지 - 4월20일(수) - 사이 1일차

200일 완주인 것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연우양이 알람이 울리기도 한참 전에 깨서 거의 두시간을 놀다 잤다. 새벽에 응가는 거의 없었는데 응가까지하고 낮은 조명의 비친 모빌보며 아~아~ 거리고 안아달라고 낑낑거리고...아기띠를 했다가 안아올렸다가 해서 겨우 재우고 쪽잠을 자고 일어났다. 그래도 오늘은 몸이 덜 무겁다. 뭔가 의무에서 벗어난 듯한 산뜻한 느낌인 것 같기도 하다. 절수련만 했는데도 땀이 배어나온다. 날이 많이 따뜻해졌구나.
보배님 체능단 등원길을 동행하고 돌아오는 길, 아직도 바람은 차다. 감기조심해야지. 나를 보면서 둘째 생각을 굳히고 있다는 보배님 친구엄마를 보며 화이팅을 외쳐주었다.
연우양 100일 준비물도 헤아려보고, 다음주 있을 보배님 소풍 도시락 메뉴도 생각해본다. 맞다, 연우양도 보배님도 봄내복 한두벌 더 장만해야겠구나. 오늘은 할일이 많네.
햇살이 화창하다. 햇살 덕분일까? 가슴속을 솜털이 간지르며 날아다니는 것 같다. 이히히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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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2 11:56:44 *.161.157.211
단군일지 - 4월22일(금) - 사이3일차

수욜은 단무도 수련으로 목욜은 단무도 협회장이신 오운 김현님의 특강으로 집에 들어온 시간이 11시를 넘어서 잠든 시간이 1시도 넘고 하니 아침에 기상을 못하고 있다. 7시나 되어야 몸이 허락을 해준다. 강의만 듣는 것이 아니라 몸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몸도 뻐근하다. 어제는 예정치 않고 있었는데 뇌호흡부모교육 갔더니 특강 이야기를 하면서 듣게되면 연우양과 보배님의 케어를 선생님이 해주시겠다고 하신다. 어브가코스지, 상황이 안되서 못듣는 것일 뿐이지 나야 너무 감사하지~ 안그래도 단군의 후예 파티도 가려고 맘먹었다가 무리인 것 같아 맘 접고 나서는 서운한 마음에 가슴이 휑해졌었는데 잘 되었다.
단무도 수련하면서 관장님께 귀에 딱지 앉도록 들었던 오운님을 직접 뵐 수도 있고 그분에게서 강의도 자세 몇가지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강의가 끝나고 보여주시는 기공시범도 입이 딱 벌어졌다. 부드러우면서도 절도있는 동작, 파워풀한 에너지가 강의장을 조화롭게, 절제되어서 흐른다. 기감을 느끼는 것도 신기했다.
사람의 몸으로 표현해내는 무예의 동작이 저렇게 아름다울 수도, 이렇게 감동을 줄 수도 있다는 것에 새삼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수욜은 단무도로, 목욜은 가끔 있는 특강으로 귀가가 밤늦을텐데 우리 보배님들의 수면패턴에 영향이 있을까 좀 걱정이 되긴하네. 내 새벽수행에도 영향이 벌써 있고 말이지...
시간이 지나면서 솔루션도 찾아질테고, 익숙해지기도 하겠지.
몸을 쓴다는 게 참 고마운 일이다. 쓸 수 있을만큼 아직은 건강해서 고맙다. 사지육신 멀쩡해주어서 고맙다. 이렇게 멀쩡한 육신을 만들어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께도 고맙다.

어제 친구에게서 이런저런 비보를 들었다. 그 친구의 고교친구들 이야기이긴 하지만 남의 일 같지가 않다. 마음의 병이 큰일이다. 마음의 병으로 몸의 병을 얻기도 하고 또 몸을 아예 해치기도 한다.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그렇게되기까지는 본인스스로는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면 참 안됐기도 하다.

몸이 건강해야 한다. 몸이 건강하고 정신이 건강하고 자신의 혼을 잘 돌보아야 한다. 내 얼을 잘 가꾸어야 한다.
오랫만의 비에 가슴이 시원해진다. 보배님은 하늘색바탕에 하양땡땡이 무늬 우의를 입고 나서며 좋아라한다. 내 혼에 따사로운 햇살도 쏘여주고, 살랑살랑 바람도 쏘여주고, 촉촉한 봄비도 맞혀주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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